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돕기연합은 사회적 편견의 그늘에 갇혀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미혼모와 여성가장을 위한 숙련직업 훈련사업인 나비 프로젝트(NABI Project)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2012년 시작해 2015년까지 약 4년 동안 진행했었습니다. NABI는 스와힐리어로 “꿈을 쫒는 아름다운 여성(Ndoto Adhimu kwa Binti Imara)"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빈곤과 차별 속에서 고통 받는 탄자니아 미혼모와 여성 가장들이 직업 훈련을 통해 그들의 가정과 자녀를 빈곤의 대물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사업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다레살람에서 시작된 그 나비 프로젝트가 화장품전문기업 (주)원오세븐의 지원을 받아 탄자니아 탕가시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나비 프로젝트와 가장 달라진 점은 직업훈련사업에서 펀딩 사업으로의 변화입니다.

 

 

(주)원오세븐과 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이 보다 적극적인 여성 가장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지원금이 쓰이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탕가시 주변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미혼모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현지 수요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전조사 결과, 미혼모들도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본인이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 기술을 토대로 작게나마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도 금전적인 벽에 막혀 도전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이 없는 미혼모들은 바닷가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들어오는 배에서 생선을 구입하여 시장 또는 마을에 판매하거나 의류 등을 매입해서 인근 마을에 판매하고 싶어도 생선을 담을 수 있는 버켓을 살 수 있는 돈, 의류를 떼올 수 있는 자금 등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약간의 종자돈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프로젝트는 미혼모들인 여성 가장들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인 사업 아이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금이 없어 창업을 시작할 수 없는 그들에게 기초 자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방식의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형태의 프로젝트인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펀딩 자금으로 시작한 작은 사업이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도전은 해볼 수 있게, 실패를 했더라도 실패한 경험으로 앞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일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비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이기에 다양한 도전을 원하는 그들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펀드 운영을 위한 마을별 협의, 대출 규약 등 관련 서류 작성, 홍보물 제작을 시작으로 탕가시 오지마을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마을 별로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펀드 자금에 대해 별도의 이자를 받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지원자들이 대출 지원금이 아닌 단순 기부금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와 마을 리더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나비 프로젝트에서 펀드 자금의 상환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1차적인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첫 그룹에서 상환된 자금이 그 다음 그룹의 펀드 자금으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현금 지원이라는 프로젝트의 성격 상 어느 정도의 대출과 상환이라는 개념의 강제성도 없다면 적극적인 상환을 위한 노력없이 프로젝트 자체가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지 대출이자가 평균 14%대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현저히 낮은 연 3%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현지 의견을 받았고 상환된 이자는 다음 마을과 차순위 신청 그룹을 위한 자금으로 편성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계획과 일정이 정해지고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현지 협력 NGO인 UHTC의 도움을 받아 4개 마을(MLENI, BAGAMOYO, MLINGANO, MPAPAYU)에서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미 키퍼사업과 아동약품, 백신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유대가 있고 사업에 협조적인 마을을 선정하여 각 마을을 방문해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많은 미혼모들이 관심을 갖고 키퍼룸에 모였는데요, 사전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5개 마을에 총 202명의 미혼모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중 거의 90%의 인원이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약 1개월의 기간 동안 사업계획서 제출을 받은 결과, 재봉틀 및 미용재료 구매 지원, 기술습득교육 등의 수요가 있었고 바닷가 근처 마을에서는 생선 판매를 위한 부자재 구입 등의 자금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물품 지원보다는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각자의 상황에 맞춘 사업아이템에 평가 점수를 더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미혼모들의 나이와 학력, 현재 기술, 양육 자녀수와 자녀 나이, 동거 가족들의 수입원, 자금운용계획, 상환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였는데요, 물론 현지 NGO의 평가 외에 현지 공무원의 평가도 추가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최종 선정된 사람은 마을 이장의 보증 하에 대출계약서를 작성하고 총 요청 대출금의 절반을 지원받았습니다. 5개 마을에 균등하게 선정해 주기 위해 각 마을 별 3~4명 정도 선정하게 되었고, 미혼모 선정자들과 그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대출” 개념과 상환 의무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입니다.

 

“탄자니아에 사는 마가렛의 치킨도 행복한 치킨이 될 거에요.”

