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 the world,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

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a better place for you and for me.


마이클 잭슨은 노래했다. 
세상을 치유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고조금씩만 노력하면 우리는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고. 

이 노래에 전 세계가 열광한 지 20년이 지났다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쟁과 내전이 빈발하고한쪽에서 넘치는 음식물쓰레기로 고민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Heal The World. 

이제는 더이상 유명 가수의 노래 제목이 아니다사람들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는 공허한 구호도 아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작은 변화이고따뜻한 진보이며착한 혁명이다. 
이제 우리가 움직여야 할 때다. 

If you change yourself, The world will be changed for you too.(앵거솔)

우리가 바뀌는 순간이 세상도 우리를 위해 바뀔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지구 행복 프로젝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에서는 내전에이즈아동 노동기아 등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작은 관심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일들을 모았다. 이 끔찍한 현실이 모두 우리의 무관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아무 생각 없이 즐겼던 커피와 초콜릿이 모두 저 먼 곳 어린아이들의 노동으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진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그리고 이 재앙 같은 현실에 침묵하지 않고 믿음과 사랑을 전파한 사람들의 굳건한 신념은 우리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작은 관심을 모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줄 것이다. 

  2부에서는 오존층 파괴지구 온난화사막화생물 멸종 등 돌이키기엔 너무나 늦어버렸지만작은 실천으로 서서히 회복할 수 있는 일들을 모았다. 해가 갈수록 급격하게 커져가는 오존층의 구멍이 구멍으로 쏟아지는 자외선 때문에 언젠가 SPF 96의 선크림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올지 모른다지난 한 세기 동안 상승한 0.6℃의 대가는 어떠한가인도의 뭄바이는 최고 50℃의 기온을 기록했고급작스러운 홍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모두 지금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긴급 사태들이다하지만 이 사태의 긴급성을 알아차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특히 모피코트 때문에 처절하게 죽어가는 아기 하프실의 사진은 모피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한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3부에서는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들을 모았다. 그 첫 장이 ‘에코 셀러브리티’로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스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엄격한 채식주의자이자 동물 애호가인 나탈리 포트만이 했다는 말“나는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내가 내 가치에 따라 행동하듯 타인도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누군가 내게 묻는다면매사를 무신경하게 흘려보내지 말고자신의 의견을 가지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매사를 무신경하게 흘려보내지 않는 소소한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실제로 3부에는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함께할 수 있는 작은 행동지침들이 담겨 있다예컨대 스테이크 반 조각만 줄여도, 15명이 먹을 수 있는 곡식이 생긴다는 마법 같은 법칙이 그렇다그리고 이 책 마지막에 수록된 ‘내 생애 가장 친환경적인 일주일’은 실제로 친환경적 규칙에 따라 생활한 일주일간의 체험을 보여주고 있다어려운 것은 비누로 머리를 감고 육식을 줄이는 일이 아니다가장 힘들고 슬픈 일은 이 정도 행동지침을 일주일만이라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빨리 일주일이 지나가서 편리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고픈 나태함그리고 일주일의 약속을 깨더라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슬픈 자유와 마주하는 것이다. 



사막 같은 세상의 한 그루 나무 같은 책

  가진 자의 욕심과 대다수의 무관심으로 재앙 같은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그리고 이 불균형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갈등을 해결하려는 사람들 또한 있다붉은 리본을 다는 사람들국경 없는 사랑을 펼치는 의사들가난한 이들에게 믿음을 빌려준 사람들… 자신의 믿음에 헌신하며 경계 없는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이들이야말로 이 혼탁한 세상의 엘리야다. 『힐 더 월드』가 사막 같은 사람들의 마음에 한 그루 나무로 자라나길 바란다당장 숲이 되는 기적을 바라지는 않는다다만 이 책의 작은 이야기들이 당신이란 사람과 이 세상에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기를. _김미화(방송인)

  “진실아 쓰라린 진실! 『힐 더 월드』를 읽다가 프랑스 혁명가 당통의 말이 떠올랐다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행복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재앙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모두가 유복하게 성장하고배우고 싶은 만큼 배우지는 못하더라도 학대받거나 착취당하는 사람은 없어야 하지 않는가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원칙이다. 『힐 더 월드』를 읽다보면 이 당연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차마 아파서 자세히 알고 싶지 않던 그 진실을 대면하게 된다그럼에도 작은 힘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이들 덕에 이런 깨달음도 얻게 된다_타블로(뮤지션)

 


[인터파크 도서 제공]





안녕하세요!




