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한 달 간 잘 지내셨나요? 4월까지 쌀쌀한 듯하더니, 5월 중순부터는 갑자기 여름이 찾아와 다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니 옷차림에 유의하시길 바라요!

 

  지난 4월 기획기사와, 탄자니아 지부에 파견되어 계신 KCOC 단원 분이 편지로 전해주셨듯이 국제아동돕기연합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신사업 준비에 한창 인데요! 신사업 프로그램은 탄자니아 오지마을 주민의 근본적인 질병 예방을 위해 총 다섯 가지 세부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어요. 그 중 하나인 친환경 퇴비 화장실 프로젝트를 지난 기획기사에서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와 같이 개발협력 프로젝트는 범 분야 이슈를 기반으로, 대상 지역의 역사, 문화, 환경의 맥락에 맞게 문제에 접근하여, 지역이 자력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도록 기획되어야 해요. 여기서 프로젝트, 정해진 기간, 예산, 지역 내에서 특정 목표 및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국과 협의된 투입물, 활동, 산출물의 종합을 뜻해요(OECD/DAC 2013). ‘프로그램이란 서로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유기적으로 관리되는, 프로젝트들의 집합을 뜻해요. , 여러 프로젝트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이루는 것이죠.

 

  이렇게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어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획 도구가 꼭 필요할 텐데요! 이 때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PDM(Project Design Matrix)’입니다. PDM은 프로젝트의 전 생애 주기(사업의 발굴부터 최종 평가까지)에서 활용된다고 할 만큼 사업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모형이라고 해요.

 

  따라서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PDM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되는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석되어 활용되는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가실까요?

 

 

PDM의 등장 배경 및 정의


  PDM은 국제개발협력이 급격히 증가하던 1960년대 후반, 피어슨 보고서(Pearson report)에서 원조의 효율성과 효과성 문제를 지적(Charity vs Input/ Output vs Impact)하며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어요. 원조에 들어가는 자원이 효율적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었는지, 전달이 되었어도 그 원조가 정말 수여자가 필요로 하는 원조였는지에 대한 지적이었죠.

 

  ‘원조를 위한 원조가 거듭되며 점차 원조사업의 책임성을 보장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라는 국내외적 요구와 자성적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이에 따라 원조 대상 국가, 분야, 기술 범위와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프로젝트 관리 기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서 PDM의 모태 논리 모형(Logical Frame Approach)를 최초로 개발하기에 이르렀어요.

 

  이후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가 이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독일, 영국을 거쳐 UN 국제기구에서도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PDM은 점차 다른 원조 기관들로 널리 퍼져 2006년에는 한국의 국제협력단(KOICA)도 이를 도입해 프로젝트 기획에 활용하고 있어요.

 

  PDM(Project Design Matrix)이란, 44열의 16칸짜리 프로젝트 요약본을 뜻해요. PDM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써,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얻게 되는 프로젝트의 최종 기획 문서라고 해요.

 

< 그림 1 : PDM의 양식 >

  PDM은 또한 대표적인 논리 모형(Log-Frame)’으로, 프로젝트의 목적, 활동, 성과를 위계적으로 도식화한 것이에요. ‘논리 모형은 프로젝트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투입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산출물을 내는지 영향과 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보여줍니다.

 

  PDM은 프로젝트의 입안, 실시, 평가의 전 과정에서 활용되며, 프로젝트를 일관성 있게 집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요. 그렇다면 PDM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까요?

 

 

PDM의 내용(논리 구성)


  <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프로젝트 기획자는 PDM을 통해 프로젝트 또는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요약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요. PDM은 구성요소가 가로 행과 세로 열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림 2>처럼 가로 행의 수평적 논리와 세로 열의 수직적 논리로 구성돼요.

 

< 그림 2 : 프로젝트의 수평적 논리와 수직적 논리 >

  수직적 논리를 이루는 1(프로젝트 요약)은 활동, 산출물, 성과, 영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맨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더 높은(상위) 목표가 위치하여, 1열에는 목표들의 상하체계가 나타나 있어요. 즉 프로젝트는 맨 아래에서부터 4행의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3행의 산출물을 만들어 내고, 3행의 산출물은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목적인 2행의 성과를 이루며, 2행의 성과가 이루어지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인 1행의 영향을 달성하는 구조에요.

 

< 그림 3 : 프로젝트의 논리 : 연결된 가설 >

  프로젝트는 수직적 논리를 따라 무조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나아갈 때마다 각 행의 수평적 논리를 반드시 거쳐야 해요. 수평적 논리를 이루는 하나의 행은 프로젝트 요약, 객관적 검증지표, 검증수단, 중요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는 각 단계()의 프로젝트 목표와,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지표 및 검증수단, 그리고 해당 목표가 상위목표의 달성으로 이어지기 위해 반드시 갖춰져야 할 조건과 가정을 나타내요. , 각 단계의 목표가 객관적으로 잘 달성되었는지 확인하고, 더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과 가정 또한 모두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림 4 : 하천 수질 개선 프로젝트 PDM의 일부 >

  <그림 4>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장소에서 하천의 수질 개선이라는 영향을 주기 위해 작성된 PDM의 예시에요. 맨 아래 행의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주민 교육과 마을지도자 양성이라는 목표가 잘 이루어졌는지 교육 횟수와 교육 이수자 수를 통해 확인하고, 이를 프로젝트 보고서로 증빙하는 모습이에요.

 

  만약 이 과정을 통해 주민 교육과 마을지도자 양성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프로젝트는 위의 행의 성과로 이동하여 쓰레기 투기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 향상 및 고체 폐기물의 무단 투기 감소를 위해 진행되고, 그 이후 오른쪽의 주민의 비율 및 적발 횟수등의 지표와 검증수단을 통해 달성 여부를 검사하게 돼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모든 활동산출물’, ‘성과들이 올바르게 달성되면, 궁극적으로 가장 큰 목표인 영향’, 하천의 수질 개선을 달성하게 됩니다.

 

< 그림 5 : 수직적 논리 간의 인과관계 >

  그렇다면 이렇게 프로젝트의 기획, 진행, 평가 전반에 걸친 내용을 포함하는 PDM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될까요?

 

 

PDM의 수립과 절차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입 방식 중 하나에요. 따라서 어떠한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환경과 맥락에 대한 상황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 그림 6 : PDM 작성 절차 >

  PDM 작성 단계는 <그림 6>에서처럼 크게 분석 단계계획 단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분석 단계(상황분석)’1. 이해관계자 분석 -> 2. 문제분석 -> 3. 목표분석을 통해 이루어져요. 분석을 통해 프로젝트를 선택한 후(계획단계)에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PDM을 작성하고, 세부 활동계획을 세우고, 투입물 및 예산과 관련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 그림 7 : 분석 단계의 절차 >

  상황 분석의 첫 번째는 이해관계자 분석이에요. ‘이해관계자, 개발프로젝트로 인하여 긍정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모든 집단을 의미해요. 프로젝트 혜택 대상이 되는 수원국 주민, 공무원,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더 넓은 개념에서는 국내의 프로젝트 담당자, 전문가, 기업인들도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해요.

 

< 그림 8 : 이해관계자 벤다이어그램 및 이해관계자 분석 예시 >

  따라서 이해관계자 분석은 프로젝트에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포괄적인 분석이며 또한 PDM 작성을 위한 분석과정 중 가장 근본적인 분석과정이에요. ‘누구의 문제인가?’, ‘누가 혜택을 받게 되나?’, ‘이해관계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따라 프로젝트 대상지, 내용, 기간, 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초기기획단계에서는 핵심 타겟 그룹을 찾기 위해 가능한 넓은 범위에서 분석을 시작하여 한 단계씩 그 범위를 좁혀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요.(<그림 8>의 왼쪽)

 

< 그림 9 : 하천수질악화 사례 문제나무 예시 >

  상황 분석의 두 번째는 문제 분석이에요. 문제 분석은 수집 가능한 정보를 근거로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판별해 이를 인과관계로 연결하는 작업이에요. 이 인과관계를 도식화한 것을 문제 나무라고 해요.(<그림 9>)

 

  <그림 9>는 <그림 4>하천 수질 개선 프로젝트의 문제 나무를 표현한 모습이에요. 해당 프로젝트는 대상 지역의 하천 수질이 악화된 상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림 9>와 같이 현재 상황의 문제점을 분석할 수 있어요.

 

  ‘문제 나무에는 프로젝트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문제를 중심으로 아래에는 근본 원인, 위에는 핵심 문제가 야기할 현상 및 파급 효과가 위치해 있어요.

 

  문제분석의 요점은 핵심문제를 찾아내는 것이에요. 개인별, 계층별, 사회적, 구조적, 경제적 다양한 문제는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으나 모든 문제를 개발프로젝트에서 해결할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개발프로젝트가 개입하여 해결할 수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혜택과 효과가 가장 큰 핵심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해요.

 

  핵심문제가 선택되면, 문제의 원인(잠재적, 근본적 원인)과 문제가 일으킬 결과를 파악해요. 그리고 핵심문제의 인과관계가 나타나도록 문제 나무의 뿌리에는 원인을, 줄기와 이파리에는 결과를 기재하여 문제 나무를 구성한다고 해요.

 

  ‘문제나무를 만든 후, 각 문제나무에 있는 상황들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가정 하에 반대로 뒤집으면 바로 목표나무가 돼요(목표분석, <그림 10>).

 

< 그림 10 : 하천수질 악화 사례 목표나무 예시 >

  즉,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하던 문제나무를 그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나타날 영향과 성과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적어 목표나무로 바꾸는 것이에요. 문제나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문제는 목표나무 작성 시에는 핵심 목표가 된다고 해요.

 

  목표나무로부터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범위까지 설정한 후, PDM 초안을 작성할 수 있어요. 우선 목표나무의 구성요소를 <그림 11>과 같이 구성요소로 기입해요.

 

< 그림 11 : PDM 작성 >

   기입하는 순서는 1열의 위에서 아래로, 가장 높은 목표로부터 목적, 산출물, 활동, 이에 필요한 자원들의 순서로 기입해요. 한편 4열의 중요 가정은 반대로 아래 단위에서 이루어져야 할 조건들을 생각하며 상위로 올라가며 작성한다고 해요.

 

  PDM을 작성하는 데 있어 위의 순서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요. 사전 분석기법이 다양하듯이, 위의 순서는 목표나무나 문제분석 등을 활용하지 않을 경우 차이가 날 수 있어요.

 

 

마치며


< 그림 12 : PDM과 사업관리 >

  PDM의 쓰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개입방안을 계획하는 도구

- 프로젝트의 간결한 요약도구

- 산출물 등의 프로젝트 지표를 확인하는 도구

- 프로젝트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영향, 성과 등 상위단계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여부)

 

  PDM 작성은 이처럼 4×4 표를 채우는 작업이 아니라, 일련의 사업계획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요약한 하나의 산출물이에요. 따라서 PDM 작성을 완료했다는 것은 프로젝트가 타당하며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는 의미에요. 프로젝트 세부계획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예산관리, 일정관리, 성과관리 등(<그림 10>)이므로, PDM을 근거로 프로젝트 계획을 수월하게 수립할 수 있어요.

 

< 그림 13 : PDM을 활용한 사업계획 수립 예시 >

  PDM은 또한 프로젝트 집행단계에서는 프로젝트의 이정표 역할을 하며,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는 프로젝트의 흐름(History)을 추적할 수 있는 근거임에 동시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돼요. 이처럼 PDM은 사업기획단계에서 탄생하나, 프로젝트의 전 생애주기에 거쳐 활용돼요.

 

  그러나, PDM은 지속적으로 수정과 보완이 요구되며, 이해관계자 간의 논의를 통해 최종 PDM을 도출하는 과정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될 수 있어요. 특히, 개발원조 프로젝트처럼 외부조건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일부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경우도 발생해요. 또한 PDM은 작성 당시의 시점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표에 요약해 작성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다각적인 측면(세부일정, 활동범위, 위험, 조달관리 등)을 포함할 수 없어 추가적인 관리문서를 필요로 하는 것이 한계라고 할 수 있어요.

 

  PDM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PDM에 대한 인식과 활용도는 높아졌으나 아직까지도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걸쳐 PDM이 올바르게 사용된 사례를 찾기는 어렵다고 해요. PDMPDM 자체 혹은 문서 작성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한 참여과정을 중요하게 강조하는 도구에요. , 왜 개발프로젝트를 그 분야에, 그 지역에, 그러한 활동내역으로 해야만 하는지, 또한 그러한 선택이 효과적이고 최선이었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지표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과를 입증하고,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따라서 PDM 작성의 핵심은 PDM 작성을 위한 사전단계에 있어요.

 

  PDM과 연관된 용어의 쓰임, 작성 방식, 분석 방법은 원조기관이나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논리적 구조는 동일해요. 앞으로 개발협력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성과입증의 필요성은 커질 것이며, 원조기관들이 개발협력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PDM 기법을 활용해 보다 내실 있는 프로젝트 기획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요.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될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신사업 또한 올바른 PDM 작성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5월 기획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KOICA(한국국제협력단), 2019년 상반기 ODA 사업수행기관 영프로페셔널 1차 선택교육 프로젝트 운영 및 절차-, KOICA(한국국제협력단), 2019.04, p.52-107

 

KOICA ODA 교육원, 국제개발협력 프로젝트 실행과 관리, 한울아카데미, 2018.10.31., p.270-308

 

임진호(코이카르완다사무소/교육ODA전문가), Education For All(EFA), “데이터를 활용한 국제교육개발협력 사업 기획 방법”, http://redi.re.kr/wp-content/uploads/2016/08, 2016.06.30

 

KOICA ODA 교육원, KOICA 사업의 이해-사업관리교육-기본과정-PDM과 사업관리, KOICA ODA 교육원, 2012.11, p.81-114

 

aiden양희만, aiden양희만의 블로그, “[국제개발협력 120-125] 국제개발협력의 평가방법, PDM”, https://karas386.blog.me/221330466371, 2018.07.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찬바람이 몰아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해진 4월의 마지막 주를 지나고 있어요. 다들 4월 한 달간 잘 지내셨나요?

 

  지난 4월은 5월 못지않게 기념일이 많았어요. 4.3 희생자 추념일, 임시정부 수립일, 4.19혁명일 등 정치⦁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 날을 비롯해 식목일, 지구의 날 등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념일도 있었는데요!

 

  특히 다가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3월 30일에는 ‘지구를 위한 1시간’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의 일환으로 서울 곳곳에서 약 10분 간 소등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림 1 : 서울시 'Earth Hour 2019'

  이처럼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요. 또한 위의 예처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 각자에서 진행하는 등 지구 보호에 인류공영이 달려 있다는 범국가적 의식에 공감하고 있는데요.

 

  U-CENTER 건립과 오지마을 보건관리요원(Keeper) 양성을 통해 수 만 명의 5세 이하 탄자니아 오지마을 아이들을 치료해 온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은 2019년 새로이 시작되는 ‘근본적인 질병 예방을 위한 신사업’ 기획에 이를 반영하여, 5개 세부 사업 중 하나로 ‘친환경 퇴비 화장실 건립’을 선정했어요.

 

  국제아동돕기연합이 탄자니아 오지마을에 건립할 예정인 친환경 퇴비 화장실은 인분 및 음식 쓰레기 등을 모아 퇴비화의 과정을 거쳐 비료로 재사용하는 방식의 화장실이에요. 이와 같은 퇴비 화장실은 물과 복잡한 처리과정, 고도의 장비 모두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적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리카 현지 사정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더하여 인분 및 가축 분뇨가 한 곳에 모아지지 않고 거주지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일부 오지 마을의 경우 친환경 퇴비 화장실 건립을 통해 공공 위생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4월 기획기사에서는 이 친환경 퇴비 화장실을 통해 인분으로 안전하게 퇴비를 생산하는 원리는 무엇인지, 운용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주의 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친환경 퇴비 화장실의 원리


  친환경 퇴비 화장실은 인분뇨를 원료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퇴비를 생산하는 시설이에요. 퇴비 생산에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첫 번째는 인분뇨와 음식쓰레기 등의 유기물이고, 두 번째는 ‘덮개 물질(Cover material)’이라 불리는 탄소 기반 물질(톱밥, 물이끼, 짚, 나뭇잎, 목재 등)이며, 세 번째는 박테리아, 세균, 곰팡이, 지렁이와 같은 분해자에요.

 

  인분뇨와 음식쓰레기 등의 유기물과 덮개 물질을 번갈아가며 잘 혼합하여 쌓아 올린 후 충분한 습기, 산소, 탄소-질소 비율 등의 환경이 갖춰지면 열이 발생하며 퇴비 더미가 성숙한다고 해요. 이렇게 생산된 퇴비는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고, 토양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저장하기에 충분한 부식토 상태여야하기 때문에 절차나 기준에 따른 충분한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그림 2 : 퇴비 생성 조건

  이와 같은 발효 과정을 ‘퇴비화(Composting)’라 하고, 이는 통상적으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안정되는 과정이에요. 통제된 조건 하에서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호기성 분해되면 유기물 내부의 생물학적 온도가 올라가고, 여기서 발생된 열이 병해충, 잡초 뿌리와 그 종자를 파괴하기 때문에 고온은 퇴비화 과정의 전형적이고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림 3 : 친환경 퇴비 제조 과정

  퇴비화 과정은 다음과 같이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발열 단계

 

  발열 단계는 보통 퇴비 더미를 쌓아 올린 뒤 3일 이내에 더미 속 온도가 60-70도까지 올라가며 시작되는데요. 유기물의 종류, 퇴비 더미의 규모, 주변 기온, 지리적 위치나 계절, 습도 등에 따라 그 지속 기간이 달라진다고 해요.

 

  대개 2-3주간의 발열 기간 동안 세균 개체군이 급속히 발달하고, 이로 인해 산소요구량이 굉장히 많아져요. 또한 세균은 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습도 유지도 중요한데요. 유기농 퇴비를 만들 때 아주 중요한 탄소:질소 비율(탄질비)을 조절하기 위해선 수분 비율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에요.

 

  탄소질은 수분이 적은 건초더미(마른 풀) 같은 것에 많고 질소질은 수분이 많은 인분에 많아요. 수분함량이 40% 이하면 건조하여 발효가 늦어지고 70% 이상이면 습해서 공기의 공급을 방해하여 발효보다는 부패작용이 커진다고 해요. 따라서 적정수분함량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열이 높아짐에 따라 퇴비 더미의 수소이온농도(pH) 또한 올라가기 때문에, 퇴비 더미가 잘 발효되고 있는지 온도계와 습도계, pH 측정기 등을 통해 알 수 있어요.

 

  2) 냉각 단계

 

  냉각 단계에서는 세균에 의해 쉽게 소화되는 재료가 일단 변환되며 퇴비 더미의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 40-50도를 유지해요. 이 때 수분 함량은 40-50% 정도입니다. 온도가 내려가며 진균이 정착해 짚, 섬유, 목재의 분해를 시작하고 이 분해과정이 둔화되면 퇴비 더미의 온도는 상승하지 않아요. 지렁이와 곤충, 곰팡이 등도 퇴비를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3) 숙성 단계

 

  숙성 단계에서는 양분이 무기화하며 부식산과 항생물질을 생산해요. 이 단계가 끝날 때쯤 퇴비의 원래 부피가 절반가량 줄어들고 퇴비의 색이 짙고 기름져 보여요.

 

 

친환경 퇴비 화장실의 운용 과정


그림 4 : 친환경 퇴비 화장실의 재료

 

  친환경 퇴비 화장실의 구성 요소는 크게 세 가지에요. 첫 번째는 인분뇨를 수집하기 위한 화장실 캐비닛과 양동이, 두 번째는 덮개 물질, 세 번째는 칸막이 두엄터인데요. 두엄은 풀, 짚 또는 배설물 따위를 썩힌 거름을 뜻하며 칸막이 두엄터는 퇴비 더미가 숙성 과정을 거쳐 친환경 유기농 비료로 거듭나는 곳이에요.

 

그림 5 : 친환경 화장실의 구성 - 차례로 화장실 캐비닛, 양동이, 덮개 물질

  이용자는 양동이가 설치된 캐비닛을 화장실로 사용하며, 매번 사용할 때마다 배설물 위에 덮개 물질을 덮어 악취와 날벌레를 차단해야 해요. 배설물과 덮개 물질의 비율은 약 1:1로, 20리터짜리 양동이는 성인 1인 기준 1주일 정도 이용할 수 있는 크기라고 해요.

 

그림 6 : 칸막이 두엄터

  양동이가 가득 차면 뚜껑을 막아 칸막이 두엄터로 이동해 내용물을 비워줍니다. 내용물을 비운 후에도 덮개 물질을 충분히 덮어줘요. 내용물을 비운 양동이는 깨끗한 물로 씻어 다시 활용합니다. 두엄터의 바닥에는 짚, 건초 등의 식물 재료를 쌓는데 이는 생물학적 스펀지 기능을 위한 것이에요. 여기서 생물학적 기능이란 더미에서 만들어지는 과도한 양의 액체를 흡수하여 주변 토양과 수질의 오염을 막되 통풍은 가능하게끔 하는 기능을 뜻해요.

 

  칸막이 두엄터의 퇴비 더미는 지속적 퇴비화를 위해 약 1년 간 채워지며 숙성되고, 이후 약 1년여 간의 추가 성숙 과정을 거쳐 퇴비로 거듭납니다. 퇴비는 추가 성숙 과정을 통해 내부의 잠재적 병원균과 식물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을 없앨 수 있어요.

 

 

친환경 퇴비 화장실 운용 시 주의사항


  친환경 퇴비 화장실은 인분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언제나 악취와 오염,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또한 생산된 퇴비를 활용하여 재배한 작물의 안전성은 퇴비를 얼마나 잘 숙성시키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퇴비화는 적절한 환경에서 충분한 시간을 거쳐 진행되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생을 위해

 

- 화장실 시설물 및 주변을 항상 깨끗이 해야 해요.

- 인분뇨 및 덮개 물질을 비롯해 이와 접촉한 모든 것은 인분뇨 양동이와 칸막이 두엄터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요.

-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악취가 사라질 정도로 충분히 덮개 물질을 덮어 줘요.

