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_이름.hwp



화창한 기분 좋은 금요일! 

음트와라의 NGO 하트하트재단에서 이지혜, 조혜진 단원이 국제아동돕기연합을 방문해주셨습니다.

음트와라에서 탕가까지 버스로 15시간 소요되지만,
무한 체력으로 씩씩하게 아침 일찍 UHIC 사업장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지마을 가정방문 가기 이전

헬라니 마을의 키퍼룸 앞에서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었던 오지마을 Helani.

😁💦😄💦😆💦😁💦




걷고, 걷고, 또 걷고

걸으며 자연을 느껴요!





아동들의 몸무게를 재고 신체검사를 하기  위해서 

저울과 응급키트, 체온계도 가져갔어요!




걷는 중에 발견한 헬라니 마을의 댐입니다

주민들은 요리를 하거나 마시는 용도로 댐의 물을 이용해요

댐 속의 물은 과연 마시기 적합할까요?








씩씩한 키퍼 음와주마의 모습





아주 오랜시간을 걸은 후

정겨운 오지마을에 도착했답니다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주민들이 고체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인터뷰하였습니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처리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한 가정을 방문해 위생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에요







아동을 찾아 한 가구를 방문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걷는 키퍼들

키퍼들과 함께 걷고 나니 그들이 얼마나 고되게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더운 하루, 함께 걸어준 하트하트 재단 봉사단원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월드프렌즈 NGO 국제아동돕기연합(UHIC) 지부에서 보건분야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샘나씨를 만나다."

봉사단원으로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인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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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국제아동돕기연합 봉사단원 모집시기는 11~12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찬솔 단원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질검사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알려드리자면

몇 주 전 UHIC 탄자니아 지부에서는 수질 오염이 심한 마을들의 물을 수집해서

SODIS를 이용하여 소독한 후 수질검사를 의뢰했었어요.

 



1번 페트병이 헬라니 마을 우물의 물

2번 페트병이 음린가노 마을 근처의 강물

그리고 3번 페트병은 식수에요

자 그럼 검사 결과지를 한번 살펴볼까요?

 




대장균군(coliform)은 분변 오염의 지표 미생물로 그 자체로 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대장균군을 많이 함유한 물은 오염이나 유해 미생물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SODIS를 하기 전에는 오염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도 한번 확인해 볼까요?

 




헬라니 마을의 이전 검사결과에요.

SODIS 이전에는 100mL 당 총 대장균군(total coliform) 수치가 1500, 

분변성 세균(faecal bacteria) 수치가 750, 

대장균(E coli bacteria) 수치는 무려 55가 나왔었어요

이렇게 높았던 오염 수치가 SODIS 후에는 25, 17, 미검출로 바뀌었으니

SODIS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한눈에 알 수 있죠?

 




음린가노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강물에 함유된 세균과 박테리아 수치도 

SODIS 전에는 1800, 800, 100 이렇게 모두 세 자릿수였는데 

55, 40, 미검출로 크게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실험을 통해 SODIS는 대장균 수치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인다는 걸 확인했어요.

그렇다면 이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SODIS를 교육할 차례인 걸까요?

 



정답은 놉!

탄자니아 정부에서 공인한 마실 수 있는 물은 최소한 

총 대장균군(total coliform)10 이하, 분변성 세균(faecal coliform)과 대장균(E coli) 수치가 모두 0으로 나와야 해요.


원래보다 세균과 박테리아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식수 음용 기준을 맞추지는 못하였어요.

하지만 그래도 SODIS를 하는 것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설령 SODIS한 물을 식수로는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로 몸을 씻어 상처 부위가 2차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부분들을 좀 더 확실하게 논의하기 위해 탕가시가 아닌 탕가 주 전체의 보건 위생을 담당하는 정부 관료 줄리엣과 미팅을 하였습니다

줄리엣은 저희 UHIC 탄자니아 지부에서 전달한 레포트를 가지고 부서회의를 한 후에 다시 연락을 주기로 약속했어요.    

적정기술을 통해 오지 마을 사람들이 더 개선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UHIC 탄자니아 지부는 오늘도 노력합니다. 파이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 구독자 여러분~^-^

한국은 가을이 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 곳 탄자니아는 점점 더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퇴근 하고 집에 들어오면 몸에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도 그립고 한국 음식도 많이 그리운 요즘!

하지만 한국에 돌아갔을 때 그리울 소중한 사람들과 탄자니아 탕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두들 제가 잘 먹고 사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물어보시곤 하는데요.