요즘엔 반팔을 입어야 될 정도로 날씨가 많이 더워진 것 같아요~!


이런 날씨에도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이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답니다 J



 

오늘은 에이즈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해요!


에이즈는 아직까지 완치할 수 없는 질병으로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질병입니다.




에이즈의 정확한 명칭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인데요


이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에 감염 후 

질병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면역결핍 증후군 입니다.




<에이즈의 대표 상징물인 빨간 리본>




많은 사람들이 AIDS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아래 OX퀴즈를 통해 에이즈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고 넘어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HIV AIDS는 같은 것인가?

정답은 X


AIDS HIV 감염 후 질병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면역결핍증후군 입니다

HIV 감염자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중 에이즈 정의질환

즉 감염증과 종양 등의 질환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HIV AIDS는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2. 에이즈는 성관계 이외의 경로로도 전염 될 수 있다?

정답은 O


에이즈는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접촉이나 혈액에 의하여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감염의 주된 경로는 1) HIV감염자와 주사기나 바늘을 같이 사용한 경우 

2) HIV감염자와 성관계를 가진 경우,  

3) 감염된 산모의 임신이나 분만 도중에혹은 감염된 엄마의 수유를 통해서 입니다.

 





3. AIDS에 걸리면 반드시 죽는다?

정답은 X


에이즈는 관리만 잘하면 평생을 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오랫동안 살 수 있습니다.

 





4. 에이즈 감염자를 문 모기에 물리면 HIV에 감염되나?

정답은 X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하며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질병으로 

모기에 물렸다고 감염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HIV감염자를 문 모기나 벌레, 동물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5. 에이즈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정답은 O


AIDS/HIV는 가정기기나 사무실, 욕실, 전화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

볼에 가볍게 키스하는 것, 악수하는 등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또한 침이나 눈물, 땀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환자와 식사, 악수, 포옹은 괜찮습니다.

 





6. 남성보다 여성이 AIDS/HIV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정답은 O !


에이즈 바이러스(HIV)는 혈액 뿐 아니라 정액, 질 내에도 존재합니다


그런데도 성 접촉으로 감염이 안 되는 것은 상처 등을 통해 

일정량 이상의 바이러스가 상대방의 몸 속에 침투해야 전염이 되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성기와 요도는 감염된 질의 점액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은 반면 

여성은 에이즈에 감염된 정액을 몸 속에 오래 지니기 때문에 


여성이 감염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HIV 감염 후 발병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후 1~2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10년 후에도 발병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감염인의 50%정도가 에이즈로 진행되는데 약 10년 정도 걸리고

15년 후에는 약 75% 정도가 에이즈로 진행 된다고 합니다.

  

  


<2015 UNICEF 세계아동현황보고서 HIV/AIDS 자료>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지부가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도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HIV에 감염되어 태어나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감염되는 현상을 모자감염이라고 합니다.



모자감염은 수직감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임산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때 임신 중에 태반을 통하거나 

태어날 때 산도를 통과하며 혈액접촉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모유수유 시에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하네요.



.


2015 UNICEF 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에 25만 명이 넘는 아동들이 HIV에 감염된 채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한 에이즈로 인해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살아가는 아동들은 

무려 130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해요..



이처럼 에이즈는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HIV/AIDS 퇴치달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사회의 노력덕분에 

전 세계적인 에이즈 감염자 3,0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었고


800만 명의 사망을 막는 등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MDGs를 이어 2016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새로 시작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는 

“2030년까지 AIDS, 결핵 등의 질환과 전염병 퇴치를 목표로 합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의 AIDS 퇴치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HIV AIDS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해야 하고

AIDS에 걸린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주어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AIDS 예방을 위해 피임기구 사용법 등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SDGs가 잘 실행되어 2030년에는 에이즈가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길 바라봅니다 J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 모두 에이즈에 대해 

