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의 기근으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와 질병이 급증하다
2017년 3월 30일
UNICEF 뉴스 센터
[가뭄으로 인해 소말리아 아이나보 인근 지역으로 대피한 가족들을 위한 이동식 임시 치료소에서 급성 중증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에게 뮤악(Mid Upper-Arm Circumference) 테이프로 진단하는 의사 모습. 사진 출처: UNICEF/Holt]
다시 심각해진 소말리아의 기근으로 급성 영양실조나 콜레라, 혹은 설사병에 걸리는 어린이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UNICEF는 급성 영양실조와 콜레라, 그리고 설사병은 2011년 기근으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레이아 파칼라(Leila Pakkala)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현재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배고픔, 목마름과 질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2011년 기근 당시 약 13만 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절반은 기근이 선포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따라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과 2월에는 35,400여 명이 넘는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들이 영양센터에서 치료용 식품 보조제를 통해 치료받았다. 이는 2016년 같은 시기에 비해 58%나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2017년 초부터 3월 28일까지 콜레라와 급성 설사병이 1만 8천 400여 건 이상 보고되었는데,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같은 병으로 신고된 1만5천600여 건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이다. 특히 감염자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말리아 바이도아 지역의 콜레라 치료 센터에서 난민 가족들과 만난 직후 레이아 파칼라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이러한 수치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결국 질병과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기 때문에 기근과 영양실조로 사망한 어린이의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들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은 일반 어린이에 비해 9배나 높다. 한편 2011년 기근 당시 가장 높은 사망률을 가져온 질병은 설사와 홍역이었다.
[Nur Ismail, 3세. 소말리아 바이오다 지역 병원의 콜레라 치료 센터에서 급성 설사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날 이스마일(Nur Ismail, 3세) 어린이와 그의 아버지인 핫산 이스마일(Hassan Ismail). 사진 출처: UNICEF/Athanas Makundi]
일부 중남부 소말리아 지역에 기근이 선포된 지 6년이 지난 지금, 해당 지역은 다시금 벼랑 끝에 서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가뭄이 더욱 심해 동아프리카 해안지역과 푼트랜드는 물론 소말리아 중서부와 목축업이 이루어지는 지역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모두 2011년에 가장 심각한 기근을 겪은 지역들이다.
지난달, UNICEF는 올해 약 944,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게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 중 약 185,000여 명의 어린이들은 급성 영양실조로 인해 즉각적인 치료가 시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4월로 예정된 비가 내리더라도 언제든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UNICEF 소말리아 지점은 2017 모금액을 66만 달러에서 147만 달러로 올렸으며, 그 중 58%의 모금액은 3월 중순 중으로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ICEF 아프리카 동남부 지사장은 “지난 2011년 당시에는 기근이 선포된 7월 이후에 기부금이 증가했다.”라면서 “올해에는 그보다 빠르게 기부금이 모이고 있지만, 앞으로 닥칠 심각한 상황에 비하면 크게 부족하다”라는 말을 전하며 동참을 당부했다.
원문 출처 : http://www.un.org/apps/news/story.asp?NewsID=56463#.WkIn81TLz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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