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가시 음레니 마을에 살고 있는 시키투 주마는 10대에 임신을 하게 되어 현재 혼자서 8살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던 시키투는 취업을 하기가 힘들었기에 친정오빠가 벌어오는 한 달 몇 만원의 돈으로 생활을 하며 간간이 들어오는 동네 일을 하면서 어렵게 살고 있었는데요, 지난 미혼모 자립지원 프로젝트인 나비 프로젝트에 지원하여 선정된 미혼모 중 한 명입니다. 현재 시키투는 나비 프로젝트 창업 자금으로 받은 사업비로 매일 아침 카사바 튀김을 팔고, 오후는 감자튀김을 팔고 있습니다. 주로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이 찾아오는데 요즘에는 마을 인근에서 송유관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나비 프로젝트 참여 이전에는 경제적 상황이 너무 열악해서 하루 벌어 하루도 겨우 살아야 했었지만 지금은 그 날 수익에서 저축할 돈을 따로 빼놓을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하는 시키투. 돈이 모아지면 지금처럼 길거리에서 좌판을 열지 않고 지붕이 있는 가게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바램이 꼭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아투연(아파트형 공장 투자연구소) 회원분들이 후원해주신 기부금에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국어/수학/영어 2학기 학습지 총 49권을 구매하여 전달하였으며, 아동센터 지원금 50만원도 추가로 지원하였습니다. 남은 후원금은 탄자니아 탕가시에서 진행되는 ENT Camp(돈이 없어서 진료와 수술을 받지 못하는이비인후과 환자들을 위한 진료캠프)에 쓰일 예정이며, 사업 완료 후 후기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사회적 편견의 그늘에 갇혀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미혼모와 여성가장을 위한 숙련직업 훈련사업인 나비 프로젝트(NABI Project)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2012년 시작해 2015년까지 약 4년 동안 진행했었습니다. NABI는 스와힐리어로 “꿈을 쫒는 아름다운 여성(Ndoto Adhimu kwa Binti Imara)"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빈곤과 차별 속에서 고통 받는 탄자니아 미혼모와 여성 가장들이 직업 훈련을 통해 그들의 가정과 자녀를 빈곤의 대물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사업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다레살람에서 시작된 그 나비 프로젝트가 화장품전문기업 (주)원오세븐의 지원을 받아 탄자니아 탕가시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 나비 프로젝트와 가장 달라진 점은 직업훈련사업에서 펀딩 사업으로의 변화입니다.
(주)원오세븐과 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이 보다 적극적인 여성 가장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지원금이 쓰이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탕가시 주변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미혼모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현지 수요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전조사 결과, 미혼모들도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본인이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 기술을 토대로 작게나마 사업을 시작하고 싶어도 금전적인 벽에 막혀 도전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이 없는 미혼모들은 바닷가에서 고기잡이를 마치고 들어오는 배에서 생선을 구입하여 시장 또는 마을에 판매하거나 의류 등을 매입해서 인근 마을에 판매하고 싶어도 생선을 담을 수 있는 버켓을 살 수 있는 돈, 의류를 떼올 수 있는 자금 등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약간의 종자돈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프로젝트는 미혼모들인 여성 가장들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인 사업 아이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금이 없어 창업을 시작할 수 없는 그들에게 기초 자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방식의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펀드형태의 프로젝트인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펀딩 자금으로 시작한 작은 사업이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적자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도전은 해볼 수 있게, 실패를 했더라도 실패한 경험으로 앞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일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나비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이기에 다양한 도전을 원하는 그들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펀드 운영을 위한 마을별 협의, 대출 규약 등 관련 서류 작성, 홍보물 제작을 시작으로 탕가시 오지마을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마을 별로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펀드 자금에 대해 별도의 이자를 받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지원자들이 대출 지원금이 아닌 단순 기부금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프로젝트 매니저와 마을 리더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나비 프로젝트에서 펀드 자금의 상환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1차적인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첫 그룹에서 상환된 자금이 그 다음 그룹의 펀드 자금으로 쓰이는 것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현금 지원이라는 프로젝트의 성격 상 어느 정도의 대출과 상환이라는 