- 화장실 사용 후, 칸막이 두엄터에 양동이의 내용물을 비운 후 꼭 손을 씻어요.

- 비운 양동이는 깨끗한 물 2리터 가량과 비누로 헹궈 줘요.

- 양동이를 닦은 물 또한 반드시 퇴비 더미에 버려요.

- 퇴비 더미의 상단을 항상 깨끗한 덮개 물질로 덮어 줘요.

- 토양과 수질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퇴비 더미의 바닥에 식물 재료를 충분히 쌓아요.

 

  퇴비의 완전한 성숙을 위해

 

- 퇴비화 시킬 덮개 물질이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퇴비 더미를 쌓아 올려야 해요.

- 퇴비 더미의 크기가 최소 사방 1미터는 되어야 해요. 공기량을 계산하여 보통 너비와 높이를 2.5m*1.5m 이내로 해요.

- 적정수분함량(60%)을 준수하고 퇴비 내 공기를 충분히(퇴비더미 1제곱미터 기준 1분 당 150리터) 공급해요.

- 대변과 소변을 구분하지 않아요. 소변은 퇴비 더미에 습기와 질소를 공급해줘요.

- 덮개 물질은 너무 굵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나무 조각은 덮개 물질로 사용하지 않아요.

- 석회나 재는 절대 덮개 물질로 사용하지 않아요. 이들은 퇴비화를 거치지 않고 바로 땅에 뿌려줘요.

- 퇴비 더미에 유기 물질을 넣을 때 위에 쌓지 않고, 가운데를 갈퀴 같은 것으로 헤친 다음 그 안에 넣고 잘 섞어 줘요. 퇴비 더미가 숙성되기 위해서는 더미 전체에 골고루 유기 물질과 탄소 기반의 덮개 물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하기 때문이에요.

-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퇴비는 사용하지 않아요. 퇴비 더미를 쌓아올린 후 최소 1년, 감염병에 걸린 환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최소 2년의 추가 숙성 기간을 거친 후 작물 재배에 활용해야 해요.

 

 

마치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수세식 변기는 한 번 사용할 때마다 12리터의 물이 소요되는데, 이는 생수 6통에 해당하는 양이에요. 사용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양의 깨끗한 물과 화학약품, 하수처리시설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배설물이 재사용되지 못하고 ‘처리’의 대상이 되는 기존의 화장실 시스템은 사회에 큰 비용 부담을 주고 있어요.

 

  친환경 퇴비 화장실은 이렇게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인분뇨를 매우 적은 초기비용으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닙니다. 친환경 퇴비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주요 재료의 공급이 가능하고 생산과 소비가 맞물려있기 때문에(퇴비로 작물 재배->섭취->배설->다시 퇴비 생산)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해요.

 

  또한 필요로 하는 자재가 적고 숙성 과정은 자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아프리카와 같은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며, 만성적인 물 부족 때문에 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곳에서는 퇴비 화장실을 통해 생산된 비료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어요.

 

  이처럼 지속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유엔은 SDGs를 통해 세계에 공표하였고, 이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데요! 최근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싸이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담은 래퍼 릴 디키(Lil Dicky)의 신곡 ‘EARTH’의 피쳐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요. 피쳐링에 참여한 스타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애덤 리바인, 에드 시런, 존 레전드, 할시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림 7 : 릴 디키 - EARTH 뮤직 비디오의 한 장면

  ‘EARTH’의 뮤직비디오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등장해 ‘We love the Earth, it is our planet’이라고 외치며 각별한 지구 사랑을 드러내는데요. ‘EARTH’는 곡 내용답게 수익금 일부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에 전달된다고 해요.

 

  인간이 이주할 수 있는 행성이 없는 현재로썬 지구가 유일한 우리의 쉼터이며 살아갈 세상인 만큼, 더 이상의 파괴를 지양하고 공존하는 삶을 꾀해야겠습니다. 이로써 4월 기획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지구의 날(2019.04.08.)”, 2019년 4월 29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31970&cid=43667&categoryId=43667

 

“네이버 지식백과 – 어스아워(2019.01.28.)”, 2019년 4월 29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720769&cid=43667&categoryId=43667

 

“Mother Earth News – Reader Roundup : DIY Composting Toilets(2016.03.16.)”, 2019년 4월 30일,

https://www.motherearthnews.com/green-homes/diy-composting-toilet-zm0z16amzkon

 

“네이버 블로그 ‘자연을 닮고 싶은 사람’ - 땅심을 살리는 친환경 퇴비만들기(2016.12.26.)”, 2019년 4월 30일,

https://blog.naver.com/baedori/220894875640

 

“네이버 뉴스 – KBS - ‘물’ 없이 ‘퇴비’까지… 친환경 화장실 개발(2017.05.22.)”, 2019년 4월 30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6&aid=0010458498

 

“OSEN – 홈 – 연예 – 음악 - [단독] 싸이, 디카프리오⦁할시⦁아리아나⦁에드시런과 릴 디키 신곡 참여 ‘한글가사’(2019.04.21.)”, 2019년 4월 30일, http://www.osen.co.kr/article/G1111126176

 

“YOUTUBE – Lil Dicky - ‘Lil Dicky – Earth (Official Music Video)(2019.04.18.)”, 2019년 4월 30일,

https://www.youtube.com/watch?v=pvuN_WvF1to

 

그림 1 : “서울특별시 홈페이지 – 서울의 환경 – 시민참여 – 지구에 휴식을 ♡ 2019 지구촌 전등끄기 Earth Hour(2019.04.01.)”, http://news.seoul.go.kr/env/archives/501263?tr_code=sweb

 

그림 3 : “YOUTUBE – 오현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인증관리팀 - 친환경 퇴비 제조 방법(2015.01.13.)”, 2019년 4월 30일, https://www.youtube.com/watch?v=9p9yXC8X9-k&feature=share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어느덧 2019년도 세 달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데, 새해 첫 날 세우신 계획과 소망들 모두 잘 이루고 계신가요? :)

 

   2월은 긴 설날 연휴 덕분에 기분 좋게 시작했던 기억이 있어요. 추석의 송편, 동짓날의 팥죽처럼 설날에는 떡국이 빠질 수 없는데요2월엔 설날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잡곡밥을 드시고 부럼 깨기도 하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 그림 1 : 오곡밥과 묵은 나물 - 정월대보름 음식 >

 

   이처럼 음식은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하며 특히 먹방의 탄생지인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르기도 한데요, 멀고도 가까운 대륙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다섯 명 중의 한 명 꼴인 257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2018 아프리카 지역 식량 안전 확보 및 영양 개요 보고서(Africa Regional Overview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기아 비율이 여러 해 동안 감소하다가 2015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최근 조사된 통계 자료들에 의하면 이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비교적 가장 심각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2018 아프리카 지역 식량 안전 확보 및 영양 개요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식량위기 현황과 원인, 그리고 그 해결 방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함께 가실까요?



“2018 아프리카 지역 식량안전확보 및 영양 개요 보고서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유엔식량농업기구(FAO)2017년부터, ‘2030 아젠다에 의해 설정된 목표 기아와 영양실조가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모니터링 과정으로 아프리카 지역 식량 안전 확보 및 영양 개요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매년 지속가능개발목(SDGs) 2 : 기아를 끝내고 식량안전과 영양수준 향상을 보장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한다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는데요!


< 그림 2 : SDGs 2 ZERO HUNGER >


   이 과정은 두 가지 세부 목표에 의해 측정됩니다. 첫째는 목표 2.1, 모든 사람들이 충분한 음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둘째는 목표 2.2,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표를 얼마나 잘 달성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한 텐데요!

목표 2.1의 진행 정도 측정을 위해서 활용되는 지표는 영양결핍 비율(PoU, Prevalence of Undernourishment)’이고, 목표 2.2의 진행 정도 측정을 위해 활용되는 지표는 5세 이하 영유아의 발육부진 비율(Prevalence of stunting in children under 5 years)’이라고 합니다.

 

   더하여, 세계보건총회(WHA, World Health Assembly)에 의해 설정된 ‘2025년 세계 6대 영양목표또한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안전 확보 및 영양 수준 측정 지표로 활용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다양한 지표로 평가된 2018년 아프리카의 식량안전 및 영양 수준은 어떨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부족에 따른 영양결핍 현황



식량부족 현황 영양결핍 비율(PoU, Prevalence of Undernourishment)


< 그림 3, 4 : 2005-2017 아프리카 지역별 영양결핍 비율 >


   그림 56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아프리카의 지역 별 영양결핍 비율(PoU)를 각각 그래프와 표로 나타내고 있어요.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영양결핍 비율(PoU)’는 일반적인 활동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에 놓인 인구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일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PoU는 지속적으로 계산되며 국가를 막론하고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관측 지표로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PoU201510.6%에서 201710.9%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요. 오늘날 세계에는 821만 명이 영양 결핍에 시달리고 있고 이는 2015년의 784만 명, 2016년의 804만 명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 상승세가 1년 먼저 시작되어 2015년과 2016년 사이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 2017년에 또 한 번 상승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에는 인구의 약 20.4%257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영양 결핍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는 2016년의 19.7%, 241만 명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가장 영양 수준 악화가 심했던 곳은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이고, 서부 아프리카의 상황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 그 악화가 가속되었다고 해요.

  

영양결핍 현황 - 5세 이하 영유아의 발육부진 비율(Prevalence of stunting in children under 5 years)


< 그림 5 : 2017년 아프리카 지역 5세 이하 영유아 발육부진 비율 및 숫자 >

 

   5세 이하 영유아의 발육부진 비율은 장기적 영양실조를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이며, 장기적 영양실조는 보통 모자간 영양부족에서 비롯된다고 해요. 발육부진을 앓는 여자아이는 커서 영양부족 상태의 어머니가 되며, 이러한 모자간 영양부족은 저체중 아이의 출산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어머니와 아이의 영양실조는 가난을 영속시킵니다. 발육부진은 정신과 신체에 영구적인 장애를 유발하며, 이는 교육 수준을 낮추고 성인이 된 후의 수입을 감소시킵니다.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할 짐 또한 늘어납니다, 과거 아프리카의 발육부진은 오늘날 1인당 국내 총생산(GDP per capita)9~10퍼센트까지 감소시켰다고 해요(Galasso and Wagtaff, 2018).

 

   세계적으로 201722.2%(151만 명)5세 이하 영유아들이 발육부진 상태에 있었으며, 아프리카는 30.3%(59만 명),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32.6%(54만 명)의 아이들이 발육부진을 앓았습니다.

   5세 이하 영유아의 발육부진 비율은 매 해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발육부진을 앓는 아이들의 숫자는 반대로 매 해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요. 발육부진 유병률은 북아프리카에서 17.3%였지만,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선 각각 36.5%, 35.6%로 지역별 격차가 크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아프리카에서 2015년을 기점으로 식량부족과 영양결핍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부족에 따른 영양결핍의 원인



극한환경과 기후변화

 

  FAO‘2017 아프리카 지역 식량 안전 확보 및 영양 개요 보고서(Africa Regional Overview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는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불리한 기후환경이 기아 유병률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보고했어요


< 그림 6 : 1998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한 아프리카 내 자연재해 빈도수 >

 

   극단적인 기후는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합니다. 지난 10년 간, 극단적인 기후는 매년 평균 1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아프리카에 약 67천만 달러의 손해를 입혔어요. ‘2018 세계의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FAO, IFAD, UNICEF, WFP and WHO)’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결핍에 처한 인구의 수가 극단기후에 많이 노출된 나라에서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두 배 더 많다고 해요.

   특히 가뭄과 극한 기온 환경은 세계적으로 국가 농업생산을 평균 9~10%까지 감소시키며 그 중에서도 축산업에 큰 피해를 끼친다고 하네요.

 

   2015년에서 2016년까지 발생한 극심한 엘니뇨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기록적인 기온 상승과 광범위한 가뭄을 유발했고,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식품 불안정 상황에 처했습니다. 또한 불안정한 강수량은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우기에 비해 건기의 GDP가 약 83%로 감소했다고 해요.

   작은 섬이나 큰 규모의 극한 기후 환경에 놓인 취약지역에서는 그 피해 규모가 재앙 수준에 가깝습니다. FAO, IFAD(국제농업개발기금, 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UNICEF, WFP, WHO가 발표한 분석에 의하면 2005년부터 영양실조 유병률의 상승을 경험한 국가의 36%가 그 시기에 심각한 가뭄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가뭄은 아마도 영양실조 유병률의 상승에 중요하게 기여하는 요인이며, 피해를 입은 국가의 대부분이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기에 최근 가뭄이 심해지면서 아프리카의 식량부족 및 영양결핍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역시 아프리카의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가 갖는 잠재적 위험이 가장 크고, 아프리카는 특히 기후 변화가 진행된다면 2050년 예상 기아 인구가 15700만 명에서 19600만 명으로 증가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예상 기아 인구의 54%가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는 만큼 지구온난화가 아프리카의 식량부족 및 영양결핍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낙후된 농업환경 및 경기침체


   아프리카의 부족한 농경지에서 충분한 식량을 재배하려면 적정한 농업 기술과 시설이 필요한데,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보유할 충분한 경제력과 제도가 갖춰져 있지 못합니다. 일례로 농업용수를 경작지까지 끌어올 관개 수로 시설을 들 수 있어요.

   이렇듯 자국 내에서 식량 생산이 어려운 국가에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적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량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운송 과정에서 한계에 부딪힙니다. 해외에서 자국에 식량을 수입해 오는 무역망도 부족할뿐더러 항만, 공항, 도로, 철도 등의 운송 인프라 또한 갖춰져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016년부터 상품 가격 하락(특히 석유 및 광물)으로 약해진 국제 경제 성장률과 경제침체는 아프리카의 식량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는데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나이지리아에서는 화폐가치 하락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식료품의 가격을 높였고 2016년 하반기에 그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FAO, 2018a). 남아프리카에서는 주요 수출품목의 상품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경제침체를 유발했다고 해요.

 

사회정치적 불안정 정치실패와 부패, 내부 분쟁


   식량위기를 겪는 모든 나라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국가에서 식량보다 우선 정치가 실패하고 내부사정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적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정부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부패하여 유엔과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또한 내전과 같은 내부 분쟁이 잦아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식량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내전들은 농업 및 지방 생계에 지장을 주었고, 이는 죽음과 고통을 야기했으며 많은 아이들을 발육부진의 상황에 처하게 했습니다.


   그 예로 1990년대 르완다에서 발생한 분쟁은 그 영향권에 있는 지역(Akresh, Verwimp, Bundervoet, 2007)의 아이들의 발육부진 유병률을 높였다는 기록이 있어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발생한 내전은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고, 20183월에 발표된 Cadre Harmonise의 분석에 의하면 2017,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흉작기(6월에서 8) 동안 29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내전은 식량생산에 지장을 주어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을 유발했으며, 2018년 초 약 687,000명의 자국민을 난민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20171월에 비해 70% 증가한 수치라고 해요. 2018년 초에는 총 인구의 34%에 달하는 160만 명의 사람들이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FAO, 2018b).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또한 각각 난민 유입, 내전으로 식량상황 악화를 겪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한 아프리카의 식량부족 및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부족에 따른 영양결핍의 해결방안


 

극단기후 및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 강화


   정부는 극심한 가뭄과 천재지변이 닥쳤을 때 개인과 가정이 기본적인 보호복지를 받도록 할 의무가 있어요. 가장 시급한 것은 가정이 안전하게 식량을 공급받도록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가정의 삶과 자산 및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재해 대처 전략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FAO2015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이나 식량 수송과 같은 사회적 보호 개입이 식량 불안정과 기아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해요. 에티오피아, 가나, 케냐, 말라위, 우간다의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인 장기 현금 지원을 통해 가정이 재해의 충격을 흡수하고 더 심각한 가난에 빠지지 않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특히 재해에 취약한 말라위에서는 재해 대응 사회적 보호를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만들었고(Holmes et al., 2017), 이는 이후 말라위 국가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Malawi National Social Support Programme, MNSSP) 창설의 기초가 되었다고 해요. 2016~17년도 인도적 지원 기간 동안 사회 현금 지원 프로그램(Social Cash Transfer Programme)의 수혜자들은 인도적 지원과 MNSSP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Holmes et al., 2017)

 

   하지만 사회적 보호 개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식량구조 전체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선 다른 조치가 수반되어야 하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작게는 농업 사회 크게는 지방 및 도시 사회의 가뭄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관개 시설이나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해요. 또한 수자원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척박해진 땅을 복구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가뭄저항력이 강한 품종에 대한 연구와 개발, 재해 보험의 유치, 극한기후 예보 등 대대적인 사회제도적 정비가 필요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이를 위한 자본, 자원, 정보 등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해요. 극한기후와 기후변화는 비단 아프리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에 이 부분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지역 및 국가정책계획 수립


   아프리카의 개발에 대한 비전은 아프리카 연합(Africa’s Union’s, AU)아프리카 아젠다 2063(Africa’s Agenda 2063)’에 의해 실현되는데, 이는 2025년까지 기아를 종식시키고 가난을 반으로 줄이는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이는 또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 2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이 목표는 ‘2014 말라보 선언(2014 Malabo Declaration)’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아젠다 2063’의 첫 10년 간 이행 계획(2015-25)을 기반으로 한다고 해요.

 

   아프리카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 말라보 선언의 목표 달성 과정을 추적, 감독 및 보고하기 위한 연 2회의 보고 과정을 도입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첫 보고는 20181월 열린 아프리카 연합 총회에서 발표되었고 이 보고의 내용은 7대 말라보 공약의 달성 정도에 대한 평가였어요.


< 그림 7 : 아프리카 지역의 말라보 공약 달성 정도 : 2회 보고 내용 요약 >

 

   ‘2015년까지 농업 생산성의 연 6% 성장률 달성’, ‘농업 부문에 직접 배정되는 국가 예산을 최소 10%까지 증액등의 세부 목표를 담고 있는 말라보 선언은 농업 부문의 전환을 위한 아프리카 대륙의 전략 구조를 담고 있어요.

 

   말라보 선언이 요구하는 국가 차원의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업 부문, 특히 생산성 증대 연구와 개발 부문에 투입되는 공공 경비의 증액; 사회 보호 제도의 강화; 아프리카 국가 간 농업 생산물 무역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 마련; 재정 및 자문 서비스와 비품, 특히 비료에 대한 접근성 증대; 5세 이하 영유아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개입;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강화; 극한 기후에 대한 회복력 강화

 

 

마치며 



   최근 아프리카의 식량 상황은 다년간의 개선을 뒤로 하고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57만 명의 사람들이 영양결핍의 위기에 처해 있고 이는 2015년에 비해 35만 명 증가한 수치라고 해요. 영양결핍 비율(PoU)은 중부와 서부 아프리카에서, 영양결핍 인구수는 서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동시에 5세 이하 영유아의 발육부진 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육부진을 앓는 아동의 수는 증가했어요. 과체중과 비만 또한 꾸준히 증가하여 남부와 북부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에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국제 영양 목표성취를 위한 과정 또한 2025년 안에 마치기에는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평가입니다.


   이렇게 악화된 아프리카의 식량 및 영양 상황의 원인은 최근 어려워진 국제 경제 상황과 공업, 농업, 어업 등의 채취 산업 및 비채취 산업 상품 가격의 하락, 불리한 기후 환경과 분쟁 등에서 찾을 수 있어요.

 

   이러한 식량부족과 영양결핍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사회는 정책을 개선하고 상호 협조하는 등 국가 안팎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 그림 8 : 영양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

 

   영양은 2030 의제(SDGs)의 핵심 사항이에요. SDG 2.2는 모든 형태의 영양실조 종식을 목표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영양은 여러 SDGs 달성에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그림8>. 

   곧 영양의 개선은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SDG 3), 기아를 종식하며(SDG 1), 질 좋은 교육을 담보하고(SDG 4), 양성평등에 이바지하며(SDG 5), 경제성장을 촉진하고(SDG 8),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SDG 10) 기초가 된다고 해요. 이처럼 높은 수준의 영양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생명줄과 같으며 더욱 지속할 수 있고 발전하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변화들을 이끄는 동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식량 불안정의 악순환은 사회로부터의 격리, 우울증, 스트레스, 취약한 건강과 인지적인 개발 등을 초래함으로써 사람의 수익 창출과 식량 접근 측면에서 그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이에 따라 영양 높은 식량에 접근하도록 보장하고 영양실조의 세대 간 주기를 차단하는 정책 개입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어, 임신부터 아이의 두 번째 생일에 이르는 1,000일은 어린이 발육 부진과 과체중을 예방하고, 어린이 평생의 삶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양과 성장 및 개발을 촉진하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그림 9 : 영양을 위한 WHO의 양자 이득 대응책 >

 

   이를 근거로 WHO는 이른바 양자 이득 대응책(Double-Duty-Actions)’을 제안했어요<그림9>. 곧 첫 1,000일간 최적의 품질 높은 산전 돌봄과 영양을 보장하는 정책 조치가 그 당시 산모와 아이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 생애에 걸친 미래 건강을 담보하는 기초로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 양자 이득 대응책은 다음과 같은 6대 정책 분야를 포함합니다.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통해 아프리카의 식량 및 영양 상황이 다시 개선의 길을 걷기를 바라면서, 3월 기획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그림 1 : “해외문화홍보원 이슈 & 뉴스” - 한국요리 조리법 시리즈: 오곡밥(2016.02.19.)”, 2019226,

http://kocis.go.kr/koreanet/view.do?seq=5213&page=1&pageSize=10&photoPageSize=6&totalCount=0&searchType=null&searchText=%EC%98%A4%EA%B3%A1%EB%B0%A5&menucode=menu0026

 

그림 2 :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Zero Hunger”, 2019226, https://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hunger/

 

그림 3~7 및 내용 : 2018 AFRICA REGIONAL OVERVIEW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FAO/ECA, 2018.12.01., 2019228,

http://www.fao.org/3/CA2710EN/ca2710en.pdf

 

그림 8~9 및 내용 : 2018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임송수, 세계농업 2018. 10월호, 2019227,

http://library.krei.re.kr/pyxis-api/1/digital-files/b5b0b211-85e9-4570-b64f-8ffcf91e3fc0

 

Double-duty actions for nutrition Policy Brief, WHO/NMH/NHD, 2017.02, 2019228,

https://apps.who.int/iris/bitstream/handle/10665/255414/WHO-NMH-NHD-17.2-eng.pdf?ua=1

 

티스토리 블로그 : 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 세계 식량위기와 기아의 여러 가지 원인들”, 2019228, https://hemiliar.tistory.com/127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Knowledge Platform Food security and nutrition and sustainable agriculture”, 201934,

https://sustainabledevelopment.un.org/topics/foodagriculture

 

Malabo Declaration on Accelerated Agricultural Growth and Transformation For Shared Prosperity ans Improved Livelihoods, Afriacan Union Commission, 2014.11.26.,

https://www.au.int/web/sites/default/files/documents/31247-doc-malabo_declaration_2014_11_26.pdf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비셨을텐데, 바라는 일 모두 이루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옷깃이 더욱 여며지는 1월이네요. 이럴 때면 저는 따뜻한 나라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따뜻한 나라 하면 아프리카를 빼놓을 수 없겠죠! 또 아프리카 여행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만년설이 덮인 '킬리만자로 산'과 다큐멘터리 단골 소재인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떠올리실 거에요.

