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깅이네요!
자자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어제자로, 제가 탄자니아에 온지 100일이 되었어요!
어떠한 사건사고 없이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사실 100일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저는 그 100일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추억과 경험이 생겼답니다!
물론 100일 내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 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무튼~~~본론으로 들어갈께용
저번주말에, 주말을 맞아 Mkonge Hotel을 갔어요!
한 번씩 외근을 할 때 가는 호텔인데,
와이파이가 생각보다 빠르길래
다음번에 와서 드라마 봐야지~ 생각하곤 했는데
주말이고 심심하기도 해서 보람이 언니와 예은이에게 Mkonge가자고 하니,
예은이는 몸살기로 집에 있겠다고 하고
보람이언니를 만나서 호텔에 도착을했는데
웬걸.. 그날따라 와이파이상태가 완전!! 별로인거에요!
그래도 무한도전이 너무 보고 싶어서
꺼이꺼이 30분 로딩하고 5분보고 그렇게 반복하다
지쳐갈 때 쯤.. 그래도 집에는 가기 싫고 해서 그렇게 반틈? 넘게 꺼이꺼이 보고
점심도 먹고 했는데도.. 끝나지 않을것 같아
언니야한테 "언니야 나는 우선 집에 가기 싫어
그러니까 이거 그냥 다 보자"하니
"진희야 이거 끝날려면 우리 밤11시 되야 끝날껄?"
그러는거에요ㅋㅋㅋㅋ
어쨌던 집에 바로 가기 싫었던 저는
"그러면 이거 끝내던지 아니면 나랑 도요타 빵집 가서 빵 사고 집에 가던지 골라" 하니
쉬고 싶었던 보람이언 니는 빵 사는게 훨씬 일찍 집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빵을 사러 가자고해서 빵을 사고
집에 가는 길에 앞머리를 짜를까 싶어 미용실에 들어갔는데
레게머리하는 가발재료를 팔길래
여기 쑤카(레게머리)하냐 물어보니,
한다고 하길래 하겠다고 하고 가발을 사고는
땅바닥에 앉았어요ㅋㅋㅋㅋㅋ
보람이언니야가 "아니 진희야 이거 니 갑자기 왜하는데?" 하길래
"아 언니야 이거 빨리 끝난다 한시간? 갑자기 지금 하고 싶어졌어" 하니
보람이 언니도 어이가 없는지 웃으며 알겠다고 해서 그렇게 쑤카를 하기러 하고 시작!
예전에 블로깅한 기억이 있는데,
저는 레게머리를 한번쯤은 너무 해보고 싶었고
그게 이날이 될 줄은 몰랐지만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제가 미용실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이제는.. 익숙하고 또 익숙한 상황이라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렇게 마마가 제 머리를 보더니
처음하는 쌩머리라 잘 될줄 모르겠다고 하셔셔
저는 살짝..불안했지만.. 그래도! 마마를 믿어보기러 했습니다!
우선 이때까지만 해도 앞머리는 쑤카를 할 생각이 없었어요..
머리 전체를 쑤카를 하면
너~무 이상할까봐 겁이 났었거든요
그래서 앞머리는 롤로 돌돌 말아서는
"마마 하파 하파나 하파나 싸와?"(엄마 여기는 하지마 아랐찌???) 라고
몇 번씩이나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는 마마가 머리를 꼬리빗으로 가닥가닥 나누더니,
가발을 엮기 시작하는데!
.
진짜 머리가 다 뜯기는 느낌이였어요!!!!!
아니뭐.. 아니 너무 아픈 거에요!!!!!!
진짜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라구요..
그리고 한~~~참이 지난 것 같아
보람이 언니에게 몇시간이 지났냐 하니 2시간이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머리는 아직 반틈도 더 남아있었어요..
하.. 진짜 마음 같아서는 그냥 포기하고 싶었는데..
네 그렇죠..
이미 저정도를 해논상태여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였어요.. 하하하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흐르고 저의 아픔도 더하고 더해져서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게요..?
네..정확히 4시간하고 20분이 넘어서야 완성 이 되었어요!
보람이언니는 녹초가되어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앞머리 롤을 풀었는데
다른 머리는 쑤카가 되어있는데 앞머리만 쌩머리로
그대로 있으니 너무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다시 마마에게 앞머리도 쑤카해달라고하고
다시 앞머리 쑤카를 시작했어요
진짜 보람이언니 눈이 완전 저를 죽일듯한 눈이였지만
보람이언니야도 제 머리를 보더니
앞머리 하긴 해야겠다며 다시 의자에 앉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아~~~한진희 진짜 빵사고 집에간다며?
아까 Mkonge에서 무한도전 다 보고
집에 가는게 더 빨랐겠다 아오 한진희~~~~~"
아ㅋㅋㅋㅋㅋ보람이언니 미안해
지금 그때 생각하면서 쓰니까 또 미안해지네 히히
그렇게 앞머리도 쑤카를! 샥샥
요 귀염둥이는 제 머리를 해준 마마의 딸인데,
얼마나 이쁘던지 진짜ㅠㅠㅠㅠ너무 이쁘지않아요?
엄마가 일을 하니까 옆에서 엄마를 보조해주고,
또 제가 심심할까봐
저한테 장난도 쳐주고 너무 귀여운 꼬마아이!
아.. 근데 이름이 기억이..안나네요
미안해 아가야..
하하하 다음에 가면
꼭 니 이름 외어서 올께에
그렇게 완성된 저의머리!!!!
25000실링이랍니다 한국돈으로 13500원 정도!
한국에서는 70만원이 넘어가는 이머리를 이돈으로 하다니!!!
그렇게 그 다음날 지부를 가니 다들 놀라더라구요
제가 쑤카를 할 거 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 머리를 하고나서..
제일 많이 들었는 말이 " 너 혼혈이야?"라는 말이였어요.
ㅋㅋㅋㅋㅋ그래서 저도 장난으로
"무슨 소리야 나 혼혈아니라 탄자니아 사람이야!"
머리를 말릴때는..
드라이로 두피를 꼼꼼히 1시간동안 말리고는
이렇게 머리를 미역처럼 쇼파에 늘여뜨리고는
3시간이 넘게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야되요..
그러고는 일주일이 지나니까,
쑤카 했는게 듬성듬성 몇가닥씩 빠지길래..
풀어야겠다 생각을 하고는 혼자 끝부분을 자르고는,
빗으로 풀었어요 결과물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털..
그렇게 몇시간동안 또 혼자.. 끙끙대며 쑤카 제거!
솔직히 오래하진 못했지만
만약 아프리카에 오신다면 한번쯤은 추천!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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