개념의 강제성도 없다면 적극적인 상환을 위한 노력없이 프로젝트 자체가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지 대출이자가 평균 14%대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현저히 낮은 연 3%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는 현지 의견을 받았고 상환된 이자는 다음 마을과 차순위 신청 그룹을 위한 자금으로 편성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계획과 일정이 정해지고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현지 협력 NGO인 UHTC의 도움을 받아 4개 마을(MLENI, BAGAMOYO, MLINGANO, MPAPAYU)에서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미 키퍼사업과 아동약품, 백신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유대가 있고 사업에 협조적인 마을을 선정하여 각 마을을 방문해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많은 미혼모들이 관심을 갖고 키퍼룸에 모였는데요, 사전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5개 마을에 총 202명의 미혼모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중 거의 90%의 인원이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약 1개월의 기간 동안 사업계획서 제출을 받은 결과, 재봉틀 및 미용재료 구매 지원, 기술습득교육 등의 수요가 있었고 바닷가 근처 마을에서는 생선 판매를 위한 부자재 구입 등의 자금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물품 지원보다는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각자의 상황에 맞춘 사업아이템에 평가 점수를 더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미혼모들의 나이와 학력, 현재 기술, 양육 자녀수와 자녀 나이, 동거 가족들의 수입원, 자금운용계획, 상환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였는데요, 물론 현지 NGO의 평가 외에 현지 공무원의 평가도 추가적으로 시행하였습니다.
최종 선정된 사람은 마을 이장의 보증 하에 대출계약서를 작성하고 총 요청 대출금의 절반을 지원받았습니다. 5개 마을에 균등하게 선정해 주기 위해 각 마을 별 3~4명 정도 선정하게 되었고, 미혼모 선정자들과 그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대출” 개념과 상환 의무에 대한 교육을 마친 상태입니다.
“탄자니아에 사는 마가렛의 치킨도 행복한 치킨이 될 거에요.”
탄자니아 탕가시의 마가렛 윌슨 음켈레츄는 이번 겨울은 춥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좀 더 경제적으로 풍족한 겨울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마음은 푸근합니다. 이번 나비 프로젝트 자금으로 그녀는 닭을 6마리나 더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마가렛은 적당한 직업을 찾지 못하고 집에서 몇 마리 닭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래식으로 키운 닭으로는 가족들이 먹을 걱정 없이 풍족히 살 만큼의 돈을 벌 순 없었습니다. 한 달에 고작 3만티실링(한화 약 15,000원) 밖에 벌 수 없었고,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그 돈으로 키우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엄마와 오빠는 몸이 성치 않아 마가렛이 오히려 어른 둘을 더 부양해야 했기 때문이죠. 그녀에겐 꿈이 있습니다. 돈이 조금만 더 있다면 닭도 조금 더 사고, 항생제나 영양제 성분이 있는 사료를 먹여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꿈. 그리고 그 돈으로 돌쟁이 딸아이가 배고프지 않게 풍족히 먹이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 말입니다. 어쩌면 이번에 나비펀드로 더 많은 닭을 키운다면 마가렛은 내일 먹을 음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 동안에 저를 키워주시느라 힘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제 딸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사브라 무스타파 사이디는 탕가주 음파파유 마을에서 조부모님과 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여성들의 작은 소품이나 화장품들을 팔고 있지만 판매상품들이 많지 않아 한 달에 4만티실링(한화 약 20,000원)밖에 수입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힘들게 중학교까지 보내주셨지만 갓난쟁이 아이를 데리고 도시에 가서 좋은 직장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집 한 켠에 작은 가게를 마련했지만 자본금이 작아 그마저도 사브라의 계획보다 너무 작은 수입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번 나비펀드로 조금 더 다양한 샌달 종류와 화장품 등을 구비하여 가게를 좀 더 확장해보려 합니다. 어쩌면 그녀는 고향인 음파파유 마을에서 번듯한 가게의 사장을 꿈꾸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연말 기간에는 음료수와 맥주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수중에 가진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물건을 많이 살 수가 없었어요”
74세인 할아버지, 환갑을 훌쩍 넘기신 할머니 그리고 채 두 살도 되지 않은 딸 샤디아와 바가모요 마을에 살고 있는 마리암 음틴티는 작은 가게에서 콜라, 환타와 같은 음료수와 지역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사람들이 맥주와 음료수 구매량이 늘기 때문에 마침 재고를 늘리고 싶었던 마리암은 이번 지원으로 그게 가능하게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밖에 내놓은 음료수를 사람들이 자주 훔쳐가서 가게 안에 물건들을 다 들여놓았는데 안 그래도 작은 가게가 더 비좁게 되어 이번 지원금으로 운영이 잘 된다면 아주 훗날에는 가게 확장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초면 1차로 그들의 대출금 사용내역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사는 그들을 기대합니다. 후원자님들도 힘들고 고단한 삶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믿어주세요. 