<그림1>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 산


    1985년 발표된 조용필 씨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이 둘! 그런데 혹시 이 둘을 케냐의 대표 관광지로 알고 계시지는 않나요?

    사실 '킬리만자로 산'과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모두 탄자니아에 위치해 있답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주요 사업지이기도 한 탄자니아는 '아프리카의 영혼'이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야생 생태계와 다양한 자연환경의 보고인데요, 킬리만자로 산을 비롯해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미쿠미 국립공원 등 야생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6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 중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 셀루스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만큼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가진 탄자니아에서 관광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국제개발협력의 관점에서 관광산업이 가지는 의미를 짚어본 다음, 탄자니아 관광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짝 엿보려고 해요. 그럼, 함께 떠나 볼까요?



탄자니아의 유망산업으로 성장 중인 관광시장


    글로벌경제신문의 2018년 5월 29일자 기사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관광산업이 최대 외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표 권평오)는 또한 탄자니아 관광산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숙박, 요식 및 관광 교육 분야 진출 전망이 밝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2017년 한 해 동안 탄자니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약 132만 명으로, 오는 2028년에는 약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약 100만 여개의 관광 관련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는 총 고용인구의 8.2%를 차지한다네요.


    또한 세계여행산업회의(WTTC,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는 올해 탄자니아 관광산업 성장률을 전세계 183개국 중 2위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공항 및 도로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예측되기 때문인데요!


    탄자니아에서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업(3차산업)인 관광업은 전체 GDP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입은 24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2014년 15억 달러 대비 6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걸맞게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신관광개발정책(New Tourism Development)을 추진해 관광지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신관광개발정책'은 기존 고부가가치(Low-Volume, High-Value approach) 산업을 추구하면서 관광업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라고 하네요!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6년 간 세계은행으로부터 1억 5000만 달러를 지원받는 REGROW(Resilient Natural Resource Management for Tourism and Growth) Project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루아하, 미쿠미, 우드중와 국립공원 도로 인프라 구축, 다리 건설, 공항 및 항공편 신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근거주자들이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계획이라고 해요.

    탄자니아 정부에 따르면 ▲2022년까지 50개의 관광 관련 국제 콘퍼런스 개최 ▲24시간 관광 콜센터 개설 ▲300개의 관광 경영 관련 입찰 조속 추진 ▲5개의 새로운 관광지 개발 등 다양한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관광산업과 국제개발협력


    그렇다면 이와 같이 탄자니아 정부가 개발에 힘쓰고 있는 관광산업이 국제개발협력의 관점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개발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더 세분화하여 문화 분야의 ODA를 새로운 목표로 공식 채택했습니다. 169개의 세부 이행과제 중에서 4.7, 8.9, 11.4, 12.B 등 4개의 항목에서 문화 및 관광 관련 달성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국제사회가 개발협력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한 기준 위에, 주변영역으로 간주되어 왔던 문화 및 관광을 국제개발협력의 주요 이행 목표로 설정하여 개발효과를 추구한 결실이라고 합니다.


    또한 세계 관광의 날(2014년) 기조연설에서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관광의 이익을 활용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달성하고, 2015년 이후의 개발 아젠다를 이행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GDP의 약 10%는 관광에 의존하고 있으며, 11개의 직업 중에서 1개가 관광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더 중요한 것은, 관광은 사람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삶의 변화를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으로서 인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그림3> Homepage of UN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 ST-EP(Sustainable Tourism-Eliminating Poverty)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빈곤 퇴치의 가치를 내걸고 지속가능한 관광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 경제적, 생태학적 빈곤을 완화하고 세계 최빈국, 특히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공동체(EAC, East African Community)의 회원국으로서 타 아프리카 국가와 비교하여 정치적인 안정을 유지했고, 덕분에 매년 6-7%의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2018년 탄자니아는 에티오피아와 가나에 이어서 세 번째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자니아 인구 중 67.9%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만큼 지속가능한 관광이 탄자니아 경제개발에 가지는 의미는 중요해 보입니다.



탄자니아의 개발잠재력과 한계점


<그림4> 탄자니아의 개발잠재력과 한계점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매년 탄자니아를 찾는 관광객은 1.2백만명에 달합니다. 또한 관광수입으로 탄자니아는 2011년 14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금 다음으로 큰 외화수입원이었고, 전체 GDP에서 17%를 차지했다고 해요. 이러한 구체적인 결실을 배경으로 그 혜택이 직접적인 소득증대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은 탄자니아가 보유한 최대의 잠재력이며, 이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의 개선과 고급 숙련인력을 양성하는 대한 관광교육의 개선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어요.


    또한 관광자원의 고용 연계와 부가가치 창출 및 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는 국가 기간산업에 중요한 몫을 하는데,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불안정과 사회갈등에 따른 치안의 불안요소가 야기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점에서 탄자니아의 정치사회적 환경은 정권이양이 평화롭게 이루어지고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탄자니아의 관광산업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성적표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2011년 세계여행·관광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자연매력도(Natural Attractiveness)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2위의 영광을 차지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139개국 중 110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2010년 기준 세계 관광객 수가 9억 명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탄자니아를 찾은 관광객 수는 불과 0.1%였어요.


    일각에서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전문성의 부재로 관광산업의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잔지바르 관광투자자협회(Zanzibar Association of Tourism Investors)에 의하면 관광업 종사자 중 92%가 직업교육을 받지 못해 숙박업체 및 식당의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알려졌어요.

<그림5> 산업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


    이는 인력 공급의 62%를 담당하는 직업훈련기관(Vocational Center)이 고급 숙련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저임금 및 초급수준의 노동력(Waitress/Waiters, Bartenders, Cooks, House-keepers, Gardeners)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요. 따라서 대학관광학과의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숙련인력 양성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는 관광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개발을 긍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관광산업의 성장을 유발하는 인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요.

    더하여 탄자니아와 교육부가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인력의 공급량 부족도 문제이지만 인력의 직무수행능력이 산업계가 요구하는 다양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분야별로 요구하는 숙련도에 대응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탄자니아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만큼 불법 여행사들이 성업 중이며, 이들은 대개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위 바가지를 씌우거나 질 나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탄자니아관세청은 불법 여행사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관광 비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세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마치며


    2011WEF(World Economic Forum)의 여행·관광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자연매력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2위의 영광을 차지했어요. 그 결과 2017년 한 해 동안 탄자니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32만 명에 육박하며, 관광산업을 통해 총 고용인구의 8.2%를 차지하는 약 100만 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세계여행 산업회의(WTTC,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에서는 탄자니아 관광 산업 성장률을 전 세계 182개국 중 2위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세계를 대상으로 비교했을 때 탄자니아의 여행·관광 경쟁력 순위는 139개국 중 110위에 그쳤고, 2010년 기준 세계 관광객 총 9억 명 중 탄자니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0.1%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함으로써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전세계 GDP의 약 10%는 관광에 의존하고 있고, 관광업이 탄자니아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지속가능한 관광업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어요.

 

    이렇듯 발전 가능성이 높고 고부가가치의 창출이 가능한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탄자니아 정부는 기존의 농업에 치우친 산업형태(GDP27.7%를 차지, 인구의 80%가 종사)를 벗어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탄자니아 정부는 도로 및 항공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전기 및 통신시설을 증설하여 산업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경제 언론 다수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관광산업 종사자의 전문성 부재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인력 공급의 62%를 담당하는 직업훈련기관이 초급수준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는만큼, 교육 역량 강화를 통해 숙련인력 양성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를 위해 탄자니아 정부는 관광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및 사회진출 제도를 마련하고, 대학은 수요가 많은 관광 분야별 직업 훈련 커리큘럼을 마련하여 고급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관광대학의 직업교육역량이 강화되면 전문성을 구비한 우수한 인력을 호텔경영 및 조리식음료서비스 분야에 공급하여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증대하여 관련 분야 종사자의 소득 향상으로 연계할 수 있어요. 이러한 성과는 관광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관광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인 하위직 종사자의 취업이 활성화되고, 직무 적응력이 향상된 재직자들은 상위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라고 해요.

 

    또한 서비스 품질의 향상으로 관광객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아지므로,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유치가 늘어나고 관광 상품의 부가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하여 중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과 관련이 있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배후산업으로 생산이 전개되어 파급효과가 극대될 것이라고 해요. 배후산업으로는 여행의 3대 즐길거리인 볼거리, 먹을거리, 기념품과 관련된 산업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먹을거리 분야에서는 탄자니아 토속음식의 상품화, 기념품 분야에서는 탄자나이트와 같은 귀금속의 상품화를 통해 소득 증대를 도모할 수 있어요더하여 국가개발의 관점에서 관광대국으로서의 국가 브랜드를 만들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산업인력의 양성과 법제도의 정비, 기업환경의 개선 등을 통해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탄자니아의 미래를 기대해 보면서, 1월 기획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Dream Catcher - [아프리카와 관광산업] 세렝게티, 쇼미더 머니~!(Feat.탄자니아(2018.11.02.)”, 2019124, https://blog.naver.com/qoqoqo33/221390532319.

 

매일경제 뉴스 - [코트라 리포트] 관광객 유치에 팔 걷어 부친 탄자니아(2013.03.18. 15:56:52)”, 2019124,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204368.

 

글로벌경제신문 야생의 신비 품은 탄자니아, 관광산업 급부상(2018.05.29.)”, 2019124, http://cnews.getnews.co.kr/view.php?ud=201805291650500072427_16.

 

“KOTRA 해외시장뉴스 탄자니아, 급부상 중인 관광산업에 주목해야(2018.05.29.)”, 2019124,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4/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66562.

 

“UN World Tourism Organizaion The ST-EP Initiative Background and Objectives”, 2019124http://step.unwto.org/content/background-and-objectives

 

뉴시스 탄자니아를 찾는 외국 사파리 관광객들(2018.05.11.)”, 2019124,

http://www.newsis.com/view/?id=NISI20180511_0000144587.

아프리카와 4차 산업혁명



안녕하세요! 국제 아동돕기연합입니다.

어느덧 2018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는데요

올해 계획하신 일들 모두 이루셨길 바라며, 다가오는 2019년에도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올 한해도 다양한 이슈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 이라는 말과 함께 블록체인, 드론,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자동차 등과 같은 용어들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과 실제 이를 적용하여 실행하고 있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혁신이 가능한 유리한 구조적 여건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데요. 아프리카의 모바일 보급률은 75%를 넘어섰으며,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이 모바일 머니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새로운 기술 수용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적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기술을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획기사는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신기술들을 바탕으로 한 아프리카의 혁신 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IT용어사전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는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요.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4차라는 단어를 보고 유추할 수 있는 듯 1, 2, 3차 산업혁명이 있었는데요.

 

 1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국에서 발생한 증기기관과 철도건설로 인한 산업화입니다

쉽게 말해 일일이 손으로 생산하던 방식이 기계에 의한 생산으로 변화되었던 시기 입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인데요

수작업으로 자동차를 만들던 과정이 전기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라는 시설을 바탕으로 조립 분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 되었습니다. 라디오, TV, 전화 역시 전기 에너지가 개발 되면서 생겨난 것들입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광범위한 정보의 교류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한 공장의 자동화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왔는데요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는 삶을 상상해본다면 얼마나 큰 변화인지 체감이 되시나요?

 

 4차 산업혁명은 범위가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의도 다양한데요

 앞서 언급한 IT 용어사전에 제시된 정의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물리적, 디지털적,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 “인공지능(AI),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미래라는 등의 다양한 정의가 있습니다.

 

 이전의 산업혁명과 비교해보면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1, 2차 산업혁명이 기계화와 대량생산이라는 오프라인 영역이었다면 3차 산업혁명은 자동대량생산이라는 온라인의 영역이었습니다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융합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오프라인)IT시스템(온라인)을 결합하는 형식을 상상해보면 되는데요.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 공장에서 자동차를 제조 생산하는 것이 과거 산업혁명의 결과물 이라면 이러한 자동차에 IT시스템을 결합하여 자율 주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것입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왜 난 체감할 수 없지? 라는 의문이 든다면 당연한 것입니다. 실제 이전의 산업혁명들은 한 순간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몇 십 년에 걸쳐서 천천히 인간의 삶을 변화시켜왔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4차 산업혁명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점차적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임은 분명한데요.

그렇다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아프리카

 2013년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은 ICT를 통한 사회경제 발전 가속화를 목표로 스마트 아프리카 성명서를 발표하였는데요해당 성명서는 국가사회경제 발전 중심으로 ICT 설정“, ”ICT 접근성 제고“, ”ICT를 통한 책임성, 효율성 및 개방성 증진“, ”민간부문이 사회혁신을 주도“, ”지속가능발전 촉진을 위한 ICT 활용등의 5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 스마트아프리카연합(Smart Africa Alliance, SSA)을 창설 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아프리카의 조직적인 대응뿐만이 아니라 이미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이 되는 기술을 적용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은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로 조작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가였는데요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2018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였습니다이번 투표는 유권자가 종이로 된 투표용지에 투표하면 이를 블록체인망에 수작업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비록 완전한 전자투표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보안성과 투명성이 강점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여 해킹을 방지.




 르완다 정부는 실리콘벨리의 벤처기업인 짚라인과 협력하여 르완다 곳곳으로 드론을 통해 혈액을 실어 나르는 무인항공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혈액은 냉장상태에서 42일간만 저장할 수 있고 이후에는 버려지는데요. 각 병원들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혈액을 버려야 하는 걸 감수하면서도 보유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르완다는 크고 작은 언덕들로 이루어져 있는 험한 길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혈액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 폰으로 공급센터에 혈액을 요청하면 드론이 단 15분 만에 5km를 날아와 낙하산이 달린 혈액을 병원 앞마당에 떨어뜨리고 갑니다.

 

 혈액의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한 혈액 운송은 응급상황에서 혈액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 낭비 역시 방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짚라인은 20178월부터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사업장이 있는 탄자니아에서도 공급센터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 중에 있는데요. 수도 도도마를 비롯해 총 4곳에 공급센터를 세워 혈액과 의약품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출처: https://www.spiria.com/en/blog/weekly-recap/weekly-tech-recap-no-134-galaxy-note-8-vivobook-android-oreo-spacex-spacesuit-etc/



아프리카 4차 산업혁명의 문제점

 4차 산업혁명의 바탕이 되는 기술들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 이를 적용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그중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불안한 정치적 환경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독재와 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내전, 테러, 쿠데타 등 전쟁 위험이 매우 큰 국가들이 많다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만연한 부정부패로 인한 갑작스런 계약의 파기나 위반의 리스크는 외부 투자를 저해하는 큰 요소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의 추진은 높은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이와 동시에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의 잠재적 가능성도 가지고 있는데요이런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동시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아프리카 각 국가들은 적용 가능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검토하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인프라 분야에 투자 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유발된 산업에 필요한 적절한 기술을 갖춘 인력도 양성해야 합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상황과 미래변화 속에서 기존의 익숙했던 과거의 경험에만 의존한다면 아프리카의 혁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에 적합한 기술을 활용한다면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이용한 선거, 드론을 통한 혈액배송) 아프리카에서도 분명히 4차 산업기술이 그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https://namu.wiki/w/4%EC%B0%A8%20%EC%82%B0%EC%97%85%20%ED%98%81%EB%AA%85

 

https://decenter.sedaily.com/NewsView/1RWWWUOOGO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71777

 

https://www.kisdi.re.kr/kisdi/common/premium?file=1%7C14386

 

http://www.etnews.com/20180523000249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

 날씨가 부쩍이나 추워지고 있는데요. 거리에서 팔고 있는 붕어빵을 보고 겨울이 왔다는 걸 체감 할 수가 있었습니다이번 겨울도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거라고 하는데요. 어김없이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구매비용이 가계소득의 10% 이상을 초과하는 가구를 에너지빈곤층으로 간주하고 있는데요전기, 난방 등과 같은 에너지 사용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결국 빈곤퇴치를 위해서는 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이 필수적인데요아프리카는 이런 에너지 빈곤 문제가 심각하고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국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는 인구 12.5억 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6억 명이 전기혜택을 못 받고 있는데요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에서는 블랙아프리카로 불릴 만큼 에너지 보급률이 낮은 편입니다.


- Map of the night-time city lights of the world -


출처 : https://www.eurekalert.org/multimedia/pub/26404.php


 하지만 아프리카는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이 어마어마한데요

 이번 기획기사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지역의 에너지빈곤 현황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에너지 공급 현황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13%를 차지하고 있지만 에너지 수요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4%에 불과합니다1인당 전력 소비량 역시 연간 181 kWh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인데요. 이는 미국(12,954 kWh), 대한민국(9,555 kWh)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181 kWh 사용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감이 잘 안 오실 듯 한데요.

 정격표시소비전력 1,200W 에어컨을 하루 5시간씩 30일 간 사용하면 약 180 kWh 전력을 소비하게 됩니다

 즉, 여름에 사용하는 에어컨의 한 달치 전력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의 주민들은 1년에 걸쳐 나누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에너지 공급 부족의 원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 에너지 공급 부족의 원인은 낮은 전력 생산량과 불안정한 보급 문제 때문인데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낙후한 발전설비와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전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용량은 78.5GW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중 남아공이 전체의 44.2GW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나머지 국가들의 발전량은 더욱 작다고 할 수 있는데요참고로 당시 한국의 발전용량은 84.6GW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국가들을 합친 것 보다 컸습니다.


 전력 보급망 또한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력 보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광대한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배전망을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디젤이나 가솔린을 사용하는 예비발전기를 병행해 쓰는 탓에 전기세 역시 개도국 평균 kWh 0.04 ~ 0.08달러에 비해 높은 0.13달러여서 전기보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생산과 보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많은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럼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프리카의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란 말 그래도 신(new)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합쳐진 말인데요.

 신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에너지가 아닌 연료전지, 석탄액화 가스화, 수소 에너지 등을 의미하며,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풍력, 수력 등과 같이 자연 상태의 에너지를 사용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한 것을 의미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기획기사는 신에너지 보다 재생에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화석 연료와는 달리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갈될 염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개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화석연료에 비해 경제성이 낮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에서 화석연료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잠재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잠재력

 아프리카 대륙의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은 엄청난데요.

 사하라 이남의 태양광과 태양열 발전 잠재력만 9 테라와트(TW)일 뿐만 아니라 수력, 풍력, 지열 등 다른 에너지 잠재력도 1.2TW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설비용량인 85GW120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재생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 예시

 아프리카에서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에티오피아에서는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완공될 경우 단일댐 기준으로는 아프리카 최대의 수력발전댐(6MW 규모)이 됩니다.

 

 케냐에서는 2014280MW 규모의 세계 최대 지열발전소가 설립 되었는데요이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케냐 전체 전력량의 5%에 해당합니다케냐 정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위해 2020년까지 전력생산량을 6,000MW 늘릴 계획이며, 이 중 90%가 신재생에너지분야에 포함됩니다.


 A view of the Olkaria II geothermal power plant in Kenya's Rift Valley. Phot

출처 : geni.org edited by kcontents


 남아공 정부는 아프리카 최대 양수발전시설인 잉굴라 발전소를 2017년 초 완공하였고, REIPPPP(Renewable Energy Independent Power Producer Procurement Programme)이라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누적 태양광 발전용량을 8.4GW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렇듯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부족 및 인프라 미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 국가들은 세액감면, 면세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오프그리드(Off-grid) 발전시설을 통해 농어촌 전력화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오프그리드 발전시설이란 발전기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직접 사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아프리카 흙집에 설치된 오프그리드 방식의 태양광

출처 : http://www.einsteinpicasso.com/8.html


 각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프로젝트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가지 과제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과 맞물려 2030년까지 관련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들 역시 많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악영향을 끼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취약한 재정건정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항이고, 지역수준에서 미흡한 운영관리(O&M·Operating & Maintenance) 능력 역시 보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요소들을 배제하더라도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은 필수적인데요.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는 고갈되지 않는 안정성과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해 바로 공급 가능한 즉시성이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적인 에너지로서 환경과 관련해 공동의 이익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이렇듯 아프리카의 전력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외부 투자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어떻게 외부투자를 유치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케냐의 경우 국가경제개발 종합계획인 비전 2030”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자본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3PPP(Public Private Partnerships Act / 공공-민간 합작투자법)을 제정했는데요. 이러한 PPP법은 관련법이 변경되거나 정치적 리스크, 전쟁-자연재해 등 투자자가 의도하지 않은 갑작스런 사업 중단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을 명시함으로써 외부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외부투자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세액감면이나 면세 등을 장려하는 에너지 정책을 도입하거나 값싼 노동력의 제공 또는 보유한 천연자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외부투자자들의 적극 협력으로 투자유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천연자원과 적절한 에너지 정책 그리고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잘 어우러진다면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은 아프리카 대륙이 되지 않을까요?


