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섹터 개발협력의 새로운 강자 : M-Health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벌써 3월도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요즘 들어 부쩍 시간이 더 빨라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은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2018년의 초입에서 마음먹었던 계획들이 흐지부지된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그 계획들을 다시 차근차근 풀어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This is the moment! 국제아동돕기연합의 모토이기도 한 이 문구를 떠올리며 다시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통해서 이 기사를 읽고 계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 기사를 읽고 계실 것 같은데요. 당장 지하철을 타고 주위를 둘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왔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모바일 기술이 주민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접목돼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이와 관련해, 모바일 기기 및 무선 기술을 통해 제공되는 의료 플랫폼으로서 M-Health의 성장에 대해 다음 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2. M-Health 시장의 성장


 WHO에 의하면, M-Health"건강 목표 달성을 위한 모바일 및 무선 기술의 사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M-Health는 건강한 행동을 장려하고, 건강 시스템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어요. <그림 1> STATISTA에서 발표한 M-Health 산업 시장 규모 통계 자료입니다. 이를 보시면, M-Health 시장 규모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해왔으며, 202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588억 달러, 원화로 6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1> M-Health 산업 시장 규모(단위 : 10억 달러)

 


3. 개발도상국의 M-Health


 


<그림 2> M-Health의 방식

 

 그렇다면 M-Health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보건 환경 개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국가인 케냐와 르완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M-Health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요. 가령 M-Health를 통해 모자보건 분야를 비롯해 주요 보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 간 환자 정보 공유체계 구축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해요.

 보다 구체적인 M-Health의 활용 사례는 탄자니아의 한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탄자니아의 시라티 마을에서는 진료 과정에서 스마트폰 APP을 활용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의료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라티 마을의 의료 총 책임자인 뷰레 창이 박사는 대형 병원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질환을 진단하는 숙련된 전문의이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다른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해요. 이러한 경우 환자를 므완자 지역의 병원까지 5시간 가량 이송시켜야 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뷰레 창이 박사는 '퍼스트 덤(First derm)'이라는 모바일 APP을 활용해 피부 병변의 사진을 찍어 다르에스살람의 컨설턴트에게 확인 받은 후 환자를 이송시킨다고 합니다. 이 경우 환자에게 불필요한 이송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요.




<그림 3> First derm 활용 예시

 

 이처럼 M-Health는 의료 서비스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환경 개선에 있어서 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4. 키퍼 프로젝트 : 탄자니아 오지마을의 M-Health


 개발도상국에서 M-Health가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사례는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바로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키퍼 프로젝트는 M-Health 기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키퍼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탄자니아 오지마을 아동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양성된 현지 보건 관리 요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키퍼들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아동 건강 상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본부와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업무를 위해 자체 제작된 APP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림 4>를 보시면, 태블릿 PC와 그 안에 설치된 APP을 활용해 키퍼들이 다양한 업무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4> Keeper Project APP의 특성

 

 키퍼들은 매일 아동들의 팔둘레, 몸무게와 같은 기본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발열이나 설사, 감기, 영양 실조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결과를 태블릿 PC에 입력하면 본부에서도 아동들의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아동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찾는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5. M-Health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우선 M-Health에서 주로 활용하는 모바일 APP의 경우, 개발자의 목적이 이윤 창출에 국한된다면 해당 APP가 제공하는 정보가 객관적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어 피부과용 무료 의료 APP에 투자를 하며 M-Health 시장에 뛰어든 바이엘 제약회사의 경우, 자사 국소 스테로이트 약제인 '데소나이드'를 계속해서 홍보함으로써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요. 한편 한 천식 환자가 천식 관련 자가 관리 APP 103개를 비교분석한 리뷰에 따르면, 천식 증상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전반을 제공하는 APP는 단 한 개도 없었으며, 일부 APP의 경우 잘못된 정보를 포함시켜 환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요.

 다음으로 의료 APP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온 의료 APP만 해도 10만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가령 환자의 진료 정보를 상세히 기입해 관리하는 APP의 경우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보건의료제도(NHS)의 의료 APP 데이터베이스에서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인증 받은 79 APP을 별도 조사한 결과, 89% APP에서 개인 정보가 온라인 서비스에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한편 이러한 M-Health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모바일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북미의 경우, 환자에게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료 APP는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유럽의 경우 EU 법안을 준수하는 APP에 대해서만 CE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APP을 리뷰하고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추천하는 의료 APP 탐색용 웹사이트를 2013년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 M-Health의 전망


 과거와 달리 '건강'의 개념이 단순히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 맞춤형 Smart Health-care의 개념이 대두되었는데요. 이는 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적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음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보건 의료 서비스의 진화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M-Health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건강 개념의 변화에 부합하는 보건 환경의 구축은 주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M-Health 시장 규모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관련 규제들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요. 신뢰도 및 보안과 관련된 M-Health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에 대해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양질의 M-Health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제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3월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오늘은 M-Health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모바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해가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4월에 더욱 재미난 소재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참고 자료>


1. 정재욱이보얀, <아프리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한국의 협력방안: 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7.12.27.

2. Jonathan MayesAndrew White, "How smartphone technology is changing healthcare in developing countries", The journal of global health, 2016.11.1.

3. <그림 1> 출처 :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95771/mhealth-global-market-size/

4. <그림 2> 출처 : https://www.measureevaluation.org/our-work/mhealth

5. <그림 3> 출처 : https://www.firstderm.com/how-it-works/


Posted by U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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