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ECHC’s DAY’


2012년 2월 3일 금요일. 두 번째 ECHC’s DAY 가 열리는 날입니다.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영화 상영, 건강 관련 주제 강의, 행운권 추첨, 간식 제공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주민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의 주제는 HIV/AIDS인데요,
공식적인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탄자니아 내 5세 미만 아동의 사망 원인 중 9%(2008년)가
HIV/AIDS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공식적 수치들의 2배 또는 3배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동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HIV/AIDS를 예방하고자 이번 영화 주제를 HIV/AIDS로 정했습니다.

 


본래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1시.
텅 빈 강당에 주민들이 한 명 두 명 모여듭니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한 시간 정도 늦는 것이 일상적이다 보니,
행사 시작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공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현지인이 저희에게 조언해 줄 정도랍니다.
그 사이 우리 보건위생관리원들은 보건소 앞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마을 어른들, 아이들 한 무리씩 데리고 옵니다.
오후 2시가 되니 보건소 강당이 사람들로 꽉 메워집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ECHC’s DAY의 풍경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강당 앞에서는 ECHC 스태프들과 보건위생관리원들이
주민들에게 행운권 추첨 번호가 적힌 팔찌와 간식 꾸러미를 나눠주고 있는데요,
오늘은 누가 누가 행운을 잡을까요?
주민들은 기대에 찬 모습으로 행운권 팔찌를 받아갑니다.
줄을 서서 형, 누나 또는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꼬꼬마 아이들의 눈동자는
간식꾸러미에 고정되어 반짝반짝 빛납니다.
간혹, 간식이 다 떨어져서 자신은 못 받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눈망울이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이 아이들, 꾸러미를 가슴에 꼬~옥 받아 들고는 한쪽에서 꾸러미 속을 구경하며 신나합니다. 
        




2시 40분. 영화 관람이 시작되자 모두들 숨을 죽입니다.
주제영화를 상영하기 전, 한국 소개영상과 ECHC소개영상을 주민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영상도 아닌데, 6.25 이후 한국이 이뤄낸 발전상을 보노라면 늘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는 건,
아무래도 타지에 나와 있어서 더 그렇겠지요?
귀여운 캐릭터와 신나는 현지 음악이 어우러진 ECHC 소개영상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큰 눈은 더 커지고 귀는 쫑긋합니다.
이어서 HIV/AIDS관련 영상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지루했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 형, 누나들과 함께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모든 영상이 끝나고 HIV/AIDS에 대하여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이 이뤄지는 중간중간 퀴즈가 출제되었는데 정답자에게는 선물이 제공되었지요.
우리 주민들, 열심으로 손을 들고 답하는데요,
어!, 그런데 여러 정답자들의 얼굴이 매우 낯이 익습니다.
바로 방과후 미술 수업에 참여하는 ZIWANI PRIMARY SCHOOL 우리반 아이들이네요!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 본격적인 행운권 추첨 시간이 다가오자
ECHC의 명 MC인 Dr. Temba의 진행과 흥겨운 목 추임새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대는 주민들의 심장박동소리가 강당을 메운 듯 합니다.
추첨 번호가 호명되면 ‘아~!’ 하는 탄식소리가 울리는 사이 당첨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선물을 받아갑니다.
퐁궤 주민들이 활짝 웃으며 신이 난 모습을 보니 덩달아 신나고 기쁩니다.





오늘 하루, 주민들과 음식을 나누고 선물을 나누고 영화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ECHC’s DAY가 주민들에게 즐거운 축제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이 행사의 취지처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으로 남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U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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