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획기사] 아프리카의 모바일 혁명과 포용적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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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뜨고 있는 핀테크(Fin Tech)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CT의 결합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산업 및 서비스분야를 통칭하는 용어로, 현재 결제, 송금 분야의 융합이 가장 활발하며, 일부 국가는 인터넷 은행, 자금 투자 등 금융 본연의 업무까지 확대 중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 역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페이'의 등장으로 핀테크 분야에서 비롯되는 변화가 활발한데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Atlanta Black Star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하반기부터 활성화된 모바일 금융이 페이팔, 알리페이 등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앞서 사용되고 있었으며, 아프리카의 케냐에서는 성인의 7-80%가 사용하는 획기적인 금융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IT 강국인 한국보다 인프라가 열악한 케냐와 동아프리카 등지에서 모바일 금융이 활발하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하기도 한데요, 2013년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휴대전화 보급과 통신 인프라 구축 속도가 철도나 공항건설 등 사회간접시설 도입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을 정도이며, 아프리카 곳곳에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뱅킹을 통해 소비와 저축을 늘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모바일 금융과 결제 시스템을 다룰 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사례는 바로 영국의 대형 장거리통신회사 보다폰의 자회사인 사파리콤이 2007년부터 운영하는 지불시스템 ‘M-Pesa’입니다. Mobile M과 스와힐리어로 돈을 의미하는 Pesa가 결합한 M-Pesa는 대도시가 아닌 경우 은행 접근성이 현저히 낮았던 케냐 사람들이 큰 액수의 현금을 들고 다니거나 직면하는 위험에서 착안되었다고 합니다. M-Pesa를 통해 마을 사이의 거리가 멀고 도로와 사회기반시설이 열악하며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이 적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주변의 잡화점이나 상점을 통해 충전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돈을 보내고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법으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이에 더해 M-Pesa는 의료보험, 공과금 결제, 소액 대출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해가며 "경제학적으로 볼 때 금융발전과 경제성장 및 빈곤 감소 사이에는 매우 뚜렷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2016년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핀테크 100 어워드(African Fintech 100 awards)에서는 셀루란트(Cellulant)라는 모바일 금융 거래 기업이 1위를 수상하였습니다. 셀루란트는 아프리카의 금융 분야와 더불어 향후에는 농업, 보건, 교육, 식수 등의 분야에서 역할 하고자 합니다. 모바일 분야의 발전은 금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농업과 같은 부문에도 적용되어 날씨와 기후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토대가 되고, 그로부터의 생산성 향상, 빈곤 탈피 등의 상위의 목표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세계의 가장 빈곤한 사람들이 저축, 신용, 보험 등을 가릴 것 없이 지속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 앞에 놓인 큰 도전은 사람들이 금융산업의 서비스를 완전히 활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제약들을 풀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힘을 합쳐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포용적인 금융산업을 구축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UN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포용적인 금융산업을 언급하며 빈민·소상공인·여성 등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과 이용 기회를 확장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금융산업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렇듯 국제적으로 금융 계좌 보유 등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향상 시키고 국민의 금융 서비스 이용이 원활해지는 것이 가난을 지속적으로 벗어나게 하는 수단이자 경제성장의 기초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은 금융 상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나타내는 금융 포용성 개선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해가는 모바일 분야를 앞으로도 주시해 보아야겠죠?

 


 

* 참고자료

아프리카 '모바일 혁명'이 경제발전 이끈다, 일요서울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832

 

지금 아프리카는 모바일뱅킹이 대세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7

 

케냐를 뒤집는 조용한 혁명 엠페사 M-PESA

http://www.dailytw.kr/news/articleView.html?idxno=12693

 

셀루란트

http://www.fintech-africa.com/companies/cellu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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