지금은 움츠리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을 감싸던 고치를 깨고 나비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그녀들의 꿈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탄자니아 정부는 현재 탄자니아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종식되어 없다고 주장하지만 국민들과 의료관계자들은 이러한 대처가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 또한 정부의 입장과 대처가 국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나사 키왕가라는 한 주민은 2월 초 사망한 딸 툴리의 묘를 방문했는데요, 툴리는 병에 걸린 지 일주일만에 탄자니아의 정치수도인 도도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의사들은 가족들에게 그녀가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말했지만 툴리의 아버지 나사 키왕가는 자신의 딸이 코로나로 인해 죽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툴리는 호흡곤란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산소공급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에 따르면 키왕가의 딸 툴리는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다고 얘기합니다.
여전히 쉬쉬하고 있는 탄자니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지기 시작한 1년 전 탄자니아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탄자니아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대신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를 경제적 기회로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자니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기 때문에 탄자니아인으로서 우리의 시대라고 얘기하며 더 많은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기근을 겪을 국가들을 위해 제품 가격을 재조정해 판매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이나 사망에 대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아 탄자니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퍼져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탄자니아 정치인인 음바티아는 되묻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누구를 속이는거죠?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속이는건가요?
코로나 예방 물품 배포
오지마을 주민들은 특히 페달을 밟으면 물이 나오는 세면대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현지인에 의해 이번에 만들어진 이 특별한 세면대는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액상 비누가 나오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물이 나온답니다. 이 세면대는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개발이 되었는데요, 수도꼭지와 액상비누 입구를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되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 더 유용한 세면대입니다. 또한 정부의 의도적인 차단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 주민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교육과 함께 보건위생 교육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모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브로슈어와 손세정제, 비누 등을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보건소에도 매일 많은 환자들을 대면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마스크, 의료용 장갑, 액상비누, 손세정제, 1회용 장갑 등이 배포되었으며, 방문자들을 위한 세면대가 입구에 설치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프로젝트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지방정부 RAS의 공식 요청으로 현재 초등학교들을 위주로 코로나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가 완전히 이루어 질 그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유센터(5세미만 아동건강관리센터) 아동진료 통계를 보면 탕가지역 아이들은 대부분 10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10대 질병들의 대부분은 오염된 물에 의해 전염되는 수인성 질병이 그 원인인데요, 문제는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오지마을에는 적절한 하수처리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배설물이 근처 지하수나 강으로 유입되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위생인식 부족 또한 아이들이 수인성 질병에 잘 걸리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이상호 후원자님과 함께 오지마을에 화장실을 건축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장실 건축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위해 설문지를 배포하고 주민들을 모아 마을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설문 결과 대다수의 주민들은 화장실 건축에 대해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실을 가기 위해 근처 숲이나 후미진 곳으로 가는데 위험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수도시설, 하수처리 시설이 없는 오지마을에서는 일반적인 화장실을 만들게 될 경우, 인분이 쌓이면 이를 처리할 방법이 마땅히 없기에 우리는 인분을 퇴비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실을 건축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대상 마을을 1차적으로 선별하기 위해 주민들과 의논하기로 하였습니다.
