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에 이어...>

 

다음 날, 이승희 단원을 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은 이승희 단원이 예비 키퍼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승희쌤, 현장업무도 바쁘실텐데 수업까지 하시네요!

제가 듣기로 시뮬레이션 수업을 한다고 하시는데 어떤 내용으로 시뮬레이션을 하시나요?”

 

, 제가 현장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1기 키퍼들과 자주 만나고 함께 업무 하거든요."

1기 키퍼들은 UHIC가 처음으로 파견한 키퍼들이기도 하지만 여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상황과 문제점들을 미리 직면해 보고, 시뮬레이션이라는 선행학습을 통해  2기 키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적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수업의 목적이에요.”

 

이승희 단원이 앞으로 나가 수업의 시작을 알리며 전 주에 내준 숙제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하자 학생들이 모두 책상 서랍에서

색도화지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뭔가 슬쩍 고개를 빼서 한 학생의 도화지를 들여다보니 Action Plan이란 단어가 보입니다.

현재 1기 키퍼들은 현장업무와 동시에 매달 Action Plan”을 수행하고 있는데,

매달 새로 정해지는 의료보건 관련 주제를 공부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는 업무입니다.

오늘은 예비 키퍼 학생들이 말라리아 예방이란 주제로 숙제를 해왔네요. 두 명씩 조를 이뤄 앞에 나와 발표를 시작합니다.

이승희 단원과 함께 수업내용을 보충하고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감수하고 가이드해줄 마보네쇼 의사선생님도 자리에 함께 하셨습니다.

 

 

 

[보충 설명 중인 마보네쇼 선생님]       [각자 준비한 숙제를 검토하는 중]

 

 

 

처음으로 앞에 나와 발표를 하는 조는 귀여운 리스마와 조이스네요. 둘이 함께 교재를 열심히 뒤지고 공부하여 만든 자료를 발표합니다.

말라리아의 증상, 예방법, 치료법, 발생가능한 합병증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열심히 준비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말라리아로 인한 영유아 사망률이 높은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에 대한 지식이 곧 생명을 지키는 일과 이어진답니다.

 

 

[발표중인 리스마와 조이스]       [사이좋게 나눠서 발표해요]

 

 

 

준비해 온 학생들의 과제발표가 끝나고 본격적인 일반현장업무 시뮬레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응급환자수송서비스, 특별케이스환자 관리절차, 키퍼룸 건립과정 등에 대한 업무를 수업을 통해 미리 배우고 어떤 절차를 거쳐

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승희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업은 예비 키퍼들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듣게 되나요?”

 

이제 시작하는 수업은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시에 각 마을의 긴급 보다보다(응급후송시 이용될 교통편)연락망과 UHIC의 의사들이 연결되어 있는 연락망 등에 대한 숙지 및 긴급상황 요청편지(EMERGENCY REFERRAL LETTER)작성법 등에 대해 배우고,

응급상황이 아닌 선천적 장애 또는 후천적 장애 아동 발견 시 본부에 보고하고 디바이스에 기록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되요.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 마을에 파견되어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우왕좌왕 할 수 있거든요.

2기 키퍼들은 트레이닝을 열심히 시켜서 1기 키퍼들에게서 일어났던 문제들이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승희 단원의 마음을 아는지 예비 키퍼들은 모두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 생각하고 수업에 임하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고 있네요. 특히 키퍼룸 건립과정을 설명할 때는 마을 이장 또는 건축 담당자의 횡령사건 발생 시 조치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할 때는 목소리를 높여 토론에 임합니다.

 

 [시뮬레이션 수업 중인 예비키퍼]        [우리 같이 공부해요]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 씩씩한 말투와 시원시원한 말투로 누구보다 첫인상이 강해 보였던  이승희 단원 ,

파견된 4명의 단원들 중 맏언니로써 알게 모르게 동생들을 챙기는 마음을 보면 또 누구보다 의리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단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 탄자니아에서도 빛을 발하는 씩씩함과 따뜻함으로 항상 그래왔듯 원하는 꿈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승희 단원이 되길 바랍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직접 보내준 글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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