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홍역 사망률, 세계 최소 기록해


The New York Times

Donald G. McNeil Jr.


지난달 한 아이가 방글라데시에 난민 캠프에서 홍역 백신을 맞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세계 연간 홍역 사망률은 100,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출처: 무함마드 포니 후세인/로이터(Mohammad Ponir Hossain/Reuters)



 세계보건기구(WHO) 1980년대 260만 명에 달하던 세계 1년 홍역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00명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주역인 홍역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대규모 후원자 기반의 백신 프로젝트 덕분이다.


 최근 WHO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홍역 예상사망자 수는 89,780명으로 감소했다. 홍역 백신은 1960년대 처음 개발됐다. 백신 개발에 가장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한 제네바 기반 가비(Gavi)’에 따르면 2000년부터 55억 개의 백신이 배포됐다. 가비는 WHO, UN아동기금,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적십자사, UN재단 등과 함께 했다.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예방접종에 앞장섰던 여러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인 어린이 면역 강화를 위해 현재 자체적으로 백신을 구입하고 있다.


 가비의 최고경영자 세스 버클리 박사(Dr. Seth Berkley)는 송년사에서 안타깝게도 이 훌륭한 프로젝트는 낮은 보급률로 인해 그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물론 일부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홍역은 한 명의 감염자가 발진이 일어나기도 전에 열 명 이상의 다른 어린이들에게 전염시킬 수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따라서 홍역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예방접종률을 95%까지 올려야 한다.


 홍역은 여러 나라에서 발병한다. 로마니아에서는 올해 3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사망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두 달간 영국, 그리스, 콩고 민주공화국, 로마니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에 홍역 발발로 인한 관광 주의 1단계 판정을 내렸다. (주의 단계는 관광객들에게 출국 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2014-2015년 디즈니랜드에서의 홍역 발발 이후 예방접종과 관련한 엄격한 새 법안을 도입했고, 그 결과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의 유아 홍역 백신 접종률은 98%에 달한다.


 선진국에서 홍역 사망률은 높지 않다. 치사율은 감염자 5000명 중 한 명 꼴이다. 보다 흔한 합병증은 1500명 중 한 명 꼴로 발병하는 뇌염과 16명 중 한 명 수준으로 발병하는 폐렴이 있다. 홍역 감염자 12명 중 한 명은 중이염에 걸리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임산부는 태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유산될 확률이 높다.

WHO는 후진국에서 6%에 이르는 영양부족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사망하며, 피난민 조직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3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절반은 콩고,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6개국에 살고 있다.


원문출처 : https://www.nytimes.com/2017/12/26/health/measles-deaths-vaccin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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