제가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도서관에서 키퍼 미팅이 있는 날 중 하루는 맛있는 고기를 먹는 날이랍니다.

그 이유는! 도서관 앞에 있는 식당 Polici club에서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기 때문입니다 J

이 고기는 소고기인데요. 매콤 짭짜름한 필리필리라는 소스를 찍어 칩시와 함께 먹으면 짱맛!

 




여러분 혹시 인도음식 사모사 아시나요?

삼각형의 모양으로 안에 다진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만두 같은 음식이에요.

탄자니아에서는 삼부사라고 부르더라구요 J

오지마을로 DOS(Doctor Outreach Service)가기 전에 Tea Time을 가지는데

저는 항상 사모사를 든든하게 먹고 오지마을로 향한답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피자는 빼놓을 수 없겠죠?

탕가에서도 화로에 직접 피자를 맛있게 구워주는 곳이 있답니다.

 





그리고 제일 맛있는 집밥!

음식 솜씨가 좋으신 지부장님께서 자주 저녁을 해주시는데요.

먹을 때마다 눈물이 맺히는 그 맛..

어떤 재료가 있든지 상관없이 처음 먹어보는 맛을 뚝딱 뚝딱 만들어내는 지부장님!

한국인끼리 모여 맥주 한 잔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열정이 샘솟는답니다.

 




가끔 일이 끝나고 요리할 힘이 남아있지 않을 때, 특별한 저녁을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식당 2곳이 있어요

한 곳은 30년동안 세계를 돌아다니시며 NGO에 관한 일들을 해오신

네덜란드 아저씨가 운영하는 식당이에요

세계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본 네덜란드 아저씨가 적당히 구워주신 스테이크와 인도네시안 누들은 저희에게 고정 메뉴랍니다.


해산물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는 시뷰 레스토랑

저녁을 늦게 먹는 탄자니아 문화로 대부분 식당이 늦게 열어요

이 곳은 7시에 문을 여는데요.

침을 흘리며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이렇게 맛있는 새우 튀김과 치즈가 들어간 커리가 나온답니다.

너무 맛있어서 이 정도의 기다림은 참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탄자니아에서 생활하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저의 버킷 리스트 중 한가지 '재봉틀 배워서 직접 옷 만들기'

탄자니아 탕가에 사는 여성들은 맘에 드는 천을 직접 사서 자기 몸에 맞게 옷을 만들어 입는답니다.

저도 몇 번 옷을 맞춰 입다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제니퍼와 함께 일하는 카우메와 함께 재봉틀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생겼어요.

천을 접어서 ㄱ자로 실을 박고 뒤집으니 가방이 만들어졌었어요!!!!! 참 신기하죠?

매주 토요일 늦잠 자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재봉틀을 배워볼까 합니다 J



 


소피아와 함께 찍은 셀카에요.

소피아는 10개월 된 딸 마리암을 키우고 있는 22살 엄마입니다.

하지만 마리암은 영양 부족으로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UHIC의 스페셜케이스 아동 지원으로 아이 마리암은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요.

엄마 소피아와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소피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요.

 




탕가시 보건환경부 행정관Mr. Kizito입니다.

최근에 찬솔선생님과 저는 탕가시에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관심이 생겼어요.

종종 주민들이 쓰레기를 태우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쓰레기를 태울 때 생기는 연기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궁금증 하나를 가지고 탕가 시청를 방문했는데 Mr. Kizito가 쓰레기 처리과정에 대한 계획을 공유해주셨어요.

앞으로 더 이야기를 나누며 계획을 세워 탕가의 환경 오염을 지키고 싶어요.

 




탕가에는 탄자니아가 독일, 영국으로부터 식민지 지배를 받았을 때부터 영향을 받은

역사가 깊은 박물관이 있어요.

박물관에서 일하는 Saada가 탕가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답니다.

그 뒤로 저희는 밥도 같이 먹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었어요!

저희는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했답니다. J

 




루쇼토 이렌테로 여행 갔을 때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만난 인연들.

탄자니아에 있는 동안 잠깐 스쳐간 사람이지만

한국에 있었더라면, 탕가에만 있었더라면 절대 못만났을 사람들.

잠깐이나마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소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 밖에 저와 함께 웃음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

가끔 속상하고 힘들 때 저는 핸드폰 속 담겨진 추억을 본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과 지었던 웃음을 보면

내가 너무 속상하고 힘든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구나 하며

시선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또는 불평하고 싶은 것이 있겠지만

그 밖의 감사한 것에 집중하면 감사한 것들이 너무나 많답니다.

