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IC는 탄자니아 탕가시, 무헤자군, 판가니군 오지마을 아동의 보건의료서비스 강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까지 이동이 어려운 20곳의 오지마을에 한 달에 한번 방문하여 백신, 의사 아웃리치 서비스를 하고 있고

20명의 키퍼(보건관리요원)가 각 마을에서 아동 기초 건강 확인이 목적인 Door to Door 서비스를 통해 매일 가정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UHIC가 사업하는 20개 오지마을 이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플 때 병원에 방문하는 모습이 어떨까요?


 


 

저는 한국에서 자주 걸렸던 코감기, 목감기의 증상이 심해지면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집 앞에 있는 가정의학과를 방문하곤 했었어요.

한국에서는 병원마다 전문분야가 있고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여 참 편리하죠.

오늘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아플 때 집에서 병원에 방문하는 과정을 함께 가보려고 합니다.

U-Center방문 시 인터뷰 했었던 사랑스러운 마마 Loveness집에 초대 받아 다녀왔는데요.

셋째 아이 요샥이 또 감기에 심하게 걸려 함께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UHIC 오피스에서 달라달라 (탄자니아식 버스)를 타고 Mkanyageni에 가는 도중 옆자리에서 만난 닭이에요

옆에 앉은 마마가 신선한 달걀을 많이 낳아 줄꺼라고 하더라구요

자리가 편한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닭

어떻게 뱃속에서 알을 생성 할까, 닭발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고 많은 생각들을 했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본 Mkanyageni 마을 입구 풍경이에요. 오른쪽 현지인 식당도 보이네요

보다보다(오토바이) 운전사를 만나 Loveness와 집이 어딘지 서로 통화를 하게 한 후 마을 깊숙히 한참을 들어갔답니다.

 




이렇게 띄엄 띄엄 집들이 있어요건축하고 있는 집도 보이죠

탄자니아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집을 지어 나가기 때문에 완성되지 않는 집에서 생활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답니다.

 




드디어 도착한 Loveness의 집

U-center에서 만났을 때는 요샥과 함께 있어 아이가 한명인 줄 알았는데요샥은 셋째 아이 였어요

첫째 다니엘과 둘째 엄마를 도와주는 위트니스

 




이 아이가 위트니스에요. 물이 가득 담긴 병을 씩씩하게 따르고 있네요.

Loveness가 짜파티와 차이를 대접해 줬는데 짜파티는 어디서도 먹어 보지 못한 쫄깃쫄깃하고 정말 담백한 짜파티였습니다

잊지 못할 짜파티의 맛!

 




차이 타임을 갖고 콧물이 자꾸 나오는 요샥을 품에 안고 퐁궤 헬스 센터로 출발

우리는 Mkanyageni 버스정류장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보다를 타고 15분 정도 달려 들어온 곳을 강한 햇빛 밑에서 걸어서 가려니까 앞이 막막했지만 

정말 탄자니아 사람들이 병원 가는 모습이 궁금해서 열심히 따라 걸었답니다.

 





길을 가던 도중 그 동안 배가 많이 아팠던 이웃 집 마마에게 안부를 묻고 싶다며 이웃집도 방문했답니다

아이들은 수레를 가지고 놀고 있는 아이들,

그동안 배가 많이 아팠던 마마는 옷을 비눗물에 옷을 빨고 있었어요

다행히 배는 많이 나아졌다며 우리를 웃으며 환영해주었답니다.

 




다시 길을 걸었습니다

무거운 가방과 함께 아기를 안고 변덕스런 기후로 갑자기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해 큰 우산도 챙겨나온 Loveness.

우산은 제가 들어줬지만 둘다 손이 없어 한번도 쓰지 못했답니다.

 




가는 길 발견한 돌 위에 옷을 말리고 있는 장면. 금방 마르겠죠?

 





이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40분정도 걸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탄 달라달라. 저는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쐤답니다.

달라달라는 옛날 봉고차를 개조해서 만든 탄자니아식 버스에요. 천장을 띄어 조금 더 높게 만들어 사람이 서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봉고차 뒤에 20명정도 탈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이 달라달라에는 티비도 있네요!    


 



달라달라를 타고 퐁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퐁궤 헬스센터까지 걸어서 3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저희는 보다보다를 탔답니다.

 




퐁궤 헬스 센터에서 아침 일찍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마마와 아이들.

 




병원에 도착하면 접수부터 해야겠죠

보건 시스템이 아직 잘 갖춰지지 않는 탄자니아 병원은 거의 모든 행정 업무를 수기로 직접 큰 공책에 쓰며 기록을 하고 있었어요.

 




30분의 기다림 끝에 진료를 보았답니다

친절히 진료해주시는 의사선생님.

 




이렇게 길고 길었던 탄자니아 병원 방문기가 끝이 났어요

마마와 아이 요삭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죠

Loveness의 집 부터 병원까지 도보, 달라달라, 보다보다를 이용하였고 총 1시간 1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병원에 갈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UHIC도 탕가의 20곳의 오지마을에 사는 아동의 보건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충분히 많은 노력하고 있지만

탕가에 있는 Dispensary 또는 Health Center, 병원의 의료장비 뿐만 아니라 의료인이 충분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위생적인 환경, 치료 가능한 질병은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인, 병원 종사자 모두 자신감을 갖고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탕가의 건강을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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