키퍼룸이 설치된 마을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화장실, 인분 퇴비에 생소한 주민들에게 친환경 화장실의 구조, 활용방법, 퇴비 제조 과정과 만들어진 퇴비를 농작물에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글을 모르는 주민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라피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면서 지속적인 회의를 거듭했지만, 일부 마을 주민들은 친환경 화장실에 거부감을 표했습니다. “인분으로 만든 퇴비를 사용할 수 없다”, “인분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쌓아둘 수 없다” 등 문화적인 이유로 전체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힘들기만 했습니다. 또한 마을별로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들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장단과 주민들과의 회의를 거쳐 친환경 화장실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가 높은 헬라니, 쾀녜푸, 미코체니, 마포조니 마을을 1차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인분이 퇴비화 되기 좋은 조건을 가진 미코체니와 마포조니 마을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친환경 화장실에 거부감이 있는 마을들 중 일부 마을들은 기존 화장실이 열악한 곳부터 화장실 시설 보수 및 신규 건립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업 방향이 결정되고 바로 마을 별로 건축업자와 인력을 확정하여 논의 후에 건축 재료들을 구입하고 마을로 배송하였습니다. 건축 중간에 이미 시멘트로 공사가 완료된 곳에 열릴 수 있게 제작되어야 할 덮개가 열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여 추가 공사가 시행되는 등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멋진 화장실들이 신축 및 보수를 통해 탄생되었습니다.
공사가 끝마친 후에는 월례 키퍼 회의에서 미코체니와 마포조니 마을 화장실을 소개한 후 각 마을 키퍼들에게는 화장실을 활용하는 방법,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해 화장실을 사용하는 주민들에게도 해당 구조를 설명하고 이장단을 통해 화장실 관리를 위한 인력이 구성되었습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화장실이 탄자니아 마을 주민들에게 잘 보급되어 효과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건축 기간동안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탄자니아 지부 스태프들,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사업 실행부터 완공까지 협력해준 마을주민들 그리고 이 모두를 가능하게 도와주신 이상호 후원자님과 모든 후원자님들께 수혜 마을 주민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탄자니아 오지마을처럼 의료접근성이 매우 낙후된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작은 질병임에도 적절한 초기 진료를 받지 못해 방치되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 예방 차원에서 이번에 완공되고 설치된 화장실과 워터탱크가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많은 생명을 살리는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미코체니 마을 회의 중 한 어머니는 국제아동돕기연합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본인의 자녀가 자주 아팠지만 정확한 이유를 몰랐는데 의사왕진서비스를 통해 아이가 Sickle Cell Disease(낫형세포병)라는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낫형세포병은 유전적 질환으로 환자의 약 80%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아프리카 지역에 분포하는데요, 적혈구내 헤모글로빈S라고 하는 돌연변이형이 형성되면서 적혈구의 모양이 낫 같이 굽은 긴 모양으로 생겨나며 쉽게 부서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빈혈을 일으키는 유전병입니다. 또한 이 적혈구는 딱딱하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다른 세포와 엉켜 말초혈관의 가는 혈관인 모세혈관에서 응고로 인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낫형 적혈구가 작은 혈관에 걸려서 잘 순환하지 않는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면서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폐, 신장, 뇌와 같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들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혈액과 골수이식만이 낫형세포병의 유일한 치료법이고 특수센터를 통해서도 극히 소수만 완치되는 유전병이기에 아이에게는 질병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 가족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의료보건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아이는 주기적으로 보건소를 방문하여 약을 지급받고 특히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미코체니 마을에 생긴 화장실과 워터탱크가 마을의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2월 3일 KCOC 봉사사업팀이 SDGs 기반 NGO 봉사단원의 성과관리를 위해 탄자니아 지부를 방문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함께 보실까요?