저도 다음 편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에서 만날 때까지 최대한 많이 감사하며 지내고 있을께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이번 8월에 파견되어 탕가생활에 한창 적응해가고 있는 신입 단원 김찬솔입니다!

제가 보내는 첫 번째 편지는 생명을 살리는 햇빛, SODIS에 대해서 써보도록 할게요.


SODIS는 Solar water disinfection 약자로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소독하는 방법이에요!

 방법을 이용하면 위생적인 수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태양의 자외선만을 가지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얻을  있답니다

그래서 WHO, UNICEF, 국제 적십자 등에서도 많이 권장하는 방법이에요.


UHIC 탄자니아지부에서도 오지마을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해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SODIS 대한 교육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전에, SODIS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겠지요?

그래서  마을의 물들을 연구소로 보내서 조사하였고 

그중에서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마을을 선정해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제일 먼저 방문한 마을은 Helani 마을입니다

파란 하늘과 높게 솟은 야자수 나무가 무척 멋있어요.

 





오지마을에서는 수도관이 설치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양동이에 물을 담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럼 이 물은 어디서 떠오는 것일까요?






!

Helani 마을의 주민들이 사용하는 우물이에요

지름은 약 1m, 깊이는 약 5m 정도 돼요

마을 안에 이것 말고도 다른 우물이 두 개 더 있다고 해요.

 

그럼 우물 속을 한번 살펴볼까요?





한눈에 보기에도 물이 깨끗하지 못하고 우물 벽도 때가 타고 곰팡이가 슨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이제부터 SODIS에 필요한 표본을 채취해보겠습니다

지나가는 마을 소년이 물 뜨는 걸 도와주었어요





물을 뜨기 위해 사용된 도구는 플라스틱 통을 반으로 잘라서 만든 두레박이에요.




우물에서 떠올린 물을 빈 페트병에 담아서….




짝짝짝! Helani 마을의 물을 획득했습니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두 번째 마을인 Mlingano 마을로 이동할 거에요고고!





Mlingano 마을 주민들은 근처 강에서 물을 떠 온다고 해요

강의 이름은 Mkurumuzi에요.







우물물과는 다르게 흐르는 물이라면 좀 더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Mkurumuzi강에는 마치 누가 일부러 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뿌연 색의 탁한 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이렇게 오염된 물을 페트병에 담아서 태양 아래에 최소 6시간 두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박테리아기생충들이 박멸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 SODIS가 끝난 물의 수질검사를 위해서 수질 연구소에 다녀왔어요.





세균만 없애줄 뿐이지 물이 맑아지지는 않네요^^; 

제일 깨끗한 물은 결과 비교를 위해 가져간 생수에요.

검사결과는 다음 주쯤 나온다고 해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다음 편에 가지고 올게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SODIS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의 한국은 많이 더웠다고 들었어요.

이제는 조금 선선해지고 있겠죠?

 

여기 탄자니아는 지금 한국과 반대로 건기라서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아주 딱! 좋은 여름 날씨입니다.

추위를 정말 잘 타는 저는 가끔 밤에 전기장판을 키고 잔답니다 하하^o^

 

벌써 제가 탄자니아에 온지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요!

예상 했던 것보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갔어요.

처음 탄자니아에 도착했을 때 그 마음을 다시 기억하고 싶어서

이번 편지는 3월 달부터 8월까지 어떤 추억들이 있었나 정리해보려고 해요.

 

하루 하루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서

사진에 소소한 행복들을 많이 담아두었는데요.

조금 공개 해볼까 합니다!



3



처음에 탄자니아 사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서

스와힐리어를 배우러 마세추 세컨더리 스쿨에 갔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학교에 도착했을 때

저를 맞이해 주던 마세추 세컨더리 스쿨의 여학생들이에요.

춤 연습을 하고 있었던 학생들. 저도 흔쾌히 껴주며

우리는 선풍기가 돌아가지 않는 교실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답니다.




4



탄자니아 공휴일과 주말을 이용해서 아루샤에 있는 단원들과 함께

사파리를 다녀왔어요.

여기서 ‘Safari’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입니다 :)

응고로응고로 국립공원과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라이온킹이나 TV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답니다.

아프리카 한 가운데에 동물이 모여 살고 있다는 곳이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5


탕가에 성과관리팀의 두 전문가님 그리고 가람선생님이 방문해 주셨어요.

