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탄자니아 탕가지부 인순옥 단원입니다!
오늘은 탄자니아에 도착하고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게 되고 먹게 되는 바나나...
뒷마당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푸르딩딩 바나나부터 맛나게 튀겨져 밥 대신 먹게 되는 주식용 바나나까지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탄자니아 바나나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립니다....ㅋㅋㅋ
(매우 개인적인 생각임을 참고하고 봐주세요)
자 레벨 1부터 시작입니다...
정말 달고 맛있는 몽키 바나나입니다.
손가락 크기만한데 생각보다 싼 가격은 아니랍니다.
인도에서는 3-400원이면 저거 10개는 사는데
탄자니아는 그리 싸지는 않더라고요.
머 이건 한국에서도 없어서 못 먹죠...네 그러합니다...
[레벨 1: 몽키 바나나]
레벨 2 보통 크기의 노란 바나나입니다...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건 페이크...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5개쯤 먹어줍니다... 여기선 늘 당이 부족하니깐요...ㅋㅋㅋ
[레벨 2: 우리가 다 아는 일반적인 바나나]
중간 난이도의 레벨 3의 푸른 바나나입니다...
겉이 저래서 손이 잘 가지 않지만 맛은 끝내줍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레벨 3: 푸르딩딩 바나나]
자 이제 시작입니다...진정한 탄자니아 바나나에 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바나나는 잊어...ㅋㅋㅋ
레벨 4의 주식용 바나나입니다...
우선 모든 바나나가 달거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탄자니아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많이 먹는 이 바나나는 주로 튀겨지는데요
좋게 말하면 감자 같고 나쁘게 말하면 무맛입니다...
우리가 아삭아삭 먹는 무가 아니라 無맛입니다...
절대 미각의 소유자라면 오묘한 고소함을 찾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그래도 이런 저런 고기, 야채들과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한 끼가 됩니다...
호기심에 익히지 않고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장난으로도 시도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설픈 맘으로 시도 했다가는 지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ㅠ
[레벨 4: 주식용 바나나]
레벨 5의 이해불가 노란데 떫은 바나나입니다...
보기도 좋고 알맞게 노르스름한게 먹음직하나 먹었다가는 물을 600통 마셔야합니다...
떫어요...엄청...
이 바나나를 맛본 후 내입인 듯 내입 아닌 내입 같은 마우스를 갖게 되실 겁니다...
네네...무엇을 먹어도 맛이 안 나죠... 장금이 마냥 미각을 잃게 됩니다...
색만 보고 잘 익었다 와구와구 드심 안 됩니다...
It’s tanzania... 늘 조심하세요...
[레벨 5: 노랗지만 떫은 바나나]
마지막으로 레벨 최상급, 전설의 레드 바나나입니다.
처음 이글을 작성할 때만 해도 탄자니아 어딘가에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요...
지난 이스터 휴가 때 잔지바르섬에서 스파이시 투어 중 발견... 그 감격이란...후훗...
전 사실 오래전 미쿡에 있을 때 먹어봤습니다... 머 그냥 바나나 맛이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두 배 이상이라는 거... 건강에라도 엄청 좋았으면 좋겠네요.
[레벨 6: 잘 안보이시겠지만 빨간 바나나랍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컷....
다양한 탄자니아 전통 바나나 요리들입니다....
현지인들은 흰 쌀밥 위에 바나나를 올려먹기도 하는데 전 도저히 그렇게까지는...ㅋㅋㅋ
바나나와 함께 하는 균형 잡힌 한 끼 식사...
맛보고 싶으시다면 탄자니아로 오세요...^^
[잔지바르섬에서 먹었던 바나나 크레페]
[탄자니아식 도가니 바나나]
[기름에 튀긴 바나나]
이상으로 탄자니아 탕가지역 바나나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머 사실 위에 적은 바나나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바나나가 있을 테고 정식 학명도 있을테지만...
시간 관계상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귀찮아서가 아니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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