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콩고 민주공화국의 무마지역에서 말라리아의 발생 이후, 의료계 종사자와 아이의 어머니가 임시 소아과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 출처: John Wessels/AFP/Getty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인한 감염과 사망률을 낮추는 과정이 둔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몇 개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퇴보하고 있다.

 

WHO의 국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하향궤적에 있는 가난한 나라들의 가장 큰 죽음의 원인 중 하나이자 최근까지 가장 성공한 공중 보건 성공 사례 중 하나인 말라리아의 곤란한 변화에 대해 경고했다.

 

오직 이를 위한 기금이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의 말라리아 보고서는 말라리아를 정말로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위험인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이고 있는, 고 부담 국가에서의 질병 통제에 대한 불충분한 투자는 세계가 만들어낸 최대의 위협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2014년 이래로, 많은 고 부담 국가에서 말라리아 통제에 관한 투자가 평균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2020년까지 매년 최소 65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 추정한다. 작년엔 단지 27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여전히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전 세계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개입, 갈등, 기후변화와 같은 다른 위기들이 질병으로부터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다.

  

2010년 전례 없는 전세계적 말라리아 감염사례 이후에, 보수적인 추정치는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말라리아 감염사례가 5백만 건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 2016년 세계의 말라리아 사망자 수는 445,000명에 달하는데, 이는 2015년에 보고된 수치와 유사하다.

 

15개의 나라는 전세계적인 말라리아 비율의 80%를 차지한다. 27%로 나이지리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콩고민주공화국이 10%로 그 뒤를 따른다.

 

보고서의 서문에 에티오피아의 전보건부장관 테드로스(Tedros)의 말라리아에 대한 반응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국가들과 세계보건협회들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금 조달을 촉진해야 함을 강력히 권고했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은 명확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 우리가 평상시와 같이 접근하거나, 동일한 수준의 자원과 개입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말라리아 사례와 사망자의 증가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말한 것과 같이, 국가들은 책임자의 입장에 있어야만 한다. 국가들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국민의 건강에 책임이 있다. 보편적 의료보장은 용기와 연민 그리고 장기적 비전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이다.”

 

자료는 공중보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이후 모든 지역에서 각 가정 내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급강하하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약물의 지속성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게남아 있음에도, 즉각적인 위험 수준은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확인된 21개 중 11개의 나라들은 2015년 말라리아의 증가 이래로, 2020년 안에 발생률 0에 도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들 중 다섯 국가인 보츠와나, 에콰도르,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스와질란드는 전년 대비 100건 이상의 사례가 증가한 것이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말라리아 감시 계획의 압디살란 누어(Abdisalan Noor) 박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경각심을 일깨우는 행동"으로 묘사했다.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성공의 기간 후에, 우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보고서가 그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까지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40%를 감소하는 목표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약간의 증가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2000 10,000건 이하의 사례가 있던 말라리아 풍토병의 나라들의 숫자가 2010 37개국에서 2016 44개국으로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다.

 

2년 연속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속해서 말라리아가 없고, 살충 처리된 모기장의 보급률이 증가하였다.

 

키르기스스탄과 스리랑카는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에게 말라리아 없는 국가로 인증 되었다, 그리고 말라리아 없는 국가로 남아있는 알제리 또한 인증된 자격이 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인증절차를 시작하였다, 반면 우루과이는 2017년 말까지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예멘, 나이지리아, 남수단, 베네수엘라와 같이 전쟁중인 국가들, 또는 다른 중대한 위기에 있는 국가들은 서비스의 중단으로 말라리아 부담이 증가하게 되었다.

 

국가적인 감시 시스템의 새로운 자료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말라리아 부담을 과소평가 하고 있고, 그것이 2018년에 말라리아 부담에 대한 평가치를 재검토 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원문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7/nov/29/malaria-is-back-on-the-rise-as-lack-of-funds-stalls-push-to-wipe-out-disease







벚꽃도 지고 날도 점점 더워지고.. 

