다르에스살람과 탕가는 어떻게 다를까?

탕가주민의 눈으로 본 다르에스살람



(2) 시장 및 음식 편

  



안녕하세요!

8월에 다르에스살람으로 휴가를 다녀온 예은단원입니다.

다르에스살람에 가는 날이면 사야할 것들을 미리 적고, 가서 꼭 먹어야할 음식 등 계획을 세웁니다.

그만큼 탕가에 없는 것들이 많고 분위기가 정말 달라서 매번 다르에스살람에 갈 때면 상경한 시골소녀마냥 설렙니다.

 

8월엔 도로와 건물에 대해 비교한 글을 적었지만

오늘은 시장과 음식에 대해 비교해보겠습니다.









이곳은 어느 지역 시장 모습일까요?

바로 탕가의무중구니시장입니다.

스와힐리어음중구는 외국인이라는 뜻인데 이 시장이름이

무중구니인 이유는 그만큼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뜻입니다.

다른 큰 시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없는 대파와 쪽파부터 자몽, 귤까지!

탕가에서 가장 다양한 식재료를 파는 곳입니다.












이곳은 무중구니 시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SD마켓입니다.

겉보기엔 동네에 하나쯤 있는 흔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없는 게 없는 소중한 마켓입니다.

저희 단원을 포함해 탕가에 있는 외국인들이 애용하는 곳입니다.

제가 탄자니아에 오기 전, 선크림, 고무장갑, 치약 등을 1년치 준비해왔는데

이곳에서 한국에 있는 제품들을 발견해 행복했답니다.

 

지금까지 탕가의 시장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의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뒤에 한국기업 마크가 박힌 박스가 보이시나요?

반가운 물건들과 처음보는 것들,

깔끔하고, 크고, 정말 없는 게 없는 이곳.

저는 탕가 안 개구리였습니다.

우물 밖 세상 구경한다고 이곳에만 가면 눈과 발이 바빠집니다.







이곳은 식품코너입니다.

무중구니시장에 대파와 자몽이 판다고 자랑하고 다녔는데

여기서는 대파랑 자몽은 물론이고 돼지고기에 산딸기까지 팔고 있었습니다.

다 아는 과일이고 다 아는 재료인데도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살기 좋은 탕가!를 외치지만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다르에 가면 이런 마켓구경도 기분이 좋지만

무엇보다.. 한식당이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냉면과 삼겹살 김치볶음을 파는 중식당, 한식당이 있고

한국에서도 애용하는 서브웨이! 피자헛! KFC!

그리고 젤라또 가게까지!

 

그렇다면 탕가에서 제가 즐겨먹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이 음식은 탄두리 치킨입니다.

탄두리 치킨은 향신료를 발라서 구운 인도식 닭요리로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탕가만의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소개시켜주고 싶은 이유는 바로

곁들여 먹는 핏짜카츔바리때문입니다.

사진에 계란말이 같은 음식이 보이시나요? 이 음식이름은 핏짜이고

단원들은 탕가의 빈대떡이라 부릅니다.

요리법도 신기한 핏짜와 탄두리 치킨을 같이 먹으면 접시에 담긴 음식은 금새 사라집니다.

여러분은 저렴한 가격에, 밥 두끼를 먹은 것같은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음식은 국제아동돕기연합 식구의 주식. 마마가 만들어 준 점심밥입니다.

월화수목금 메뉴가 바뀌지만 규칙적으로 식단이 짜여있습니다.

2월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에 있을 땐 늘 이 밥을 먹었지만

아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다 마마의 훌륭한 음식솜씨 덕분이겠죠?








이번 추석, 탕가 식구들이 모여 함께 만두를 빚고 밥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맛있고 화려한 음식이 있다고 해도

명절에 둘러앉아 먹는 식사만큼 맛있는 밥은 없죠:)

탕가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우리 식구들과 함께 나눠먹는 밥입니다.

 

지금까지 두 달간 탕가와 다르에스살람 이모저모를 비교해봤습니다.

두 도시를 비교하며 어느 도시가 더 좋다고 감히 말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탕가는 탕가만의 차분함이, 다르에스 살람은 그곳의 활기참이 있었고

사람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살기 좋은 곳도 달라집니다.

비단 도시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결국 본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지금 제가 있는 이곳,

탄자니아 탕가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더 행복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제 일상을 토대로, 다음 달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는

행복한 순간이란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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