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위로 푹푹 찌는 탄자니아에서 2019년 첫 편지를 전해드려요~

롱패딩의 계절인 한국과는 다르게 탄자니아는 요즘이 1년 중 제일 더운 기간이에요.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빛 때문에 모자와 선글라스는 외출 시 필수 아이템이랍니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외출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거지만요.ㅎㅎㅎ


하지만 이 무더위를 뚫고 봉사단원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야 했던 이유는 

Mkanyageni 마을의 Celina와 함께 병원에 가기 위해서였어요.

 

국제아동돕기연합 탄자니아 사무소에서 오지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활동 중에는 

큰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동들이 

적절한 때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Referral Service가 있어요


오지마을에 있는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질환을 앓고 있거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시내 병원, 필요하다면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의 국립 병원까지 

환아를 이송하고 경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이날 오전 기존 Referral Service 대상자였던 Celina가 집에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서

 바로 Bombo 병원을 방문하기로 하였어요.

 


Bombo 병원에 도착하고서 이미 한번 가보아서 익숙한 아동병동을 바로 찾아갔어요.

Bombo 병원은 Tanga 지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립병원으로 

국제아동돕기연합과 협력하는 탕가 지방 정부의 지역보건의료관리 부서가 바로 이 Bombo 병원에 위치하고 있어요.

연말이라 그런지 병원 안이 평소와 다르게 무척 한산하네요.

 


진료를 받기 전에 접수를 먼저 해야겠죠?

접수처에 Celina의 진료 내역 서류를 제출하였어요

우리나라 대형 병원의 접수처와는 정말 다른 모습이죠

탄자니아에서는 컴퓨터 보급률이 3.9% 밖에 안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업무를 수기로 처리한답니다. 

 


접수를 하고 나서 곧 의사 선생님과 만날 수 있었어요.

Mama가 의사 선생님에게 Celina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주는데

스와힐리어로만 얘기를 해서 알아듣기 어려웠답니다.

쓰러졌다고 들었던 것과는 달리 직접 본 Celina는 의식도 있는데다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았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엇던 것일까요.

 


Mama의 말을 듣던 의사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Celina를 관찰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CelinaMama만 쳐다보네요.  

 



잠시 후 간호사 선생님도 진료실에 들어오셔서 Celina의 과거 진료 내역을 보며 의사 선생님과 논의하였고

아무래도 Celina의 머리 뒤에 달린 커다란 혹과 연관된 문제인 것 같아 보였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혹을 더 자세히 보려고 하는데,

이 모든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Celina가 엄마 품에 안겨 얼굴을 꽁꽁 숨기고는 칭얼거리네요.



간호사 선생님이 나가시고 드디어 Celina의 상태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알고 보니 Celina정신을 잃고쓰러진 것이 아니라 넘어져서 바닥에쓰러진 것이었어요.

아이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힌 것이 걱정된 Mama가 병원 방문을 요청한 것이고요.

 


의사선생님 말로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딱딱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두개골이나 머리 혹 쪽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촉진을 해보기로 하였어요.

 


두피가 찢어진 곳은 없는지혹 주변을 눌러도 아동이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지 

의사선생님은 아주 꼼꼼하게 검사를 진행하였고 결과는 이상 무

다행히도 Celina는 부딪히면서 놀란 것 빼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진료를 마치고 Celina가 아무 문제 없다는 진료확인서를 받았어요.  

의사들 글씨 알아보기 힘든 건 만국공통 인가 봐요

 


이후 Celina의 머리 혹을 제거하는 수술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는 동안

찰칵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였는지 이 쪽을 빤히 쳐다보는 Celina와 렌즈를 통해서 아이컨택+_+

Celina가 앞으로 혹 제거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안녕하세요!

어느덧 10월이 다 지나가고 2017년도 마지막 2개월을 남겨두고 있네요.

한국은 겨울이 다가오며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탄자니아는 한국과는 반대로 선선했던 시기가 끝나가고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그런 10월의 막바지에 UHIC 봉사단원들은 마지막 일주일을 다레살람Dar es salaam에서 보냈습니다!