성큼 다가온 여름에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게 하나있는데요,



바로 여름의 불청객 모기!!



오늘은 모기로 인한 대표적 질병인 말라리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 4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입니다


말라리아 질병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인지시키고 

말라리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고자 WHO에서 지정한 날이에요!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병입니다


2015 UNICEF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인해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60만명의 아동들이 사망하고

전세계 2-3백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말라리아는 플라스모디움(Plasmodium)이라고 불리는 

말라리아 기생충을 가진 암컷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병입니다


이 암컷 모기의 몸 속에 있는 스포로조이테스(Sporozoites)라는 원충이 

사람의 혈관을 타고 간으로 들어가게 되면 말라리아에 걸리게 된다고 합니다.




말라리아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일반적인 증상은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몸살을 동반한다고 해요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년 정도 잠복해 있기도 한답니다.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고 완벽한 예방약도 없다고 합니다 L 


그래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되도록 긴 옷으로 노출을 줄이고 노출부위는 기피제 발라 보호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집안에 모기장을 설치하고 살충제 분무해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약으로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이마저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2015UNICEF의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 5세 미만 아동수는 46만 명.. 


전세계 말라리아 사망자의 90%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직 신체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심하게 앓으면 신경 손상을 입어 청력상실까지 될 수 있습니다L 



또한 언어장애와 같은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유발될 수 도 있다고 해요.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도 

말라리아 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오지마을로 의사왕진 서비스(DOS)를 갈 때마다 

말라리아 의심 아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약을 배부해 줍니다


또한 오지마을에 모기장을 배포하고 키퍼들이 

주기적으로 말라리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답니다 J

 



WHO는 말라리아를 완벽하게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합니다


미리 예방을 하고 제때 치료를 하면 소중한 생명을 말라리아에 뺏기진 않을 텐데요






우리 모두 지속적으로 말라리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아프리카에서도 말라리아로 생명을 잃는 아이들이 없어지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_^


[다음 희망해 희망모금]



많은 분들의 손길이 모여 만들어진 



다음 희망해 모금이 심사기관인 사랑의 열매의 심사를 통과하여 개설되었답니다:) 



희망댓글만 달아도 100원이 기부되는 등 쉽게 기부가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다음희망해 #희망댓글달기 #탄자니아오지마을아이들을위해 #너도나도클릭하기 #손쉬운기부









아래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1 부에 이어...>

 

다음 날, 이승희 단원을 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승희 단원이 예비 키퍼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승희쌤, 현장업무도 바쁘실텐데 수업까지 하시네요!

제가 듣기로 시뮬레이션 수업을 한다고 하시는데 어떤 내용으로 시뮬레이션을 하시나요?”

 

, 제가 현장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1기 키퍼들과 자주 만나고 함께 업무 하거든요."

1기 키퍼들은 UHIC가 처음으로 파견한 키퍼들이기도 하지만 여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상황과 문제점들을 미리 직면해 보고, 시뮬레이션이라는 선행학습을 통해  2기 키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적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수업의 목적이에요.”

 

이승희 단원이 앞으로 나가 수업의 시작을 알리며 전 주에 내준 숙제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하자 학생들이 모두 책상 서랍에서

색도화지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뭔가 슬쩍 고개를 빼서 한 학생의 도화지를 들여다보니 Action Plan이란 단어가 보입니다.

현재 1기 키퍼들은 현장업무와 동시에 매달 Action Plan”을 수행하고 있는데,

매달 새로 정해지는 의료보건 관련 주제를 공부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는 업무입니다.

오늘은 예비 키퍼 학생들이 말라리아 예방이란 주제로 숙제를 해왔네요. 두 명씩 조를 이뤄 앞에 나와 발표를 시작합니다.

이승희 단원과 함께 수업내용을 보충하고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감수하고 가이드해줄 마보네쇼 의사선생님도 자리에 함께 하셨습니다.

