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 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이는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성분들이 호흡기로 흡입되어

소비자들(특히 영유아, 노인, 임산부 등)의 폐에 손상을 주고

폐질환을 유발해 여러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었죠.

 

유해성분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규제 없이 판매를 허가한 정부 측도 큰 잘못이 있었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안정성을 사전에 확인할 의무를 무시하고 판매를 진행한 기업이

윤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이 소홀했기에 발단이 된 문제였습니다.

 

물론 이는 아주 아주 끔찍하고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합니다만

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추구 목적만으로 경제 활동을 해 나갈 수 없고

사회에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아주 오래 전 미국에서도 기업의 생산 활동, 이윤 추구로 인해

이외의 경제주체들이 피해를 보는 일들이 잦았나 봅니다.

기업 규모의 과대화로 인해 과·독점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로 인해 자유로운 경쟁이 불가하여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 환경적 외부불경제 효과

(어떤 경제주체의 행위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혜택이나 손해를 발생시키는 효과)

역시 문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의 사회 및 환경 가치를 어느 정도 희생하는 관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기업들에게 영리 목적의 행위만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묻기 시작했고,

이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이러한 배경을 등에 업고 CSR은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 법적, 윤리적 책임 이외에 자선적 책임을 요구 받은 것입니다.

 

 

 

 

이후 기업들은 재능 기부, 자원 봉사, 모금 행사 개최, 공익사업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잘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기업입니다.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000년 그의 아내와 함께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국제적 보건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 등의 자선활동에 매진하기 시작했고,

저개발국 보건증진사업으로 연간 3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 사망자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CSR에는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CSR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득을

사회 다른 분야에 분배하는 사후 선행 차원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CSR은 직접적인 수익 추구 활동과는 무관하며

대부분이 최소화하려고 하는 '비용'의 개념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기업의 매출액에 대비한 CSR 편성 예산에 따라 제한되고,

기업의 경영실적 부진, 대규모 시설건립 지원 종료, 재단 출연금 감소,

등의 원인으로 인해 공헌 활동의 규모가 감소하는 한계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SharedValueInitiative


CSR이 확산되는 과정 속, 그 한계로 인해

최근에는 CSV라고 하는 개념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CSV Creating Shared Value , '공유가치창출'이라는 용어로

2011년 미국의 마이클 포터에게서 가장 먼저 언급된 단어인데요,

이는 기업이 자신의 이득 추구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단순히 환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이 가진 기술, 역량과 함께 사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일컫고 있습니다.

즉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지역사회의 환경을 개선하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CSV를 수행하는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의 초반부터

 사회의 편익을 함께 고려하여 계획을 세웁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일대일기부공식을 도입하고 있는 TOMS shoes입니다.
TOMS
신발 켤레를 구매하면 개도국 아동에게 켤레를 기부하는 방식,
'Buy one, Give one'
취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신발 판매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동시에,
개도국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한 CSV 사례입니다.
 



webrazzi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Vodafone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케냐에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적용해 개인간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Vodafone은 수익을 늘리고, 케냐 국민들은 수준 높은 통신 인프라,

그리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CSR은 사회 공헌 분야에 형식적인 책임을 지는 축에 가까운 반면,

CSV는 기업의 경제적 성장 그리고 사회의 균형 잡힌 발전 모두를 위해

 상생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국내 통신사들 역시 정보통신기술을 앞세워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산간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대기업들은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등

모두가 윈윈하는 CSV 성공 사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지속가능하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커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성숙하고 양심적인 기업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현재 국제아동돕기연합과 함께 CSR을 실천하는 기업으로는 삼성웰스토리와 대한항공이 있답니다.

프리미엄 식음서비스 사업의 선두주자인 삼성웰스토리는

 올해로 3년째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후원 레스토랑인 유익한공간 삼성점에

식자재 후원으로 탕가시 내 3개의 U-CENTERs를 통해 5세 미만 아동의 질병 치료를 후원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인 '사랑나눔 일일카페'를 개최하여

수익금 전액을 국제아동돕기연합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연계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_^

 


 

* CSR CSV의 특성 비교 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

선행

가치

투입비용 대비 높은 사회경제적 가치

시민의식을 전제로 한 자선활동

활동

기업과 공동체 모두를 위한 가치창출

이윤극대화와 관계없는 활동

인식

이윤극대화를 위한 필수요소

기업의 CSR 예산에 한정

예산

기업전체 예산에 CSV 반영

손실이 발생하는 순간 올스톱

지속성

그 때 그 때의 이익손실에 관계없이 진행

기업이 일방적으로 사회에 기여

소통방향

기업과 사회(소비자)가 쌍방적으로 선택

사회가치에 대한 평가시스템 미비

가치평가

사회가치에 대한 사전적 평가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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