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캠페인플래너 아리아띠와 아이누리 학생들이 개최하고 있는 사랑나눔 걷기대회가 벌써 제6회를 맞이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전세계 아이들, 특히 인권 사각지대에 놓은 아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구호를 외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매년 참여인원이 줄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캠페인플래너들의 발걸음을 응원하며 현장 스케치와 함께 아리아띠 김윤재 학생의 글도 함께 봐주세요!

 

 

 

 

 

<아리아띠 김윤재 학생의 글>

 

우리들의 관심, 아이들의 미래!

2019년 5월 26일에 있었던 제6회 사랑 나눔 걷기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초등학교 때 누나를 따라 처음으로 참석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다들 각자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였고 걷기시작하자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홍보책자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설명도 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던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만원을 기부하는 모습은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막연하게 남을 도울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선뜻 기부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놀라웠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며 참여해 왔지만 단순히 참여하는 것과 대회를 주최하는 일은 많이 달랐습니다. 

먼저 봉사분야를 기획, 대외 홍보, 사진 동영상제작, 피켓 제작, 대회 부자재 준비, 등록 접수로 나누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지원을 받아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걷기대회 주제를 정하기 위해 회의를 하며 나날이 잔인해져가는 청소년들의 범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조금만 시선을 돌려 범죄의 대상이 아닌 봉사의 대상에 관심을 갖고 아프리카의 알비노 어린이들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대회를 홍보하자고 했습니다.

 6회째가 되다보니 몇 년째 참여하는 학생도 만날 수 있었고 처음 참석했다며 매년 참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엄마와 산책 나왔던 어린이가 천원을 기부하고 쑥스러운 듯이 뛰어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막연하게 세상을 바꾸려면 어른들의 엄청난 노력과 투자가 있거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회를 진행하면서 학업에 쫓기는 학생들이 십시일반 시간과 관심을 모아 행진하며 뜻을 전달하려는 작은 노력이 쌓여서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관심, 아이들의 미래!’ 우리가 걷기 대회 때마다 외치는 구호입니다.
날도 덥고 햇살이 따가워서 준비한 팻말, 풍선, 현수막을 들고 걸으면서 힘차게 구호도 외치고 홍보 활동도 하다보니 힘도 들고 땀도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책가방 메고 걸을 때와는 다르게 걸음에 더 자신감이 붙었고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했습니다. 그런 새로운 기분을 느끼면서 대회를 준비하며 힘들었던 일들은 잊혀지고  보람 있는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아리아띠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되었고 우리 봉사가 계속 이어져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기분을 알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현장 스케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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