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퍼룸 완공식이 있던 그 날 ! 홧팅2


주민들과 아이들이 모여 마을 축제를 벌였던 그날 ! 





 다양한 필기 도구가 든 웰스토리 희망 필통이 오지마을 친구들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필통은 삼성 웰스토리 전국 지사 직원들이 손수 제작한 필통으로  


아이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선물 이었는데요 !



          

       



필통에는 태극기 라바등 ,귀여운 다양한 그림 및 문구들이 그려져 있었어요.: )


하하 필통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도록 


예쁜 희망필통 선물 해주신


삼성웰스토리 직원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Habari~ (=How are you)! 여러분~ 이연경 단원입니다^^

벌써 12월이네요! 한국은 벌써 첫눈이 왔다고 하는데, 이 곳 탄자니아는 더위가 물러날 기미가 없네요 ㅠㅜ… 

이렇게 날씨는 정반대 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는 점은 이 곳도 다르지 않은데요

우리의 2기 키퍼 트레이니들의 훈련기간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답니다

지난 달에는 직접 마을로 나가서 예비키퍼로서 활동하는 현장실습을 하고 왔는데요, 실습을 마치고 트레이니들이 가져온 생생한 현장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14명의 키퍼 트레이니들이 파견 된 마을은 바로 1기 키퍼들이 일하고 있는 마을들이에요

1기 키퍼 13명의 마을에 트레이니들이 각각 1명 또 2명씩 파견이 되어 실질적인 업무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파견 전 어떤 트레이니와 어떤 키퍼가 잘 맞을까 한참 고심을 했던터라 혹시라도 둘이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방문하는 마을마다 둘은 쿵하면 짝눈빛만 보아도 아는 사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작전명 :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라!

현장실습기간 1기와 2기 키퍼들에게 내려진 특명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기본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일

아이들의 키, 몸무게, 팔둘레, 머리둘레 측정, 시력 검사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기준치와 비교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지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아주 중요한 임무랍니다.        

 

[보호자의 싸인을 받는 트레이니 므와나프와니]


키퍼들은 Door to Door visits, 즉 집집마다 방문하여 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일단 집을 방문하면 보호자 (주로 마마들)에게 키퍼의 소개 및 오늘 할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고 허락을 구합니다(싸인을 받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시작하지요.

첫 번째 단계는 체중계 위에 아이를 올리는 일입니다

보통 3살 이상의 아이들은 말로 하면 알아듣기 때문에 쉽게 체중을 젤 수 있는데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겁을 내서 울음이 터지는 일이 다반사에요이럴 땐 할 수 없이 엄마가 아이를 안고 체중을 젠 뒤 엄마의 체중을 빼는 방법을 이용하지요.


[이거쯤이야~]

[오잉 이게뭐지?]

[엄마?지금뭐하시는거예요?]

 

(처음보는) 줄자가 무서워

다음은 키, 머리둘레, 팔 둘레 등을 잴 차례인데요, 어머! 어떻게 하면 좋아요~

아이가 줄자를 몸에 대기만 했는데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네요

저는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정작 트레이니들은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지 자연스럽게 아이를 달래며 계속 일을 해나갑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한번 울음을 터뜨리면 쉽게 끝날 수 있는 일들이 더 어려워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요, 그래도 트레이니들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하네요 ^^

 

[씩씩하게 키재는 쪼금 큰 아이]          [줄자가 무쪄워요! ㅠ_ㅜ]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마지막 단계는 시력 검사!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시력검사 종이를 가지고 멀찍이 떨어져서 시력을 재보았어요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은 그림부분을 위주로, 글을 읽는 아이들은 숫자부분을 위주로 측정을 했는데요

이런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시력검사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런데, 눈을 가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한 쪽 눈만 가려야 하는데, 양 쪽을 다 가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손가락 사이로 엿보며 대답하는 아이도 많네요. 게다가 구경하던 아이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일까지, 정말 시력검사 한번 하기가 참 어렵네요~ ㅠㅡㅜ

 

[트레이니 챠우사가 시행하는 시력검사! 눈을 잘 가리고, 이게 뭔지 말해보렴~]


이럴 땐 정말 힘들어요! ㅠㅜ

이렇게 아이들의 범상치 않은 행동으로도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안 하던 트레이니들

그런 그들도 이것때문에 정말 힘들다는 말을 했는데요, 바로 니다. 아이들을 찾아 집집마다 방문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집마다 거리가 꽤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흔하고, 힘들게 찾아간 곳에 아이가 학교를 가거나 놀러 나가서 없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그런데 가끔은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들이 있어요

제가 음카냐게니(Mkanyageni)라는 마을을 찾아갔을 때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어서 쨍쨍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 때문에 일사병에 걸릴뻔하기도 했고요 루상가C (Lusanga C)를 방문하던 날에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리는 바람에 진흙탕에 샤워를 하며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저는 단 하루였지만, 키퍼들은 매일 같이 그런 고생스런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니, 대견스러움에 절로 눈물이 고였답니다!



[비가 내리는 마을, 운치 있어 보이지만 발은 이미 진흙투성이!]



