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찬솔 단원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질검사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알려드리자면

몇 주 전 UHIC 탄자니아 지부에서는 수질 오염이 심한 마을들의 물을 수집해서

SODIS를 이용하여 소독한 후 수질검사를 의뢰했었어요.

 



1번 페트병이 헬라니 마을 우물의 물

2번 페트병이 음린가노 마을 근처의 강물

그리고 3번 페트병은 식수에요

자 그럼 검사 결과지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장균군(coliform)은 분변 오염의 지표 미생물로 그 자체로 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대장균군을 많이 함유한 물은 오염이나 유해 미생물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SODIS를 하기 전에는 오염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한번 확인해 볼까요?

 




헬라니 마을의 이전 검사결과에요.

SODIS 이전에는 100mL 당 총 대장균군(total coliform) 수치가 1500, 

분변성 세균(faecal bacteria) 수치가 750, 

대장균(E coli bacteria) 수치는 무려 55가 나왔었어요

이렇게 높았던 오염 수치가 SODIS 후에는 25, 17, 미검출로 바뀌었으니

SODIS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한눈에 알 수 있죠?

 




음린가노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강물에 함유된 세균과 박테리아 수치도 

SODIS 전에는 1800, 800, 100 이렇게 모두 세 자릿수였는데 

55, 40, 미검출로 크게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실험을 통해 SODIS는 대장균 수치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인다는 걸 확인했어요.

그렇다면 이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SODIS를 교육할 차례인 걸까요?

 



정답은 놉!

탄자니아 정부에서 공인한 마실 수 있는 물은 최소한 

총 대장균군(total coliform)10 이하, 분변성 세균(faecal coliform)과 대장균(E coli) 수치가 모두 0으로 나와야 해요.


원래보다 세균과 박테리아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식수 음용 기준을 맞추지는 못하였어요.

하지만 그래도 SODIS를 하는 것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설령 SODIS한 물을 식수로는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로 몸을 씻어 상처 부위가 2차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확실하게 논의하기 위해 탕가시가 아닌 탕가 주 전체의 보건 위생을 담당하는 정부 관료 줄리엣과 미팅을 하였습니다

줄리엣은 저희 UHIC 탄자니아 지부에서 전달한 레포트를 가지고 부서회의를 한 후에 다시 연락을 주기로 약속했어요.    

적정기술을 통해 오지 마을 사람들이 더 개선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UHIC 탄자니아 지부는 오늘도 노력합니다. 파이팅!





UHIC 탄자니아 오피스가 있는 탕가는

탄자니아 북부에 위치해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인도양과 맞닿아 있어 저와 지부장님은 주말마다 바다에 수영을 나간답니다.

 

오늘은 같은 바운더리에 사는 Steyn아저씨의 보트를 타고

탕가의 비밀의 섬! 샌드뱅크에 가려고 일찍 바다에 나왔습니다!

 



Steyn아저씨는 지난 1년간 하나부터 열까지 보트를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트의 엔진부터 페인트칠까지!

보트와 차를 직접 만드는 것은 남자들의 로망이라고하는데

정말인가요?






바다 가운데 떠 있는 보트를 타기 위해 이 작은 배에 짐을 싣고

이동합니다. 노를 젓고 있는 친구는 Styen의 보트 제작을 도와준

엔지니어 Bakari입니다.






배에 타서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o0o

가운데 맨 위에는 나침반이 있고요. 왼쪽 디바이스는 이동마다 바다 깊이를 측정하는 기계에요

그리고 왼쪽에 두개의 손잡이는 엔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디바이스가 정말 신기했어요.

어군탐지기라고 불리며

수면하에서 발사된 초음파가 해저나 어군에 부딪혀서 반사해 오는 것을 포착하여

바다 지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물고기가 있는지도 나타내준답니다.






사실 오늘의 목적은 배낚시였어요.

뒤에 자세히 보시면 튼튼한 3개의 낚시대를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서로 큰 물고기를 잡겠다고 100번 말하며 출발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물고기를 몇마리 잡았을까요? ㅎㅎㅎㅎ..

마지막에 사실을 공개합니다 ! ^-^

 





처음에 보트가 높은 파도와 맞닿을 때마다 소리를 질렀지만

점점 평온해졌답니다.

그리고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서 방향이 계속 달라지더라구요.

저 멀리 목표점을 보는 것과 나침반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바이킹처럼 보트가 위아래로 흔들렸지만

두려움을 없애니 최고의 자연 놀이기구였답니다.

 





배 닻을 내리고 있는 Bakari

물고기들은 결국 따라오지 않았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Sand Bank”

이 곳은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모래사장이며

오후 늦게 가면 사라지는 신기한 섬이에요.






신이 난 저의 모습 보이시나요?






모래사장이 정말 길게 펼쳐져있어요.

물이 발목 정도 오는 깊이로 1km이상 걸었던거 같아요.

갈매기들과 꽃게들이 살고 있는 샌드뱅크 !






꽃게 프로필 사진도 찍어주고요.

사실 따라다니며 엄청 괴롭혔답니다 :)

 





양쪽에서 밀려오는 파도

탕가에 이런 곳이 있다니 탄자니아에서 정말 매력 있는 평화로운 도시 탕가입니다!

 





수영을 하고 저희가 간 곳은

Fish market입니다.

물고기를 한마리도 낚지 못했기 때문이에요.ㅎㅎㅎ.

Steyn아저씨가 물고기를 정말 드시고 싶으셨나봐요.

아주 큰 물고기를 사셨답니다.


 




현지인 카카(brother)들이 갓 잡아온 싱싱한 물고기들

다음번엔 꼭 큰 물고기를 잡아오겠어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