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엔 반팔을 입어야 될 정도로 날씨가 많이 더워진 것 같아요~!


이런 날씨에도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이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답니다 J



 

오늘은 에이즈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에이즈는 아직까지 완치할 수 없는 질병으로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질병입니다.




에이즈의 정확한 명칭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인데요


이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에 감염 후 

질병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면역결핍 증후군 입니다.




<에이즈의 대표 상징물인 빨간 리본>




많은 사람들이 AIDS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아래 OX퀴즈를 통해 에이즈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고 넘어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HIV AIDS는 같은 것인가?

정답은 X


AIDS HIV 감염 후 질병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면역결핍증후군 입니다

HIV 감염자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에이즈 정의질환

즉 감염증과 종양 등의 질환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HIV AIDS는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2. 에이즈는 성관계 이외의 경로로도 전염 될 수 있다?

정답은 O


에이즈는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접촉이나 혈액에 의하여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감염의 주된 경로는 1) HIV감염자와 주사기나 바늘을 같이 사용한 경우 

2) HIV감염자와 성관계를 가진 경우,  

3)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도중에혹은 감염된 엄마의 수유를 통해서 입니다.

 





3. AIDS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다?

정답은 X


에이즈는 관리만 잘하면 평생을 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습니다.

 





4. 에이즈 감염자를 문 모기에 물리면 HIV에 감염되나?

정답은 X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하며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모기에 물렸다고 감염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HIV감염자를 문 모기나 벌레, 동물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5. 에이즈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정답은 O


AIDS/HIV는 가정기기나 사무실, 욕실, 전화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

볼에 가볍게 키스하는 것, 악수하는 등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침이나 눈물, 땀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환자와 식사, 악수, 포옹은 괜찮습니다.

 





6. 남성보다 여성이 AIDS/HIV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정답은 O !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혈액 뿐 아니라 정액, 질 내에도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성 접촉으로 감염이 안 되는 것은 상처 등을 통해 

일정량 이상의 바이러스가 상대방의 몸 속에 침투해야 전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성기와 요도는 감염된 질의 점액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은 반면 

여성은 에이즈에 감염된 정액을 몸 속에 오래 지니기 때문에 


여성이 감염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HIV 감염 후 발병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후 1~2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10년 후에도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감염인의 50%정도가 에이즈로 진행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 된다고 합니다.

  

  


<2015 UNICEF 세계아동현황보고서 HIV/AIDS 자료>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지부가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도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HIV에 감염되어 태어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감염되는 현상을 모자감염이라고 합니다.



모자감염은 수직감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임산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때 임신 중에 태반을 통하거나 

태어날 때 산도를 통과하며 혈액접촉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모유수유 시에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하네요.



.


2015 UNICEF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에 25만 명이 넘는 아동들이 HIV에 감염된 채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한 에이즈로 인해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살아가는 아동들은 

무려 13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해요..



이처럼 에이즈는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HIV/AIDS 퇴치달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사회의 노력덕분에 

전 세계적인 에이즈 감염자 3,0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었고


800만 명의 사망을 막는 등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MDGs를 이어 2016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새로 시작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는 

“2030년까지 AIDS, 결핵 등의 질환과 전염병 퇴치를 목표로 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의 AIDS 퇴치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HIV AIDS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AIDS에 걸린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어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AIDS 예방을 위해 피임기구 사용법 등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SDGs가 잘 실행되어 2030년에는 에이즈가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길 바라봅니다 J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 모두 에이즈에 대해 

다시 한번 인지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한국에이즈퇴치연맹, UNAIDS, WHO, 보건복지부, UNICEF

사진출처- NETDOCTOR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에이즈. 14세기 흑사병과 16세기 천연두처럼 불치의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흑사병과 천연두가 과거 속으로 사라졌듯이, 에이즈도 과거 속으로 사라져 갈 날이 멀지 않았다. 계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최고 30년까지 생명의 연장이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약의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계도 한 부분이 고장 나면 사용하지 못한다. 지구의 한 부분 아프리카가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다. 그들에게는 에이즈를 예방하고 치료할 힘이 부족하다. 전 인류가 함께 예방하고 치료한다면, 에이즈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프리카의 에이즈는 ‘고통의 연속’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신비로움, 미지의 세계, 야생동물의 천국, 그리고 그 이면의 가난과 질병 전쟁과 기근 같은 슬픈 이미지도 있다. 실제로 지금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다. 에이즈가 창궐하는 나라는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스와질랜드와 같이 주로 아프리카대륙 남부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에이즈 감염률은 평균 20%이상이다. 이 20% 가운데서도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해야 할 청장년층의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아 그 사회의 기반과 발전 가능성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또한 에이즈에 걸린 사람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이 질병에 감염된 채 태어나며,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할 경우 고아가 된다. 그들은 교육과 생활 환경을 보장 받지 못하고 가난과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에이즈 확산,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에이즈가 이렇게 확산된 원인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예로 알아보자. 남아공 인구 가운데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은 14% 이상이고 이대로 간다면, 남아공 평균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이 보고한바 있다. 