탕가시, 무헤자군, 판가니군의 아동보건시스템을 강화를 위한

우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어요.

3~4일 동안 3~4시간씩 자며 프로젝트가 잘 실행되기 위해 논의하고 또 논의하고..

그 눈빛들을 잊지 못할꺼에요!




6


6월의 탄자니아는 우기였어요.

항상 집과 사무실만 다니다가 우기여도 이정도면 괜찮네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마을은 홍수로 인해 많은 집이 물에 잠겼었어요.

탕가 시장님과 UHIC직원은 마을 주민이 잠시 모여 살고 있는 학교나 시설에 방문해

모기장을 지급하였답니다.

함께 하니 따뜻했던 우기시즌 이였습니다.  :)




7



옷을 선물 받았어요!

 UHIC 키퍼 Halima가 키텡게로 만든 예쁜 드레스를 선물 해주었는데요!

은근히 잘어울리죠?^-^

이렇게 웃고 있지만 이 전 날 저에게는 놀란일이 생겼었답니다.

바로..지네에게 발을 물렸었는데요ㅠ_

출근하려고 신발을 신었는데! 신발 안에 있던 지네가 있었어요.

다행히 바로 병원에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 괜찮아졌답니다.

참 웃픈 에피소드죠?




8



보람찬 일들이 많았던 8!

이 사진은 상명대학교에서 단기봉사단원이 UHIC Office에 잠시 방문해

UHIC 직원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던 때의 사진이에요.

자기 이름도 한글로 직접 써보고 다양한 인삿말을 배웠답니다.

모두 열심히 따라하며 참 재밌었던 시간이였습니다.






판가니 바다앞에 작은 리조트로 워크샵도 다녀왔는데요!

왼쪽 사진은 줄리엣과 그레이스! 작은 토마토 축제를 한 후 찍은 사진이구요^o^

오른쪽 사진은 써니프론사와 플로렌스에요

둘이 옷을 함께 맞춰 입은 모습이 참 예쁘지 않나요? 가방도 똑같답니다 :)




그 밖의 행복들!



다레살람 출장 때 피로를 잊게 해준 수박 한 입의 행복!





한국에서 받은 선물을 직원들과 나눴을 때의 행복!

 




UHIC의 DOS(의사왕진서비스)로 인해 건강을 되찾은

아이의 미소를 볼 때의 행복!





초콜렛을 입안 가득 담았을 때의 행복!





아름다운 바다 근처에서 살아 넓은 인도양과 노을을 볼 수 있어서 행복!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이 웃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게요 :)






항상 웃으며 열심히 일하는 우리 UHIC직원들 모두 화이팅 !





8월 키퍼의 월례 워크숍에서는





몇 년 동안 낡은 키트를 가지고 다니며 아동의 건강을 지켜왔던 키퍼들에게

의약품과 거즈 등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새 First Aid Fit 가방을 지급하였습니다.

지급된 키트에는 응급상황시 필요한 구급 물품들이 들어가 있답니다!





키퍼들의 이름을 예쁘게 붙여 주었어요.

키퍼들이 새 응급키트를 가지고 아동들의 건강을 지켜줄 생각을 하니 절로 행복해지네요~





이번 워크숍에서는 화재 발생시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소방 안전 교육도 실시했지요. 

소화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는 주마의 모습입니다





지난 달 탄자니아 지부로 신규 파견된 찬솔 봉사단원의 모습도 보이네요!

처음 만남을 갖는 키퍼들 앞이었지만 소방교육을 위해 주마와 함께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화재시의 대처에 대한 스와힐리어 버전 매뉴얼!

덕분에 불을 어떻게 끄는지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키퍼 마리암의 아이 이자벨라도 이번 워크숍에 동행했어요!

음캉가에게 안겨있는 이자벨라의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엽죠? 

이자벨라의 예쁜 미소가 워크숍 분위기를 더 훈훈하게 해주었다는 사실!~~





국제아동돕기연합과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키퍼들의 모습!

탕가 20곳의 오지마을에서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 놀 수 있도록 축구공도 지급하였습니다. 

우리 UHIC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변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 키퍼 프로젝트와 함께하기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뉴페이스를 소개합니다^____^


2016년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 3인(김예은, 최보람, 한진희)이 2월 14일 탄자니아 지부로 파견되었습니다.