출처 :

http://www.energy.or.kr/web/kem_home_new/info/statistics/data/kem_view.asp?sch_key=&sch_value=&c=305&h_page=1&q=21380

 

https://www.posri.re.kr/ko/board/content/3797

 

https://www.ajunews.com/view/20170327105439683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3815

 

http://www.keei.re.kr/web_keei/pendingissue.nsf/0/E728D7AAC56C4FEF49257DC9002C6E38/$file/21_IEA_2040_%EC%95%84%ED%94%84%EB%A6%AC%EC%B9%B4_%EC%97%90%EB%84%88%EC%A7%80%EC%A0%84%EB%A7%9D.pdf

 

http://www.keei.re.kr/web_keei/pendingissue.nsf/0/64E3920B47CB46884925806A003B5FE0/$file/21_%EC%95%84%ED%94%84%EB%A6%AC%EC%B9%B4%20%EA%B5%AD%EA%B0%80%EB%93%A4%EC%9D%98%20%EC%9E%AC%EC%83%9D%EC%97%90%EB%84%88%EC%A7%80%20%EB%B3%B4%EA%B8%89%20%ED%99%95%EB%8C%80%20%EC%A0%95%EC%B1%85.pdf

 

https://rd.kdb.co.kr/er/wcms.do?actionId=ADERERERWCE03&contentPage=/er/er/er/ERER27I00012_01RS.jsp&cid=26415&menuId=ERERER0013

 



 

세계는 지금 탄소와의 전쟁 중.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

찜통 같던 무더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꽤 쌀쌀해진 날씨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모두들 왜 이렇게 덥지?” 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지 않나요

이러한 폭염의 원인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산화탄소는 어떻게 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오명 가지게 되었을까요



이산화탄소란?


 화학적 용어로 CO2라 불리는 이산화탄소는 탄소나 그 화합물이 연소하거나

생물이 호흡 또는 발효할 때 생기는 무색, 무취 기체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산화탄소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포장할 때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포장해서 주는걸 보셨을 텐데요

이는 이산화탄소를 얼려 고체로 변화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콜라 속에 섞여 있는 톡 쏘는 탄산 역시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생성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었을까요?

바로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라 불리는 현상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 과정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 전, 

간단히 비닐하우스의 원리를 통해 온실효과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땅이 태양빛을 흡수하면 땅이 따뜻해지면서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 데워진 공기가 점점 확산하게 되는데요. 마치 방바닥이 데워지면서 방의 공기까지 따뜻해지는 것처럼요

이렇게 따뜻해진 공기가 비닐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온실효과라고 말합니다.


 사실 온실효과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자연적인 현상인데요.

온실효과 덕분에 지구는 일정한 온도(14)를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가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든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문제는 인간이 인공적으로 배출해낸 과도한 이산화탄소가 자연적 현상보다도 더 지구의 대기권을 더 두텁게 덮는 비닐의 역할을 함으로써 지구의 기온이 더욱 상승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현상


 북극지역의 빙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에는 북극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류 문명 역사상 한 번도 녹지 않았던 빙하마저 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지구의 해수면은 매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최근 100년간 해수면은 평균 10~20cm 높아졌는데요

이렇게 해수면이 계속해서 높아진다면 저지대에 위치한 해안 국가들과 섬나라는 침수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니제르, 차드호 및 세네갈 지역에서는 전체 이용가능한 물의 양이 40~60%나 줄어들었는데요

아프리카 사헬지대에서는 연평균 강수량이 줄어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

 

 1) 세계적 노력

 2015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는데요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자는 내용을 담은 협약입니다.

 

이 협약 아래 197개의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탄소배출권이란 지구온난화를 유발 및 가중시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말하는데요

온실가스 중에서 이산화탄소의 비중(80%)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대표로 하여 거래하는 제도입니다

말 그대로 탄소를 사고파는 제도 인데요. 어떻게 탄소를 사고 팔 수가 있는걸까요?

 

 우선 정부가 대상기업에게 일정한 탄소배출량을 할당하면, 

해당 기업은 할당받은 탄소배출범위 내에서만 이산화탄소를 배출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A기업에게 100톤의 탄소배출량을 할당했는데 A기업이 90톤의 탄소만을 배출했다면, 

남은 10톤의 탄소는 다른 기업에게 팔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정부가 B기업에게 100톤의 탄소배출량을 할당했지만 B기업은 110톤의 탄소를 배출했다면, 

B기업은 초과한 10톤의 탄소배출량에 대한 권리를 A기업으로부터 구매해야 합니다


 만약 초과된 탄소배출량에 대한 권리를 구매하지 못한다면, 

시장가격의 최대 3배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정부에 지불해야 합니다.





 즉, 남거나 모자라는 배출권을 시장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거래함으로써 결국 정부가 설정한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 범위 안에서 배출권이 거래 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발생량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은 시장을 통해 효율적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배출권 매점매석에 대한 가능성뿐만 아니라 배출권의 설계가 복잡하고 아직 정확한 온실가스 측정을 위한 기술적인 방법 또한 부재하다는 단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듯이, 조금씩 제도를 보완하고 맞추어 나간다면 탄소배출권이 생겨난 목적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권 같은 세계적인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사회적인 노력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2) 사회적 노력

 최근 국내에서 실행된 일회용플라스틱컵 사용 제한 역시 크게 보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입니다

 온실가스는 주로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데 플라스틱의 생산과 화학연료의 사용은 비례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리는 농업 역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요

 작물재배과정에서 유류, 전기에너지, 비료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탄소 농업방안으로 독일의 한 마을에서는 가축의  분뇨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추출하고 일부 화석연료를 대체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학비료 역시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요

가축의 분뇨나 인분을 퇴비로 전환하면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 역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을 중 하나인 탄자니아 미코체니 마을 주민들에게 친환경 비료를 제공하기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는데요.


 인분을 퇴비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설비(변기, 톱밥, 퇴비장 등)를 설치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인분퇴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분퇴비의 생산과 사용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주민들의 농업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과정과 결과를 여러분들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개인적 노력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사회적 노력이 있다면 개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줄이기 등 아주 작은 활동만으로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동참할 수가 있습니다.





마치며,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올 여름 폭염을 통해 기후변화를 체감했는데요.

 이번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와 그 현상을 해결하려는 국가와 사회의 다양한 노력 역시 알 수가 있었습니다현 세대만이 살아가는 지구가 아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하는 지구이니 만큼 지금이라도 국가와 개인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7747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20715.html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28969&cid=40942&categoryId=32299

출처 http://www.visualdive.com/2013/11/%EC%A7%80%EA%B5%AC-%EC%98%A8%EB%82%9C%ED%99%94-%ED%95%B4%EC%88%98%EB%A9%B4-%EC%83%81%EC%8A%B9%EC%9C%BC%EB%A1%9C-%EC%84%B8%EA%B3%84%EC%A7%80%EB%8F%84-%EB%B0%94%EB%80%8C%EC%96%B4-%EC%9D%B8%ED%8F%AC/

전 세계 아이들의 절반이 전쟁과 빈곤, 차별의 위험 속에 있다


2018년 5월 31일

Bard Wilkinson, CNN

  

 세이브더칠드런의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분쟁과 빈곤 그리고 여아차별, 이 세 가지 위협 중 하나 이상의 위험에 처해 있다.


 61일 국제아동의 날을 앞두고 발표 된 이 보고서에는 12억 명의 아이들이 위에 언급된 위험들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153백만 명의 아이들이 이 세 가지 심각한 위험들 노출되어있다. 여자이기 때문에, 가난해서 또는 전쟁지역에서 성장함으로 인해 세계 아동의 절반 이상의 삶이 억압되고 있다.


 조혼, 아동노동 및 영양실조는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빼앗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건들의 일부분일 뿐이다.”

 

2017428AinIssa 마을 임시 캠프에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세이브더칠드런의 제 2차 연례 아동지수는 각 국가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음과 영양실조, 교육 부족, 조혼 그리고 노동에 직면하는지 보여준다.


 이 지수에서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인 역량에도 불구하고 미합중국은 36, 러시아 37, 중국이 40위를 기록했으며 모든 서유럽 국가들 역시 이 지수에 포함되어 있다싱가포르와 슬로베니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반면, 니제르는 조사된 국가들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의 점수는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30개 국가 중 25개의 국가가 2점 또는 그 이하의 점수로 순위가 변동되었다독일(12)과 영국(12)이 순위를 유지하는 동안 오스트레일리아(16)는 순위가 향상되었다.




>>세계 아동기 보고서 홈페이지(Endofchildhood.org) 바로가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은 농촌 지역(81%)에 집중되어 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이남 지역(52%)과 남아시아 지역(36%)에 집중되어 있으며 인도에서는 30% 아이들이 홀로 집에 남겨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동지수 보고서상에는 부국과 빈국 사이에 막대한 격차가 존재하고 가장 취약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고소득 국가들 역시 피할 수 없었다.

 보고서에는 고소득 국가들 내에서도 아이들의 생존과 관련해서는 큰 격차가 있다는 걸을 보여준다미합중국과 캐나다 지역의 원주민공동체 영유아 사망률은 미합중국 전체 평균보다 40% 더 높았고, 캐나다의 나머지 지역들보다 20 ~ 360% 더 높았다.

 

 아동사망률은 2000년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상위층보다 극빈층에서 상당히 빠르게 감소되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속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20171024Ghouta 동부에 있는 반란군 도시 Saqba에서 파괴된 가족의 피난처를 시리아 아이가 바라보고 있다.

 

 수백만 명의 아이들의 아동노동에 묶여있다. 2000년 이후 세계적으로 아동노동 인구는 40% 가까이 감소되었지만, 아직까지 아농노동에 묶여있는 아이들이 1억 5천 2백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10억 명이 넘는 아이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24천만 명의 아이들이 분쟁과 취약함에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살고 있으며 성 차별이 심각한 국가에서는 575백만 명의 여아들이 살고 있다. “빈부의 격차를 줄이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원문 출처 : https://edition.cnn.com/2018/05/31/health/children-report-conflict-poverty-intl/index.html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조금씩 누그러들고 있는데요

올 여름 무척이나 무더웠던 만큼 벌써부터 선선한 가을이 더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9월의 기획기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관련한 내용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은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기위한 공적개발원조자금입니다. 공적개발원조자금은 상환의 조건이 없는 무상원조와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는 유상원조로 나뉘어지는데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이 중 유상원조에 해당됩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쉽게 말해 개발도상국들에게 국가가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이자율, 상환기간, 거치기간 등의 3 요소를 고려, 시중의 일반융자와 비교하여 차입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차관을 제공합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기획재정부가 운영의 주체이고 수출입은행이 위탁업무를 받아 대행하고 있으며, 

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에 필요한 도로, 항만, 철도 등의 경제 및 사회 인프라 건설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배경

대한민국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첫 번째 국가인데요.

,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상원조는 1945년 해방 이후 시작되어 1961년까지 약 30억 불의 규모로 식량지원, 의약품 등의 물자지원과 산업설비 투자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1960년부터는 국제사회의 무상원조가 점차적으로 유상원조로 전환되기 시작했는데요.

포항제철과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상원조로 탄생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 포항제철 - 




- 경부고속도로 -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위상에 상응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1986년 이후 아시안 게임과 서울올림픽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역시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같은 의무를 진다는 취지 아래 19877300억 원을 출연하면서 대외경제협력기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1950년대까지 대표적인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지원을 발판삼아 경제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하고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진행 현황

2017년 기준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은 53개국에 총 375개의 사업을 승인하여 진행하고 있는데요.

1987년 이후로 승인금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승인된 누계 액이 1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운용은 제한된 예산을 감안하여 소액으로 많은 국가를 지원하기 보다는 경제적, 외교적 중요도가 높은 아시아에 중점 지원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운영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지원분야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교통, 에너지 등 경제 및 사회 인프라 분야에 집중 지원 하고 있으며, 삶의 질 개선에 필수적인 수자원, 위생, 보건 분야 역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아프리카 대외경제협력기금 사례

201711월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에는 첨단의료 기자재와 진료시설을 갖춘 동부아프리카 최고수준의 종합병원이 설립되었는데요. 이 종합병원은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  무힘빌리 의과대학병원 전경 - 




2011년 우리 정부는 다르에스살람 지역의 만성적인 의료 설비 미비 및 양질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교육연구시설이 포함된 병원 건축 및 의료기자재 공급 등에 대해 총 7,650 만 불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을 결정하였는데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병원 설계, 시공, 의료기자재 공급까지 병원 건립 사업의 전반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설립된 무힘빌리 의과대학병원은 탄자니아 국민의 보건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어 영유아 및 모성사망률 감소 등 탄자니아 보건의료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병원 시공 및 컨설팅 능력과 국산 의료기자재의 글로벌 품질 가격 경쟁력을 아프리카에 알리는 모범 사례인 만큼 향후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아프리카 보건 의료 분야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부정적 사례

우리나라가 진행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프로젝트에는 원칙적으로 국내기업이 참여를 해야 하는데요.

이를 구속성 원조라고 합니다.


구속성 원조란 수원국에게 조달하는 물자 및 용역의 용도, 사양, 규격 등을 제한하거나 

조달처가 되는 국가 또는 지역을 제한하여 자국의 수출과 고용증진을 추구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빌려 줄 테니 우리나라 기업이 물자를 공급하게 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말입니다.

, A라는 국가가 B라는 국가에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병원을 건설한다고 하면

병원을 건축하거나 기자재 공급과 같은 일은 A국가의 기업이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구속성 원조는 공여국 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리스크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부실공사를 초래할 위험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라오스에서 보조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 보조댐 건설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참여한 대외경제협력기금 프로젝트였습니다.



- 라오스 보조댐 붕괴사고 위치 -


- 라오스 주민들의 피해 모습 1 -


- 라오스 주민들의 피해 모습 2 -



사고의 원인이 자연재해 인지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데요. 댐을 개발해서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인데, 문제는 여기서 생산된 전기의 80~90%가 태국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10%만의 에너지를 현지 주민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빈곤 퇴치의 목표가 아니라 돈을 둘러싼 이권문제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 댐 개발로 인해 강과 숲에 의지해 살아가던 마을사람들은 오랜 터전을 잃고 정착촌으로 밀려나 

근처 커피농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한 국제환경단체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에도 가난했지만, 살면서 이렇게 고통스럽고 배고팠던 적이 없었다.”


이렇듯 댐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생태계 파괴와 대규모 이주로 인한 고통은 오롯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몫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치며,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한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수원국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데요. 또한 우리나라의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교역확대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구속성원조와 같은 문제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적 사업이 상업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어가는 모습에 씁쓸했는데요. 급격하게 구속성 원조 비율을 낮추기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조금씩 구속성 원조 비율을 낮춰간다면 대외경제협력기금 본연의 취지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http://www.archives.go.kr/next/search/listSubjectDescription.do?id=006701

출처 : https://www.edcfkorea.go.kr/site/main/index004

출처 : http://news1.kr/articles/?3162472

츨처 : http://www.sisagn.co.kr/m/view.php?idx=10372&mcode=

출처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016171&ref=A

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55046.html


아프리카의 친환경적 활동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저는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서 이 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까페에서 마시는 이 아메리카노 여러분들은 어떤 컵에 담아 드시나요?

 

보통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드셨다면, 이제는 까페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만약 이를 어기게 되면 사업주는 최대 200만원 까지 과태료를 물어야하고요.




왜 이런 법이 생겨났을까요?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들이 이미 지구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 쓰는 데 5,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활동들이 각 나라들마다 생겨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친환경적인 활동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1. 아프리카의 국가적 친환경적 활동


20178월 케냐정부는 비닐봉지의 사용 및 제조, 수입 등을 금지했는데요

이를 어길 경우에는 최고 약 43백만 원의 벌금을 내거나 최대 징역 4년에 처해진다고 합니다.






탄자니아에서는 2006년부터 이미 비닐봉투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르완다에서는 아예 비닐봉지 사용을 감시하는 전담 경찰이 배치되어 있을 정도로 엄격합니다.

 

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렇게 엄격하게 비닐의 사용을 억제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버려진 비닐로 인해 그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려지는 대량의 비닐폐기물은 아프리카 지역의 하수구를 막아 물웅덩이를 만들고 이로 인해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말라리아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버려진 비닐을 야생동물이 먹어 병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폐비닐은 토양과 식물의 산소 흡수를 방해하여 유해물질이 음식물에 유입될 우려가 있습니다.


- 비닐을 인해 막힌 하수구 -




- 비닐을 먹고 있는 가축 -




앞서 언급한 나라들뿐만 아니라 우간다, 소말리아, 모로코 등 많은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비닐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데요. 많은 단체들 역시 환경 보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아프리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사업

 

사례 1

케냐에는 인분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새너지(Sanergy)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케냐의 빈민가에는 변변한 화장실이 없어 사람들은 비닐봉지에 대변을 받아 버리곤 했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배설물 중 90%(4백만 톤)가 매년 수로와 들판으로 배출되면서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새너지 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빈민가에 저렴한 유료 화장실을 설치했는데요.

새롭게 건축된 공중 화장실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위생적인 배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 건축된 공공화장실 1 -




- 건축된 공공화장실 2 -




그리고 새너지 사는 빈민가에 설치된 1,691개의 화장실을 통해서 매일 10톤에 달하는 인분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수집된 인분에 식물성 재료와 미생물 등을 혼합하여 6개월간 숙성시키면 값싼 유기농 퇴비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러한 퇴비는 토양과 물을 전혀 오염시키지도 않고 병균 또한 없다고 합니다.

 

퇴비생산 프로세스 -




이렇듯 새너지는 사람들에게 위생적인 화장실을 제공함과 동시에 농부들에게는 값싼 퇴비를 제공하며 친환경적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례 2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도 카카오 같이 가치프로젝트를 통해 2017년 탄자니아 바가모요 마을에 화장실을 건축했었는데요.

바가모요 마을은 국제아동돕기연합이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20개 마을 중 한 곳이랍니다.

대부분의 오지마을에는 화장실이 있는 가정이 거의 없고 마을에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가림막이 설치된 곳이 없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꺼려하는 마을 사람들은 근처 숲이나 하천, 강가로 가서 배변을 해결하곤 합니다. 


그들이 남긴 배설물은 시간이 지나 우기가 되면 땅으로 스며들어 하천과 강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데요. 

문제는 그 물을 생활용수와 식수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로 인해 수인성 질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지마을 아이들 사이에서 발병하는 질병의 상당 부분이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설사, 복통 등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위생적인 화장실을 건축하기 위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75%를 모금 받고 나머지 25%는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진행을 협의했었는데요. 이는 마을 주민들이 단순히 누군가로부터 기증 받은 화장실이 아닌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화장실을 건축할 때 마을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작업하였고, 문제가 생기면 마을 이장단들과 회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아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판 정화조 -



바가모요 이장단과의 회의 -




그 결과 위생적인 화장실을 이렇게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건축된 화장실 -






화장실이 새롭게 생겨난 후에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하였고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역시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재구입, 주민협조,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변수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다 보니 노하우라는 것이 쌓이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인분을 퇴비로 제작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 중 하나인 탄자니아 미코체니 마을을 시범대상으로 선정하여 우선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는데요인분을 퇴비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설비(변기, 톱밥, 퇴비장 등)를 설치하여 마을주민들에게 인분 퇴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추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여러분들에게 그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3. 친환경적 활동이 아프리카에 끼치는 영향


많은 아프리카 국가와 단체들이 친환경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감으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과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데요. 강력한 법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규제하는 케냐에서는 국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케냐의 자연을 보호한다는 명분에 동참하며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비닐봉지가 사라진 르완다의 거리는 깨끗해졌고, 땅을 오염시키던 인분은 값싸고 질 좋은 비료로 변신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 기사를 쓰면서 우리나라는 얼마나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비닐을 사용하는지 알아봤는데요.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2016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미국(97.7kg)을 제치고 세계 1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기준 국내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1인당 420개인데요전체 국민수로 보면 2백억 개가 넘어가는 엄청난 소비량 입니다1인당 420개를 사용하는 우리에 비해 핀란드는 단 4개에 불과하며 그리스는 250, 스페인은 120, 독일은 70, 아일랜드는 20개 수준입니다.

 

저 역시 무심코 사용했던 일회용품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저부터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컵과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볼까 합니다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을 사용을 생활화하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소비하는 수천 개의 비닐봉투가 사라질 것이고

모든 사람이 동참한다면 언젠가는 비닐을 보기 힘든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출처 : http://www.etoday.co.kr/issue/newsview.php?idxno=1611603

출처 : http://h2.khan.co.kr/view.html?id=201710051000001

출처 : http://www.saner.gy/

출처 : http://www.ytn.co.kr/_sp/0930_201701150236109154


콩고에서 수십만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고 있다


2018년 5월 11일




콩고민주공화국 카사이 오리엔탈 (Kasai-Oriental) 지방의 한 병원에서,

중증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실향민 어린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 : Thomas Mukoya / Reuters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십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인해 죽음에 직면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구인 유니세프는 금요일 경고했다. 긴급한 인도적 지원 없이는 20168월 카사이 지역 폭력사태로 야기된 아동 사망과 백만 명의 사람들이 난민이 된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77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 상태이며, 40만 명의 아이들이 사망 할 위험에 처해있다.

유니세프는 카사이(Kasai)지역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88백만 달러(6,500 만 파운드)를 호소했으며, 그 중 절반은 아동의 영양공급에 사용된다.

 

고향인 카사이를 강제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포함해 약 450만 명의 콩고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

콩고 정부는 이 수치에 대해 열렬히 논박하고 있으며 지난달 이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목적의 펀딩 회의를 보이콧했다.

그 결과 유엔이 요청한 17억 달러의 일부에 불과한 53,000만 달러만이 모금되었다.

 

적대적 행위의 소강상태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지역 사회로 돌아갔지만, 유니세프 사무차장 인 파투 마타 엔디 (Fatoumata Ndiaye)갈등과 실향은 카사이의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계속해서 낳고 있습니다.” 라고 언급했다.

 

수천 명의 실향민 아이들은 건강관리, 안전한 식수 그리고 교육과 같은 기본적 복지에 접근하지 못한 채 수 개월을 지냈으며 아이들의 건강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정부와 인도주의 파트너가 해당 이슈들을 개선하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야 합니다.”



