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8월에 파견되어 탕가생활에 한창 적응해가고 있는 신입 단원 김찬솔입니다!
제가 보내는 첫 번째 편지는 생명을 살리는 햇빛, SODIS에 대해서 써보도록 할게요.
SODIS는 Solar water disinfection의 약자로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소독하는 방법이에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위생적인 수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도
태양의 자외선만을 가지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WHO, UNICEF, 국제 적십자 등에서도 많이 권장하는 방법이에요.
UHIC 탄자니아지부에서도 오지마을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을 섭취해서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SODIS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 전에, SODIS가 정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겠지요?
그래서 각 마을의 물들을 연구소로 보내서 조사하였고
그중에서 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마을을 선정해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제일 먼저 방문한 마을은 Helani 마을입니다.
오지마을에서는 수도관이 설치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양동이에 물을 담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럼 이 물은 어디서 떠오는 것일까요?
짠!
Helani 마을의 주민들이 사용하는 우물이에요.
지름은 약 1m, 깊이는 약 5m 정도 돼요.
마을 안에 이것 말고도 다른 우물이 두 개 더 있다고 해요.
그럼 우물 속을 한번 살펴볼까요?
한눈에 보기에도 물이 깨끗하지 못하고 우물 벽도 때가 타고 곰팡이가 슨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럼 이제부터 SODIS에 필요한 표본을 채취해보겠습니다!
지나가는 마을 소년이 물 뜨는 걸 도와주었어요
물을 뜨기 위해 사용된 도구는 플라스틱 통을 반으로 잘라서 만든 두레박이에요.
우물에서 떠올린 물을 빈 페트병에 담아서….
짝짝짝! Helani 마을의 물을 획득했습니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두 번째 마을인 Mlingano 마을로 이동할 거에요. 고고!
Mlingano 마을 주민들은 근처 강에서 물을 떠 온다고 해요.
강의 이름은 Mkurumuzi에요.
우물물과는 다르게 흐르는 물이라면 좀 더 깨끗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Mkurumuzi강에는 마치 누가 일부러 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뿌연 색의 탁한 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이렇게 오염된 물을 페트병에 담아서 태양 아래에 최소 6시간 두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들이 박멸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 날, SODIS가 끝난 물의 수질검사를 위해서 수질 연구소에 다녀왔어요.
세균만 없애줄 뿐이지 물이 맑아지지는 않네요^^;
제일 깨끗한 물은 결과 비교를 위해 가져간 생수에요.
검사결과는 다음 주쯤 나온다고 해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는 다음 편에 가지고 올게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SODIS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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