우선 KCOC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로 지구촌 곳곳에서 활동하는 139개 한국 국제개발협력NGO의 협의체로 1999년 설립되었답니다. KCOC는 국제개발협력NGO 간의 정보공유 및 협의를 통해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매년 저희가 파견하는 월드프렌즈 NGO봉사단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협력을 통해 KCOC가 운영하는 민간 봉사단 파견프로그램의 일환인데요, 2004년 33명의 봉사단원이 파견된 이래 현재까지 3,600명이 넘는 단원들이 다양한 분야와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파견된 이예진 단원은 올해 처음 시작한 SDGs 기반 봉사단원으로써 국가별 교육, 보건 분야의 동시다발적 활동을 통해 SDGs 달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파견되었답니다.
예진단원이 탄자니아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파견 목표에 맞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해 KCOC PL(Project Leader)과 코디네이터 두 분이 탄자니아 지부에 오셨는데요, 지부와 이예진 단원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몇 가지 자료와 PT 자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방문시간이 되어 자료준비 중인 예진 단원PT 내용 발췌.
PT 내용 발췌
예진 단원의 하루 일과는
-아침 6시: 아침운동
-아침 8시: 출근 및 업무 시작
-오후 12시 30분: 점심시간, 사무실에 놀러오는 고양이 밥주기
-오후 4시: 업무 마감 및 퇴근
-오후 4시 30분: 스와힐리어 수업(화/토)
-오후 6시: 저녁 만들어 먹기
-오후 7시: 블로그 업로드 및 취미생활
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일상의 모습들을 가장 많이 담은 슬라이드가 큰 호응을 얻었답니다. 특히 아침시간에 운동을 다닌다는 것에 좀 놀라셨대요:)
PT 설명 중인 예진 단원과 집중하고 있는 KCOC 봉사사업팀
준비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KCOC 봉사사업팀분들은 봉사단원의 활동에 정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모든 준비한 자료 발표가 끝난 후에는 탄자니아 지부 사무실에 함께 모여 SDGs 기반 NGO 단원으로 파견된 이예진 단원의 활동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SDGs 기반 NGO 봉사단원은 일반 봉사단원과는 조금 다르게 SDGs 목표 중 "보건" 분야의 성과를 위해 파견되었기에 해당 분야의 성과관리를 진행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논의가 오가고 이예진 단원의 활동성과 지표 및 목표치 활동으로 진행할 내용은 "탄자니아 지역사회 Health Center 아동보건지원활동"으로 나왔습니다.
조금은 넓은 범위일 수도 있고 어려운 활동같이 보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탕가의 지역사회 보건에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퐁궤 U-Center 방문
그렇게 주요 활동 및 목표를 결정한 후에 다같이 퐁궤 유센터가 있는 퐁궤 보건소를 방문했는데요, 아동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유센터에 들러 약품이 어떻게 지원되는지, 아동건강 관리차트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 지 등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고 약품보관소와 아동병동을 방문했습니다.
피제리아 식당 2층에서 단체사진
그렇게 사업장까지 방문한 후 마지막으로 탕가의 손꼽히는 맛집, 피제리아를 방문해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지부장님과 단원들도 여러가지 현장 경험들을 나누고 기관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 그리고 쉽지만은 않았던 부분들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탄자니아 탕가라는 먼 곳까지 발걸음해준 KCOC 봉사사업팀의 이번 방문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순간으로 남은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2018년의 첫주, 여러분의 시작은 어떠셨나요? 탄자니아 지부의 키퍼프로젝트는 2018년에도 변함없이 진행됩니다!😁 키퍼는 오지마을의 아이들을 돌보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현지 직원을 말하는데요. 올 한해는 더 많은 아이들이 키퍼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도 응원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