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활동중인 UHIC의 마스코트, 캠페인플래너 '아리아띠(Ariatti)'의 2013년 활동을 보고합니다.


시작할 당시에 모두 중학생이었던 단원들은 이제 모두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다른 학교로 진학했지만, 더욱 똘똘 뭉쳐서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2013년 아리아띠의 핵심키워드는 '알비니즘(Albinism)'입니다. 작년 8월에는 강남역 일대에서 첫 번째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죠. 

아리아띠는 올해에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많은 분들에게 알비니즘을 알리고 싶어서 많은 고민과 회의의 시간 끝에 새로운 캠페인 방법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한 가지가 바로 홍보물을 제작해서 배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알비노 아이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단원들이 구사할 수 있는 네 가지 언어인 영어, 일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을 UHIC의 도움을 받아 디자인하고 리플렛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만든 후에는 22개국의 주한대사관에 리플렛의 비치와 홍보를 부탁하는 자필협조문과 함께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건이 되는 여러 대사관에서 리플렛 비치에 협조해주셨고, 국제교육원, 병원 등에도 비치하여 지금도 모금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아리아띠 팀원들 모두가 각 학교에서 홍보대사가 되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부지런히 알비니즘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28일에는 아리아띠 단원들과 그들의 형제, 자매가 모두 출동하여 2차 거리 캠패인을 진행했습니다. 


LG생활건강에서 PACC 선블럭 협찬으로 팀원들이 직접 판매를 독려하고 모금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선우 학생의 생생한 후기로 그 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선우(St.Paul’s School)


5월 28일 일요일, 올림픽 공원에서 아리아띠의 친구들과 동생들도 함께 캠패인을 진행하였다. 우리 아리아띠 친구들은 일단 우리를 도와 캠패인 활동에 참여할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알비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친구들과 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리플렛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는지 캠패인 활동을 너무나 열심히 해 주었고 모금이 모여지자 더욱 더 신이나서 목에 알비노 아이들의 사진이 있는 판넬을 두르고 목청껏 소리치면서 모금활동을 해주었다.


리플렛에 알비노 아이들의 사진과 그들의 고통스러움을 잘 전해주는 내용을 4개 언어로 잘 번역해 만들어 캠패인 활동을 하니 듣는 사람들이 알비노 아이들의 처참한 상황에 놀라워 하면서 LG로부터 협찬받은 썬크림을 12,000원에 두 말 없이 사주셨다. 또 어떤 분들은 아무런 물건도 받지 않으시고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어 주시면서 우리들이 기특한 일을 한다면서 열심히 하라고 용기도 주셨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온 가족들은 우리들이 전해드리는 리플렛을 보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직접 모금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용돈을 가불해 주신다면서 아이들에게 돈을 건네셨고 아이들은 그 돈을 고스라니 모금함에 넣어 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캠패인에서 많은 후원금(835,450원)을 모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활동이 효과가 있었던 것은 리플렛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과 세상이 외면할 수 있는 알비노 아이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되었다. 리플렛뒷면에 기재된 은행계좌로 지속적인 모금활동이 이루어져 알비노 아이들의 생명약인 자외선 차단제가 부족한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난 줄 아셨다구요? 아리아띠 단원들의 행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단원들은 '2013 글로벌청소년특별활동엑스포'에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를 했는데요. 역시 이 날의 주제도 알비노였답니다.



단원들은 알비노 아이들에게 응원의 편지 쓰기 등 알비노와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홍보물을 게시해서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행사를 치뤘는데요. 그만큼 단원들이 느낀 것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선우(St.Paul’s School)

지난 4년동안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캠패인 플래너로 정말 다양한 활동을 친구들과 해왔다. 일일카페도 열고 거리 캠페인을 나가서 모금활동도 하고 책출간, 전화영어 봉사, 알뜰 바자, 물품판매 등 정말 좋은 친구들과 좋은 일을 해 왔다. 나는 이런 감회를 내 맘에 가득안고 유테카 박람회 준비를 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동안 해온 활동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릴 수 있을까? 과연 사람들이 우리 부스에 관심을 가져 줄까?' 하는 많은 걱정과 설레임으로 유테카 박람회장으로 들어 섰다. 여기 저기 여러 부스에서 서로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마음의 흥분을 가라 앉히고 우리 부스에서 알비노 아동들을 위해 물품을 판매하면서 모금활동을 하는 것을 시작했다. 오는 사람들에게 알비노 아이들이 왜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지와 당신의 소중한 모금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에 대해서 내가 힘이 닿는데까지 쉬지 않고 설명하고 또 설명하였다.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를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는지를 알고 싶어하고 알비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져 주었다. 우리 부스에는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모금과 퀴즈 맞추기, 편지쓰기 등도 열심히 참여해 주었다. 