카낭가지역 Saint Martyr 보건소에서 아이들의 영양실조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사진출처 : Tremeau / Unicef


 

콩고민주공화국 유니세프(Unicef) 대표 지안 프랑코 로티글리 아노(Gianfranco Rotigliano)는 영양실조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 보건센터와 병원에 치료용 식품의 보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지역사회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새롭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초부터 유니세프와 파트너들은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715백 명의 어린이들을 돌봐주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카사이:아이들의 위험- 보고서에는 380만 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230만 명의 아이들은 인도주의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유니세프는 언급했다.

몇몇 아이들과의 인터뷰는 그들이 직면 한 시련과 생존을 위한 투쟁의 암울한 상황을 보여준다.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민병대에 모집되었다. 그들은 전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초자연적 힘을 얻기 위해 인간의 살이나 뼈를 첨가한 알코올음료를 마시는 것과 관련한 침례 의식"을 강제받는다고 유니세프에 말했다국제 교육 클러스터(Global Education Cluster)와 세계 보호집단(Global Protection Cluster)에 따르면, 국가의 민병대 중 최소한 60%는 어린이들이다


유니세프 (Unicef)는 과거 이 의식과 관련된 1,700 명 이상의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제공했다

현재 재활 센터에 있는 소년 요셉은 그가 어떻게 일곱 명의 사람을 죽였는지 언급했다.

"저는 당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지만 지금은 끔찍한 느낌이 듭니다."

 

Tsheila(10)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Kanku가 학교에서 어떻게 민병대로 오인 받아 살해 되었는지 회상했다.

군대는 우리를 교실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민병대가 된 것을 비난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민병대는 다른 곳에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중 일부는 도망쳤고 군대는 그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 5명이 죽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임시 교실이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Sankisha (17)의 아버지는 민병대에 의해 살해당했고, 임신 한 어머니는 탈출하던 중 죽임을 당했다. 그녀와 동생은 오직 성관계를 맺는 경우에만 어느 한 남자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유니세프에게 말했다.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이며 남자가 싫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딸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녀는 이건 그들의 잘못이에요. 나의 삶은 예전과 같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카사이 사람들은 영양실조와 민병대의 위협 외에도 지속적인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171월 이후 발병한 홍역은 9,219건의 사례가 보고되었고, 41 건의 사망이 발생했다.

폭력사태 중에 200 개의 보건센터와 100 개의 학교가 약탈당했으며 불타고 파괴되었다. 이에 더해 300 개의 학교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한 남자가 Saint Martyr 보건 센터에서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아내 옆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 Tremeau / Unicef


 

유니세프는 폭력으로 인해 44만 명의 아동이 2016-17년도에 학년을 마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314개의 교실을 개설하고 교사들을 위한 훈련을 제공했다.

 

이 지역에서 충돌은 정부에 반대하는 현지 지도자가 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이후에 발생했다.

올해 초 UN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은 콩고 정부군이 카사이지역 대부분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지만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카사이 지역에서 살인과 폭력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엔인권 고등판무관 인 제이드 라파드 알 후세인은이 지역을 '공포의 풍경'이라고 불렀다.

 

원문출처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8/may/11/hundreds-of-thousands-of-children-close-to-dying-of-hunger-in-democratic-republic-of-the-congo-unicef-warns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모두들 어떻게 이 여름을 견디고 계시나요?

비록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세상에 쓸모 없는 날이란 없다." 라는 말처럼 무더운 이 하루 역시 소중히 사랑하며 보내시길 바랍니다!


7월 기획기사는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주제로 준비해 봤습니다.

최근 양극화, 실업, 환경문제, 사회서비스 수요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그 이유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회적 기업이란 어떤 것이고 왜 이러한 기업들이 생겨나게 됐는지 알아보려 합니다그리고 해외사례로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을 살펴보고, 그들의 활동이 아프리카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의 개념은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나타냅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일반적인 기업의 최우선 가치가 영리()라면사회적 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영리가 아닌 사회적으로 유용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서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는 말은 사회적 기업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문구인데요즉, 일반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사람을 고용한다면,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사회적 기업은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생겨나기 시작했을까요?



사회적 기업의 발생 배경


사회적 기업의 발생 배경은 각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데요그 이유는 경제, 문화, 지역적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럽에서 사회적 기업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970년대 세계 경기의 침체로 인해 실업과 빈곤문제가 심각해지는 반면각 국가의 정부는 사회서비스를 국민에게 원활히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에, 비영리조직(NGO)이나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국가나 지방정부,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한 사회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활동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1980년대 연방정부가 사회복지 예산을 감축하면서, 비영리기관들이 재정적 자립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 기업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 보다 조금 늦게 시작되었는데요

1997IMF외환 위기로 발생한 대량 실업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 집행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의 개념이 도입되었고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을 제정하여 사회적 기업을 제도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7월 기준으로 약 2,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사회적 기업과 영향

 

사례 1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가나의자콜이라는 사회적 기업은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콜의 창업자 아민설리는 가나 사람들이 요리를 하기 위해 땔감이나 등유에 의존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땔감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활동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실내에서 땔감으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역시 건강문제를 촉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설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대한 양으로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에 주목했습니다



*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



* 소각되고 있는 코코넛 껍질



설리는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을 숯으로 바꿀 수 있으면 어떨까 라는 의문을 가졌고, 여러 사람들과 이 방법을 연구한 끝에 바베큐와 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숯 상품을 개발하였습니다.



* 코코넛 껍질로 만든 친환경 연료



설리는 자신의 일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고, 생명을 살리며, 이 지구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사례 2

우간다 여학생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샌들을 만들고 그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회사가 있습니다

세이코 디자인이라는 회사 인데요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우간다로 자원봉사를 간 리즈보하논은 그곳에서 빈곤과 초라한 여성인권의 민낯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그녀는 우간다 여성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샌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기획하였습니다.





세이코 디자인은 중등교육을 마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9개월의 시간 동안 그들을 고용하고임금의 50%는 학비를 위해 만든 계좌에 따로 입금하여 입학 전까지 그 돈에 접근 할 수 없는 시스템적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현재 그들은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단체와 파트너쉽을 맺어 사업을 확장 중이며또한 세이코를 통해 2016년 기준 106명의 여학생들이 대학교에 입학하여 자신들의 꿈을 위해 학업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개 드린 사례에서 본 사회적 기업이 아니더라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산모와 영유아의 사망률을 줄이는 케냐의 토토헬스영유아 보육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업인 에티오피아의 에슈루루트레이닝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로 인해 아프리카의 환경 문제, 여성 교육, 보건 등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의 발생 배경과 개념을 살펴보았고, 사회적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의 대표들은, 엄청난 자본가도 커리어가 화려한 사람도 아닌 평범한 아프리카 현지 주민이었고 막 대학을 마친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다만 그들은 "왜?"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 보았고,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이타심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 시켜 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쓰기 전 사회적 기업이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회사이구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하지만 이 기사를 쓰면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세상에 변화를 주려는 그들의 시작과 의도를 들여다 봄으로서 우리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출처 : https://www.pioneerspost.com/news-views/20170322/social-enterprises-africa-rise-new-challenges

출처 : http://www.socialenterprise.or.kr/index.do

출처 :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11/3/7011/20171012/86707162/1

출처 : https://ssekodesigns.com/

출처 : https://www.slideshare.net/theseeds/100930


잔지바르 : 노예 무역항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오늘은 탄자니아의 주요 관광지로 알려진 잔지바르 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지난 5월 탄자니아 현지 출장 시 저는 잔지바르 섬을 방문했는데요.


<그림 1> 잔지바르의 해변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잔지바르 섬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많은 외국인들이 휴양을 위해 여행을 오는 지역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처럼 마냥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던 이 섬이 실은 과거 노예 무역과 관련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잔지바르 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지금부터 이 섬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2. 검은 해안, 잔지바르

 

<그림 2> 잔지바르 지도

 

 잔지바르는 페르시아어로 Zanzi(흑인) Bar(사주 해안)의 합성어로, '검은 해안'을 뜻하는 탄자니아의 섬입니다. 7세기 경 페르시아인들이 잔지바르에 처음 들어왔을 때 원주민들이 흑인이라는 점과 지역이 해안이라는 점을 연결해 지은 이름이라고 해요. 이후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중동, 인도를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는 무역항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잔지바르 섬은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의 보호령이었으나, 1963 12월 보호령이 종료되고 이듬해 1월 잔지바르 혁명 이후에 탄자니아의 자치령으로 귀속되었습니다. 그 다음해에 잔지바르는 탕가니카와 연합하여 현재 탄자니아의 일부가 되었어요.

 서울 면적의 4배쯤 되는 잔지바르 섬엔 현재 대략 130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잔지바르 섬의 경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현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이 많아 주로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잔지바르 해변에 가보면 즐비한 숙박업소들과 휴양을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각종 레저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혼여행지로 잔지바르를 찾는 신혼 부부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3. 노예 무역의 중심지

 

 한편 잔지바르는 과거 노예 무역과 관련된 안타까운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있는 지역이기도 해요. 과거 노예 무역항이었던 잔지바르를 통해 60만명의 노예가 매매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노예 무역업자들은 탄자니아 본토의 해안가에 위치한 바가모요(Bagamoyo)에서부터 서쪽 지역의 콩고까지 들어가 납치와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한편 노예가 된 내륙 주민들은 상아와 같은 물품을 바가모요로 옮기는 데 노동력을 강제로 착취당해야만 했어요. 'Bagamoyo'라는 지명의 어원은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데요. 이 단어는 스와힐리어 단어인 "bwaga moyo"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직역하면 '심장(마음)을 내려놓는다.'는 말인데, 이는 당시 노예들에게 자유 또는 탈출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라는 종용의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당시 바가모요까지 오면서 살아남은 노예들은 잔지바르 스톤타운의 노예 시장으로 향하는 나무배 안에 구겨 넣어져야만 했어요. 따라서 스톤타운에 가면 탄자니아 본토의 바가모요를 거쳐 온 흑인 노예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실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톤타운에 위치한 과거의 노예시장 터와 노예 지하수용실 등은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후대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존되어 있어요.

 

<그림 3> 노예 수용소 유적

 

 현재 성공회 대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과거 잔지바르의 노예 시장이 위치했던 곳입니다. 노예 시장에서 거래되기 전 무수히 많은 노예들은 매우 좁은 공간에 갇혀 생활해야 했는데요. 지금도 이 지역엔 노예 시장의 참혹했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해요. 당시 노예 거래업자들은 노예의 상품성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3일 동안 여러 명의 노예를 한 방에 가둬두고 생존력을 평가하거나, 노예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해 끝까지 버티는 노예에게 더 높은 값어치를 매기는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고 해요. 모름지기 노예 시장이 존재했던 것 자체가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다양한 문명의 교차점


 잔지바르는 과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무역의 거점이었습니다. 아랍, 인도, 유럽, 아프리카 등을 잇는 무역이 왕성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흔적이 이 지역의 건축 양식 등에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무역 중심지 역할은 무려 천년 이상 유지되었다고 해요. 이로 인해 잔지바르는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랍이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잔지바르 스톤타운의 건축물들은 아랍식 석조 건축물이라고 해요. 또한 스톤타운 안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가다보면 숨은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4> 잔지바르 스톤타운 전경

 

 이러한 잔지바르의 문화적 가치는 스톤타운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유네스코는 스톤타운의 등재 사유로 두 가지를 꼽았는데요. 첫째로 스톤타운에는 문화적 융합과 조화가 물질적으로 탁월하게 나타나 있다고 보았습니다. 석조 건축물 양식에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고 있다고 본 것이죠. 둘째로 과거 노예 제도와 관련해 잔지바르가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잔지바르가 과거 동아프리카의 주요 무역항 가운데 하나였으며, 또한 데이비드 리빙스턴 같은 노예 제도 반대자들이 캠페인을 벌였던 기지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5. 노예 해방의 본거지가 되다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잔지바르는 훗날 아이러니하게도 노예 해방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잔지바르의 성공회 대성당 주변은 수백 년 동안 동아프리카의 노예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는데요. 따라서 이곳은 당시 노예가 되었던 아프리카인들의 한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은 노예 무역을 반대하는 운동의 상징적 장소로 여겨지기도 해요. 많은 선교사, 탐험가들이 노예제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는 주요 활동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림 5> 데이비드 리빙스턴

 

 대표적으로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은 잔지바르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원주민에 대한 노예 무역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운동을 펼쳐나갔다고 해요. 노예 반대 운동과 관련해서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과거 영국 정부의 원조를 얻어 아프리카 지역을 조사하던 중 포르투갈 사람들의 노예 거래를 간섭하여 수백명의 노예를 해방시킨 적이 있다고 해요. 나중에 이 사건으로 포르투갈과 영국 정부 간에 갈등이 생겨 영국 정부는 그에게 조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6. 마치며


 잔지바르 섬은 아프리카의 주요 휴양지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잔지바르 섬을 여행하다보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서, 노예 무역이나 다양한 문화적 융합과 관련해 관심을 기울일 만한 소재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스톤타운에 가시면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스톤타운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각 장소와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스톤타운 투어'가 있습니다. 나중에 잔지바르를 가보게 되시면 스톤타운 투어를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6월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1. NAVER 지식백과, "잔지바르"

2. Zanzibar Package, "Slavery in Zanzibar" (http://www.zanzibarpackage.com/slavery-zanzibar)

3. 박정식, "아프리카 여행 필수코스··· 탄자니아 '잔지바르'", 2018.5.4.

4. 윤희훈, "[여기는 탄자니아]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역사와 마주하다", 조선비즈, 2017.8.4.

5. 유네스코와 유산, "잔지바르 석조도시[Stone Town of Zanzibar]" (http://heritage.unesco.or.kr/whs/stone-town-of-zanzibar/)

6. Doopedia, "노예시장의 유적"

7. <그림 1> : https://migrationology.com/40-things-to-do-in-zanzibar-2/

  <그림 2> : http://mi-sedentairemi-globetrotteuse.midiblogs.com/voyage/

  <그림 3>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4/2017080401038.html

  <그림 4> : https://hr.wikipedia.org/wiki/Datoteka:Zanzibar_stone_town_pano.jpg

  <그림 5> : https://baomoi.com/kham-pha-thac-nuoc-ky-vi-nhat-the-gioi/c/17234767.epi

전 세계 홍역 사망률, 세계 최소 기록해


The New York Times

Donald G. McNeil Jr.


지난달 한 아이가 방글라데시에 난민 캠프에서 홍역 백신을 맞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세계 연간 홍역 사망률은 100,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출처: 무함마드 포니 후세인/로이터(Mohammad Ponir Hossain/Reuters)



 세계보건기구(WHO) 1980년대 260만 명에 달하던 세계 1년 홍역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00명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주역인 홍역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대규모 후원자 기반의 백신 프로젝트 덕분이다.


 최근 WHO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홍역 예상사망자 수는 89,780명으로 감소했다. 홍역 백신은 1960년대 처음 개발됐다. 백신 개발에 가장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한 제네바 기반 가비(Gavi)’에 따르면 2000년부터 55억 개의 백신이 배포됐다. 가비는 WHO, UN아동기금,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적십자사, UN재단 등과 함께 했다.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예방접종에 앞장섰던 여러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인 어린이 면역 강화를 위해 현재 자체적으로 백신을 구입하고 있다.


 가비의 최고경영자 세스 버클리 박사(Dr. Seth Berkley)는 송년사에서 안타깝게도 이 훌륭한 프로젝트는 낮은 보급률로 인해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물론 일부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홍역은 한 명의 감염자가 발진이 일어나기도 전에 열 명 이상의 다른 어린이들에게 전염시킬 수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따라서 홍역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예방접종률을 95%까지 올려야 한다.


 홍역은 여러 나라에서 발병한다. 로마니아에서는 올해 3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사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두 달간 영국, 그리스, 콩고 민주공화국, 로마니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에 홍역 발발로 인한 관광 주의 1단계 판정을 내렸다. (주의 단계는 관광객들에게 출국 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2014-2015년 디즈니랜드에서의 홍역 발발 이후 예방접종과 관련한 엄격한 새 법안을 도입했고, 그 결과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의 유아 홍역 백신 접종률은 98%에 달한다.


 선진국에서 홍역 사망률은 높지 않다. 치사율은 감염자 5000명 중 한 명 꼴이다. 보다 흔한 합병증은 1500명 중 한 명 꼴로 발병하는 뇌염과 16명 중 한 명 수준으로 발병하는 폐렴이 있다. 홍역 감염자 12명 중 한 명은 중이염에 걸리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임산부는 태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산될 확률이 높다.

WHO는 후진국에서 6%에 이르는 영양부족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사망하며, 피난민 조직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3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절반은 콩고,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6개국에 살고 있다.


원문출처 : https://www.nytimes.com/2017/12/26/health/measles-deaths-vaccination.html

개발도상국에 대한 도서 기부의 명암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오늘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도서 기부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도서 기부는 여러 선진국 및 개발협력 단체의 주요 교육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는데요. 이러한 도서 기부는 도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림 1> 기부 도서 전달 현장



 그러나 최근엔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출판업계가 자생하지 못하게 된 점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기도 한데요. 이처럼 개도국에 대한 개발 단체 등의 도서 기부는 장,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게요!

 

 

2. 도서 기부를 통한 교육 개발


 

<그림 2> 책 읽는 아이들



 개발도상국에 대한 도서 기부를 맡고 있는 주요 자선 단체 중 하나인 Book Aid International은 신중히 선정된 백만 권의 새 책을 공공 및 지역 도서관, 학교, 난민 캠프, 병원, 감옥 그리고 대학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와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사, 사서, 독자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그림 3> 2017 Book Aid International 도서 사업 현황



 2017년 기준 Book Aid International 20개국을 대상으로, 94만권의 책을 공급했으며, 158명의 사서를 교육했다고 해요. 이외에도 Books for Africa, Read International, Books Abroad 등 도서 기부를 맡고 있는 많은 단체들이 개도국의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체들은 도서 기부를 통해 독서 환경에 대한 양적인 개선을 이룸과 동시에 도서 관련 교육을 통해 개도국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서 환경의 조성과 개발협력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이러한 연결고리 안에는 기본적으로 문해 능력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빈곤을 감소시킨다는 가정이 담겨 있습니다. 개도국 주민들이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면, 직업에 대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계 소득이 증가해 빈곤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죠. 빈곤 감소 과정에서 아동 건강의 개선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 환경의 조성은 개도국에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도서 기부의 역설

 

 그러나 도서 기부가 개도국에게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가령 도서 기부 사업은 오히려 개도국의 출판 생태계를 해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개발 단체들의 도서 기부가 개도국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4> 세계 주요 도서 기부 단체 현황



 첫째, 개도국에 대한 도서 기부는 오히려 개도국이 자력으로 도서를 보급하고자 하는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매년 도서 기부 단체들의 노력에 따라 대량의 도서들이 아프리카 지역 등의 개도국으로 공급되고 있는데요. 개도국은 이러한 도서 기부에 대해 궁극적으로 자국의 역할로 이양돼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러한 기부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이에 따라 개도국은 자국 내 출판 시장이 자생 능력을 갖출 기회를 박탈해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답보 상태는 결국 개발 단체나 개도국 모두에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2년 잠비아의 경우 자국 도서관 내 도서 구입 예산을 아예 책정하지 않았으며, 탄자니아 또한 도서 구입 예산을 매우 적게 책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잠비아 정부나 탄자니아 정부가 도서 보급과 관련해 국제개발 단체들의 도서 기부에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도서 기부 자체의 효과 또한 불분명해지고 있다는 점도 도서 기부 사업의 주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에 언급했던 첫번째 문제점보다 기부의 효과와 관련된 이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령 선진국의 출판업체들은 기부 명목으로 재고 도서를 처분하는 경우도 있으며, 세금 감면 혜택이나 공익적 이미지 획득을 목적으로 도서 기부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해요. 실제로 미국 단체의 기부를 받고 있는 '가나 북 트러스트'는 기부 받은 도서 중 30%가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돼 있어서 곧바로 폐기한다고 해요. 이는 오히려 도서 기부에 대한 최초의 목적이 사라지고, 오히려 선진국이 개도국을 착취하는 갈등적 요소가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도서 기부 단체들이 아무런 비용도 들이지 않고 훼손된 도서를 폐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도서 기부 사업의 지속가능성

 

 개도국에 대한 도서 기부는 본질적으로 개도국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개발 사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서 기부 사업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포함되어야 하는데요.

 개도국에 대한 도서 기부가 활성화된 것은 약 30년 전이라고 해요. 1988년 창립된 Books for Africa의 경우 그동안 아프리카 49개국에 3,100만 권의 책을 기부했으며, 1982년 창립된 Books Abroad의 경우에도 그동안 250만 권 정도의 책을 기부했다고 해요. 두 단체를 포함한 주요 12개 도서 기부 단체들은 매년 아프리카에 600만 권의 책을 기부한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의 도서가 이미 개도국에 기부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5> 책 읽는 아이들 2



 이처럼 도서 기부 사업의 양적인 성과는 매우 자명한데요. 그러나 이러한 도서 보급 역할이 궁극적으로 현지 정부 혹은 기관들에 의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하도록 하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동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개도국 정부들은 아직까지 개발 단체의 도서 기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 출판 시장이 자생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아직까지 도서 기부 사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마치며

 

 오늘은 개도국에 대한 도서 기부 사업의 현황 및 장, 단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책을 읽는 것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지난 30여년 동안의 도서 기부는 많은 개도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거에요. 다만 도서 기부 사업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도서 기부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5월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1. <What we do>, Book Aid International

2. 심진용, "책 기부의 역설... 아프리카 출판 '질식'", 경향신문, 2018.5.8.

3. <그림 1> 출처 : https://www.booksforafrica.org/about-bfa.html

   <그림 2>, <그림 3>, <그림 5> 출처 : https://bookaid.org/what-we-do/

   <그림 4>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5080600025&code=970209



개발도상국, 하늘의 길이 열리다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요즘엔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가벼운 옷차림, 맑은 하늘, 따스한 햇빛과 같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변화들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을 괴롭히는 것들이 있다면 잠깐 밖으로 나가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며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J

 오늘은 여러분께 무인비행장치인 드론(Dron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지도 제작, 의약품 공급 등에 있어서 드론은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요. 드론은 이미 구매가 용이해졌고, 일정 교육을 수료하면 누구든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현재까지의 드론 산업의 현황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2. 드론 산업의 현황

 

<그림 1>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나타난 오륜기


  2018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은 하늘에 펼쳐진 오륜기의 모습이었는데요. 1218대의 드론이 수놓은 장관은 전세계인들을 매혹시켰습니다. 한편 이 모든 드론을 한 사람의 조종사가 1대의 컴퓨터로 조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론 기술이 매우 첨단화되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는데요.