남아공의 에이즈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과거 인종 분리 정책을 펴면서 오랫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연구가 선진국들에서 이루어져 왔는데,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지 않았던 남아공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에이즈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아니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중 보건 캠페인과 같은 프로그램은 거의 볼 수 없었고, 국민들도 콤돔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에이즈가 더 빨리 퍼졌다.

우간다의 경우 내전으로 인해 에이즈가 확산되었다. 이 지역의 에이즈 확산경로를 보면 반군과 정부군의 전선에 따라 에이즈가 확산된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납치, 강간하고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이 에이즈가 확산된 것이다. 강간이 아니더라도 가난 때문에 몸을 파는 여성들을 통해 에이즈는 더욱 빠르게 퍼졌다.


잘못된 아프리카 유목민의 전통도 한 몫을 한다. 이들의 전통에 따르면 에이즈로 죽은 형제의 자식들은 남아있는 형제들이 모두 맡아 키우게 되는데, 이 때 자식뿐만 부인도 함께 취하게 된다. 여기서 에이즈로 죽은 형제와의 성관계로 에이즈에 걸렸을 수 있는 형제의 부인과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또 다른 에이즈의 확산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에는 ‘성적정화의식’이라는 악습이 있는데 남편이 죽으면 그의 아내를 남편의 친척들이 집단으로 강간한다. 그러면 죽은 남편의 영혼이 자유로워 진다고 믿는 것이다. 이 때도 에이즈로 죽은 형제의 부인을 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에이즈가 감염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잘못된 전통이 에이즈를 더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프리카에서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가운데 30% 이상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다는 점이다(이 중 85% 이상이 남부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이 아이들의 평균 수명은 2년 정도이며, 사망하지 않고 자라더라도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살아갈 뿐 아니라 그 병을 남에게 옮길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에이즈 확산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그 정도가 어느 수준을 넘게 되면 치명적 감염증을 일으켜 에이즈(acquired immuno deficiency syndrome : 후천성면역결핍증)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HIV에 감염된 후 8~10년이 지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그러나 수혈로 감염된 경우에는 기간이 더 짧아져 보통 3~4년 후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너무 많은 말, 너무 적은 행동 


아프리카 정부에서 발표하는 에이즈 관련수치는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어떤 행동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이들을 돕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에이즈 관련 기금의 67%가 약을 구입하는 데 쓰이고 있다. 약값이 비싼 이유는 치료약의 특허권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값이 훨씬 저렴한 복제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다국적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복제약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에이즈 기금을 원조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치료약이 공급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간다 정부에서는 무료로 약품을 나누어 주지만 사람들은 약을 받으러 갈 차비조차 없어 치료받기가 어렵다. 약품이 전해지더라도 문제인 경우도 있다. 우간다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네비라핀은 그 부작용 때문에 처방이 금지되어 있지만 우간다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계속 처방해 왔다. 

많은 사례연구와 에이즈를 대하는 관료와 지식인들의 말을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에이즈 치료제 ‘이윤이냐, 생명이냐’


에이즈 치료에 필요한 약 값은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의 30~40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본다면, 정품가격의 2~3%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복제약을 인도나 태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도 부족한 이들에게 약 값이 있을 리 만무하다.


제약사들은 특허권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신약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약값에 불만을 품은 제약회사들은 신약을 공급하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가격은 시장의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 나라들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좋은 OECD 국가들에 비해 비싼 약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특허권에 대한 공통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자생할 힘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다방면에서 외부 세계로부터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제약회사의 에이즈 치료제의 혜택을 기다리고 있는 에이즈 환자는 남아프리카에만 530만 명에 이른다. 사실 특허권은 자연권에 대한 권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의 개념적인 권리이다. 치료제가 있어도 살 수 없는 이들의 죽음을 그냥 모른 척한 채 특허권의 로열티를 고수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WTO 회원국들은 아프리카 환자들의 고통을 인식하고, 이 약품에 대한 접근법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최빈국들은 2016년까지 제약 특허권에 대한 지불을 면제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국경 없는 의사회의 한 사람은 “우리에게는 버거운 일이죠. 그렇지만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고 해서 그만둘 순 없죠.” 라고 말한다.






희망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질병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국경 없는 의사회의 사람들이다.


* 우리가 이 일에 등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분명해졌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피치 못할 일이었죠. 에이즈 치료에 대한 인도주의적 논쟁이 거셌습니다. 이 논쟁으로 인해 에이즈 역학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에이즈를 앓고 있는 환자들도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 질환을 인도주의화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죠.”  -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댄보르토로티.2007 中


가난과 재해, 전쟁으로 고통 받는 곳에 차별 없는 의료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된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무수한 위험 조건 아래서도 불우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에이즈 치료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을 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한편, 2002년 이후 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삼제요법(에이즈 바이러스의 복제를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약물의 혼합 요소)이란 약물 치료를 개발하여 헌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활동의 범위를 넓혀 이 약의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MSF는 밀알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땅에 떨어져 많은 생명을 살리는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활동만으로 모든 질병을 대처 할 수는 없다.