나는 봉사를 할 때마다 무조건 적으로 내어주시는 착한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는 나쁜 사람도 만나기도 한다. 나쁜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나의 마음이 전달되어 그들이 모금을 하거나 좋은 한마디를 건네어 줄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안다. 이번 유테카에서도 그 경험을 하게 되었고 보람된 마음과 씁쓸한 마음을 교차하면서 행사를 끝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리아띠 친구들이 너무나 열심히 활동하는 행사가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난 그런 우리 친구들이 좋다. 


윤서정(대원외고) 

2011년, 아리아띠 친구들과 UHIC가 함께하는 YOUTHECA 행사에 갔을 때에는 그저 낯설기만 했었다. 수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동아리활동을 홍보 하는 모습을 구경만 하자니 문득 우리 아리아띠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드디어 2013년 여름 그 기회가 주어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나는 탄자니아의 알비노 아동들에게 응원의 편지를 쓰는 공간을 담당했었는데, 역시나 우리 부스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알비노 아동들의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탄자니아의 알비노들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에 대해 알려드리니 모두들 깜짝 놀라며 더 열심히 편지를 써주셨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동이 생긴 듯 하다. 처음 보는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해주니까 왠지 모르게 힘이 나서 몇 시간 동안 계속 서 있었는데도 힘든 줄을 몰랐다. 나는 탄자니아 아동들에 대한 절실함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그냥 '탄자니아의 피부가 하얀 아이들'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탄자니아의 아동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도록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궁준경(Santa Catalina School)

이번 엑스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비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들어본적도 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비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알비노 아이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열심히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비노 아이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많이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알비노 아아들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게 해주는 것 같아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활동을 통해 내가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안수민(대원외고)

이번에 참여한 유테카 전시회는 저희 아리아띠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공식 이벤트여서 그런지 무척 두근거리고 긴장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희 동아리와 알비노 아이들의 사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퀴즈를 하는 것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꼬마 아이들부터 연세가 꽤 있으신 아저씨, 아주머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알비노에 대해 알아 갔고, 저 역시 여러 의문들에 답하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생각도 못해 보았던 ‘왜 탄자니아에 알비노가 가장 많은 건가요?’라고 물어오시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반성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진심어린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어서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해 점점 성장해 가는 아리아띠의 떳떳한 멤버가 될 것을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주시현(은광여고)

한번도 청소년을 위한 엑스포를 경험해 본적이 없어 설레기도 하고,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몰라 약간은 걱정은 된 상태로 유테카를 참석하였다. 들어가자 마자 사람이 너무 많고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놀랐다. 청소년 엑스포니 어른들이 진행하는 엑스포에 비해 동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오산이었다. 내가 맡은 일은 탄자니아 알비노에 대한 짧은 교육을 하고 교육한 내용에 대한 퀴즈를 내고, 퀴즈를 맞출 경우 간단한 간식을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약간 쑥스러웠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우리 부스를 방문하여 좋은 관심을 보여주어서 내가 맡은 일을 더 즐기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모습에서 다들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부스가 너무 바빠서 다른 부스들을 참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을 또 기약해 본다. 


김재원(Auburn Adventist Academy)

처음간 봉사활동이지만 참 뜻 깊은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며, 팜플렛과 전화 넘어로만 전해지는 알비뇨 환자의 소식은 다소  생소했지만, 이번 아리아띠 봉사활동을 통하여  작은 선행이었지만, 한 아이에 미래를 바꿀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였고 보람찼습니다. 봉사활동에서 환자들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들, 안들어 주시는분들 여러분들을 직면한 결과 저는 미련하고 부족한 제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처음이라 여러모로 실례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옆에서 열정찬  성원으로 인해 성공적인 아리아띠 봉사 활동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작은 봉사 단체지만 더욱더 크고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비뇨 환자의 비극을 알릴수 있는 그런 단체를 훗날 기약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권영진(방산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활기찬 부스로 아리아띠의 인기가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며 소외된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나누는 우리들의 모습이 변함 없길 바라며. 아리아띠 홧팅 ! 


송지인(천안북일고)

2년전 개최된 유테카 엑스포를 구경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친구들과 함께 아리아띠'와 저희가 도와주고 있는 알비노 아동 들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너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친구들과함께 봉사하고싶습니다. 





재주도 많고, 열정도 가득하고, 마음씨까지 예쁜 우리 아리아띠 단원들의 앞으로의 활동도 쭈욱 지켜봐주세요.



캠페인플래너(Campagin Planner)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는 분들이 모임을 구성해 기금모금이나 후원자 모집, 어드보커시 등의 캠페인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동적인 형태의 봉사활동입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캠페인에 필요한 물품과 홍보물 제작을 적극 지원해드리오며, 캠페인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탁함으로써 국제아동 구호사업에 기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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