기존 파견단원들에 비해 이번 파견단원들은 젊은 친구들로 구성되었네요.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탄자니아 지부를 잘 이끌어 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1년 간 지부에서 활동하게 될 3인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고,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올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려요!





(좌로부터 한진희 단원, 김예은 단원, 최보람 단원)



요리로 많은 인기를 독차지 했다는 망상(자화자찬,왕자병)을 떨치고,

겸손해지기 위해 이번에는 탄자니아 식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거슨!!(그것은) 바로 몇 일전 한국만 난리 인 1111[농업인의 날, 보행자의 날, 눈의 날 그리고 상술의날] 에 의미 깊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실 괴롭힘과 매를(?)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뇌물같은 선물이다.


선물인듯 선물아닌 뇌물같은 너어어  ~ ♪♬

 



생존을 위해서 혼자살기를 결정한 이후로 많은 선물을 바쳐오며 생존해왔다..

( 선물: 여자단원들 사이에서 잘 지내기 위한 철우 단원의 노력을 풍자화한 말)



[탕가의핫플레이스 탕가마노]      [선물1호 와인병주둥이]


 

슬슬..다시 선물을 바쳐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마침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처루리에겐 꾸미다 실패해서, 가지고 놀던 와인 병 주둥이가 있었다.

어디에 쓸지 고민하던 중!

요기 나게 쓸 일이 생긴 것이다.

 

칭찬 해주마, 와인 병 주둥이. 이번 선물의 반응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나 맞고 너희는 깨지는 거야...헤헤

선물을 주는 요령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작전이 필요하다 



첫째,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가 준비 한다는 것을 알아선 안된다. 선깜놀후감동(먼저 놀라고 후에 감동) 이라고 했다.

미리 알면 재미없고, 예측하여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 경우 더욱 큰 후 폭풍이 오는 것이 인지상정 !

 

 

둘째, 박수 칠 때 떠나라.


선깜놀후감동을 실행한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던져주고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생색내고 싶은 마음 한 가득 모아서 눈에 힘을 주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생색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곧 평가로 이어지고, 감동은 뒷전으로 밀려나 실용성, 가격, 준비기간 등등을 체크하게 된다.. 감동을 매도 한다는 것을 슬픈 일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서 선물을 바쳐온 베테랑으로써, 그들은 분명 줘도 뭐라고 할 것이 당연지사!!

어차피 정성 한 가득 담아서 선물을 주면 조용히 잠잠해 질것이다. 데헷



[정성에너지를 주는 의식 중]


무더운 날씨에 예민한 그들에겐 그냥 선물은 늘 바쳐온 것이기에 슬슬 식상 해질 때도 됐다는 생각이 문득 나를 살렸다.

 

스페셜 한 것이 필요해.. 그냥 달달한 초코렛 따위를 준다고 좋아할 그들이 아니야.. 



좋은 방법이 없을까?...꽃이나 줄까..?(여자들이니까....)’

 


허나 태양빛이 너무 강한 탄자니아에서 생생한 꽃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거두절미하고, 기적적으로 장미꽃을 찾았다. 예상대로.. 장미는 힘이 없었다.



정성에너지를 주고 칭찬을 해 보았지만..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 애들[장미]을 사지로 보낸다는 생각에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장미 이외에 무엇인가 스페셜한것이 더.. 필요해. 표정이 안 좋은 장미를 좋아하는 여인들은 없을꺼야!

10분 동안 고민을 한 후, 완벽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변기!! 파랗게 하는 그것! 더러움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그것.

...이름을 검색봐야겠군.. 1분후..


충격!!

 

 

이녀석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다.. 변기를 청결하게 해주나수질오염의 대표적 범죄자 라니.. ...!!

음,, 고민된다 ..

허나, 본인은 청개구리 성질과 소심한 복수를 꿈꾸는 성격의 소유자 이다.

 

알게모르게 복수 하는 소심함과 환경상식을 모르는 허점을 이용한다!! 

시나리오는 블록버스터급 이제 남은것은 준비와 전달.  


약속대로 정성은 다 하겠어요.’



[마법의 파란색, 녹색 물약 고체상태,변기 청정제]        [마법의 파란, 녹색 물약 액체상태]


     코드명: 파란녀석, 녹색녀석 [변기 청정제]

작업입무: 더러운..그 아니, 받는 자들에게 신기함을 선사한다.

소개: 변기 청정제가 변기를 소독 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수질오염제 이며

먹지만 않는다면 신체에는 무해 합니다.

나 나쁜것에 깨끗하지만, 좋은 것엔 더 나빠


이상 소개끝.



