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가니 가는 길

벌써 어느덧  2014년 2기 키퍼들의 교육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1월에 파견 될 예정인 2기 키퍼들 그리고

이제 곧 3기 키퍼를 위한 교육생  선발이 시작 될텐데요. 이를 위하여 키퍼프로젝트 서베이팀도 요즘 더욱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요즘 서베이팀은 2기 키퍼들이 내년 1월부터 파견될 2기 키퍼파견마을에서의 모든 조사 및 마을의회와 마을주민들과의 회의 등을 통해 키퍼를 파견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몇 달 전부터 여러 번에 걸쳐 2016년도에 키퍼가 파견될 가장 적합한 후보마을을 선별하기 위해 마을들을 방문하고 마을기초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오늘은 그 3기 키퍼파견 후보마을로 키퍼교육생 모집을 홍보하기 위해 마을회의에 가는 날입니다.

 

특히 3기 키퍼 배정 예정인 지역은 팡가니(Pangani)라는 곳으로 탕가에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나 편의시설에 있어 많이 소외되고, 시내에서 거리도 매우 먼 지역입니다.

더군다나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때문에 어떤 마을은 가는 데만 3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후보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강 건너는 모습]      [강 건너 보이는 마을들의 전경]



이틀에 걸쳐 방문한 팡가니지역 후보마을에는 Project manager Temba와 제 서베이팀 현지직원 파트너인 Juma와 함께 다녀왔는데요

그 중 두 곳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미코체니(Mikocheni)라는 마을입니다. 이 곳은 2016년도 후보마을 중 가장 먼 곳인데요.

시내에서 차를 타고 강을 건너 가는데 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10세 미만 아동수가 570명이 넘고, 10km이내에 마땅한 의료시설이 한 개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 우리의 방문을 너무나도 기쁘게 맞아주셨습니다.

 

VEO(Village executive officer)의 주재 하에 sub-village중 하나인 시리키소(shirikisho) 공터에서 마을 회의(Village general meeting)가 열렸습니다. UHIC 서베이팀과 이미 마을의회회의(Village council meeting)를 한 상태라 저희가 오늘 이야기할 키퍼프로젝트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을리더들은 알고 있지만, 마을 주민들께는 우리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차례대로 스와힐리어로 회의에 모인 주민들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키퍼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2015 1년동안 키퍼교육생으로 교육받을 청년들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자세히 하고 있습니다



[마을회의에서 Juma가 주민들에게 모집공고를 설명하는 모습]


[한 주민이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미리 스와힐리어로 모집공고를 번역하여 A3사이즈로 공고문을 만들어 갔지만, 마을에 부착하기에 앞서 키퍼교육생이 배우게 될 내용, 키퍼 교육생이 1년 동안 교육을 끝마치고 다시 이 마을로 돌아와 하게 될 키퍼의 역할, 키퍼교육생의 선발 조건 및 지원자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자신들의 딸, 아들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키퍼로서 자신들의 마을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의 건강 및 보건을 위해 일하게 된다는 것이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지금은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체어맨이 공석이어서 마을회의를 시작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을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회의 중 많은 질문을 받으며 적극적인 분위기에서 회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 마을은 음탄고(Mtango)라는 곳입니다. 세 개의 서브빌리지가 있는 이곳 또한 10세 미만 아동이 500명이 넘지만, 10키로 이내에 이렇다 할 의료시설을 찾아볼 수 없는 곳입니다.또 이 곳은 가는 길이 험해서 아이가 아플 때 데리고 험난한 여정을 해야 하는 곳으로, 우리 키퍼프로젝트가 절실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한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후 마을 분들이 모여 키퍼교육생 모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을회의를 열었습니다

VEO와 체어맨의 주재 하에 마을 회의(Village general meeting)를 하는 동안 많은 마을주민들이 참석했을 뿐 아니라 진지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셔서 감동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모든 설명을 끝낸 후에도 주민들은 키퍼교육생이 될 자격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열의 있는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주변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


[Temba가 키퍼교육생 지원요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경청하는 마을주민들의 모습]


마을사람들은 키퍼교육생이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사람이 아닌 자신들 마을에서 선발된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성실하고 건실한 청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1년 뒤 이 마을로 다시 키퍼가 되어 돌아온 마을 청년이 자신의 마을아이들을 스스로 돌본다는 생각에 더 진지하고 열의를 가지고 하게 될 거라고 우리가 믿는 것처럼 " 결국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우리 지역을 위한 우리의 일이라는 마음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서베이팀이 발로 뛰며 얻은 교훈입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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