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탕가시, 이곳엔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아동건강관리센터인 ECHC(The Early Childhood Health Center)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아동의 질병 예방 및 진료, 주민 위생 교육 뿐만이 아니라 현지에서 건강관리요원을 교육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장기자원봉사 단원들이 보내온 편지!



-그 여자들의 이야기 " ECHC 클리닉편"-



매주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은 다른 날 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주민들을 위한 모자 대상 보건 위생 교육인 클리닉이 있는 날이거든요.









아침 일찍부터 아이와 함께 보건소를 찾아온 엄마들이 강의실의 자리를 채우면 수업을 진행할 보건위생관리원[1] 과 간호사가 들어와 930분부터 클리닉이 시작됩니다. 클리닉은 아동의 몸무게 체크와 보건위생교육으로 이뤄지는데 먼저 아이들의 몸무게부터 측정합니다. 건강 관리를 위해 각 아동의 건강 정보가 담긴 클리닉 카드에 매달 한번씩 몸무게를 측정해서 기입해둬야 하기 때문이지요.


[1] 보건위생관리원이란 퐁궤 지역 주민의 보건 및 위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ECHC가 마을별로 선별하고 TRAING한 주민들을 일컫습니다











이 때 측정되는 몸무게를 통해 저체중 범주에 속하게 되는 아이들은 따로 ECHC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영양죽 파우더를 배부 받게 됩니다.








체중을 재는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라서 처음 보기엔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현지인들은 무척 자연스럽게 이용을 합니다. 천장으로부터 굴은 밧줄로 연결된 고리에 체중계가 걸려 있는데 그 고리에 멜빵 바지 같은 보자기를 입혀 멜빵 끈을 걸어 아이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이죠
. .
가끔 아이들이 바둥대거나 울기라도 하면 정확한 체중을 읽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진정 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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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호명된 아이들의 체중 확인이 모두 끝나면 ECHC의 보건위생관리원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 됩니다. 교육의 주제는 설사, 말라리아, 가족 계획, 올바른 모유 수유, 위생 교육, 임신, 빈혈, HIV 등으로 한 달에 한번씩 바꿔서 진행이 되는데 이 클리닉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보건위생관리원들은 ECHC의 의사 선생님께 따로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고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보건위생관리원의 우렁찬 목소리에 주민들은 어느새 강의에 빠져듭니다. 탄자니안 특유의 억양은 수업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거든요.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싶으면 다같이 구호에 맞춰 박수도 치면서 생기 넘치는 수업이 약 2시간 가량 진행됩니다.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열심히 전달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시각적인 자료와 예시까지 덧붙여 가며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보건위생관리원 아주머니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뿌듯함에 절로 어깨가 쫙 펴집니다.







클리닉이 끝나면 수업을 열심히 들은 엄마들에게 고마움에 대한 선물이자 아이들의 영양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ECHC에서 준비한 우유나 달걀을 아동들에게 나눠줍니다.
이렇게 클리닉을 진행 하다 보면 아동들을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볼 때마다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어가며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사랑스런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느낌이라 더없이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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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희는 이 곳 탄자니아에서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머나먼 한국에서 전해져 오는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이들이 더 많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말이죠.


우와! 나 정말 토실토실하죠!!
우리 다음주에 또 봐요^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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