이제 드디어 전달식을 하는 그날,

 

뚜뚠 !



[선물완성 [물속에 넣고 흔들어주세요]]          [전달식..안녕 변기지키미..]


 

내 의도를 모른 채, 그들은 무척이나 내게 고마워했다. 후훗..

 

근데,,  왜일까?? 기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 고마워 하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내 가슴이 아려왔다.

 

 찡~~~~~............. 


SORRY…. 



[조인성님 죄송해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이제 11월입니다.

가을이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을 예고하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한국과 달리, 탄자니아는 이제 강렬한 태양이 절정에 이를 계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을하면 감성의 계절이지요. 

슬픈 이별 노래만 듣고 계실 여러분을 위해 제가 느낌 있는 탄자니아 노래 한 곡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매일매일 한국을 그리워하며 고국의 노래만 듣다가 어느 순간 귀에 들어온 그 노래! 탄자니아 특유의 흥겨움에 이색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가 동시에 느껴진 그 노래, 스와힐리어 최초의 R&B가수 LADY JAYDEE의 짙은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그 노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탄자니아 노래, YAHAYA(야하야) 입니다.

  

YAHAYA는 탄자니아 현지 음악시상식인 Tanzania Music Award에서 Best Female Singer & Artist 를 총 4번이나 수상한 가수 LADY JAYDEE 의 2013년 신곡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한국어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의역이 가미된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대강의 의미 파악을 위한 번역입니다.)



YAHAYA - Lady JayDee

Mtunzi(작곡)/Mwandishi(작사) : Judith Wambura (Lady JayDee)


Yahaya unaishi wapi

Yahaya 당신은 어디에 살아


Kwani jina lako halisi nani Yahaya eeehh

그러니까 당신 진짜 이름이 뭐야 야하야 에에


Oooh Yahaya,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Maskani yako Kinondoni

Kinondoni 가 당신이 사는 곳일까


Nyumba namba haijulikani Yahaya eeeehh

당신 집 전화번호 조차 몰라 Yahaya e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Huyu kijana mwenzetu, Kila siku tupo nae maskani

그 젊은 친구는 매일매일 우리와 함께 했지


Anakula ofa za watu, Anapoishi hata hapajulijani

그가 어디에 사는지 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밥도 얻어먹었지


Tumetafuta, tumeuliza, 

우리는 수소문했어, 물어봤어


hakuna ajuae

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해


Anavyozuga, anavyopita

그는 속였어, 그는 그렇게 스쳐 지나갔어


Si umdhaniae

그를 생각하지마


Na hafan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aa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Longo longo nyingi

참 많은 이야기가 있지


Kwa story za vilingeni, Utafikiri kweli yeye ndio boss

믿기 힘들겠지만, 그를 어디 사장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

Suruali zake na mashati, Anasema anafanya kazi bank

그의 바지, 그의 셔츠, 그가 은행원이라고도 이야기하지


Mara anasema usalama wa Taifa, 

그가 국가기밀이라고 얘기해도,


Hakuna ajuae

누구도 알 수 없지


Kalubandika wa kizazi kipya, usomdhaniae

새 시대의 Kalubandika, 그를 생각하지 마


Na haf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aa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Oooh Yahaya

우 야하야


Mara anasema usalama wa Taifa, 

그가 국가기밀이라고 얘기해도,


Hakuna ajuae

누구도 알 수 없지


Kalubandika wa kizazi kipya, usomdhaniae

새 시대의 Kalubandika, 그를 생각하지 마 


Na haf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Yahaya unaishi wapi

Yahaya 당신은 어디에 살아


Kwani jina lako halisi nani Yahaya eeehh

그러니까 당신 진짜 이름이 뭐야 Yahaya 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Maskani yako Kinondoni

Kinondoni가 당신이 사는 곳일까


Nyumba namba haijulikani Yahaya eeeehh

당신 집 전화번호 조차 몰라 Yahaya e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YAHAYA는 진실하지 못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한 사람의 행적과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낙엽이 지고 차가운 칼 바람이 마음까지 차갑게 만드는 가을 날씨, 아련한 옛사랑을 추억하며 슬픈 음악에 젖어 있는 분들.

매일매일 똑같은 노래, 비슷한 가사가 지겨우신 분들.