 

탄자니아 탕가시의 마가렛 윌슨 음켈레츄는 이번 겨울은 춥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좀 더 경제적으로 풍족한 겨울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마음은 푸근합니다. 이번 나비 프로젝트 자금으로 그녀는 닭을 6마리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마가렛은 적당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집에서 몇 마리 닭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래식으로 키운 닭으로는 가족들이 먹을 걱정 없이 풍족히 살 만큼의 돈을 벌 순 없었습니다. 한 달에 고작 3만티실링(한화 약 15,000원) 밖에 벌 수 없었고,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그 돈으로 키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엄마와 오빠는 몸이 성치 않아 마가렛이 오히려 어른 둘을 더 부양해야 했기 때문이죠. 그녀에겐 꿈이 있습니다. 돈이 조금만 더 있다면 닭도 조금 더 사고, 항생제나 영양제 성분이 있는 사료를 먹여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꿈. 그리고 그 돈으로 돌쟁이 딸아이가 배고프지 않게 풍족히 먹이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 말입니다. 어쩌면 이번에 나비펀드로 더 많은 닭을 키운다면 마가렛은 내일 먹을 음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 동안에 저를 키워주시느라 힘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제 딸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사브라 무스타파 사이디는 탕가주 음파파유 마을에서 조부모님과 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여성들의 작은 소품이나 화장품들을 팔고 있지만 판매상품들이 많지 않아 한 달에 4만티실링(한화 약 20,000원)밖에 수입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힘들게 중학교까지 보내주셨지만 갓난쟁이 아이를 데리고 도시에 가서 좋은 직장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집 한 켠에 작은 가게를 마련했지만 자본금이 작아 그마저도 사브라의 계획보다 너무 작은 수입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번 나비펀드로 조금 더 다양한 샌달 종류와 화장품 등을 구비하여 가게를 좀 더 확장해보려 합니다. 어쩌면 그녀는 고향인 음파파유 마을에서 번듯한 가게의 사장을 꿈꾸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연말 기간에는 음료수와 맥주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수중에 가진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물건을 많이 살 수가 없었어요”

 

 

74세인 할아버지, 환갑을 훌쩍 넘기신 할머니 그리고 채 두 살도 되지 않은 딸 샤디아와 바가모요 마을에 살고 있는 마리암 음틴티는 작은 가게에서 콜라, 환타와 같은 음료수와 지역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사람들이 맥주와 음료수 구매량이 늘기 때문에 마침 재고를 늘리고 싶었던 마리암은 이번 지원으로 그게 가능하게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밖에 내놓은 음료수를 사람들이 자주 훔쳐가서 가게 안에 물건들을 다 들여놓았는데 안 그래도 작은 가게가 더 비좁게 되어 이번 지원금으로 운영이 잘 된다면 아주 훗날에는 가게 확장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초면 1차로 그들의 대출금 사용내역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사는 그들을 기대합니다. 후원자님들도 힘들고 고단한 삶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믿어주세요. 지금은 움츠리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을 감싸던 고치를 깨고 나비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그녀들의 꿈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탄자니아에서 미혼모로 산다는 것은...



탄자니아의 도시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미혼모의 비중은 25%.

그들은 뿌리깊은 편견때문에 가족과 커뮤니티에서 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도시로 왔습니다.

미혼모와 그들의 자녀들은 일반 빈민가정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행상, 일용직으로 생활하고 있는 현실이며, 최악의 경우에는 구걸 및 매춘으로 생계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지금 탄자니아의 미혼모와 그들의 자녀들에게 경제적, 문화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저희가 아이들을 보호해드릴게요.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우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은 미혼모와 여성가장이 직업훈련과 취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의 미취학 자녀들을 돌봐줄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Daycare cente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20명의 미혼모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왔지만, 


매년 약 10~20명씩 늘어나는 아이들을 수용하기에는 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빠도, 형제도 없는 우리에게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교실을 선물해 주세요.


여러분께서 미혼모 자녀들의 서포터즈가 되어주세요. 

아이들은 싱글맘들의 유일한 희망이고, 데이케어센터는 이 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인 만큼 양질의 교육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2014년 첫번째 캠페인으로 미혼모 자녀들의 교육지원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데이케어센터에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을 선물해주세요.







<바이올렛은 엄마와 단 둘이 작고 허름한 시멘트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집은 비가 오면 물에 잠겨서 벽돌 징검다리를 밟고 들어가야 합니다.>




<바이올렛 모녀는 여러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복도에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나와 있습니다.>



<바이올렛이 함께 지내는 데이케어센터의 모습입니다. 조명이 없어 실내가 많이 어둡습니다.>




<칠판은 너무 낡아서 글씨를 써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별다른 책이 없어 선생님이 손수 그린 교육교재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보육원이지만 적절한 공간이 없어 센터 한 켠 바닥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아이입니다.>




<가르쳐주면 뭐든 재미있게 잘 따르는 아이들이라 더 마음이 아픕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아이들에게 밝은 교실과 영양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작은 나눔도 큰 희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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