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하늘의 길이 열리다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요즘엔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가벼운 옷차림, 맑은 하늘, 따스한 햇빛과 같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변화들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을 괴롭히는 것들이 있다면 잠깐 밖으로 나가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며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J

 오늘은 여러분께 무인비행장치인 드론(Dron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지도 제작, 의약품 공급 등에 있어서 드론은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요. 드론은 이미 구매가 용이해졌고, 일정 교육을 수료하면 누구든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현재까지의 드론 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2. 드론 산업의 현황

 

<그림 1>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나타난 오륜기


  2018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하늘에 펼쳐진 오륜기의 모습이었는데요. 1218대의 드론이 수놓은 장관은 전세계인들을 매혹시켰습니다. 한편 이 모든 드론을 한 사람의 조종사가 1대의 컴퓨터로 조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론 기술이 매우 첨단화되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는데요.

 최초 군사용 목적으로 등장한 드론은 현재 고공 촬영이나 물품 보급, 농약 살포, 공기 질 측정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활용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IT 기업 등에서도 드론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림 2> Amazon Prime Air - Drone model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Amazon 2013‘Amazon Prime Air’라는 배송 서비스를 최초로 언급한 이래, 이미 지난 몇 년 간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습니다. 2016 12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물건 배송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근 아마존은 인간의 몸짓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드론이나 에어백을 장착한 운송 드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Amazon의 적극적인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머지 않아 드론이 실제로 물품을 싣고 배송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겠네요.

 드론은 위와 같은 물류∙운송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건축업, 보험업, 부동산업, 미디어, 공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업 분야만 하더라도 파종, 농약 살포, 작물 정탐, 현지 토양 경계선 매핑 등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농업이 가능해졌다고 해요. 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13억 달러 규모이며, 2022년까지 150억 달러의 규모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2022년 상업용 드론 매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과 중국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 개발도상국 내 드론 활용 사례


 한편 개발도상국에서도 드론 기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드론이 오지 마을에 의약품을 보급하는 등의 실질적 구호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지형지물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는 데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개발도상국 내 드론의 활용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Zipline의 드론 활용 혈액 공급


<그림 3> 드론을 활용한 혈액 공급


 미국의 드론 개발업체인 Zipline 2016년부터 르완다에서 드론을 통해 현지 수혈센터와 병원 등에 혈액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했습니다. Zipline이 공개한 의약품 배송 드론 2세대 Zip2는 길이 304.8cm, 무게 약 20kg으로 야간 비행이나 우천 시 비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드론은 배송 목적지 상공에 도착해 물품 박스를 낙하산에 매달아 떨어뜨리는 식으로 물품을 배송하는데요. 현재까지는 한번에 1.8kg 정도의 의약품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고 해요.

 한편 최근 Zipline은 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를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탄자니아에도 4개의 드론이 활용될 의약품 유통 센터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는 의약품 공급이 원활해짐으로써 간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급 수혈을 위한 혈액뿐만 아니라, HIV 약품이라든지 항 말라리아 약물 등이 원활히 공급되면 탄자니아 국민 보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드론으로 배송되는 물품은 대부분 산후 출혈로 수혈이 시급한 여성 및 말라리아에 감염된 5세 미만 아동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드론이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2) Angelswing의 드론 활용 재난 지역 지원


<그림 4> 엔젤스윙 팀원들의 모습


 다음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드론이 네팔에서 활용된 사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15년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현지의 일부 오지 마을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차단돼 지진의 직접적 피해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네팔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고민하던 서울대 창업실습론 강의의 몇몇 수강생들은 드론을 개발해 직접 백신을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요. 이로 인해 결성된 ‘Angelswing’은 드론을 통해 현지 정밀지도를 만들고, 오지 마을에 백신을 공급하여 재난 현장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 ‘Angelswing’은 개발도상국의 공간 정보 구축과 관련하여 KOICA CTS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도상국에 혁신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드론 활용의 문제점


 이처럼 나날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드론에게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앞서 드론의 활용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드론의 장점을 위주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와 반대되는 드론의 한계 및 문제점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드론이 현재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행 시간과 운송 가능 무게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드론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모터를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이에 따라 비행 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의약품이나 각종 물품을 배송함에 있어서 드론이 배송 가능한 무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드론의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드론이 개인 조종사도 사용할 수 있게끔 보급됨에 따라 충돌∙추락 등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국가는 안전 교육 및 자격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드론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는 만큼, 드론 통제를 위해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드론 내 촬영 기능을 탑재한 경우, 사생활 침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드론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각 지역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은 드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드론의 촬영 범위에 개인의 사생활이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드론 관련 항공법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드론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각종 문제점들을 통제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규제들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각 규제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만들어지지만, 어떤 규제들은 드론 산업의 발전에 저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림 5> 드론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연습 중인 교육생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증명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드론 조종을 할 때에도 지정된 지역 및 시간 외에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조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한편 탄자니아의 경우 최근 TCAA(Tanzania Civil Aviation Authority)는 급증한 드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는데요. 탄자니아는 드론을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운행이 TCAA의 승인 또는 허가를 필요로 하기에 비교적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과 같은 원격 조종 항공기에 대한 테스트를 받거나 운행하고자 하는 모든 기관, 단체, 개인은 국방부의 승인 및 TCAA의 허가가 필수적이라고 하네요.

 드론에 관한 규제의 설정은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개발도상국처럼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 공급 등이 시급한 지역에서는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네요.

 

5. 마치며


 기사를 작성하면서 드론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드론이 활용되는 사례를 보니, 기술의 발전이 개발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마지막에 언급했던 드론 활용의 문제점들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보다 안전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다음에는 보다 재미있는 내용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다음달에 만나요:)

 


<참고 자료>


1. 김연학, “[IT칼럼] 드론산업의 발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 아시아경제, 2018.4.24.

2. 안종열, “상업용 드론 시장, 고성장 전망… 2022 150억 달러 규모”, 글로벌경제신문, 2018.3.30.

3. 권혜미, "[포토뉴스] 의약품 배송하는 착한 드론 '집라인'", 씨넷코리아, 2018.4.4.

4. 박소연, "탄자니아, 드론으로 혈액 배달한다", 드론스타팅, 2017.8.25.

5. 이재구, "천사의 날개 '엔젤스윙', 드론으로 펼치는 꿈", 글로벌이코노믹, 2016.6.17.

6. 원지은, "네팔 청년에게 '꿈의 지도' 선물하다", KOICA WEBZINE. *CTS(Creative Technology

7. Hamza S. Johari, <Unmanned Aircraft Systems>, TCAA, 2017.1.1.

8. <그림 1> 출처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210500004

  <그림 2> 출처 : https://www.amazon.com/Amazon-Prime-Air/b?ie=UTF8&node=8037720011

  <그림 3> 출처 : https://medium.com/@glengilmore/we-need-to-think-differently-in-a-connected-world-empowering-a-drone-economy-huawei-aa79e0953be3

  <그림 4> 출처 : http://www.g-enews.com/view.php?ud=201606171110030914040_1

  <그림 5> 출처 : http://www.etnews.com/20160804000395


Posted by U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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