 

 

 

[보충 설명 중인 마보네쇼 선생님]       [각자 준비한 숙제를 검토하는 중]

 

 

 

처음으로 앞에 나와 발표를 하는 조는 귀여운 리스마와 조이스네요. 둘이 함께 교재를 열심히 뒤지고 공부하여 만든 자료를 발표합니다.

말라리아의 증상, 예방법, 치료법, 발생가능한 합병증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열심히 준비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말라리아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에 대한 지식이 곧 생명을 지키는 일과 이어진답니다.

 

 

[발표중인 리스마와 조이스]       [사이좋게 나눠서 발표해요]

 

 

 

준비해 온 학생들의 과제발표가 끝나고 본격적인 일반현장업무 시뮬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응급환자수송서비스, 특별케이스환자 관리절차, 키퍼룸 건립과정 등에 대한 업무를 수업을 통해 미리 배우고 어떤 절차를 거쳐

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승희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업은 예비 키퍼들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듣게 되나요?”

 

이제 시작하는 수업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시에 각 마을의 긴급 보다보다(응급후송시 이용될 교통편)연락망과 UHIC의 의사들이 연결되어 있는 연락망 등에 대한 숙지 및 긴급상황 요청편지(EMERGENCY REFERRAL LETTER)작성법 등에 대해 배우고,

응급상황이 아닌 선천적 장애 또는 후천적 장애 아동 발견 시 본부에 보고하고 디바이스에 기록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되요.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마을에 파견되어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우왕좌왕 할 수 있거든요.

2기 키퍼들은 트레이닝을 열심히 시켜서 1기 키퍼들에게서 일어났던 문제들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승희 단원의 마음을 아는지 예비 키퍼들은 모두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고 수업에 임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고 있네요. 특히 키퍼룸 건립과정을 설명할 때는 마을 이장 또는 건축 담당자의 횡령사건 발생 시 조치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때는 목소리를 높여 토론에 임합니다.

 

 [시뮬레이션 수업 중인 예비키퍼]        [우리 같이 공부해요]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 씩씩한 말투와 시원시원한 말투로 누구보다 첫인상이 강해 보였던  이승희 단원 ,

파견된 4명의 단원들 중 맏언니로써 알게 모르게 동생들을 챙기는 마음을 보면 또 누구보다 의리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단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 탄자니아에서도 빛을 발하는 씩씩함과 따뜻함으로 항상 그래왔듯 원하는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승희 단원이 되길 바랍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직접 보내준 글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2부 참조>> 바로 라자부라는 꼬마아이인데요.!

 Mlingano마을 갈 때마다 놀다가도 뛰쳐나와 반겨주는 미소가 정말 멋진 아이입니다.

라자부~ 여기서 뭐하고 있어? 어디 다친 데는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로 온 거야?” 라고 묻고 싶었지만 아직 스와힐리어가 서툰 저와 영어를 전혀 못하는 라자부와 할머니의 언어장벽 때문에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연신 웃기만 합니다.

 

 

라자부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는 사이, 어느덧 40여명의 환아 진료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엄마들로 가득 찼던 대기소는 한 명, 두 명 처방 받은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네요. 라자부도 의사선생님께 감기 진단을 받고 감기약 시럽을 받았습니다.

 

 

지현쌤, 오늘 DOS는 사람이 많은 편인가요 적은 편인가요? 진료받으러 오는 아이들이 100명 이렇게 되면 어떻게 진행돼요?

 

 

“오늘은 많은 편이예요. 이 마을에 아이들이 많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말라리아가 극성인 시기라서 진료받으러 온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하루 DOS 환아 수를 4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약품을 무상으로 주다 보니까 아프지 않은데도 아이들을 줄줄이 데리고 와서 공짜 약만 받아가려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그럼 이제 진료가 거의 끝난 건가요? 이제 몇 사람 남지 않은 것 같네요”

 

 

, 저 마지막 환자만 끝나면 이제 정리해야죠. 진료가 끝나면 의사 선생님이 오늘 진료한 아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와 간호사는 약품배부현황을 정리해요.  오늘 어떤 약품이 얼마나 나갔는지, 오늘 온 아이들의 발병질병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마지막 환자를 끝으로 오늘의 DOS를 마치고 김지현 단원은 약품수량체크에 분주하고 의사선생님은 환자차트를 보면서 오늘

진료한 아이들의 차트를 정리 합니다.