다시 한번 인지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한국에이즈퇴치연맹, UNAIDS, WHO, 보건복지부, UNICEF

사진출처- NETDOCTOR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에이즈. 14세기 흑사병과 16세기 천연두처럼 불치의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흑사병과 천연두가 과거 속으로 사라졌듯이, 에이즈도 과거 속으로 사라져 갈 날이 멀지 않았다. 계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최고 30년까지 생명의 연장이 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약의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계도 한 부분이 고장 나면 사용하지 못한다. 지구의 한 부분 아프리카가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다. 그들에게는 에이즈를 예방하고 치료할 힘이 부족하다. 전 인류가 함께 예방하고 치료한다면, 에이즈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프리카의 에이즈는 ‘고통의 연속’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신비로움, 미지의 세계, 야생동물의 천국, 그리고 그 이면의 가난과 질병 전쟁과 기근 같은 슬픈 이미지도 있다. 실제로 지금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다. 에이즈가 창궐하는 나라는 보츠와나, 나미비아, 짐바브웨, 스와질랜드와 같이 주로 아프리카대륙 남부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에이즈 감염률은 평균 20%이상이다. 이 20% 가운데서도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해야 할 청장년층의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아 그 사회의 기반과 발전 가능성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또한 에이즈에 걸린 사람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이 질병에 감염된 채 태어나며,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할 경우 고아가 된다. 그들은 교육과 생활 환경을 보장 받지 못하고 가난과 질병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에이즈 확산,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에이즈가 이렇게 확산된 원인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예로 알아보자. 남아공 인구 가운데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은 14% 이상이고 이대로 간다면, 남아공 평균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이 보고한바 있다. 


남아공의 에이즈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과거 인종 분리 정책을 펴면서 오랫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했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연구가 선진국들에서 이루어져 왔는데,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지 않았던 남아공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에이즈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아니다. 정부가 실시하는 공중 보건 캠페인과 같은 프로그램은 거의 볼 수 없었고, 국민들도 콤돔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에이즈가 더 빨리 퍼졌다.

우간다의 경우 내전으로 인해 에이즈가 확산되었다. 이 지역의 에이즈 확산경로를 보면 반군과 정부군의 전선에 따라 에이즈가 확산된 것을 알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린 여성을 납치, 강간하고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이 에이즈가 확산된 것이다. 강간이 아니더라도 가난 때문에 몸을 파는 여성들을 통해 에이즈는 더욱 빠르게 퍼졌다.


잘못된 아프리카 유목민의 전통도 한 몫을 한다. 이들의 전통에 따르면 에이즈로 죽은 형제의 자식들은 남아있는 형제들이 모두 맡아 키우게 되는데, 이 때 자식뿐만 부인도 함께 취하게 된다. 여기서 에이즈로 죽은 형제와의 성관계로 에이즈에 걸렸을 수 있는 형제의 부인과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또 다른 에이즈의 확산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에는 ‘성적정화의식’이라는 악습이 있는데 남편이 죽으면 그의 아내를 남편의 친척들이 집단으로 강간한다. 그러면 죽은 남편의 영혼이 자유로워 진다고 믿는 것이다. 이 때도 에이즈로 죽은 형제의 부인을 취할 때와 마찬가지로 에이즈가 감염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잘못된 전통이 에이즈를 더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아프리카에서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가운데 30% 이상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다는 점이다(이 중 85% 이상이 남부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이 아이들의 평균 수명은 2년 정도이며, 사망하지 않고 자라더라도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살아갈 뿐 아니라 그 병을 남에게 옮길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에이즈 확산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손상되고 그 정도가 어느 수준을 넘게 되면 치명적 감염증을 일으켜 에이즈(acquired immuno deficiency syndrome : 후천성면역결핍증)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HIV에 감염된 후 8~10년이 지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그러나 수혈로 감염된 경우에는 기간이 더 짧아져 보통 3~4년 후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너무 많은 말, 너무 적은 행동 


아프리카 정부에서 발표하는 에이즈 관련수치는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어떤 행동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이들을 돕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에이즈 관련 기금의 67%가 약을 구입하는 데 쓰이고 있다. 약값이 비싼 이유는 치료약의 특허권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값이 훨씬 저렴한 복제약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다국적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복제약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에이즈 기금을 원조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치료약이 공급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간다 정부에서는 무료로 약품을 나누어 주지만 사람들은 약을 받으러 갈 차비조차 없어 치료받기가 어렵다. 약품이 전해지더라도 문제인 경우도 있다. 우간다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네비라핀은 그 부작용 때문에 처방이 금지되어 있지만 우간다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계속 처방해 왔다. 

