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I프로젝트의 미혼모 가장, 다이네스와의 인터뷰] 

엄마의 꿈



"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물질적인 혜택을 주는 차원에서 벗어나 

그들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고 사회로 나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신세용 이사장 인터뷰 기사 중에서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우리는 다이네스 모녀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빗물이 빠지지 않아 벽돌 징검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했고, 어둡고 좁은 복도 끝의 3평 남짓한 어두운 방안에는 한 작은 아이가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혼자 쌀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다이네스는 미혼모 여성가장들의 자립을 돕고자 그들에게 무료로 직업훈련을 돕고 그녀들이 만든 제품의 판매까지 돕는 NABI 프로젝트의 학생입니다.>








UHIC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다이네스 : 반가워요. 내 이름은 다이네스 로버트, 스물다섯입니다. 나는 세렝게티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내가 3살일 때 엄마가 돌아가셨고, 14살에는 아버지도 돌아가셨어요. 저는 등록금 문제로 중학교를 마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숙모의 소개로 잔지바르 섬의 한 식당에서 조리 일을 하게 됐죠. 그런데 월급이 한 달에 5만TSH(한화 약 4만원)밖에 안되어서 생활을 할 수가 없었어요. 

 


UHIC : 딸 아이와 함께 지내온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나요?

다이네스 : 저는 네 살의 딸 아이가 있어요. 이름은 바이올렛이에요. 제가 식당 일을 관둔 후 삼촌 댁인 다르살람(탄자니아 옛 수도)에 머물게 되었는데, 거기서 아이의 아빠를 만났어요.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돈을 벌러 간다고 하고 소식이 끊겼어요.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해 별다른 직업이 없는 저는 채석장에서 돌 깨는 일을 하거나 만다지(도넛 같은 빵)나 채소를 팔아서 먹을 것을 구해왔습니다.




<눈이 예쁜 다이네스 딸, 바이올렛은 우리가 선물해 준 모자를 내내 쓰고 행복해 했다.>




UHIC : 나비사업장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다이네스 : 여느 날처럼 채석장 한 켠에 딸아이를 두고 돌 깨는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제게 바틱(염색)과 제봉을 가르치는 직업학교가 있다고 가르쳐 주었어요. 저는 돈이 없어서 안될 거라고 했더니 그 학교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곳이라며 괜찮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곳을 찾아갔고, 매니저에게 저의 상황을 이야기했어요. 다음 날 아침 바로 바틱공부를 해보겠냐고 연락이 왔답니다. 바틱은 정말 재미있고, tie&die*도 저 혼자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바이올렛을 위험한 채석장에 두지 않아도 되요. 데이케어센터에서 선생님 지도 하에 공부도 하고, 또래 친구들과 밝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tie&die : 각기 다른 컬러의 염료를 활용해 번지기 효과를 주는 기법






<다르에스살람에 위치한 NABI 프로젝트 사업장>




UHIC : 미래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이네스 : 교육을 다 받은 후에 제가 대출을 받거나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면, 염색한 천을 파는 가게를 차리고 싶어요. 그래서 수입이 늘어나면 딸 아이가 학교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줄 거에요. 식비나 병원비도 제가 해결하구요. 제 딸 아이가 스스로의 삶을 잘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 소원이에요.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진행하고 있는 NABI Project는 탄자니아 미혼모 자립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 이수 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원을 창출하여 이들의 삶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작은 선택이 탄자니아 미혼모와 여성가장, 더 나아가 그들의 아이들에게 꿈을 향한 아름답고 강한 날개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날개짓이 모여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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