 






새벽 6시부터 버스를 타고 장장 6시간을 달려서 다레살람에 도착했습니다.

 






다레살람에 도착하자마자 워킹 비자와 레지던스 퍼밋을 받기 위해 

한국 대사관, 경찰서, 탄자니아 노동청과 이민청을 분주하게 돌아다녔어요.

 

Q. 처음으로 탄자니아의 공공기관을 이용해 본 소감은?

A. 탄자니아도 전자정부화에 성공해서 공무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틀간의 비자 관련 업무가 끝나고 나서는 23일간 진행되는 현지 역량강화 교육에 참석하였습니다.

탄자니아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NGO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개발에 대해서 공부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KCOC에서 마련해 준 것이에요!

이번 워크샵에는 하트하트 재단, 다일 공동체, 한코리아, 굿네이버스, 글로벌케어 등 다양한 단체에서 

40명 가량의 지부장, 직원, 봉사단원들이 참석하여 진행되었어요.

 





워크샵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의 소장님이 짧게 빈곤에 관한 강의를 해주시기도 하였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빈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교육시작

 





이번 역량강화 교육의 주제는 바로 바로 PCM(Project Cycle Management)!

PCM은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 효과적으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관리기법이에요

PCM의 매커니즘은 프로젝트가 바람직하고 지속 가능한 결과물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현지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짜여있어요

 





네팔, 우간다, 나이지리아 등지의 개발현장에서 활동하시고 

현재는 아쇼카 재단에서 근무하시는 국제개발의 전문가 김윤정씨가 교육을 진행하셨어요.

 

PCM의 가장 첫 번째인 조사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조사방법부터 시작하여 

사업 기획, 로그프레임 작성, 위험 분석과 사업 종료 후 모니터링 단계까지 

PCM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23일이었어요.

 





앉아서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조별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로 바로 실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 빼놓을 수 없지요!






서로에게 털실을 전달해가며 봉사 단원으로서 탄자니아에 와서 느꼈던 점, 힘들었던 부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얘기하며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한국에서부터 날아온 상품들이 걸려있는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답니다.

 





탕가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은

폭우로 다리가 무너져 공항에 가질 못해 하루 딜레이ㅠ

프로펠러가 하나인 비행기는 일몰 후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또 하루 딜레이ㅠㅠ

우여곡절이 많아 예정보다 이틀이나 더 늦어졌지만 일요일날 탕가에 무사귀환!

 

오랜만에 도착한 집은 정말 반가웠지만 

다레살람의 한식당에서 먹었던 감자탕과 소고기 국밥이 벌써부터 그리워요

다음에 또 출장 갈 날이 기다려지네요.

그럼 안녕!



화창한 기분 좋은 금요일! 

음트와라의 NGO 하트하트재단에서 이지혜, 조혜진 단원이 국제아동돕기연합을 방문해주셨습니다.

음트와라에서 탕가까지 버스로 15시간 소요되지만,
무한 체력으로 씩씩하게 아침 일찍 UHIC 사업장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지마을 가정방문 가기 이전

헬라니 마을의 키퍼룸 앞에서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었던 오지마을 Helani.

😁💦😄💦😆💦😁💦




걷고, 걷고, 또 걷고

걸으며 자연을 느껴요!





아동들의 몸무게를 재고 신체검사를 하기  위해서 

저울과 응급키트, 체온계도 가져갔어요!




걷는 중에 발견한 헬라니 마을의 댐입니다

주민들은 요리를 하거나 마시는 용도로 댐의 물을 이용해요

댐 속의 물은 과연 마시기 적합할까요?








씩씩한 키퍼 음와주마의 모습





아주 오랜시간을 걸은 후

정겨운 오지마을에 도착했답니다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주민들이 고체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인터뷰하였습니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처리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한 가정을 방문해 위생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에요







아동을 찾아 한 가구를 방문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걷는 키퍼들

키퍼들과 함께 걷고 나니 그들이 얼마나 고되게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더운 하루, 함께 걸어준 하트하트 재단 봉사단원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지난 목요일에는 오지마을 Kivindo(키빈도)에 방문하여 의사왕진서비스를 하였습니다.