 최초 군사용 목적으로 등장한 드론은 현재 고공 촬영이나 물품 보급, 농약 살포, 공기 질 측정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활용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IT 기업 등에서도 드론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림 2> Amazon Prime Air - Drone model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Amazon 2013‘Amazon Prime Air’라는 배송 서비스를 최초로 언급한 이래, 이미 지난 몇 년 간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습니다. 2016 12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물건 배송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최근 아마존은 인간의 몸짓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드론이나 에어백을 장착한 운송 드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Amazon의 적극적인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머지 않아 드론이 실제로 물품을 싣고 배송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겠네요.

 드론은 위와 같은 물류∙운송 분야뿐만 아니라 농업, 건축업, 보험업, 부동산업, 미디어, 공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업 분야만 하더라도 파종, 농약 살포, 작물 정탐, 현지 토양 경계선 매핑 등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농업이 가능해졌다고 해요. KOTRA 해외시장뉴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13억 달러 규모이며, 2022년까지 150억 달러의 규모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2022년 상업용 드론 매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과 중국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3. 개발도상국 내 드론 활용 사례


 한편 개발도상국에서도 드론 기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드론이 오지 마을에 의약품을 보급하는 등의 실질적 구호 활동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지형지물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하는 데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대해 개발도상국 내 드론의 활용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Zipline의 드론 활용 혈액 공급


<그림 3> 드론을 활용한 혈액 공급


 미국의 드론 개발업체인 Zipline 2016년부터 르완다에서 드론을 통해 현지 수혈센터와 병원 등에 혈액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했습니다. Zipline이 공개한 의약품 배송 드론 2세대 Zip2는 길이 304.8cm, 무게 약 20kg으로 야간 비행이나 우천 시 비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드론은 배송 목적지 상공에 도착해 물품 박스를 낙하산에 매달아 떨어뜨리는 식으로 물품을 배송하는데요. 현재까지는 한번에 1.8kg 정도의 의약품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고 해요.

 한편 최근 Zipline은 의약품 배송 등의 서비스를 다른 아프리카 지역에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탄자니아에도 4개의 드론이 활용될 의약품 유통 센터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탄자니아는 의약품 공급이 원활해짐으로써 간접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급 수혈을 위한 혈액뿐만 아니라, HIV 약품이라든지 항 말라리아 약물 등이 원활히 공급되면 탄자니아 국민 보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드론으로 배송되는 물품은 대부분 산후 출혈로 수혈이 시급한 여성 및 말라리아에 감염된 5세 미만 아동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드론이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2) Angelswing의 드론 활용 재난 지역 지원


<그림 4> 엔젤스윙 팀원들의 모습


 다음으로 한국에서 개발된 드론이 네팔에서 활용된 사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15년 네팔에서 규모 7.8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현지의 일부 오지 마을은 의료 서비스 접근이 차단돼 지진의 직접적 피해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네팔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고민하던 서울대 창업실습론 강의의 몇몇 수강생들은 드론을 개발해 직접 백신을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요. 이로 인해 결성된 ‘Angelswing’은 드론을 통해 현지 정밀지도를 만들고, 오지 마을에 백신을 공급하여 재난 현장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후 ‘Angelswing’은 개발도상국의 공간 정보 구축과 관련하여 KOICA CTS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도상국에 혁신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드론 활용의 문제점


 이처럼 나날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드론에게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앞서 드론의 활용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드론의 장점을 위주로 설명을 드렸는데요. 이와 반대되는 드론의 한계 및 문제점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드론이 현재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행 시간과 운송 가능 무게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드론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모터를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고 이에 따라 비행 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의약품이나 각종 물품을 배송함에 있어서 드론이 배송 가능한 무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드론의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드론이 개인 조종사도 사용할 수 있게끔 보급됨에 따라 충돌∙추락 등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국가는 안전 교육 및 자격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드론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는 만큼, 드론 통제를 위해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드론 내 촬영 기능을 탑재한 경우, 사생활 침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드론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각 지역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은 드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드론의 촬영 범위에 개인의 사생활이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규정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드론 관련 항공법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드론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각종 문제점들을 통제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규제들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해요. 각 규제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만들어지지만, 어떤 규제들은 드론 산업의 발전에 저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림 5> 드론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연습 중인 교육생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증명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드론 조종을 할 때에도 지정된 지역 및 시간 외에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조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한편 탄자니아의 경우 최근 TCAA(Tanzania Civil Aviation Authority)는 급증한 드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는데요. 탄자니아는 드론을 포함한 모든 항공기의 운행이 TCAA의 승인 또는 허가를 필요로 하기에 비교적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과 같은 원격 조종 항공기에 대한 테스트를 받거나 운행하고자 하는 모든 기관, 단체, 개인은 국방부의 승인 및 TCAA의 허가가 필수적이라고 하네요.

 드론에 관한 규제의 설정은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개발도상국처럼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 공급 등이 시급한 지역에서는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네요.

 

5. 마치며


 기사를 작성하면서 드론이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능을 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드론이 활용되는 사례를 보니, 기술의 발전이 개발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마지막에 언급했던 드론 활용의 문제점들은 반드시 보완되어야 보다 안전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다음에는 보다 재미있는 내용을 가지고 돌아올게요! 다음달에 만나요:)

 


<참고 자료>


1. 김연학, “[IT칼럼] 드론산업의 발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 아시아경제, 2018.4.24.

2. 안종열, “상업용 드론 시장, 고성장 전망… 2022 150억 달러 규모”, 글로벌경제신문, 2018.3.30.

3. 권혜미, "[포토뉴스] 의약품 배송하는 착한 드론 '집라인'", 씨넷코리아, 2018.4.4.

4. 박소연, "탄자니아, 드론으로 혈액 배달한다", 드론스타팅, 2017.8.25.

5. 이재구, "천사의 날개 '엔젤스윙', 드론으로 펼치는 꿈", 글로벌이코노믹, 2016.6.17.

6. 원지은, "네팔 청년에게 '꿈의 지도' 선물하다", KOICA WEBZINE. *CTS(Creative Technology

7. Hamza S. Johari, <Unmanned Aircraft Systems>, TCAA, 2017.1.1.

8. <그림 1> 출처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210500004

  <그림 2> 출처 : https://www.amazon.com/Amazon-Prime-Air/b?ie=UTF8&node=8037720011

  <그림 3> 출처 : https://medium.com/@glengilmore/we-need-to-think-differently-in-a-connected-world-empowering-a-drone-economy-huawei-aa79e0953be3

  <그림 4> 출처 : http://www.g-enews.com/view.php?ud=201606171110030914040_1

  <그림 5> 출처 : http://www.etnews.com/20160804000395


스마트폰 기술은 개발도상국의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2016년 11월 1일

Jonathan Mayes, Andrew White






 기술의 발전이 전 세계 인구의 보건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은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시장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고, UN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에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가까운 시일에 전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의사와 환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상호 소통하고, 의료비 부담은 낮추되 진료의 질은 높이고 있다. 보다 저렴하고 신속한 의료 교육이나 현장 초음파 진료에 이르기까지 혜택을 보는 분야도 다양하다. 본 기사에서는 스마트폰 기술 발전의 최신 동향에 대해서 살펴보고, 향후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스마트폰 기술이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서문


 보건 부문에서의 기술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안 60.29에 따르면, 보건의료기술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질병 예방, 진단, 치료 및 재활에 필수불가결하다. 스마트폰은 이 성명을 실현에 옮기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기술이고, 전 세계 수백만 인구의 일상에서도 점점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국민소득 하위국과 중위국을 위한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기술 개발을 요청하는 2차 국제 보건 계획안을 발의했다. 또한 UN은 개발안 9c를 통해 2020년까지 저렴한 범국가적 인터넷망을 개발 도상국에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너무 목표를 높게 잡은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스마트폰 가격의 급락세를 고려해 보면 그리 허황된 바람은 아니다.

 2013년 기준 스마트폰 판매량은 10억 대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의 물량이 신흥국에 몰려있다: 중국에서 283백만 대, 인도에서 125백만 대, 브라질에서 47백만 대,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46백만 대가 팔렸다. 가나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부가 스마트폰 구매를 장려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가나 정부는 스마트폰에 부과되는 세금을 20% 경감해주고, 말레이시아 또한 더 많은 인구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스마트폰 가격의 일부를 환급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더불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도 큰 관심을 갖는 추세다. 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된 지금 상황을 기회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계 종사자를 위한 트레이닝과 커뮤니케이션 개선


 스마트폰은 의사들 간의 협업을 도와주고, 의료 서비스 간 보다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눈에 띄는 의료 커뮤니케이션은 새롭게 주목 받는 분야로, 거의 모든 의료 전문 현장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시스템 덕분에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자료 공유와 공동 작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 전문가들은 필요할 때마다 시각 자료와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기밀 유지를 위해 이런 앱들은 반드시 엄격한 보안 검사를 거쳐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의사와 학생, 환자에게 다리를 이어주고 있다. 지식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건강 관리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사-환자간 관계의 적절한 경계가 희미해지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적절한지, 의사가 어떤 유형의 정보까지 공개할 것인지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영국의 제너럴 메디컬 위원회(GMC)는 이와 관련된 가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의사만 사용 가능한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독시미티(Doximity)는 이미 4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독시미티는 의사들이 서로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인맥을 쌓도록 돕고, 이를 통해 의료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거나 희귀한 케이스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계보건기구(WHO) 2035년까지 산파, 간호사, 의사를 비롯한 1,290만 명의 의료 전문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정한다. 전자 미디어 매체(e-러닝)를 통한 교육이 의료 전문 인력의 공급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정부 보건 기관, 비영리단체, 그리고 사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서 이 전자 교육 기술을 어떻게 응용할 지 연구 중이다. 워싱턴 대학교의 세계 보건부는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을 돕기 위한 원거리 교육 연구를 이끌고 있다. 해당 보건부 산하의 세계 보건 e-러닝 프로그램 담당부서(eDGH)는 케냐와 아이티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과정인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임상 관리는 전 세계에서 매년 1000명 이상의 보건 분야 학생들이 수강한다.

 의사를 훈련시키는 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면, 저소득 및 중위 소득 국가에서 더 많은 의료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훈련된 의사와 간호사의 수가 더 많아질수록 전 세계의 환자들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러닝, 클라우드 기술,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는 의료 전문 훈련을 수월하게 해주고 전문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한다. 이는 행정 관리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도록 도와주지만, 환자와의 상호 의사 소통이나 환자 본인의 참여는 배제한다.


환자 관리의 개선을 위한 협력


 스마트폰 기술은 환자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원더(iWander)는 소형 GPS 추적 장치를 사용해 알츠하이머 환자를 감시하는 앱이다. 아이원더는 손목시계에 내장된 별도의 모니터링 기기로 환자에게 집으로 가는 최단 경로를 계산해서 알려주거나 보호자와 응급 서비스에 긴급전화를 걸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국 보건의료제도의 원장 브루스 키오 경은 BBC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병원은 집에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물건에 무선 센서를 결합하면 의료 데이터를 생성하고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혈압과 생명 징후를 자동적으로 지속 모니터링하는 손목시계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는 포도당 레벨과 안압을 체크하는 콘택트렌즈,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목걸이, 그리고 심전도 센서가 내장된 머리띠 등이 있다.

 이러한 장치들은 환자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검사를 좀 더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환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 상태의 변화 이력을 점검할 수 있고 의사와의 관계를 보다 주도적으로 풀어나갈 수도 있다. 이는 환자의 권한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의사 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 서비스 비용의 절감


 스마트폰 기술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스마트폰 기술의 상당 부분이 잘 사는 나라의 전유물 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개발 도상국들도 놀라운 혁신과 창의성을 보이며 흐름을 잘 따라잡고 있다.

 인도에서는 6,000만 명이 2형 당뇨병을 앓고 있고, 3,600만 명이 B형 간염에 걸렸으며, 260만 명이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다. 이 정도로 많은 수의 환자를 조사,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일이다.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의 한 공중 보건의가 건강 태블릿이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스와스티야 슬레이트를 제작했다. 인도 공공 보건 재단의 후원으로 완성된 이 기술은 1차 진료와 시골 지역 의료 조사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스와스티야 슬레이트는 혈당, B형 간염, 에이즈 감염 여부는 물론 기타 30가지의 진단 테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 장치다. 의사들은 이 장치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질병을 진단하거나 만성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술은 일반 의료 기기의 가격 수준을 낮추는 데에 기여하기도 한다. 케넥 O2는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맥박 산소 측정기다. 스마트폰과 결합한 측정기의 가격은 65달러로, 기존 맥박 산소 측정기 가격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초음파 기기도 개발되었다. 이 기기는 현장진단 초음파(POCUS)를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 덕분에 의사는 이것으로 중심 정맥관을 잡거나, 주사 지점을 짚거나, 응급 상황을 보다 빨리 진단하거나, 원거리의 임산부를 원격으로 스캔하거나 할 수 있다. 현장진단 초음파는 개발도상국도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다.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시에라리온, 코소보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의사들은 현장진단 초음파의 중요성을 바로 알아보았다. 그래서 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현장진단 초음파 기술을 열악한 환경이나 긴급한 상황의 원격 진료에 적용했다.

 스마트폰의 강력한 기능과 직관적인 특성은 기술 혁신의 훌륭한 밑거름이다. 적은 자본으로도 세계 수준의 최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그 기회를 모두 최대한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최근 사용 사례


 탄자니아의 마을 시라티에서는, 의료 총책임자 뷰레 창이 박사가 200여 개의 병상을 갖춘 규모의 병원을 책임지고 있다. 박사는 이 곳에서 에이즈 환자들에게 카포시 육종이나 칸디다증과 같은 피부 질환을 빈번하게 진단 내린다. 숙련된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창이 박사는 확진을 위해 다른 의사의 의견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일단 환자를 격리한 다음, 일부는 추가 확인을 위해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한다. 다른 의사의 의견을 구해야겠다고 판단을 내릴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만일 창이 박사가 환자를 이송하겠다고 결정한다면, 그 환자는 므완자(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옮긴이) 지역의 병원까지 5시간 동안 비싼 버스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창이 박사는 퍼스트 덤을 사용하는데, 이는 피부 병변의 사진을 찍기 위해 스마트폰과 연계된 피부경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찍힌 사진은 다르에스살람(탄자니아의 행정 -옮긴이) 컨설턴트가 확인한 다음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므완자까지 5시간씩 불편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발도상국이 미래에 직면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때는 스마트폰이 필수적일 것이다. 2013년 서아프리카 전역을 강타한 에볼라 사태와 비슷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기술이 있다고 생각해보라. 미래의 정부는 스마트폰을 추적하여 국민들의 이동 패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를 활용해 고위험 지역을 격리하고 정부 자원을 적시적소에 배분할 것이다. 피 한 방울로도 그 자리에서 바로 에볼라를 진단할 수 있다. 방역 시스템이 신속하게 작동하고, 에볼라는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할 것이다.

 스마트폰 기술은 이미 많은 의료 서비스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의료 전문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할 뿐만 아니라, 환자 간호의 질을 개선하고 의료 비용도 절감하게 해준다.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잠재적인 문제점에 항상 유의한다면,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세계 보건에 혁신을 선사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수반하는 문제점


 최근 집계한 바로는, 피부과 단일 과목 의료앱만 229개에 달한다. 창이 박사의 탄자니아 사례처럼, 수많은 피부과 앱이 이미 의료 교육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엘 제약회사도 피부과용 무료 의료앱에 투자를 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어린이 환자를 위한 이 무료앱은 바이엘의 국소 스테이로이드 약제 데소나이드를 사용자에게 계속해서 홍보한다. 만약 모바일 앱의 목적이 이윤 창출에 있다면, 그 앱이 제공하는 정보가 올바르고 객관적일 수 있을까? 천식환자 자가 관리 앱 103개를 비교 분석한 리뷰에 따르면, 사용자 친화적인 툴로 천식 증상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전반을 제공하는 앱은 단 한 개도 없었고, 심지어 일부는 환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다. 앱 사용자는 물론 의료 종사자들도 신기술은 받아들이되, 항상 경각심과 의구심을 갖고 쏟아지는 정보를 잘 거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의료앱은 10만개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라도 이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의료앱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의료 서비스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44명의 공립 및 사립 의료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데이터를 오해해서 내리는 잘못된 의사 결정개인 정보 보안 위험이 꼽혔다. 이는 의료앱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관리에 대한 개인 정보 보안법의 실패를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어떤 사용자들은 모바일 앱이 전문 의료진 수준의 엄격한 윤리적 잣대에 따라 의료 정보를 다룬다고 으레 짐작해 버리기도 한다. 정부와 의료계는 경각심을 갖고, 사람들이 의료앱 사용에 뒤따르는 잠재 위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의료 관련 스마트폰 기술 분야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북미에서, 의도된 것과 다르게 사용될 경우 환자에게 실질적인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료앱은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어떤 앱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에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존재한다. 유사한 사례로, 유럽에서는 EU법안을 준수하는 제품에 한해서 CE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영국의 보건의료제도(NH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앱을 리뷰하고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추천하는 의료앱 탐색용 웹사이트를 2013년에 발표했다. 그러나 NHS 의료앱 데이터베이스에서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인증 받은 79개 앱을 별도로 조사한 결과, 이 중 89%에서 개인 정보가 온라인 서비스에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었다. 해당 조사는 개인 정보 보호 원칙에 시스템적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결론을 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평가 프로세스를 점검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작업 중이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의료앱의 잠재적 위험와 결점에 대하여 사용자에게 고지하는 승인 시스템의 일관성과 신뢰성 확보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개발진이 앱의 취약점을 출시 전에 해결하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에 힘쓰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지일 것이다.


결론


 이 기사에서는 스마트폰 기술이 전세계 보건 서비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스마트폰 기술은 세계 보건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것이다.



원문 출처 : http://www.ghjournal.org/how-smartphone-technology-is-changing-healthcare-in-developing-countries/


번역 도움 주신 자원봉사자 구슬지니님 감사합니다:)

보건 섹터 개발협력의 새로운 강자 : M-Health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벌써 3월도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요즘 들어 부쩍 시간이 더 빨라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은 알차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2018년의 초입에서 마음먹었던 계획들이 흐지부지된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그 계획들을 다시 차근차근 풀어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This is the moment! 국제아동돕기연합의 모토이기도 한 이 문구를 떠올리며 다시 힘차게 시작해볼까요?

 오늘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통해서 이 기사를 읽고 계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 기사를 읽고 계실 것 같은데요. 당장 지하철을 타고 주위를 둘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왔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모바일 기술이 주민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접목돼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요. 이와 관련해, 모바일 기기 및 무선 기술을 통해 제공되는 의료 플랫폼으로서 M-Health의 성장에 대해 다음 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2. M-Health 시장의 성장


 WHO에 의하면, M-Health"건강 목표 달성을 위한 모바일 및 무선 기술의 사용"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M-Health는 건강한 행동을 장려하고, 건강 시스템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어요. <그림 1> STATISTA에서 발표한 M-Health 산업 시장 규모 통계 자료입니다. 이를 보시면, M-Health 시장 규모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해왔으며, 202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588억 달러, 원화로 6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1> M-Health 산업 시장 규모(단위 : 10억 달러)

 


3. 개발도상국의 M-Health


 


<그림 2> M-Health의 방식

 

 그렇다면 M-Health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보건 환경 개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국가인 케냐와 르완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M-Health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요. 가령 M-Health를 통해 모자보건 분야를 비롯해 주요 보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병원 간 환자 정보 공유체계 구축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해요.

 보다 구체적인 M-Health의 활용 사례는 탄자니아의 한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탄자니아의 시라티 마을에서는 진료 과정에서 스마트폰 APP을 활용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의료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라티 마을의 의료 총 책임자인 뷰레 창이 박사는 대형 병원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질환을 진단하는 숙련된 전문의이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다른 의사의 소견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해요. 이러한 경우 환자를 므완자 지역의 병원까지 5시간 가량 이송시켜야 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게 됩니다. 따라서 뷰레 창이 박사는 '퍼스트 덤(First derm)'이라는 모바일 APP을 활용해 피부 병변의 사진을 찍어 다르에스살람의 컨설턴트에게 확인 받은 후 환자를 이송시킨다고 합니다. 이 경우 환자에게 불필요한 이송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요.




<그림 3> First derm 활용 예시

 

 이처럼 M-Health는 의료 서비스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보건 환경 개선에 있어서 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4. 키퍼 프로젝트 : 탄자니아 오지마을의 M-Health


 개발도상국에서 M-Health가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 사례는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바로 저희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키퍼 프로젝트는 M-Health 기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키퍼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탄자니아 오지마을 아동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양성된 현지 보건 관리 요원이라고 할 수 있어요. 키퍼들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아동 건강 상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본부와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업무를 위해 자체 제작된 APP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림 4>를 보시면, 태블릿 PC와 그 안에 설치된 APP을 활용해 키퍼들이 다양한 업무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4> Keeper Project APP의 특성

 

 키퍼들은 매일 아동들의 팔둘레, 몸무게와 같은 기본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발열이나 설사, 감기, 영양 실조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결과를 태블릿 PC에 입력하면 본부에서도 아동들의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아동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안을 찾는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5. M-Health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우선 M-Health에서 주로 활용하는 모바일 APP의 경우, 개발자의 목적이 이윤 창출에 국한된다면 해당 APP가 제공하는 정보가 객관적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어 피부과용 무료 의료 APP에 투자를 하며 M-Health 시장에 뛰어든 바이엘 제약회사의 경우, 자사 국소 스테로이트 약제인 '데소나이드'를 계속해서 홍보함으로써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요. 한편 한 천식 환자가 천식 관련 자가 관리 APP 103개를 비교분석한 리뷰에 따르면, 천식 증상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전반을 제공하는 APP는 단 한 개도 없었으며, 일부 APP의 경우 잘못된 정보를 포함시켜 환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요.

