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도 막을 수 없는 의사왕진서비스. 오늘은 키퍼 Dinna가 활동하는 바가모요 마을로 찾아가보았는데요~  Dinna는 키퍼룸에 모인 아이들의 열을 재고, 의사 Mkanga는 아이들을 진찰한 후 처방을 내리고, 간호사 Juliet는 꼭 필요한 약을 나누어줍니다. 손발이 척척 잘 맞는 UHIC 탄자니아 식구들의 모습이죠? 

안녕하세요 ! 저는 탄자이나 지부에서 DOS(의사진료)팀에 소속해 일하고 있는 김지현 단원 입니다 : D 

오늘은, 여러분께 소소한 저희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해요


DOS(오지마을진료팀)는 가까우면 30, 멀면 3시간 이상 걸리는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마을로 나갑니다.

음로조는 멀면 3시간 이상 걸리는 바로 그 마을 입니다.

음로조 가는 길은 보통의 다른 지역보다도 더욱 험난 한데요


동물만 없을 뿐이지 마치 사파리 투어를 할 수 국립공원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라는 노래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숲을 헤치고 물 웅덩이를 건너며 가야 합니다.

처음 음로조를 간 날에는 초행길이라 길도 잘 몰라서 불안 한데, 비 때문에 땅이 축축해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차가 빠지는 건 기본이고 길이 험해서 차가 제대로 나아가지 않아 차에서 내렸다 탔다 차를 밀었다 땅을 팠다를 반복 하면서 갔습니다


[음로조가는길:-D]



탕가의 날씨는 대부분 햇빛이 쨍쨍 한 맑은 날 이지만 우기 시즌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씩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음린가노를 가는 길. 길이 진흙 길로 바뀌어 버렸네요

진흙 길은 얼음이 언 길만큼이나 미끄럽습니다.