키퍼룸에서 만난 초등학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샘나단원의 모습도 보이네요.

다들 너무 예쁘죠? :-)



안녕하세요:) 

홍보팀의 예은단원입니다.



오늘은 1기 키퍼로써 홍보업무를 하고 있는 주마와 홍보팀의 주요 업무인 

M&E(Monitoring & Evaluation)를 위해 

오지마을에 다녀온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 홍보팀에 없어선 안될 오늘의 주인공 주마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를 자주 본 후원자님들에게는 매우 낯이 익은 얼굴이죠

주마는 1기 키퍼로 시작했는데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행정팀을 거쳐 현재는 홍보팀에서 일하고 있는 지부의 인재랍니다.







M&E를 나가면 각 마을을 방문해

 아기와 엄마가 있는 집을 찾아서 설문조사를 합니다


해당 마을의 키퍼들이 활동을 잘 하고 있는지,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는지

DOS 및 키퍼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 등 


실제 수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좀 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대부분 흔쾌히 허락하며 설문조사에 응해주시는데 

그러면 주마는 매번 Asante sana!(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며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소개와 자기 소개를 시작합니다.








낯선 손님의 방문이 반가운 아기들은 이렇게 주마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들도 호의적으로 응답해주시고 아기들도 주마를 잘 따르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다 주마의 싹싹한 친화력과 

오랜 기간 그들과 쌓아온 신뢰 덕분인 것 같아요:)








지붕에 쓰일 잎을 엮고 있던 어머님과의 설문조사


시작하기 전 주마는 어머니를 도와 지붕을 엮으며 

함께 설문조사 이야기를 시작하고 


마친 후에도 주마는 만들던 지붕을 

마저 다 만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또 설문조사를 하던 중 아이가 저를 보고 울려고 하니 

저렇게 팔로 안아(?)줬어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얼굴색이 다른 저희를 태어나서 처음 보기에 

겁을 먹고 우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 날은 주마 덕분에 아이가 저를 보고도 울지 않았답니다.

 


이렇게 아이에게도, 어머님들께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주마 덕분에 M&E는 항상 즐겁습니다.







 

하지만 오지마을을 매일 찾아가는 것이 때론 힘든 때가 있는데 

바로 우기에 내리는 거센 빗줄기입니다


오지마을 특성 상 우기에는 차량으로만 접근이 가능한데 

지부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오프로드용이 아니라서 



가는 동안 수차례 물 웅덩이에 빠져 버린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굳은 날에도 홍보팀은 

우비를 입고 M&E를 하러 오지마을로 달려갑니다.


 

흙먼지 날리던 길은 어느덧 진흙길이 되고

좁고 미끄러운 길 때문에 귀가시간이 늦어졌던 날이 있었습니다


마치 예고된 것처럼 차는 진흙에 빠졌고 

어두운 밤, 하늘 아래 바퀴가 빠져 어쩔 줄 몰랐었습니다.








그 때 주마가 차에서 내려 저희와 같은 처지인 아저씨들과 얘기를 나누고,







다 함께 차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DOS팀의 의사이자 PM인 템바의 능숙한 운전과 주마

그리고 도와준 아저씨들이 함께 차를 빼기위해 힘쓴 결과 


무사히 바퀴는 빠졌지만 모두들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처음 진흙길을 달릴 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마를 포함한 든든한 우리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있어 

이제는 진흙길에 바퀴가 빠져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이젠 발이 빠져도 혼자서 쑥- 빼고 툭툭 털고








결국 진흙에 밑창이 떨어진 제 신발은 버려졌지만

양말만 신은 채 다시 M&E를 하러 출발했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걷는 것이 힘들 때도 있고

비가 와서 온 몸이 젖어 축 쳐질 때도 있지만


이렇게 마을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 있는 즐거움 때문에 행복함이 더 큽니다:)







예쁜 풍경도 빼놓을 수 없지요:-D







그럼 저는 이만 M&E를 하러 다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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