뒷정리가 끝나가고 주위를 둘러보니 씩씩한 형이 어린 동생을 업고 집에 갈 채비를 합니다. 

 

이부님, 이제 우리도 출발할까요?”

 

 

남은 약품들과 의료폐기물, 장비 등을 다시 차에 차곡차곡 집어넣고 오늘 하루도 고생한 스탭들과 함께 차에 올랐습니다.

어느덧 해가 많이 낮아지고 가느다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때, 시동을 걸고 출발한 DOS차량 뒤로 동네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따라옵니다. 음중구! 음중구!” (외국인이라는 뜻의 스와힐리어)

아이들을 뒤로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덜컹대며 노을이 비치는 붉은 흙 길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리니 기분이 참 좋네요.

 

 

템바, 나는 우리 집 근처 병원 앞에 내려줘요.” 하고 김지현 단원이 운전을 하고 있던 템바에게 얘기합니다.

 

 

, 말라리아 검사해보려고?”

 

 

, 키트보다는 현미경으로 피검사 해보려고요.”

 

 

김지현 단원이 살고 있는 춤바게니 마을쪽으로 들어선 차가 병원 앞에 섭니다. 가방을 챙겨 내리며 헝클어진 머리로 밝게 인사를 하는 그녀.

 

 

이부님, 그리고 모두 고생하셨어요~ 저는 병원 들렀다가 집에 갈께요

 

 

지현쌤, 검사하고 말라리아면 연락 주세요. 양성 나오면 내일 쉬시고요.”

 

 

, 그럴께요. 연락드릴께요~ 콰헤리!”      

 

 

김지현 단원을 내려주고 저도 사무실에 들러 가방을 챙겨 집으로 갑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분주하게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까똑!” 하고 알림음이 울리네요.

 

 

[이부님, 저 말라리아래요ㅠㅠ] 김지현 단원으로부터 온 메시지 입니다. 바로 김지현 단원에게 전화를하니 그래도 밝은 목소리로 받네요.

함께 저녁 준비를 하던 지부장님이 전화를 이어 받아 약 잘 챙겨먹고 내일은 푹 쉬라고 조언해주십니다.

김지현 단원과 전화를 끊고 저녁을 먹고 오늘 있었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오늘 하루DOS를 따라다니며 찍었던 사진들도 다시 훑어보고요. 사진들에 찍힌 김지현 단원의 얼굴은 여전히 밝고 씩씩하네요.

그러고 보니 같이 일하며 한번도 김지현 단원의 찌푸린 얼굴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면 다시 밝은 에너지와 함께 사무실에 출근할 김지현 단원. 그리고 DOS팀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그녀는 또 다시

오지마을로 출동할 것입니다.

 

 

“지현쌤, 폴레 나 카지~ 아싼떼 싸나!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직접 보내준 글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 1 . 모기장 D.I.Y 들어보셨나요?




오지마을에서 아이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질병 1순위 말.라.리.아!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실천해야하는 것은 모기장 사용 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생산되는 모기장은 대개 일반적으로 그물용 모기장과 약품 처리가 된 모기장 두 종류가 있는데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좀 더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약품 처리가 된 모기장의 경우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답니다. 하지만 저렴한 방법으로도 가정에서 직접 약품 처리용 모기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 키퍼 교육생들이 직접 배워보았습니다. 




우선 일반 그물형 모기장을 펼쳐 크기를 측정한 후 크기에 적합한 약품량을 계산합니다. 그리고 큰 통에 정량에 맞춘 약품을 물에 풀고 모기장을 담군 후 30분 가량 기다린 다음 시원한 그늘에서 반나절 정도 말리고 나면 약품 처리 된 튼튼한 모기장을 완성 할 수 있지요. 