오늘 하루는 중독성 있고 새로운 탄자니아 노래에 한 번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2009 2 14,

세상 한편의 사람들이 달콤한 초콜렛 향으로 가득한 화려한 발렌다인데이의 축제를 즐기고 있을 때

21살의 어린 엄마 Shabani Athumani 는 탄자니아의 깊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12시간이 넘는 산통 끝에 힘겹게 음와마디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첫 아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출산 직후 아이에게서 심한 고열과 심각한 경련 증상이 나타났고

엄마는 아이를 살리고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급하게 치료를 받았지만

음와마디는 결국 뇌성마비의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아픈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왕복하는데만해도 하루가 걸리는

먼 거리의 병원도 마다 않고 다녀 보았지만 여전히 차도를 보이지 않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어린 엄마 샤바니의 눈에는 슬픔이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아빠와는 2년 전부터 별거하게 되면서 음와마디를 돌보는 것은 오로지 엄마의 몫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먹여 살릴 돈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밭에서 뜨거운 뙤약볕 아래 하루 벌이로 일도 하고

산에서 나무를 구해 장작을 내다 팔기도 했고 지금은 밀가루 반죽을 튀겨 만든 스콘즈라는 빵을 만들어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팔면서 생계를 꾸려 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고단한 발품을 팔아 여러 마을의 집들을 찾아 다니며 부지런히 빵을 팔아도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에 아픈 아이를 배불리 먹이고 좋은 옷을 입히는 것은 그녀에게 상상도 못하는 일이였지요.

음와마디의 상태가 갑자기 심각하게 아프기라도 하면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는 빵 장사도 접고 병원을 가야하므로

혼자서 이 힘겨운 생활을 감당하는 것이 어린 엄마에게 너무도 절망적인 현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저희 ECHC 덕분에 그나마 어려움을 덜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5세 미만 아동에게 무료로 약을 배급하며 아동들을 중점적으로 진료 하고 있는 ECHC가 가까이 있어서

음와마디가 아플 때마다 퐁궤 보건소를 찾아 왔다고 했습니다.

표현하기로는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 음와마디 가족이 살고 있는 마을은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깊고 깊은 마을이었습니다.

길이 좁고 험해 오토바이도 몇 번씩 넘어질 뻔 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서야 음와마디네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보건소에 올 때마다 그 길을 4~5시간씩 걸어서 왔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엄마는 생각 보다 강했습니다.

이들의 힘든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우리를 위로하듯 오히려 그녀는 담담히 얘기했지요.

자신이 아이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는 건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다른 아이들처럼 괜찮아 질 수 있을 거라고 말 입니다.

그리고서는 칭얼거리는 아이를 차분히 다독이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면서

나지막이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했습니다.

순하게 눈을 감으며 어느새 잠에 빠지는 음와마디를 위해

엄마는 슬프고도 따뜻한 이 자장가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불렀습니다.

 

 

Lala mtoto lala mtoto  잘자라 아가야 잘자라 아가야

Mamakuja hapa          엄마가 여기 있단다

Lala mtoto               잘자라 아가야

 

 

 

 

수도 시설도 전기 시설도 없는 탄자니아 시골 마을에서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일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현실 입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왕복 세시간을 걸어 다녀와야 하고 쓰러지는 흙 집에 갖춰진 살림 살이라고는

이가 빠진 그릇 두개에 플라스틱 컵 하나, 다 타버린 냄비 하나, 그리고 휘어진 숟가락 두 개 뿐이었습니다.

화장실도 겨우 가림막이 되는 울타리만 세워져 있을 뿐 전반적인 보건 환경이 너무도 열악했지요.

탄자니아에선 장애 아동을 위한 기본적인 복지나 전문적인 치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아픈 아이를 돌봐 줄 수 있는 지원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에 살림, 육아, 생계 이 모든 것을

어린 엄마 혼자서 부딪쳐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음와마디가 엄마의 소원처럼 건강해질 수 있도록,

ECHC가 두 팔 걷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저체중인 음와마디가 정상체중에 도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곡물가루가 섞인 영양죽 파우더를 지급하고

아이가 말라리아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ECHC의 모기장을 선물했습니다.

 

 

 

 

엄마 샤바니의 표정이 금새 환하게 밝아졌지요.

또한 마을 이장님과의 상의를 거쳐 화장실 짓기 사업을 이 마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ECHC 의사의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음와마디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도 굳게 약속했습니다.

