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은단원입니다!
저는 3월에 가장 행복했던 하루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 날은 바로 “돈계”라는 마을의 아이들과 바다에 간 날입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몇 명은 인사를 건네주기도 하고, 몇 명은 수줍게 바라보기만 했지만
다가가 인사를 하고 짧은 스와힐리어로 대화를 나누다보니 금세 친해졌습니다!
이 길은 바다로 가는 길입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했지만,
예쁜 하늘아래 다 같이 걸어가니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마침내 바다에 도착!
벌써부터 물놀이를 하고 있던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친구들과 놀기에도 좋았습니다.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지부장님께서 열심히 가르쳐주고 계시네요 :)
준비운동이 끝나고 물로 첨벙첨벙 뛰어 들어갔습니다.
저도 물놀이를 한다고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어요..
제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진희단원이
친구들에게 립스틱을 발라줬어요!
예쁜 옷에 립스틱까지 바르니 공주마냥 예뻤습니다 :)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해가 기울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기를 업고 나온 할머니부터
물놀이하는 곳을 찾아오신 아버님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둑어둑해져 서로 더 챙겨야했습니다.
한 친구가 먼저 다가와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다른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그렇게 마지막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들판을 지나 친구들 동네에 도착!
어머님께선 늦은 시간임에도
보다보다(오토바이)정류장까지 마중 나오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단원들과 부지부장님은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답니다.
한국에선 놀이를 할 때 쉽게 경쟁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술래를 정할 때 쓰는
‘늦게오는 사람이 술래’
라는 규칙에도
‘꼴등’이 전제됩니다.
하지만 돈계의 아이들을 보면 나이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주고,
손 잡아주고, 챙기는 모습이 일상입니다.
아이들을 통해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 속에 제가 함께 했다는 것이 행복했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며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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