간단한 과정이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 교육생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앞으로 오지 마을 주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꼼꼼히 노트하고 살펴보며 열심히 실습에 참여했습니다.  이제 몇 달 후면 주민들에게 이러한 방법을 직접 전파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 2 . 제 1회 키퍼 연극대회




 평소와는 다르게 아침부터 키퍼 교육생들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교실에 입장 합니다. 어느 때 보다 분위기가 고조 된 이유는 오늘이 제 1회 키퍼 연극 대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오지 마을 파견 후 다양한 그룹의 마을 주민들을 만나며 보건 교육을 실시해야 할 키퍼들에게 자신감과 표현력은 가장 필요한 요소 입니다. 그러한 역량을 키우고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 즐겁게 참여하며 활동할 수 있는 연극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연극 대회는 3명씩 총 5개의 그룹이 각각 15분간 보건 교육을 주제로 연극을 선보이는 동안 교육생, 보건교사, 스태프들이 적극성, 창의성, 협동성 등의 항목에 따라 점수를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한 달간 틈틈이 열심히 연습한 만큼 모두 진지한 자세로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였답니다. 





연극의 내용은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을 재구성하고 키퍼 역할을 맡은 교육생이 질병 예방 활동에 대한 올바른 방법을 설명하고 실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스토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했기에 그룹별 활동 모습을 보며 각자 실제 마을에서 접하게 될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지요. 


우수 그룹에게 뜨거운 박수와 선물을 전달하며 연극 대회는 즐겁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연극에 대해 낯설고 부끄러워했던 교육생들도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며 기회가 되면 더 연습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답니다. 




# 3.  U센터 실습일지



백문불여일견, 


백번 귀로 듣는 것 보다 한번이라도 직접 보며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지요. 우리 키퍼 교육생들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지금까지 배워온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익히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직접 의료 현장에 나가 환아들을 만나며 질병 예방 활동을 실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실습은 UHIC에서 운영하고 있는 탕가시의 3개 센터 보건소에서 진행되었는데요. 3개조로 나눠진 교육생들은 일정에 맞춰 각 센터를 순환하며 실습에 참석하였고, UHIC 현지 의료 스태프(의사, 간호사)들이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교육생들을 이끌어 주셨답니다. 



보건 교육이 이뤄지는 클리닉 시간에는 간호사들과 협조하여 아동들의 몸무게, 체온 등을 재며 건강상태를 체크하였고 엄마들을 대상으로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영양상담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아직 키퍼 교육생들에겐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보건교육이 능숙하진 않지만 청중들과 눈 맞춰가며 큰 목소리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민들도 다양한 질문으로 호응하며 성실히 교육에 참여해주셨답니다. 


클리닉 외에도 보건소 내의 위생 관리 규칙을 익혀보며 마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생 관리법에 대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았고, HIV 보균 환아들을 만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적인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도 면담과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실습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키퍼 교육생들의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 입니다. 키퍼들이 오지마을에서 건강에너지를 널리 전파하는 그 날까지 그들에게 뜨거운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프리카의 오지마을은 도시보다 위생 수준이 낮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혜택이 적은 곳입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의 Keeper 프로젝트는 오지마을에서 5세 미만 아동 사망률 30% 감소라는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키퍼가 아동질병예방교육을 받고 오지마을에 파견되면 키퍼는 본사와 긴밀히 조력하며 아동질병예방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위생환경과 위생의식을 개선해나가게 됩니다.  









탄자니아의 탕가시, 이곳엔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아동건강관리센터인 ECHC(The Early Childhood Health Center)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아동의 질병 예방 및 진료, 주민 위생 교육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건강관리요원을 교육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 UHIC 탄자니아 지부에 지부장님을 비롯해서 우리의 아름다운 자원봉사 단원 처자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녀들이 전해온 열 세번째 편지, 함께 보아요!