 

 

 

 

 

엄마 품에 안겨 잠든 음와마디에게 예쁜 ECHC 티셔츠를

조심스럽게 입혀 보니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잠에서 깨면 음와마디도 노란색의 밝고 예쁜 옷처럼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환한 웃음이 가득한 날들을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여리지만 강한 엄마 샤바니와 그녀의 소중한 아들 음와마디 가족이 헤쳐가야 할 고비는 앞으로도 많을테지요.

하지만 아픈 아들을 사랑하는 어린 엄마의 뜨거운 모정이 식지 않도록

ECHC가 이제부터 굳건히 그 옆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의 헤아릴 수 없는 뜨거운 사랑을 전하며 말입니다.

 

 


                         보건위생관리원과 함께한 기미경 단원




Q.
  ECHC 센터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에너지 충만한 청춘의 한 가운데서 뜨거운 아프리카를 느끼며 무언가 열정을 쏟아 붓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을 때 우연한 기회를 통해 ECHC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엔 현실의 안정적인 속도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움을 가졌던 날이 많았었기에 이번엔 꼭 변화를 주고 싶었었거든요. 가슴 터지게 행복한 일에 빠져 원 없이 고생 한번 해보자는 각오였죠
.
그렇게 용기를 내서 정말로 이 곳 탄자니아 탕가까지 날아 오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우연 속에 인연이 닿아 여기까지 와 순수하고 맑은 탄자니아인들과 함께 행복한 웃음과 건강한 삶을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지금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Q.  현지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 그리고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했는지?

A.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어 암흑 속에 갇힌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 마다 놀라기도 하고 황당하기도하면서 탄자니아 전력청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암흑은 몇번 씩 경험을 해도 항상 똑같이 당황하게 된답니다.
그럴 땐 한국전력공사의 기술 수출을 통해 환히 밝아지는 탄자니아를 상상해보며 마음을 가라앉히며 기다려 보곤 하지요. 운 좋게 전기가 금방 복구 되면 무사히 샤워를 마치고 잘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날들은 찝찝함을 끌어안고 열심히 잠을 청해보며 이 곳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Maranzara school 에서 열린 "아프리카 아동의 날" 행사


 



Q.
센터에서 일하면서 행복했거나 보람된 점이 있다면? 


A. 이 곳에 살다 보면 아무래도 우리가 외국인이다보니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여기서는 무얼하고 있는지 호기심 있게 물어보는 질문들을 자주 받습니다. 그럴 때 퐁궤헬스센터 내의 ECHC에서 일하고 있다고 대답하면 종종 자신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러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이들이 필요한 곳에 와서 일하고 있다는 기쁨에 보람됨을 느낍니다.


Q.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사무실에 다른 일정이 있어 아프리카 어린이날 행사에 혼자 참석 한 적이 있습니다. 스와힐리어도 부족하고 현지 사정을 아직 잘 모르고 있던 터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찾아갔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ECHC를 알고 반겨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지요. 랩을 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발랄한 장기자랑을 감상하며 어린이 날을 즐기는 그들 사이에 함께 어울렸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누가 아이인지 모르겠네요~^^ 
 

 

Q. 가장 가슴 아팠던 아동 또는 일이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현지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날, 갑작스레 밖에서 목놓아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다른 병원에서 말라리아 약을 처방 받았는데 과다 복용으로 아이에게 쇼크가 와 뒤늦게 우리 병원으로 왔으나 결국 회복을 못하고 하늘로 떠났던 것이었습니다.
아이 엄마의 울음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모릅니다. 한 마리의 모기 때문에 그리고 잘못 된 의료 환경 때문에 소중한 아이의 생명이 힘없이 빼앗긴 것이 억울하고 답답했습니다. 이제는 그 울음들 그칠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Q.
한국음식 또는 한국생활 중 가장 그리운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현지 음식에 무리 없이 잘 적응하고 있긴 하나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다 보니 한국의 담백하고 매콤한 음식이 그리워 질 때가 많습니다. 김치 찌개, 된장 찌개, 순두부 찌개 같은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백반들은 특히 더 생각나네요.
한국에 있었을 땐 열심히 챙겨 보지 않았던 주말 예능들도 인터넷 뉴스로 가끔씩 맛보기로만 접하다 보니 내용이 더 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네요
. 가까이 있을 때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재 성찰을 하는 중 입니다.



                                     아이에게 우유를 나눠주고 있는 기미경 단원


Q.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변화가 생겼다면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변화가 생겼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함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낍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 미처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얼마나 고마웠던 것들인지 새삼 새롭게 발견하는 중이지요.
또한 이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열심히 관찰하고자하는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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