바퀴가 진흙 탕 속에 빠질 까봐 조심조심 거북이 걸음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크고 무거운 차가 미끄러운 길 위에서 뱅글뱅글.

~~~~~ 차안이 혼비백산 되어버렸네요


    [진흙길을조심조심달려요]  

[물웅덩이지나는중]      [결국미끄러진차]


결국 걸어 가는걸 선택한 우리들은 비를 맞으며 진흙 길을 걸어 갑니다.


[햇빛쨍쨍한어느날]


  

이렇게 하늘이 맑고 햇빛이 쨍쨍한 날 이런 날에는 차가 진흙에 빠질 걱정은 없겠죠?

그러나, 방심은 금물!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달러 가는 중, 템바가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힘빠진 목소리로 판차 라고 하네요

차 안에 함께 있던 현지 직원들의 탄식 소리..


"아아아아............................."



무슨 일이야판차가 먼데라고 묻기도 전에 직원들이 전원 차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판차자동차 바퀴에 펑크(puncture)가 난 것입니다.

울퉁 불퉁한 흙길을 자주 달리다 보니 이런 일은 아~주 가끔 있는 일이 아닌 자주 일어나는 일이 되어 버렸네요

한번은 바퀴의 나사가 풀리지 않아 2시간도 넘게 길 위에서 바퀴를 갈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 적도 있답니다



[구덩이에빠진차]    [이번엔펑크가]

[그럼에도 해맑은 의사선생님]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빨리 빨리를 외치는 않는 이곳은 탄자니아

차가 진흙에 빠지고 바퀴에 구멍이 나도 전화 한 통이면 달려 오는 친절한 보험 서비스는 없지만

차가 진흙에 빠져 곤란할 때마다, 바퀴에 구멍이 나 차를 길 가에 세우고 고군분투 하고 있을 때 마다 나타나는 현지인들

가끔 씩 돈을 요구 하는 현지인들도 있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하던 일도 멈추고 자기 일인것 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현지인들이 있습니다.

소떼가 우리를 막아도 큰 트럭이 우리를 막아도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하여 힘차게 나아갑니다



[길목을건너는소떼]        [앞을가로막은화물차]


[너희들때문에안올수가없단다]     [DOS팀을기다리는환아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마헤레(Mahere)는 판가니(Pangani)로드에 있는 오지마을입니다.

탕가 시내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흙 길을 따라 약 40분간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마을인데요,

오늘은 이 마헤레(Mahere) 마을에 UHIC가 진행하는 DOS(*DOS: Doctor Outreach Service)VOS(*VOS: Vaccination Outreach Service)함께 있는 날입니다. 지난 단원의 하루김지현 단원 편을 보신 분들은 DOS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 지 잘 아실텐데요,

오늘은 DOS 외에 VOS 활동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VOS란? 오지마을 백신서비스는 B형 간염, 소아마비, BCG 등 기본적인 백신을 제때 접종 받기 힘든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UHIC가 직접 찾아가는 활동입니다.)

DOS팀은 한 달 단위로 DOS일정을 짤 때 각 지역 보건소와 협의하여 DOS 일정에 VOS를 추가하며,

오지마을로 가기 전에 해당마을이 속한 보건소에 들러 백신접종을 도와 줄 간호사와 백신을 픽업해서 마을로 들어갑니다.

, 그럼 열심히 달려 도착한 Mahere에는 어떤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건물로 들어섭니다.

 

 

[ 진료받으러 왔어요! ]         [ 자갈바닥에서 기다리는 아이들 ]

 

 

건축 중인지 아니면 철거 중인지 헷갈리는 낡은 건물 안에 일찍부터 아이를 안고 업고 온 엄마들과 아이들이 모여있네요.

DOS팀은 DOS팀대로 약품 세팅부터 시작하고 보건소 간호사 마마도 백신접종 신청한 아이들의 진료기록카드를 수거하여 접종대상

아이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 VOS에 대해 사전설명 중인 DOS팀 ]         [ 아동 진료기록카드 선별 중인 간호사 ]

 

 

그리고 간호사가 보건소용 백신접종 차트북에 기록을 하고 수거한 아동 진료기록카드를 키퍼에게 건네면 키퍼는 VOS 차트북에 어떤 아이가

어떤 백신을 접종 받았는지 자세하게 기록하는데요, 이때 한 켠에서는 아이들의 몸무게와 체온 측정도 함께 이루어진답니다.

저 체중이나 감기로 인한 발열 등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주의해서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 체온 측정하는 아이 ]             [ 체중을 재는 아이 ]

 

[ 체중계 재기 초보 ]  [ 체중계 재기 중수 ]     [ 체중계 재기 고수 ]

 

 

이제 어느 정도 체온과 몸무게 측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보건소 간호사 마마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언제 봐도 무서운 뾰족한 주사바늘이 달린 주사기! 게다가 백신 종류별로 여러 종류의 주사기를 꺼내시네요.

 

 

[ 본격적인 백신타임을 알리는 시작 ]          [ 아이들을 지켜줄 백신 ]

 

 

예방접종은 하지 않지만 주사바늘이 뭔지 알만큼 큰 아이들의 겁에 질린 목소리를 따라 꼬마아이들까지 덩달아 술렁대기 시작합니다.

무표정한 듯 자상한 얼굴이 매력적인 보건소 간호사 마마의 진두지휘로 접종 받을 아이들이 엄마 손에 이끌려 줄을 서고..

드디어 첫 주사바늘 들어갑니다.

 0-2세 사이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있다가 뭔지도 모르고 주사바늘이 들어가고 한참 있다가 울어대기 시작하고 3세 이상 아이들은 엄마 무릎에 앉아 빠져나가려 발버둥을 치다가 온 몸이 엄마의 팔에 포박당한 채로 주사바늘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또 어떤 엄마는 자는 아이를 조용히 데려와서 접종을 받게 하네요.

 

 

       

      

 

 

질병 예방의 방법 중 하나인 예방접종은 사전에 면역력을 갖도록 인위적으로 조치하는 것입니다.

예방접종은 공동체 생활에서는 나뿐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마을에 급속도로 홍역이 퍼져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 환경에 노출되고

21명이 홍역 감염자로 진단받았었습니다.

21, 큰 수치가 아닐 것 같지만 미네소타에서 근 20년간 가장 높은 홍역 감염자 수였습니다.

이 갑작스런 홍역의 전파는 단 한 명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살짜리 아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부모와 함께 케냐에 다녀온 사이 홍역 바이러스를 얻어 미국으로 돌아온 뒤 탁아소 아이들에게 옮기게 된 것이 그 처음이었답니다.

이처럼 백신은 접종 당사자만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까지 지켜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물과 환경에 노출되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면역체계가 약한 이 아이들에게 그래서 더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어느덧, 그래도 아픈 게 뭔지 아는 큰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울음소리도 금세 그치고 예방접종대상 아이들의 접종이 별탈 없이 끝나가네요.

 백신앰플전용 아이스박스 안에 있던 백신들도 거의 바닥이 나고 한숨 돌린 간호사 마마는 백신사용대장을 기재한 후 마지막으로 사용한 백신과 주사바늘들을 정리합니다.

 

 

[ 백신투여수량 확인 ]          [ 오늘 하루 너무 고생하신 간호사 마마 ]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직접 보내준 글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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