많은 사례연구와 에이즈를 대하는 관료와 지식인들의 말을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에이즈 치료제 ‘이윤이냐, 생명이냐’


에이즈 치료에 필요한 약 값은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의 30~40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을 본다면, 정품가격의 2~3%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복제약을 인도나 태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도 부족한 이들에게 약 값이 있을 리 만무하다.


제약사들은 특허권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신약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약값에 불만을 품은 제약회사들은 신약을 공급하지 않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가격은 시장의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 나라들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좋은 OECD 국가들에 비해 비싼 약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특허권에 대한 공통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자생할 힘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다방면에서 외부 세계로부터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제약회사의 에이즈 치료제의 혜택을 기다리고 있는 에이즈 환자는 남아프리카에만 530만 명에 이른다. 사실 특허권은 자연권에 대한 권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하나의 개념적인 권리이다. 치료제가 있어도 살 수 없는 이들의 죽음을 그냥 모른 척한 채 특허권의 로열티를 고수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WTO 회원국들은 아프리카 환자들의 고통을 인식하고, 이 약품에 대한 접근법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최빈국들은 2016년까지 제약 특허권에 대한 지불을 면제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국경 없는 의사회의 한 사람은 “우리에게는 버거운 일이죠. 그렇지만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고 해서 그만둘 순 없죠.” 라고 말한다.






희망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질병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국경 없는 의사회의 사람들이다.


* 우리가 이 일에 등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 시간이 갈수록 분명해졌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피치 못할 일이었죠. 에이즈 치료에 대한 인도주의적 논쟁이 거셌습니다. 이 논쟁으로 인해 에이즈 역학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에이즈를 앓고 있는 환자들도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이 질환을 인도주의화 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바꿀 수 있죠.”  -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댄보르토로티.2007 中


가난과 재해, 전쟁으로 고통 받는 곳에 차별 없는 의료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된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무수한 위험 조건 아래서도 불우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에이즈 치료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헌신을 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한편, 2002년 이후 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삼제요법(에이즈 바이러스의 복제를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약물의 혼합 요소)이란 약물 치료를 개발하여 헌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활동의 범위를 넓혀 이 약의 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MSF는 밀알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수고와 노력이 땅에 떨어져 많은 생명을 살리는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활동만으로 모든 질병을 대처 할 수는 없다.


이들처럼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에이즈를 앓고 있거나 감염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SF와 같은 단체의 활동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것, 또는 이러한 활동을 응원하는 것, 앞서 말한 ‘최빈국에 대한 제약 특허권 지불 면제’와 같은 사회적 결정이 이슈화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힘을 싣는 것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은 많다. 이러한 활동은 어느 먼 나라에 얼굴도 모르는 아픈 사람이 불쌍해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어느 곳에 살든 지금 현재를 함께 살아가며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돕는, 인간다운 삶의 일부이다.



Chun, Eunyoung



이 글은 (사)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 2008년부터 발행한 매거진 월간 Ue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꽃처럼 예쁜 미소를 가진 마우아(MAUA)!


 “동네 돌아다니다가 키가 큰 아저씨를 보고는 아빠인 줄 알았어요. 

뒷모습을 보고 아빠인 줄 알았는데 쫓아가보니 얼굴은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요.” 


6살 배기 마우아는 이렇게 아빠를 그리워합니다.

아빠로 인해 에이즈에 걸려 피부에 반점이 생기고 몸은 아프게 되었지만, 

마우아는 아빠가 떠난 지금도 자기를 사랑해 준 아빠를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스와힐리어로 MAUA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름처럼 마음도 얼굴도 환하고 예쁜 마우아의 사연을 여러분과 나누보고자 합니다.