다사다난 했던 2기 키퍼 트레이니의 실습 현장, 잘 보셨나요

1기 키퍼도 2기 트레이니도 서로가 많은 것을 얻으며 win-win했던 현장실습! 그 후기들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며 오늘은 이만 물러가려 해요추운 날씨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또 만나요~ 꽈헤리니! (Kwaherini~)


[연경, Mary 마당가 마을에서 얻어 탄 트럭타고 해변가 슝슝~]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탄자니아 아이들 놀이

 





은주야 놀자~”

 

까치 발로 서서 담장 너머로 친구의 이름을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린 시절 어떤 친구의 이름을 가장 많이 불러 보셨나요

웃기도 많이 웃고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의 자리를 채워주던 그 친구들

하루 종일을 함께 다녀도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았고 술래잡기, 얼음 땡, 땅 따먹기 그리고 고무줄, 공기 등등 

놀아야 할 것 들이 늘 쌓여 있어 하나씩 차례로 하려면 하루 해가 짧았었지요

이 곳 탄자니아 아이들도 그 때 그 시절의 우리들처럼 늘 바빠 보입니다

4계절이 뚜렷한 한국처럼 계절에 따라 놀이가 바뀌지는 않지만 

그 아이들에게서 우리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 퐁궤 아이들의 놀이를 엿보며 잠시 추억 여행을 떠나 볼까요?

 




너 맞았어!”

 

아니야 안 맞았었어!!!”

 

옷깃을 살짝 스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날아 오는 모레 주머니를 용케도 피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옥신각신하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결론은 놀이를 지켜보던 다른 친구들의 말 한 마디에 싱겁게 막을 내립니다

아이들이 열중하고 있는 것은 ‘READI’라는 놀이 입니다. ‘오자미라고 귀 뜸을 해 드리면 더 쉽게 이해가 되실 줄로 생각됩니다

한국의 오자미는 여러 명의 술래가 양 끝에 서서 모래나 콩이 든 주머니를 던지면 

가운데 있는 아이들이 날아 오는 주머니를 요리조리 피하는 놀이 입니다

가운데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친구를 방패 삼아 구차한 목숨을 이어갈 수도 있고 

또 날아오는 주머니를 손으로 잡기라도 하면 

주머니를 맞고 먼저 장렬히 전사했던 친구들 중 한 명을 지명해 생명을 다시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지명된 아이는 신이 나서 다시 놀이에 참여하곤 하지요

따라서 한국의 오자미는 가운데에서 주머니를 피하는 역할을 더 으뜸으로 치는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 방식은 같지만 이곳의 ‘READI’는 반대의 성격을 나타냅니다

양 쪽에서 주머니를 던지는 역할을 가운데에서 주머니를 피하는 역할 보다 더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주머니를 잘 피해 목숨을 유지하면서 날아오는 주머니를 잡아 가운데에서 탈출할 기회를 엿보는 것 입니다

같은 놀이인데 어떤 이는 들어가려 애쓰고 또 어떤 이는 나가려 애를 씁니다.

놀이도 인생의 축소판처럼 각자가 추구 하는 이상이 다른가 봅니다. 

그럼 이제 또 다른 놀이로 놀러가 볼까요?

 



 

아미나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돼!”

 

아미나는 한 발로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그 발로 돌을 차서 원하는 곳까지 보내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놀이판에 들어서자 마자 다른 아이에게 기회를 넘겨주기 바쁩니다

아미나의 머리를 긁적이게 만들 만큼 어려운 이 놀이는 바로 ‘Malaiti‘입니다.

 

우선 땅에 여러 개의 사각형을 그려 놓습니다

아이는 외 발로 깡총깡총 뛰면서 앞에 놓인 돌을 발로 차며 한 칸씩 전진 합니다

찬 돌이 선에 걸리거나 다음 칸 안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혹 발로 선을 밟으면 

기회는 여지없이 오매불망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아이에게 넘어 갑니다

이 놀이를 한국적 토대에 바탕을 둔 학술적 분류로 바라 본다면 비석차기과에 속하지 않을까요? ^^;;;

 

이 놀이 역시 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입니다

이 곳 아이들은 거의 신발을 신지 않고 놉니다

발이 많이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 맨발로 돌을 차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이들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유독 서정적인 한국의 봉사자 만이 그 아이들의 발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없애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동등한 입장에서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신발을 벗고 아이들과 한 판 놀아 보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바닥의 모래는 부드러웠고 신발을 신고 있을 때 보다 더 정교하게 원하는 위치로 돌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신발을 신고 다음으로 찾아 간 곳에선 바퀴들이 이리로 저리로 굴러 다닙니다

이 놀이는 마땅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이름이 필요치도 않는, 마을 이 곳 저 곳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놀이는 굴렁쇠 굴리기와 흡사합니다

마땅한 놀이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버려진 타이어는 좋은 놀이감이 되지요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다시 굴리고 또 세워 굴리고 그렇게 하기를 반복합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저게 무엇이 그리도 즐거워서 굴리고 다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단순함을 즐기던 동심을 많이 잃어 버려서 그런가봅니다

잃어 버린 동심을 애써 회복하려는 듯 균형 감각’, ‘민첩성등의 단어들을 떠올리며 

바퀴 굴리기의 즐거움과 유익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지만 피부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얘들아 그거 왜 굴려?”

 

재미있으니까요!”

 

역시나 그냥좋아서 하는 건 여러 가지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 할 수 있는 것들 보다 더 흥미로운 법인가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 외에도 전 세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줄넘기, 공놀이, 장난감 등도 이 곳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 입니다. (참고로 장난감 사진은 거리에서 좌판을 펴고 중고 장난감을 파는 가게이니 

아이들이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하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이 곳 탄자니아 아이들이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즐겁게 동무들과 뛰어 놀며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기를 

여러분께서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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