"아프리카의 영원한 숙제 : 말라리아" -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맥 없이 엄마 품에 안긴 아이들이 보건소로 들어옵니다. 아프다고 크게 소리 내어 울 힘도 없을 만큼 축 쳐져서 칭얼거리고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말라리아를 진단 받지요. 열대 열원충을 가진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아프리카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로서 보건소를 내원하는 ECHC 많은 환아들이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환아수 분포 그래프>
: 2009~2010년 내원한 환아를 대상으로 환자 병명에 따라 분류하여 원형 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ECHC의 총 내원 환아수 9006명. 총 내원 환아수 보다 진단명 수가 많은 것은 한 아동이 2개 이상의 질병을 진단 받은 경우가 있기 때문임.)  


말라리아 원충의 잠복기는 약 1~2주 정도이며, 3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길게는 1년 정도까지 간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상태가 느슨해 졌을 때 갑자기 발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6개월 이상 지낸 경험이 있는 경우 2년간 헌혈을 못하게 금지시키고 있지요.
   

                                                    <말라리아 검사 받는 아기>


말라리아는 처음에는 피로, 식욕 감퇴, 언짢은 기분에서 시작해서 발열, 두통, 복통, 오한, 관절통, 설사, 구토의 증세가 점차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황달, 경련, 혼수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말라리아에 걸려본 적이 있는 단원들은 그 시기를 떠올리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데요. 휴대폰 버튼 하나 누를 힘도 없을 만큼 기력이 없고 오한으로 더운 날씨에도 옷을 껴입어야 하고 구토, 설사 증상으로 잠도 못 자고 음식도 먹기 힘든 고역의 시간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럴 때 목으로 넘어가는 딱 하나의 음식은 얼큰한 한국 라면 국물 밖에 없습니다.

말라리아 치료 약을 복용할 때도 간에 기생하는 원충들을 죽이려는 강한 약 성분 때문에 어지러움과 졸림,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므로 말라리아는 감염부터 치료까지 결코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만약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할 때에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므로 탄자니아에서는 18개월 이하 아동 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이 말라리아로 꼽히고 있지요.

 

                                                      <말라리아 검사를 위한 혈액 채취 중>


말라리아에 대한 진단은 손가락 끝을 찔러 나온 피를 전자 현미경의 슬라이드에 문질러 스며들게 해서 만든 혈액 사진을 검토하여 진단합니다. 혈액 속에 보이는 원충들의 수를 보고 말라리아 여부를 판단하는데 탄자니아의 열악한 전기 공급 상황 때문에 전기가 없을 때는 현미경을 작동할 수 없어 검사마저도 원활하게 못할 때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빠른 치료로 연결되지 못하게 되어 환자들이 더 오래, 심하게 고통 받게 되지요. 

                                                   <말라리아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채취된 혈액>

무서운 말라리아를 멀리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모기장과 가깝게 지내는 것 입니다. 모기는 주로 밤과 새벽에 활동하므로 잘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도 말라리아에 걸리는 위험이 훨씬 줄어들지요. 외출을 할 때는 되도록 노출된 부분에 모기 퇴치제 크림을 바르거나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뿌려서 항상 모기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야 합니다.

                                                     <전자현미경을 통해 말라리아 검사중>

소중한 생명을 빼앗고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는 말라리아 발병율을 감소시키기 위해 탄자니아 정부도 모기장 배부, 항말라리아제 배부를 실시하며 국민들이 말라리아와 멀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무료 배부를 선포한 국가의 정책과는 달리 약이 없다는 이유로 국민들에게 혜택을 고루 나눠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그렇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고 적시에 항말라리아제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저희의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항말라리아제_코아템>

3일에 걸쳐 6알을 먹어야 하는 항말라리아제 코아템은 한국 돈으로 500원 가량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식후 디저트로 즐기는 4000원~5000원의 한잔 커피 값으로 10명 가량의 아이들이 코아템을 먹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더디기만한 탄자니아의 보건의료 시스템 때문에 더 이상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아이들을 생각하고 그 사랑을 전하려 한다면 말라리아에 대한 숙제를 끝낼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요? 그 때까지 이 곳에서 탄자니아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 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ECHC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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