 다음으로 의료 APP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온 의료 APP만 해도 10만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가령 환자의 진료 정보를 상세히 기입해 관리하는 APP의 경우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보건의료제도(NHS)의 의료 APP 데이터베이스에서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인증 받은 79 APP을 별도 조사한 결과, 89% APP에서 개인 정보가 온라인 서비스에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해요.

 한편 이러한 M-Health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모바일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북미의 경우, 환자에게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의료 APP는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유럽의 경우 EU 법안을 준수하는 APP에 대해서만 CE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APP을 리뷰하고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추천하는 의료 APP 탐색용 웹사이트를 2013년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 M-Health의 전망


 과거와 달리 '건강'의 개념이 단순히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 맞춤형 Smart Health-care의 개념이 대두되었는데요. 이는 개인의 특성에 따른 개별적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음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보건 의료 서비스의 진화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는 M-Health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건강 개념의 변화에 부합하는 보건 환경의 구축은 주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M-Health 시장 규모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관련 규제들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요. 신뢰도 및 보안과 관련된 M-Health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에 대해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양질의 M-Health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제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3월 기획기사를 마칠게요! 오늘은 M-Health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모바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해가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4월에 더욱 재미난 소재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참고 자료>


1. 정재욱이보얀, <아프리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한국의 협력방안: 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17.12.27.

2. Jonathan MayesAndrew White, "How smartphone technology is changing healthcare in developing countries", The journal of global health, 2016.11.1.

3. <그림 1> 출처 :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295771/mhealth-global-market-size/

4. <그림 2> 출처 : https://www.measureevaluation.org/our-work/mhealth

5. <그림 3> 출처 : https://www.firstderm.com/how-it-works/


스와힐리어, 아프리카의 국제적 위상을 비추다

 


 

 Jambo!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특별하게 인사를 드려봤는데요! Jambo는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뜻입니다.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의 국가들, 가령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쓰이는 언어인데요. 아마 추억의 만화 <라이온킹>을 보셨다면 Hakuna Matata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Hakuna Matata<라이온 킹>에서 티몬과 품바가 주인공 심바를 격려하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스와힐리어인 Hakuna matata는 한국어로 '문제 없어요.'라는 의미라고 해요.


 

<그림 1> <라이온킹>에 삽입된 사운드트랙 제목인 'Hakuna Matata'

 


 오늘은 스와힐리어와 관련해서 아프리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우선 간단하게 스와힐리어에 대해 소개한 후, 아프리카 지역을 둘러싼 최근의 변화들을 말씀 드릴게요! 그럼 시작할게요:)

 


1. 스와힐리어는 어떤 언어일까요?

 스와힐리어는 아프리카의 토착어로, 아프리카연합(AU)과 동아프리카공동체(EAC)의 공식어이기도 한데요. 스와힐리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명사부류체계(noun class system)'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스와힐리어의 명사부류체계

 


명사부류체계는 스와힐리어를 포함한 반투어족의 대표적인 구조적 특징이기도 한데, 이에 따르면 모든 스와힐리어 명사는 18개의 부류에 속합니다. 스와힐리어 명사의 부류는 명사 자체가 지니는 의미 범주에 따라 구분되는데요. 가령 m/wa부류에는 사람, m/mi부류에는 식물, ji/ma부류에는 열매, ki/vi부류나 n부류에는 사물, u부류에는 추상성, ku부류에는 동사의 부정형, pa/ku/mu부류에는 장소를 의미하는 명사가 주로 속해 있다고 해요. 이러한 명사부류체계는 형용사, 수사, 소유대명사, 지시대명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문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문법 때문에 실제로 한국어 화자들이 스와힐리어를 배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렇지만 간단한 스와힐리어 단어 정도를 익혀두면 언젠가 아프리카 여행을 가게 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누군가를 만나서 이름을 물어볼 때, "Jina lako nani?"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냐는 질문이에요. 이에 대해 "Jina langu ni 000"라고 대답하면 돼요. 000 위치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면 됩니다! 또한 Karibu는 환영한다는 뜻이고, Tafadhali는 부탁한다는 뜻입니다. Samahani '실례합니다.'의 의미인데, 현지인에게 무언가를 질문할 때 말문을 여는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한편 스와힐리어는 식민지 통치나 교역의 영향으로 아랍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에서 유래된 단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가령 hospitali, ofisi 등 병원과 사무실을 의미하는 이 단어들도 외국어의 영향을 받은 스와힐리어 단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 이상으로 스와힐리어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와힐리어에 대한 국제적 위상이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지를 설명해드릴게요.

 


2. 스와힐리어의 국제적 위상

 스와힐리어의 국제적 위상을 둘러싼 주체들은 크게 스와힐리어권 국가와 비()스와힐리어권 국가로 나눌 수 있어요. 각 주체들이 최근 스와힐리어와 관련해서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3> 연설 중인 존 마구풀리 대통령


 

 우선 스와힐리어권 국가 중 하나인 탄자니아에서는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스와힐리어를 실질적 국제어로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그는 연설에서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면서, 스와힐리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표현했다고 해요. 비록 스와힐리어가 탄자니아의 국어이자 공식어이지만, 국가 원수가 해외 순방에서 스와힐리어로 연설을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에, 존 마구풀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존 마구풀리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공동체(EAC) 정상 회담에서 스와힐리어의 공식어화를 주장했고, 해외 대중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등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

 한편 비()스와힐리어권 국가는 어떤 행동을 보이고 있을까요?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하는데요. 미국이 세계적으로 막강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스와힐리어에 대해 갖는 입장 또한 국제적 위상을 가늠하는 데 매우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크리스토퍼 쿤스 상원의원이 케냐에 방문해서 연설을 할 때 스와힐리어를 사용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고 해요. 케냐의 나이로비 대학에서 유학했던 쿤스 의원이 케냐에 방문해 스와힐리어를 사용한 것은 케냐에 대한 개인적인 친근감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국제 정치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습니다. 즉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등을 염두에 둔 미국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 거에요. 언어를 통한 정서적 교감은 양국 교류 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한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사업을 기대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아프리카 토착어 교육 등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스와힐리어를 12개 전략 언어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익 실현에 긴요하거나, 전략적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략 언어를 선정하는데, 스와힐리어도 이러한 전략 언어에 포함됐다는 점은 미국이 아프리카에 대해 갖는 우호적 입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로 스와힐리어 사용 지역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와힐리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에 대해 동아프리카공동체(EAC)를 중심으로 다음 장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3. 동아프리카공동체(EAC) 공용어로서의 스와힐리어

 


<그림 4> EAC 로고

 


 동아프리카공동체(이하 EAC) 1967년에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세 국가가 주축이 돼 설립된 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지역 협력체입니다. EAC가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지정함으로써 스와힐리어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이는 지역 공동체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동질적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 내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스와힐리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와힐리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스와힐리어에 대한 EAC의 공용어 지정은 스와힐리어가 지역어를 넘어 국제어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용어 지정은 단순한 명목적 조치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스와힐리어 교육이나 실질적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가령 스와힐리어로 된 전문용어를 개발하거나 대중 매체, 교육 체계에서의 사용을 증가시키고, 스와힐리어권 국가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스와힐리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와힐리어를 국제적 언어로 육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탄자니아 대통령이 해외 인터뷰에서 스와힐리어를 사용했던 것도 이러한 스와힐리어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마치며

 이처럼 스와힐리어를 둘러싸고 스와힐리어권 국가와 비()스와힐리어권 국가가 보이는 움직임은 단순히 언어를 대하는 각 국가들의 태도로만 볼 수는 없어요. 미국 상원의원이 스와힐리어권 국가에서 스와힐리어를 사용한다거나 EAC에서 스와힐리어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은 스와힐리어로 대표된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국제적 위상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적 발전으로 대아프리카 투자 및 진출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언어 중 하나인 스와힐리어의 국내, 국제적 영향력 강화는 아프리카 지역의 발전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스와힐리어의 언어적 위상과 아프리카 지역의 국제 정치적 위상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역의 언어와 그 지역의 언어가 갖는 국제 정치적 의미를 고민해보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재밌게 보셨길 바라며, 그럼 3월에는 더욱 알찬 기획기사를 들고 돌아올게요!:)

 


<참고 문헌>

 

박정경, <스와힐리어의 기본 문법>, 세계 언어백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양철준, <스와힐리어의 국제적 위상 강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2016.4.1.

양철준, <미국정부, 스와힐리어를 12개 전략 언어의 하나로 선정>,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2018.1.30.

양철준, <동아프리카공동체 공용어로서의 스와힐리어>,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2016.9.20.


기후변화는 어떻게 조혼을 야기하는가

 


 

1. 도입

 안녕하세요! 국제아동돕기연합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가디언지에 실린 기사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조혼 증가 현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해요! 이 기사는 기후변화와 조혼 증가의 관계에 대해 다루었는데, 이 기사를 주로 다루면서 기후 변화가 소녀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기사 자체를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소녀들의 삶에 주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전달해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은 10대 중반의 소녀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대개 중학교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떠오르는데요. 한창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 이 아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남자와 결혼을 강요 당하게 된다는 상상을 하면 어떠신가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많이 불편해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상상이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에선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한편 기사에선 이러한 소녀들의 조혼 증가 현상을 기후 변화와 연관시켜 다루고 있는데요. 과연 기후 변화는 소녀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 걸까요? 이에 대해 어린 나이에 결혼해야 했던 몇몇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자세히 말씀 드려볼게요.

 

2. 모잠비크의 소녀 Fatima Mussa 이야기
 모잠비크라는 나라를 아시나요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위치한 국가인데요. 2,800만 명의 인구 중 약 70%가 빈곤층에 속하는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예요. Fatima Mussa는 모잠비크에 살고 있는 한 소녀인데요이 친구의 이야기를 먼저 소개할게요.


<그림 1> 모잠비크 동쪽, Larde 지역 Nataka에 살고 있는 Fatima Mussa 16살이며 임신 9개월째이다.


 Fatima Mussa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던 학생이었어요. 그러나 어느 순간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는데요. 인터뷰 당시 그녀는 불과 열여섯 살이었지만, 임신 9개월 차여서 곧 출산을 앞둔 상태였다고 해요. 그녀의 아버지는 가족을 경제적으로 부양할 능력을 갖지 못해서 딸과의 결혼 허락을 구하는 남자에게 돈을 받고 자신의 딸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Fatima Mussa 15살 때, 그녀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부모가 자신의 교육을 지속시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고려하게 되었다고 해요.

 또래 친구들이 상위 학교에 진학할 때 자신은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서러움,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 혹은 환경의 강요로 결정될 때의 무기력함, 성인이 되기도 전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됨으로써 그녀가 감당해야 할 세상의 무게 앞에서 그녀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불과 열여섯 나이에 이러한 어려움들을 감당하기엔 조금 벅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3. 말라위에서 만난 소녀 Ntonya Sande

 Ntonya Sande 10대가 되자마자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홍수 때문이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홍수는 어떻게 Ntonya Sande로 하여금 원치 않는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만든 걸까요? 우선 Ntonya Sande의 부모님이 소유한 경작지가 홍수에 휩쓸려버리자, 그녀의 집안에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게 되었다고 해요. Ntonya Sande를 더 이상 부양하기 어려웠던 그녀의 부모는 딸과의 결혼을 요구한 남자에게 그녀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Ntonya Sande는 당연히 부모 곁에 남길 애원했지요. 그러나 부모는 딸을 결혼시킬 수밖에 없었어요. Ntonya Sande의 부모는 그녀에게 날씨 변화가 그들의 삶을 모조리 앗아갔으며, 당장 먹을 것조차 구하기 어렵게 됐음을 설명했다고 해요. 결국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낯선 남자와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본 남자와 잠자리를 갖게 된 그녀는 이모의 성교육에 따라 그날 밤을 보냈고, 10개월이 지나자 첫째 딸을 낳게 되었다고 해요. 원치 않는 결혼과 원치 않는 임신을 받아들여야 했던 Ntonya Sande에게 성적 자기결정권과 같은 기본적 인권은 너무 멀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오래 전부터 가난은 그녀 주변을 배회하며 이미 그녀의 미래를 저당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4. 학업을 위해 결혼을 선택한 Majuma Julio 이야기

 

<그림 2>  Majuma Julio가 거의 두살이 된 딸을 안고 있다.

 

 Majuma Julio 15살에 결혼해서 딸을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결혼 전 Majuma Julio는 자신의 학업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던 삼촌과 살았는데요. 날씨가 변화해 농사를 짓던 삼촌은 더 이상 그녀를 지원해줄 수 없게 되었다고 해요. 학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Majuma Julio는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결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해요. Majuma Julio의 기억에 따르면, 결혼 전 3년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삼촌의 농작물 수확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가끔 비가 오긴 했지만, 그마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결국 삼촌은 더 이상 Majuma Julio를 지원해줄 수 없게 되었던 것이겠죠. 어느 날 삼촌은 그녀를 불러 결혼할 남자를 소개해주었고, Majuma Julio는 그때 결혼을 원하지 않았지만,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수락했다고 해요.

 

5. 기후 변화는 소녀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Ntonya Sande의 사례에서도 조금은 확인하셨겠지만, 구체적으로 기후 변화는 어떻게 소녀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걸까요? 우선 기후 변화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생각은 저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기후 변화란 말을 들으면 누군가는 BBC의 해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Blue planet 2>에서처럼 녹아가는 빙하 위에서 설 자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바다코끼리를 떠올릴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해저로 도시들이 사라지는 종말적인 상상을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전역의 소녀들에게 있어서 기후 변화의 징후는 매우 일상적인 장면에서 주로 포착되는데요. 소녀들은 등교하는 친구들의 모습과 아이를 돌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 간극을 발견할 때 기후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실감하게 된다고 해요.

 말라위 남부의 마을에서 모잠비크 동쪽 해안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가 조혼을 증가시키는 현상을 보다 직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딸을 조혼시킨 가족들은 조혼이 기후 변화의 직접적 결과라고 생각해요. 최근 그들은 지역 기온 상승, 불규칙한 강우량, 범람지역의 확대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징후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처럼 자연 환경의 변화로 어업 등 경제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가정의 가장들은 예전과 달리 가족을 부양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합니다.

 한편 어떤 마을도 기후 변화의 징후들을 과학적으로 기록할 방법이 없었고, 그렇게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저 날씨가 변했다는 사실과 경제적 이유로 이제 더 이상 그들의 딸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양 가족 수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겠죠. 때때로 소녀들도 그들 스스로 불행을 극복할 수단으로 결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즉 몇몇 소녀들은 결혼이 자신의 삶을 개선시켜주리라 믿고 일찌감치 결혼을 선택합니다.

 말라위 줌바를 거점으로 아동 및 여성의 권리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단체인 Youth Net and Counselling의 사무국장 Mac Bain Mkandawire도 기후 변화가 조혼을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하는데요. 그의 견해에 따르면 말라위의 조혼 중 30~40%는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 가뭄 등에 기인한다고 해요. 말라위에서 조혼을 경험하게 되는 400~500만명의 소녀들 중 약 150만명이 기후 변화 때문에 조혼을 하게 된다는 사실은 기후 변화가 소녀들의 삶에 생각보다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이네요. 한편 통계상 기록되지 않는 조혼 수치까지 고려하면 기후 변화와 조혼의 상관관계는 보다 강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 아프리카의 기후변화와 빈곤


<그림 3>  Le Monde Afrique "Conflits et climat : pourquoi les famines sont de retour"

 

 한편 아프리카의 빈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에서 아프리카의 내전, 기후변화, 빈곤에 대해 다룬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인데요. 우선 2017 3월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위기로 인해 2017년까지 지원이 필요한 나라가 37개국에 달하며, 이 중 28개국이 아프리카 지역에 속한다고 해요.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에 있어서 기후변화는 주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 등에선 강우량 감소로 인해 2년 연속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해요.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수익이 8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는데요. 뿐만 아니라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모잠비크, 레소토 등도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60만 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7. 마치며

 한창 학교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수업을 들으며 꿈을 키워나갈 아이들 중 일부가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고 있는데요. 결혼과 출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소녀들이 원하지 않는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많은 소녀들이 기후 변화가 야기한 가난으로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다는 사실, 즉 이제는 기후 변화가 소녀들의 삶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다는 것은 자기결정권을 잃어버렸다는 것이고, 이는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기후변화가 조혼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자연 현상과 사회 현상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요. 즉 기후변화(자연 현상)가 빈곤을 야기했고, 빈곤은 조혼(사회 현상)을 증가시킨 것이죠. 즉 기후변화, 빈곤, 조혼이 순차적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선 기후변화와 빈곤의 연결고리는 쉽게 끊기 어려울 지도 몰라요. 인간은 불규칙한 자연 현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자연 현상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특히 농업, 어업과 같은 1차 산업의 경우 여전히 자연 현상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죠. 그러나 빈곤과 조혼의 연결고리는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탄자니아의 조혼 제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탄자니아의 사례에서 개선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탄자니아는 다섯 명 중 두 명의 소녀가 18세 이하에 결혼을 할 정도로 조혼 비율이 높은 국가인데요. 이에 대해 탄자니아 정부는 조혼 제도가 여성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데에서 문제 의식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에 따라 '어린이 결혼이 없는 지역(Child Marriage-Free Zone)'을 선포한 후, 정부 주도로 이러한 정책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고 해요. 물론 아직까지 조혼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지만, 개선 의지가 느껴지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아프리카의 조혼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상으로 글을 마칠게요. 이렇게 관심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재미난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_<

 

 

 

 

 

<참고 문헌>

 

1. Gethin Chamberlain, <Why climate change is creating a new generation of child brides>, The Guardian, 2017.11.26.

2. 김유아, <아프리카의 내전과 기후변화, 그리고 빈곤화로의 회귀>,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 2017.3.31.

3. 양철준, <탄자니아의 조혼 제도>,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연구소, 2014.11.6.

4. Laurence Caramel, <Conflits et climat : pourquoi les famines sont de retour>, Le Monde Afrique, 2017.3.28.

5. <그림 1>, <그림 2> 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17/nov/26/climate-change-creating-generation-of-child-brides-in-africa

  <그림 3> 출처 : http://www.lemonde.fr/afrique/article/2017/03/28/conflits-et-climat-pourquoi-les-famines-sont-de-retour_5101632_3212.html

소말리아의 기근으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와 질병이 급증하다


2017 3 30

UNICEF 뉴스 센터


[가뭄으로 인해 소말리아 아이나보 인근 지역으로 대피한 가족들을 위한 이동식 임시 치료소에서 급성 중증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에게 뮤악(Mid Upper-Arm Circumference) 테이프로 진단하는 의사 모습. 사진 출처: UNICEF/Holt]

 

 다시 심각해진 소말리아의 기근으로 급성 영양실조나 콜레라, 혹은 설사병에 걸리는 어린이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UNICEF는 급성 영양실조와 콜레라, 그리고 설사병은 2011년 기근으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레이아 파칼라(Leila Pakkala)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현재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배고픔, 목마름과 질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11년 기근 당시 약 13만 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절반은 기근이 선포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따라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과 2월에는 35,400여 명이 넘는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들이 영양센터에서 치료용 식품 보조제를 통해 치료받았다. 이는 2016년 같은 시기에 비해 58%나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2017년 초부터 3 28일까지 콜레라와 급성 설사병이 1 8 400여 건 이상 보고되었는데,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같은 병으로 신고된 15600여 건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이다. 특히 감염자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말리아 바이도아 지역의 콜레라 치료 센터에서 난민 가족들과 만난 직후 레이아 파칼라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이러한 수치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결국 질병과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기 때문에 기근과 영양실조로 사망한 어린이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들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일반 어린이에 비해 9배나 높다. 한편 2011년 기근 당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가져온 질병은 설사와 홍역이었다



 [Nur Ismail, 3소말리아 바이오다 지역 병원의 콜레라 치료 센터에서 급성 설사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날 이스마일(Nur Ismail, 3어린이와 그의 아버지인 핫산 이스마일(Hassan Ismail). 사진 출처: UNICEF/Athanas Makundi]


 일부 중남부 소말리아 지역에 기근이 선포된 지 6년이 지난 지금, 해당 지역은 다시금 벼랑 끝에 서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가뭄이 더욱 심해 동아프리카 해안지역과 푼트랜드는 물론 소말리아 중서부와 목축업이 이루어지는 지역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모두 2011년에 가장 심각한 기근을 겪은 지역들이다.

 지난달, UNICEF는 올해 약 944,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게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 중 약 185,000여 명의 어린이들은 급성 영양실조로 인해 즉각적인 치료가 시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4월로 예정된 비가 내리더라도 언제든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UNICEF 소말리아 지점은 2017 모금액을 66만 달러에서 147만 달러로 올렸으며, 그 중 58%의 모금액은 3월 중순 중으로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지난 2011년 당시에는 기근이 선포된 7월 이후에 기부금이 증가했다.”라면서 올해에는 그보다 빠르게 기부금이 모이고 있지만, 앞으로 닥칠 심각한 상황에 비하면 크게 부족하다라는 말을 전하며 동참을 당부했다.