마우아를 처음 만난 날, 예쁜 소녀 얼굴에 얼룩진 반점이 창피할법도 한데 

마우아는 씩씩하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우리에게 자기의 절친인 아샤(ASHA)와 디아(DIA)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얀 얼굴을 한 외국인이 신기했는지 마우아는 우리와 만나는 동안 제 앞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저희를 쳐다보며 줄곧 웃어 주었지요. 

가냘프고 어린 아이가 어쩌면 이렇게도 따뜻하고 밝을 수 있을까요? 




마우아는 엄마와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장실은 나무 막대기에 천막을 휘둘러 임시로 쳐 놓은 채 거의 다 쓰러져가는 형상이었습니다. 

마우아의 가족은 원래 4식구였으나 재작년 9월, 마우아의 아빠는 에이즈를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우아의 아빠는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었다고 합니다. 6살 아이의 기억에도 아빠는 항상 자기를 사랑해 준 듬직한 분이셨다네요. 

그런데 아빠는 마우아와 엄마에게 에이즈를 옮긴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는 바람에 

마우아가 아깃적 너무 아파 병원에 가기 전까지 엄마도 마우아도 에이즈에 전염된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병을 전염시킨 아빠와 남편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마우아와 엄마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이곳에서는 이제 에이즈 감염이 숙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걸까요.




  

엄마는 인근 보건소에서 에이즈 클리닉을 하는 날이면 마우아를 꼭 데려갑니다. 

마우아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 엄마는 아무리 먼 곳에서 클리닉을 해도 아이를 데려가 보살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지 마우아의 면역체계가 아직은 강해서 약을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하네요.

마우아도 자신이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면역성이 어떤지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기보단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웃음을 보이는 우리 마우아... 정말 씩씩한 아이지요? 

병에 걸렸다고 기죽어 있거나 슬퍼하지 않고 의젓하게도 엄마를 따라 병원에 다니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받아들이며,

이 길고 힘든 싸움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마우아는 3개월 전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한달 학비 2,000원을 낼 수가 없어서 학교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우아의 엄마가 도넛을 만들어 팔며 온 가족이 살아가지만 

한 개에 50티실링하는 도넛으로 3식구의 생계를 꾸려가기에 현실은 너무 벅차기만 합니다.

지금 나이에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마우아를 위해 우리는 ECHC에서 만든 말라리아 책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림을 보며 책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아이의 눈은 어느때보다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 만남에서 마우아와 저희는 약속을 하나 했습니다. 

다음 번에 만날 때까지 엄마한테서 글씨 읽는 법을 배우기로요. 그래서 다음 번에는 재미난 책을 함께 읽자고요. 

과연 우리와의 약속을 지켜주었을까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한번 마우아네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두번째 만남에서 마우아는 책을 읽어냈습니다!!

물론 아직 익숙치 않아서 긴 단어를 읽지는 못했지만 그 작은 손가락으로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한번 만난 낯선 외국인과의 약속이었지만 이 아이는 기억을 하고 약속을 지켰습니다. 참 고마운 마우아입니다. 

똘똘하게도 1주일만에 글을 읽는 법을 배우고, 우리의 이런저런 질문에 조잘조잘 자기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아이의 한달 학비 2,000원으로 한국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살 수 있겠네요. 

지하철을 한번 타면 거스름돈이 조금 남고요. 

또 음악파일 4개를 다운받을 수 있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는 그다지 크다고 느껴보지 못한 돈인데 비행기로 14시간 떨어진 

이곳 탄자니아에서는 이렇게 귀중한 돈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돈도 없고 몸도 아픈 마우아의 엄마는 매주 무료클리닉에 마우아를 데려가는 일로 

아픈 아이를 하루하루 지켜냅니다. 


엄마는 마우아가 에이즈를 극복해 내길 기도합니다. 

병을 이겨내고 학교에서 공부하며 잘 커서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주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한 생명을 지켜내는 일이 

생각보다 아주 어렵고 차마 손댈 수 없는 일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그저 옆에서 마우아를 지켜볼 수 밖엔 없지만, 전해줄 수 있는 책 몇권이 전부이지만, 

꽃처럼 예쁜 아이 마우아가 더욱 건강해져서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도 다닐 수 있도록 모두 기원해 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uhic/rdona/RdonaProgressList.nh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