이들처럼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에이즈를 앓고 있거나 감염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SF와 같은 단체의 활동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 또는 이러한 활동을 응원하는 것, 앞서 말한 ‘최빈국에 대한 제약 특허권 지불 면제’와 같은 사회적 결정이 이슈화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힘을 싣는 것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은 많다. 이러한 활동은 어느 먼 나라에 얼굴도 모르는 아픈 사람이 불쌍해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어느 곳에 살든 지금 현재를 함께 살아가며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돕는, 인간다운 삶의 일부이다.



Chun, Eunyoung



이 글은 (사)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 2008년부터 발행한 매거진 월간 Ue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HIV 클리닉 센터에 약이 없어요. 우리 손자를 위해 어디에서 약을 구해야 하나요?”
퐁궤의 이른 아침, 센터의 업무를 시작할 무렵 낯익은 할머니 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Huseini Ramadhani 의 할머니, 바로 몇 일 전에 인터뷰를 한 아이의 할머니입니다.

Huseini는 태어날 때부터 HIV Positive 판정을 받은 아이입니다.

 

 

Huseini 가 1살 때, Huseini의 부모님은 HIV 병으로 앓다가 Huseini에게 HIV 병만을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Huseini 는 오로지 할머니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밖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를 부르는 것도 미안한데,

아이는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피부색이 다른 Mzungu(외국인)이 무서운지 슬금슬금 피하기도 하고,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보기도 하는 아이의 눈은 맑고 아름다우면서 슬픔을 간직한 사슴의 눈을 연상시킵니다.

 

 

처음 Huseini를 만나기 위해 집을 방문하였을 때는 집안에 전기, 화장실, 수도꼭지, 여러 가지 과일나무 등이

뜰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퐁궤에서 이런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인터뷰를 하면서 할머니께 여쭤보니 Huseini와 할머니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마을주민들이 그 집에 얹혀살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Huseini는 할머니와 매 끼니를 같이 먹을 수 없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친구들의 집에서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먹을 것이 있을 때는 할머니와 먹고 그렇지 않으면 굶주린 배를 안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Huseini 만은 하루에 2끼라도 먹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아침과 점심에 친구 집에 보내서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게 하는 것이지요” 라고 하시면서

할머니는 손자의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십니다.

 

“Huseini는 어떤 음식을 좋아해?”
“저는 Ugali와 mchicha 먹는 것이 좋아요.^^”
“할머니, 먹을 것과 옷, Huseini를 위한 교복, 신발 등은 어떻게 구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이웃에서 먹을 것을 주면 먹고, 없으면 그냥 잠을 잔답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하여 굶는 다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주리는 상황,

이 세계의 불균형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Huseini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저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저처럼 피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도 치료해 주고 싶어요.”


Huseini는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HIV 병 때문인지 영양의 불균형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얼굴, 팔, 다리 등 전체적으로 피부병으로 인한 부스럼이 심각한 단계입니다.

그래서 주로 긴 팔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하니 Huseini?”
“네. 좋아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놀아줘?”
“대부분의 학교 친구들은 저를 보면 피하거나 도망가요. 옆에 있기를 싫어해요. 그래도 같이 놀아주는 친구는 몇 명 있어요.^^”
“선생님도 저를 피하시지만, 그래도 저는 학교에 가는 것이 좋아요. 친구들과 같이 노는 것이 좋아요.”


피부병이 심하여 손을 뻗어 아이를 만지는 것 조차 두려운 아이에게,

같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정말로 고맙고 꼬마 천사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아이를 목욕시킬 때는 항상 장갑을 끼우고 목욕시킨답니다.”
라고 할머니는 귀띔해 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세요?”
“지금 저에겐 모든 것이 힘들기 때문에 언제 행복하다고 할 수 없어요. 단지, 행복하다고 상상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Huseini를 돌봐줄 사람이 있나요?”


라고 조심스럽게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네, Moshi에 아이의 고모가 살고 있어요. 고모도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이를 돌봐줄 거라고 믿습니다.”
“할머니, Huseini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으세요?”
“저는 아이의 피부병이 나아서 다른 아이들과 같은 정상적인 피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할머니의 이런 작은 소망을 Huseini는 아는 것인지, 조용히 할머니를 올려다 보며 다시 마당을 물끄러미 내려다 볼 뿐입니다.

 

 

 

다시 아이를 만나기 위해 Jitengeni의 작은 집을 찾았습니다.
Huseini에게 필요한 약과 아이에게 필요한 작은 선물을 가지고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지만 할머니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어디 가셨니?” 라는 물음에 “시내로 약을 구하러 가셨어요.” 라고 아이는 대답합니다.
ECHC가 약을 사다 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할머니는 하루의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셨는지

외국인의 약속이 불안하셨는지 아이를 위하여 약을 찾으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불편하신 다리를 이끌고 손주를 위하여 먼 시내로 약을 구하러 가셨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무겁습니다.

좀 더 일찍 찾아 뵙지 못한 마음에 가슴이 아픕니다.

 

 

작은 선물을 받고도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위하여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작은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부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Huseini는 할머니가 있기에, 같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생각하였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들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에게

많이 가진 것은 없지만 항상 웃으며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http://happylog.naver.com/uhic/rdona/RdonaProgressList.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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