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HIC 탄자니아 탕가지부에서 봉사 활동 중인 인순옥 단원입니다.

오늘은 제가 담당하고 있는 3기 키퍼 교육생들의 필드실습을 위한 오지마을로의 이사과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앞서 모두들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지만 간단히 저희 UHIC 탕가 지부의 키퍼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키퍼 프로젝트는 UHIC 탄자니아 지부의 메인 프로젝트로 매년 적정 수준의 교육을 마친 

오지마을 출신 키퍼 교육생들을 선발하여 일 년간 영어, 보건, 응급처치, 윤리, 인권, 디바이스 사용법 등의 

교육을 거친 후 환경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의료혜택이나 건강관리를 받기

 어려운 오지 마을에 파견하여 각종 질병에 취약한 아동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디바이스 APP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모들에게 기본적인 아동 질병 및 영양관련

교육을 함으로서 오지마을 10세 미만 아동들의 질병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추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 년의 키퍼 훈련 기간 중 키퍼 교육생들은 총 두 번의 필드 실습을 하게 되는데요.

6월에 하는 필드실습은 이미 키퍼가 파견 되어진 마을에 한 달간 파견되어져 기존 키퍼들에게 

필드 관련 스킬들을 배우는 것이고요, 이번 11월 필드 파견은 앞으로 본인이 일하게 될 예정마을에 

한 달간 파견되어 실제 키퍼들과 동일한 활동들을 하며 실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사진1: 필드파견 및 이사 준비 모습 1]

 

 

 


[사진2: 필드파견 및 이사 준비 모습 2]

 

 

이번 3기 키퍼 교육생 8명의 파견 예정 마을은 mikocheni, ubanga, tundaua, machemba, 

mrojo, kovukovu, mkwanyageni, kwamyepu로 매우 먼 마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열악한

오지마을의 특성 상 물, 전기가 없는 곳이 많으며 키퍼 교육생들이 처음으로 키퍼들과 

동일한 조건, 동일한 물품들을 가지고 실습을 진행해야하는 만큼 키퍼 교육생들도 교육팀 직원들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아 저희 교육팀과 키퍼 훈련생들은 한 달반 전부터 본격적인 파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진3: 이동 차량]

 

또 파견 일에는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이 키퍼 교육생들이 타게 될 승합차 한 대와 

키퍼 교육생들의 물품을 운반하게 될 트럭 한 대

이렇게 총 2대의 차량을 이용하여 이틀에 걸쳐 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진4: 트럭 짐 사진]



 

트럭에 실린 짐들을 보시면 크게는 자전거와 매트리스 등이 보이구요,

소소하게는 물, 식료품, 책 등의 개인물품들을 가져가게되며 그 외 필수품으로 아동건강관리에 

꼭 필요한 체중계와 온도계, 줄자는 물론 응급구조 약품과 디바이스또 전기가 없는 환경에서 

디바이스와 핸드폰 충전을 도와주게 될 보조 배터리와 쏠라 키트까지 다들 꼼꼼히 챙기는 모습입니다.



사실은 한 달 전, 일주일 전, 이동 전날까지 수차례에 걸쳐 교육팀 직원 모두가 키퍼 교육생들과 함께 

하나하나 체크하고  또 체크 했답니다...ㅠㅜ





익명을 요구한 어떤 교육생은 선풍기에 휴대용 가스버너까지 준비했네요....

지난 6, 한 달간의 오지마을 실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는지 

그때와는 사뭇 다른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줍니다.

 

  

 


[사진5: 미코체니 가는 길 페리 선착장 ]

 


지금 보이는 사진은 마을 중 가장 먼 mikocheni에 들어갈 때 

필수 코스인 페리를 타는 선착장 모습입니다.

 

mikochni는 대중교통 이용 시 편도 기준, 적게는 4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이상이 걸리며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큰 호수가  있어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고 버스, , 오토바이 등의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여 

이동해야하는 마을로 총 두 명의 3기 키퍼 교육생이 파견되었답니다.

 

 


[사진6: 필드 실습 동안 키퍼들이 지내게 될 집]

 



3기 키퍼 교육생들이 한 달의 실습기간 동안 먹고 자고 쉬게 될 집과 내부 모습입니다.


마을은 다르지만 거의 비슷비슷한 컨디션의 집들이라 전체 사진은 생략하고 

대표적인 몇몇 방들의 모습만 소개 하겠습니다.

 

 



[사진7: 방 사진 1]

 



 

탄자니아 오지마을은 아직도 흙과 나뭇잎으로 집을 짓고 흙바닥에서 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이번 키퍼들의  방은 나름 오지마을에서 컨디션이 좋은 방들을 구하려고 

한 달 전부터 서베이 관련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사진8: 방 사진 2]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기 보다는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만 생존이 가능한 곳이

바로 탄자니아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ㅠㅜ

 

이사하는 걸 보러 온건 지 하얗고 신기한 치나를 (현지인들이 동양인을 부르는 말로 

탄자니아에 오시면 한 달에 만 번쯤 들으실 수 있으며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ㅋㅋㅋ


보러 온건 지 매우 헷갈리지만 해맑고 개구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9: 구경하러 몰려든 동네 아이들 사진]

 



늘 오지 마을을 드나드는 DOS팀과는 달리 저희 교육팀은 늘 오피스에 상주하며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어디를 가나 구름떼마냥 몰려드는 동네 아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참고로 사진을 찍을 때는 어눌한 스와힐리어로나마 늘 아이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찍습니다.

초상권은 소중하니까요...ㅋㅋㅋㅋ

 

 




 


[사진10: 화장실 사진 1]



 

대망의 화장실 사진입니다.

사실 탄자니아에는 아직도 화장실 개념이 없는 곳이 많으며 대부분의 오지마을 현지인들은 덤불 혹은 나무근처에서 

적당히 해결을 하곤 합니다.


이 화장실은 mikocheni에 파견 될 3기 키퍼 교육생 임마누엘과 카심이 사용하게 될 화장실로 

이 정도 시설이면 탄자니아, 그것도 오지 마을에서는 매우 훌륭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꼼꼼히 막아놓은 바나나 잎들과 반듯반듯 시멘트로 만들어진 화장실이 아름답기까지 합니다...ㅋㅋㅋㅋ

 




[사진11: 화장실 사진 2]

 



사람이 안에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는 점과 방음이 전혀 안 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충고를 굳이 드리자면 콧노래를 부르며 볼일을 보면 모든 고민이 한방에 해결 된다는 거...ㅋㅋㅋㅋ

 

 





 

3기 키퍼들을 파견 예정 마을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쓸쓸합니다.

늘 북적거렸던 오피스가 11월 한 달간 텅 빈 것 같겠네요.

전쟁 같았던 점심시간도 썰렁하겠지요.

 

 

열악한 환경, 낮선 사람들 속에서 과연 배운 대로 키퍼로서 본인의 역할을 훌륭히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런지 걱정도 되고 잠깐의 헤어짐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오지 마을 아동건강을 책임지게 될 3기 키퍼들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이 더 커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사진12: 키퍼 단체 사진]

 

 

자랑스러운 예비 3기 키퍼들 파이팅!!!!!!!!

한 달간 열악한 오지 마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게 될 3기 키퍼 교육생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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