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한참을 의사, 간호사와 업무 얘기를 하던 이철우 단원이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들고 어디론가 갑니다.

 

, 약품재고관리 종이를 들고 가는 것을 보니 약품창고로 가는 길이네요.



[약품 창고로 향하는 철우단원]           [약품 정리를 위해 매일 창고를 드나드는 철우 단원]



“약품창고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나요?



 

“음, 매일 아침 간호사가 필요한 약품들을 약품 트레이에 꺼내요. 그때 간호사용 약품 재고북에 매일 날짜와 약품명, 개수 등을 모두 적고요. 그리고 동시에 약품 별로 약품 재고파악 카드에 약품 트레이에 꺼낸 약품의 개수와 약품 창고에 남은 재고 등을 기입합니다. 그럼 매일 얼마의 약품이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꺼냈는지, 약품 창고에 남은 개수는 몇 개인지 파악할 수가 있어요.


 

 

“아까 간호사용 약품 재고북을 잠깐 봤는데 방명록같이 길고 두꺼운 북에 온통 숫자들만 써있어서 무슨 말인지 헷갈리던데 그것들을 매일 확인하시나요?

 


 

“제가 센터 세 군데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매일은 못 오지만 올 때마다 체크를 하려고 해요

저도 처음엔 이게 무슨 숫자인지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 하는지 몇 번을 해도 참 헷갈렸는데 하다 보니 금세 익숙해져서 재고 수량이 안 맞으면 어떤 날짜를 보면 되겠구나 이제 대충 감이 잡히고 있어요.

 


 

그렇게 한참을 수많은 약품들의 수량을 파악하고 약품 재고카드와 간호사용 약품 재고북을 번갈아 가며 검토하던 이철우 단원이 약품진열 선반에서 몇 개의 약품들을 꺼내 따로 상자에 담아서 나옵니다.

 


 

“이건 어떤 약품들이에요?

 


 

“아, 이건 약품 사용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인데요, 센터 내에서는 빨리 소진되지 않는 약품이지만 의사왕진서비스(DOS)에서는 많이 쓰이는 식염수와 상처치료용 밴드들이라서 DOS팀에 주려고 가지고 나왔어요한 달에 주문하는 약품들이 월말이면 거의 다 소진되기 때문에 매일 유통기한을 확인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해야 버려지거나 오용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



[아동 진료카드 정리 중인 간호사]      [아동 온도 측정 중]



이렇게 꼼꼼한 이철우 단원과 함께 약품정리 마치고 함께 사무실로 복귀하였습니다

책상에 앉자마자 아동카드를 꺼내서 책상 한 켠에 놓고 노트북을 열고 바로 일을 시작하는데요, 날짜 별로 아이들의 정보가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는 엑셀파일에 하나하나 데이터를 정성스레 입력을 시작합니다.

 


 

“철우쌤, 이건 아동 진료카드 맞죠? 아이들이 와서 진료받을 때마다 그 기록이 개인별로 다 보여질 수 있게 만든 거요. 이 진료카드를 가지고 뭘 입력하고 있는 거에요?

 


 

“아, 이건 이번 주 월, , 수요일에 진료받으러 온 아이들의 진료카드에요

간호사가 이렇게 날짜 별로 묶어 놓으면 제가 일주일에 두 번 사무실로 가져와서 아이들의 이름, 사는 마을, 부모님 이름, 진단명, 처방 받은 약품 등을 모두 엑셀파일로 정리를 해요. 데이터는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계를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아이들이 어떤 질병으로 찾아왔는지, 어떤 지역에서는 어떤 질병이 많이 발병하는 지 등을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다 알아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 데이터는 한국에 있는 후원자들에게도 보내져요. 저희는 매일 진료받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요. , 물론 부모님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서요  사진과 데이터를 매칭해서 한국의 “한 달에 한 생명 살리기 후원자 분들에게 분기별로 자료를 보내드리거든요. 

여러모로 이 데이터들은 저희한테 참 소중한 자료들이에요.



[아동 데이터 정리 중인 이철우 단원]       [아동의 질병 기록이 상세히 적혀있는 진료카드]



“매일 노트북에 아이들 데이터, 심지어 약품들까지 가방에 넣고 다니려면 힘들지 않아요? 체력은 어떠세요?

 

 


 

“그 동안은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아서 그나마 수월하게 다닌 편이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부쩍 더워졌잖아요. 너무 해가 뜨거워서 안 그래도 두통이 좀 있는 편인데 머리가 더 아프긴 해요. 그래도 센터에 나가면 아이들 보는 낙이 있어서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그리고 업무를 하면 할수록 제가 지금 하는 일은 정말 값진 일임을 알고 있기에 매일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매일 퐁궤, 미칸주니 그리고 마푸리코 유센터를 돌아다니느라 달라달라(봉고차 택시), 삐끼삐끼(오토바이 택시) 등을 타고 더운 날씨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철우 단원. 한국인 스태프 7명 중에 유일한 남자 단원으로 여자들 사이에서 때로는 외로움도 느꼈을 테지만 그래도 티 내지 않고  묵묵히 맡은 업무를 성실히 해내는 이철우 단원, 고맙습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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