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가 작년 기준 15년만에 한국에서 발생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콜레라는 위생 시설이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명 '후진국 질병'인데요, 3명의 콜레라 환자들은 모두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과 세균 수 증가가 긴밀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 이후 7년간 아이티에서는 콜레라로 인해 9천 500여명이 사망하고, 80만 명이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2010년 10월 아이티에 UN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고 있던 네팔 군부대가 오염된 하수를 강에 버리면서 콜레라가 발병해 강을 따라 번져나갔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지난 12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2010년 아이티의 콜레라 창궐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지원을 약속하기도 하였습니다.






  콜레라는 어떤 질병이기에 '후진국 질병'이라고 불리며 저토록 많은 아이티 사람들을 사망과 감염으로 몰아넣은 것일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라는 세균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감염 시에는 배탈이나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는 설사와 탈수 증세,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며 한 마디로 '체내의 모든 수분을 배출한다.'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콜레라는 조기에 대처할 경우 치료하기 쉬운 질병이라고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탈수치료에 효과적인 '경구수액요법', 즉 구강 내로 적절한 수분이나 중요 미네랄을 섭취하거나 항상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취할 수가 있네요.






  적절한 상하수도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후진국,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전 세계 약 90%의 콜레라가 발생합니다. 사실 콜레라는 감염시 적절한 수분만 공급해주어도 사망률이 1%에 그친다고 하지만, 보건, 의료 시설이 열악한 탓에 감염자들은 쉽게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질병 예방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예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위생적으로 처리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개인위생, 안전한 음식 섭취와 더불어 공중 위생을 관리하기 위해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을 정비하고,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들도 필요하겠네요.

 

 

 

  콜레라를 통해 수질이 인간의 생명과 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콜레라 사태 이전 100여 년간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아이티의 사례를 살펴볼 때, 지구촌 사회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기도 하죠. 무엇보다 간단한 예방이나 조치의 유무가 한 생명을 살리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인 만큼 기본적인 보건 교육이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콜레라 이외에도 오염된 물로 발생한 수인성 질병들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의료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스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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