원문 출처 : http://www.un.org/apps/news/story.asp?NewsID=56463#.WkIn81TLzBI





지난달 People for sale: Where lives are auctioned for $400이라는 이름으로 CNN에서 발표된 기사를 접하신 적 있나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노예 경매가 자행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실제 난민 청년들을 경매를 통해 팔아 넘기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되어 전파되어 보도 이후 세계 각지에서는 분노하는 목소리를 냈고, 리비아 정부는 유럽연합 및 아프리카의 지도자들과 함께 노예 경매시장 위험에 노출된 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리비아로 몰려든 대부분의 난민들은 전쟁, 박해, 경제적 어려움 등의 위험으로부터 도망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난민들입니다. CNN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리비아 국경으로 쏟아져 오고 그들은 유럽으로까지의 여정을 위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 여정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최근 리비아의 단속이 엄중해지며 많은 난민선이 국경을 넘지 못하게 되면서 밀수업자들이 가진 것 없는 이민자와 난민들을 노예로 전락하도록 하는 위험에 노출시켰습니다.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기회주의적으로 매매하고 착취해 이득을 보는 것은 리비아 노예 시장의 일일 뿐일까요. 인도, 네팔, 가나 등 세계 각지를 찾아 다니며 직접 현대판 노예들의 실상을 목격한 케빈 베일즈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제외한 세계의 어느 지역에나 2,700만 명의 노예가 현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전체 인구의 적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채 노예가 되어 자율권 없이 혹사당하는 사람들이 산림을 벌목하고 어획에 종사하며 우리가 쓰는 물품을 공공연히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자료>

People for sale

http://edition.cnn.com/2017/11/14/africa/libya-migrant-auctions/index.html

 

How to combat modern slavery

https://www.ted.com/talks/kevin_bales_how_to_combat_modern_slavery?utm_campaign=tedspread--a&utm_medium=referral&utm_source=tedcomshare

 



 

6, 콩고 민주공화국의 무마지역에서 말라리아의 발생 이후, 의료계 종사자와 아이의 어머니가 임시 소아과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 출처: John Wessels/AFP/Getty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로 인한 감염과 사망률을 낮추는 과정이 둔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몇 개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이 퇴보하고 있다.

 

WHO의 국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하향궤적에 있는 가난한 나라들의 가장 큰 죽음의 원인 중 하나이자 최근까지 가장 성공한 공중 보건 성공 사례 중 하나인 말라리아의 곤란한 변화에 대해 경고했다.

 

오직 이를 위한 기금이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의 말라리아 보고서는 말라리아를 정말로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위험인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이고 있는, 고 부담 국가에서의 질병 통제에 대한 불충분한 투자는 세계가 만들어낸 최대의 위협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2014년 이래로, 많은 고 부담 국가에서 말라리아 통제에 관한 투자가 평균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2020년까지 매년 최소 65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 추정한다. 작년엔 단지 27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여전히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이 전 세계의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개입, 갈등, 기후변화와 같은 다른 위기들이 질병으로부터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다.

  

2010년 전례 없는 전세계적 말라리아 감염사례 이후에, 보수적인 추정치는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말라리아 감염사례가 5백만 건 증가할 것을 예상한다. 2016년 세계의 말라리아 사망자 수는 445,000명에 달하는데, 이는 2015년에 보고된 수치와 유사하다.

 

15개의 나라는 전세계적인 말라리아 비율의 80%를 차지한다. 27%로 나이지리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콩고민주공화국이 10%로 그 뒤를 따른다.

 

보고서의 서문에 에티오피아의 전보건부장관 테드로스(Tedros)의 말라리아에 대한 반응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국가들과 세계보건협회들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금 조달을 촉진해야 함을 강력히 권고했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은 명확하다.”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 우리가 평상시와 같이 접근하거나, 동일한 수준의 자원과 개입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말라리아 사례와 사망자의 증가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말한 것과 같이, 국가들은 책임자의 입장에 있어야만 한다. 국가들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국민의 건강에 책임이 있다. 보편적 의료보장은 용기와 연민 그리고 장기적 비전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이다.”

 

자료는 공중보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이후 모든 지역에서 각 가정 내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급강하하는 것을 보여준다. 비록 약물의 지속성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게남아 있음에도, 즉각적인 위험 수준은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확인된 21개 중 11개의 나라들은 2015년 말라리아의 증가 이래로, 2020년 안에 발생률 0에 도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들 중 다섯 국가인 보츠와나, 에콰도르,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스와질란드는 전년 대비 100건 이상의 사례가 증가한 것이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적 말라리아 감시 계획의 압디살란 누어(Abdisalan Noor) 박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경각심을 일깨우는 행동"으로 묘사했다.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성공의 기간 후에, 우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보고서가 그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까지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40%를 감소하는 목표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약간의 증가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2000 10,000건 이하의 사례가 있던 말라리아 풍토병의 나라들의 숫자가 2010 37개국에서 2016 44개국으로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다.

 

2년 연속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속해서 말라리아가 없고, 살충 처리된 모기장의 보급률이 증가하였다.

 

키르기스스탄과 스리랑카는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에게 말라리아 없는 국가로 인증 되었다, 그리고 말라리아 없는 국가로 남아있는 알제리 또한 인증된 자격이 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인증절차를 시작하였다, 반면 우루과이는 2017년 말까지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예멘, 나이지리아, 남수단, 베네수엘라와 같이 전쟁중인 국가들, 또는 다른 중대한 위기에 있는 국가들은 서비스의 중단으로 말라리아 부담이 증가하게 되었다.

 

국가적인 감시 시스템의 새로운 자료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인 말라리아 부담을 과소평가 하고 있고, 그것이 2018년에 말라리아 부담에 대한 평가치를 재검토 하게 될 것이라 말한다.




 

원문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7/nov/29/malaria-is-back-on-the-rise-as-lack-of-funds-stalls-push-to-wipe-out-disease




11월 키퍼의 월례 워크숍에서는





11월 키퍼월례회의가 탕가 도서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항상 밝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키퍼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11.28(화)~29(수)는 내년에 진행될

CHW* 커리큘럼을 활용한 심화 교육을 위해서 Mr.Mnaku와 Mr.Masuki의 키퍼 평가가 진행되고 있어요!

평가 결과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해서 마을에서 활용가능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교육은 내년 키퍼 워크숍을 통해 매달 이틀 간 진행됩니다 :-)

*CHW: Community Health Worker, 탄자니아 주재국 정부에서 보건관리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만든 커리큘럼









자랑스러운 키퍼들





우리는 생리학에 대해 궁금했어요!





오늘도 열성적인 키퍼들의 모습





그룹 토의 시간

우리는 아이디어가 너무 너무 많아요!




탕가시 보건부 Mnaku도 보입니다!






12월에 또 만나요! ;-)












삼성웰스토리와 국제아동돕기연합이 함께한 ✨특별 레시피 공유!!!!✨ UHIC의 빅마마 Sunifronsa와 UHIC의 패셔니스트 Mary가 Pongwe Health Center에 방문하였습니다!

아동의 백신접종을 위해 병원에 방문한 마마에게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영양이 풍부한 특별 레시피를 전수 하고 왔는데요 😃 그 것은 바로!💥💥 삼성웰스토리가 직접 제작한 레시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최근 인사동 컬처스페이스에서는 '팅가팅가 : Let's Be Happy전'이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 대표작가 20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 중 주가 되는 전시는 바로 탄자니아 출신의 예술가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E.S.TingaTinga)'랍니다!



팅가팅가는 그의 이름을 따 '팅가팅가'라 불리는 

회화의 한 장르가 발전되기도 할만큼

탄자니아를 넘어 동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있으면서

그만큼 많은 제자와 예술인들을 배출해 낸 작가입니다.



팅가팅가는 캔버스천이 아닌 판넬, 염소가죽, 고무판 등을 사용하고

오일성분의 에나멜 페인트로 채색해 작품에 차별성을 두었다고 합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동아프리카에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스타일이기도 하죠~



아래는 그가 그린 동물 그림들입니다.

원색적인 색감과 반짝거리는 표면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_^













수인성 전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물에 포함된 세균이 사람에게 복통과 설사, 구토 증세를 일으키며 목숨을 위협하기도 하지요. WHO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설사는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 사망 원인 중 두번째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식수와 화장실, 위생 습관으로 인한 연간 5세 미만 무려 아동 사망자의 수는 34만 명, 이는 하루에 1천 명의 사망자 발생으로 셈할 수 있습니다.



수인성 질병의 감염경로와 그 전파 과정을 담은 위 한 편의 영상은 오염된 물에 대한 강렬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상에 나왔던 설사 전파 경로는 다음의 5F 다이어그램으로 간단히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왼쪽부터 찬찬히 살펴볼까요? 화장실이 없는 사람들은 길가나 풀섶, 물가에 노상배변을 하고, 마을에 아무렇게나 노출된 인분으로 인해 고여있는 물, 바닥, 파리, 손가락을 통해 더러운 균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균은 깨끗한 식수를 섭취하지 않거나 손을 씻지 않거나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균을 옮기는 파리에 그대로 노출되며 음식을 통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감염되는 수인성 질병은 노상배변 근절, 손씻기, 물 끓여먹기 등 아주 간단한 위생 인식 개선과 노력을 통해서 쉽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이 활동하고 있는 탄자니아 오지마을에서도 어른 아이 구분없이 많이 발생하는 수인성 질병, 손 쉬운 예방만으로 아이들을 사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죠.



탄자니아 오지마을 화장실 건립 함께하기

 - 네이버 해피빈 :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38431?p=p&s=rsch

 - 다음카카오 같이가치 : https://together.kakao.com/fundraisings/43679






우리는 과연 모두를 위한 건강관리라는 거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세계는 보건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 이상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러나 탄자니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Lucy Lamble

2017 6 28일 금요일

 


만약 노동자들이 건강하지 않다면 경제 역시 쇠락해 갈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진리이다.

 

탄자니아의 항구 도시 다레살람의 운전사 알리 조셉(Ali Joseph)은 무엇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안다. 어느 아침 운전을 하고 일을 하러 가던 때, 큰 트럭이 알리의 릭샤를 들이받았고, 그의 골반은 부서지고 다리에는 화상을 입었다.

 

알리의 부상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입을 잃었기 때문에 알리의 집에는 그를 치료시킬 수 있는 돈이 없었고, 장기적으로는 그에게 장애를 안겨다 주는 상황이 되었다. 그의 아내 아미나(Amina)는 교통체증에 걸려 있는 혼잡한 도로에서 자물쇠를 팔며 생계를 꾸렸으나 그의 딸들과 함께 알리를 돌보기 위해 회전로로 자리를 옮겼다. 큰 아들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단번에 알리 가족의 교육적, 경제적 염원은 산산조각이 났다.

 

일상적인 진단 혹은 합병증을 수반한 임신과 같은 사고라는 것이 한 가정의 생계수단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 국가는 그들에게 마땅히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UN 지속 가능한 목표(SDGs) 3번째 핵심 목표인 보편적 의료 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은 단지 이것을 원하는 것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모두는 그들이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을 제외하고서는 생명을 살리고, 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국가를 탄탄히 세워가는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고소득 국가들의 접근은 현재 일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많은 국가들의 보건의료서비스는 실질적으로 너무 비싼 것이다. 그들은 종종 집으로부터 멀고, 질적으로 불평등한 수준이다. 에볼라 창궐 사태는 당신이 어디서 태어나는가가 당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회를 감소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치료 가능한 질병과 그 질병으로부터의 사망이라는 아픈 현실을 보여주었다.

 

WHO의 사무총장이자 전 에티오피아 보건 차관으로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그의 주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동료 시민들이 가난 속에서 죽기를 원하는가? ... 건강 없이는 아무것도 없다. 건강 없이 인류는 아무것도 없다."

 

가장 터무니 없는 것은 케냐,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들에서 여성과 신생아들이 그들의 가족이 돈을 지불할 때까지 그들을 묶어두는 병원이 많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족계획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에서 멀다.

 

명확한 보건 분야의 혜택 뿐만 아니라, 보편적 보건 서비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정책적 이득도 있다. 의학 치료에 대한 접근은 인간의 권리이다. 그러나 존엄과 평등이 이런 관점에서의 투자를 정당화할 수 없다면, 경제적 결과는 그래야만 한다. 2015년에는 44개국의 267명의 경제학자들이 보편적 의료 보장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선언(Economists' Declaration)에 서명했다.

 

생산적인 노동력을 얻기 위해 노동자들과 기업가들은 교육과 직업 훈련의 질을 높여야 하지만 견고한 의료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에서는 기업들이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를 제공하는 것의 이익에 대해 배운다.

 

남아프리카 정부는 보험 제도가 인구의 단 16%만을 아우르는 한 나라에서의 보건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국가적 의료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변화는 느릴 수 있다. 이달, 디 엘더스(the Elders)는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그들은 모두를 위한 의료 서비스로 이끌 새로운 정책 도입을 준비하는 정부를 지지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

 

UN의 최신 개발 리포트의 188개 국가 중 151번째에 랭크된 탄자니아의 보건은 10%의 국가적 예산을 받으며, 5% 미만이 아부자 선언에 의해 보장된다.

 

정부는 조달을 위한 개혁을 단행했으나 분야의 인력, 특히 부적합한 인사를 처리한 이후 지방의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

 

디 엘더스(the Elders)는 여성, 아동, 청소년을 위한 기초 보건 서비스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최근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가장 낮은 접근성을 가지고 낮은 경제력, 민간 부문 대체의 의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자니아의 여성들은 매일 30명이 임신 합병증 혹은 신생아 출산 시 사망한다. 5세 미만의 268명의 아이들은 매일 폐렴, 설사, 영양실조, 감염, 말라리아, 출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 그리고 19세의 나이까지 27%의 청소년기 아이들이 모성이 되거나 첫 번째 임신을 한다.

 

당신이 보험 가입자 중 한 명이라면, 당신이 필요한 의료 케어에 대한 수요는 해결될 수 있다. 탄자니아의 통합론주의자 니마 콤바(Neema Komba)는 그녀의 손에서 떨어져나간 손톱에서 피를 흘리며 다레살람의 한 병원에서 말했다. 그녀는 국가 의료보험카드가 그녀가 그녀가 필요한 깁스를 하고 꿰매는 것이 아닌 약국에 가라는 말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기억한다. 건강 보험 제도에 책임이 있는 담당자가 그곳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니마는 "내가 나의 남편의 고용주에게 필요할 때 아무것도 행해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보험에 투자를 하지 말라고 말해야 합니까. 결국 내가 도움 받는 것은 무례해진 이후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공적 자금을 모두를 위한 보건의료 접근성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하게도 정치적 영역의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 인기 정도를 실감하고 있다. 이는 자카르타의 주지사로 보건 정책을 강화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Joko Widodo)에게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NHS를 설립하고자 한 어나이린 베번(Aneurin Bevan)의 노력을 알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토미 더글라스(Tommy Douglas)의 역할을 인정한다. 뉴질랜드는 내년 국가의 의료보장시스템이 80번째 해를 맞는 것을 기념할 것이다. 남미는 보편적 의료 보장제도를 받아들이는 중이다. 중국은 최근 그것에 대한 접근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탄자니아와 같은 각 국가의 장관들은 더한 개혁을 감행하고 있다.

 

그러니 누가 시민들의 열망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원문출처 :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7/jul/28/greatest-aspiration-healthcare-for-everyone-tanzania-lucy-lamble#img-1

[10월 기획기사] 모두의 유익을 위해 떠나는 여행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모처럼 일주일이 넘는 긴 휴식기간을 맞아 가족, 친지 분들과 돈독한 시간을 보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몸과 마음을 휴식하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 역시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어 가며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에서 여행은 잠시 일상을 벗어나는 또 다른 일상적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가끔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내 자신이 먹고, 즐기는 여행을 넘어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고, 자신을 개발하는 시간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 색다른 여행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잊어서는 안될 역사를 찾아 떠나는 다크 투어리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도 유익을 주는 공정 여행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다크 투어리즘과 공정무역의 개념을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죠. 다크 투어리즘은 전쟁, 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재난,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말합니다. 다크 투어리즘을 위한 대표적인 장소로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집단학살수용소였던 이곳에는 가스실, 소각로, 고문실 등이 남아 있습니다. 3분의 2가 유대인인 것을 포함하여 400만 명이 학살당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찾아나가는 것이죠.

 






또 하나의 여행지로 탄자니아의 아름다운 섬 잔지바르를 꼽을 수도 있습니다. 탄자니아 내 다양한 야생동물이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세렝게티 국립공원, 아프리카 심장이라 불리는 응고로고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비롯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휴양 차 들리는 잔지바르는 에메랄드 빛 바다 뒤에 노예 무역의 역사와 비극의 아픔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Former Slave Market Site의 중심에 설치한 상징물입니다. 석상의 목에 묶인 목줄은 당시 실제로 노예들의 목에 묶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노예들의 생김새가 다른데 이것은 탈주를 막기 위해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부족들끼리 묶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노예 무역이 얼마나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행위였는지 느껴지실 것입니다.

 






잔지바르는 17세기 말 아랍 상인들의 주된 기지였는데요, 천 년 이상 아프리카, 인도, 아랍, 유럽의 무역 중심지 역할을 하며 백인들이 동부 아프리카 전역에서 생포한 아프리카인들을 이곳에서 사고 팔았다고 합니다. 영국 정부의 노력으로 노예 무역의 철폐가 어느 정도 성공하였지만 항구에서의 노예 무역을 불법적인 것으로 규정지었지만 육상 노예만은 허용했기에 노예 시장으로 인해 막대한 이윤을 얻던 아랍인들은 많은 노예들을 소말리아 지역까지 육로로 이동시킨 후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로 데려가 팔았다고 합니다. 노예 무역의 번성기를 누리던 잔지바르의 Former Slave Market Site은 현재 당시 그대로 상태를 보존하며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크 투어리즘과 달리 공정여행이란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벗어나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영미권에서 추진되어 왔습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음식점 등을 이용하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은 사지 않는 것 등은 공정 여행의 십계명에 포함됩니다. 대표적으로는 네팔의 히말라야 트래킹 시 일자리가 없는 소수민족 여성들을 히말라야 등반 가이드포터로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Three Sisters나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트래킹 시 현지 가이드와 짐꾼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Fair Travel 등의 활동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세계적 추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기여도는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ILO의 한 보고서는 2012년 관광업은 세계 GDP의 약 9%를 차지했으며, 특히 저개발국가에서는 국가 내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관광이 중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써 역할하며 빈곤을 극복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최빈국의 약 50%에서는 관광업은 3대 수출이익 산업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1]

 

하지만 빈곤 감소를 위한 관광산업육성의 필요성 제기와 더불어 현재 대부분의 관광산업은 경제수익을 향상시키는데 국한되어 있어 특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현지문화 및 환경, 계획단계에서의 지역사회의 역할들을 배제한 무차별적인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Carbone, 2005). [2] 앞서 소개 드린 다크 투어리즘과 공정 여행을 통해 조금씩 자신과 타인 모두를 위하는 성숙한 여행의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로 임하는 여행이야말로 세상과 자신을 보다 견고하고 따스한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여정이 아닐까요?

 

 

* 참고자료

[1] 관광분야 ODA 확대방안, 관광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 신용석

[2] 아프리카 다크 투어리즘 활성화 필요성, 장충길 외

'진짜' 탄자니아를 만나는 방법, 공정여행사 'Fair Travel Tanzania', 아프리카 인사이트

아프리카 노예무역 http://cy.cyworld.com/home/22302007/post/2339168

Poverty Reduction Through Tourism, ILO


또 한번 돌아온, 가을은 독서의 계절~~ 어떤 책을 읽어볼까 방황하고 계신다구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추천합니다! 제국주의와 식민지배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의 저변에 깔린 우리의 관념을 다시 한번 깨부수는 역할을 할 아래의  2권을 말이죠~ 두 작품 모두 200페이지 내외의 짧은 분량에 재미까지 더해졌으니, 속도를 내 빠르게 읽어볼 수 있답니다 :-)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 소설이기도 한 <암흑의 핵심>은 제국주의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도 인종주의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중성을 보이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아프리카 탐험을 꿈꾸던 주인공 말로가 친지의 도움으로 무역 회사 증기선의 선장이 되어 커츠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하는데요, 커츠는 원주민들에게서 상아를 엄청나게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인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리고 커츠를 직접 만난 말로는 유럽 출신 지식인이 정글에서 신처럼 군림하며 잔혹하게 변해 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답니다. 문명과 야만, 인간 본성의 그늘과 제국주의의 위선을 파헤친 대작이라고 평가받는 암흑의 핵심!

 


반면, 수단 출신의 작가 타예브 살리흐가 쓴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소설 속 화자가 오랜 해외 생활을 거쳐 고향인 수단 북부의 한 마을로 돌아와 관심을 갖게 되는 외지인 무스타파 사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어느 날 화자가 무스타파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 영어로 시를 읊는 그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며 내용이 진행되죠. 영국의 수단 식민지배 시절 특유의 총명함으로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영국으로 유학까지 갔지만, 여성-킬러라는 타이틀을 안게 되는 무스타파. 저명한 수단 출신 경제학자이나 무스타파의 의식과 행동에도 투영되어 있는 검은 백인으로서의 허위 의식과 제국주의적 잔재를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제공된 아래의 책 소개를 더 참고해보세요 ;-)

 






문명사회가 보장하는 안이한 삶을 박차고 나와 궁극적 자기인식을 성취할 수 있었던, 의식이 깨어있는 한 인간의 자기 탐구담을 그린 폴란드 출신 작가의 장편. 헨리 제임스와 더불어 20세기 영국 소설을 개척한 콘래드의 대표작! 영화 <지옥의 묵시록> 의 원작소설. 이 책은 서구 제국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한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 소설의 화자 말로는 유럽인들이 <암흑의 대륙>이라고 부른 아프리카로의 항해를 통해, 탐험을 동경해 온 자신의 꿈이 궁극적으로는 위장된 제국주의적 꿈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 김성곤(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이 책은 무엇보다도 문명 사회가 보장하는 안이한 삶을 박차고 나와 궁극적 자기 인식을 성취할 수 있었던, 의식이 깨어 있는 한 인간의 자기 탐구담이다. 이 책의 감동은 작가 자신의 생생한 체험에서도 나오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서술자 말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그의 정신적 탐구에 간접적으로나마 동참할 수 있는 그 강력한 주술적 힘에서 나온다. ―이상옥(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타예브 살리흐의 장편소설 『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소설은 영국에서 7년간 시를 공부한 화자가 수단 나일강둑에 위치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리웠던 가족,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그는 낯선 중년 사내를 발견한다. 그는 무스타파 사이드. 수도 하트룸에서 이주해 왔다고 했다. 화자는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었지만 그는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어느 날, 무스타파는 취하게 술을 마셨고 영어로 시를 읊었다. 이에 화자는 큰 충격을 받는데 수단의 작은 마을에서 영어로 시를 읊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화자는 무스타파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져갔고 계속해서 그의 정체를 캐물은 끝에 무스타파는 화자에게 과거를 털어놓기에 이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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