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탕가시, 이곳엔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아동건강관리센터인 ECHC(The Early Childhood Health Center)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아동의 질병 예방 및 진료, 주민 위생 교육 뿐만이 아니라 현지에서 건강관리요원을 교육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 UHIC 탄자니아 지부에 지부장님을 비롯해서 우리의 아름다운 자원봉사 단원 처자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녀들이 전해온 세번째 편지, 함께 보아요!



-그 여자들의 이야기 : 탄자니아 식생활편-

현재 시각. 오후 330분 아침에 활기차게 출근 했던 어여쁜 미녀들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지금 이들의 눈 아래로는 다크 써클이 휑하니 드리워져있고 무거운 침묵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싸웠냐구요? Hapana(No!). 이 침묵은 허기에 차 울부짖는 복부에 대한 예의입니다.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처진 어깨와 꺾인 허리, 흐느적거리는 팔. 미녀들에게는 달라달라 버스 스탠디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

                                              아, 배고파 배고파 배고프다고요..ㅠ_ㅠ


이때 이런 우리를 달래는 유일한 수다는 바로 저녁 메뉴에 대한 열띈 토론이지요.
쉐프! 오늘 저녁은 뭘 만들어 먹을까요?”
어제 바닷가 옆 생선시장에서 사온 오징어를 튀겨먹을까? 볶아먹을까? 반건조 시켜서 구워 먹을까?
뜨거운(?) 상의 끝에 오늘은 오징어 튀김과 볶음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다시 적막이 흐르고 저녁 식사 준비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죠. 그리고 튀김 옷을 입은 오징어들이 튀겨지기가 무섭게 미녀들은 오징어 튀김을 씹는 대신 후루룩 마십니다. 볶음밥 역시 SUCTION! 잠시 후 허기가 채워지면, 그 때야 이들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흐르고 다시 시끌벅적한 수다와 까르르하는 웃음으로 정신 없어집니다
.

                                                 배부르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ㅋㅋ


허기는 채웠으나 서글퍼 지는 건 왜일까요? 그건 아마도 탄자니아에 머무는 날 수와 비례하려하는 신체적 변화(?) 때문이겠지요.
Africa 사람들의 큼직한 엉덩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 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고열량의 불균형적인 식습관! 아침 식사는 가벼운 차와 짜파티 또는 만다지 등으로 가볍게 허기를 채우고 패스합니다.

여기서 짜파티란, 밀가루를 거의 기름으로 반죽하여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뜨겁게 달궈진 팬에 굽는 음식인데요. 무슨 맛일까 생각 중이신가요? 의견이 분분하리라 생각됩니다만 개인적으로 밀가루, 기름, 소금의 황금비율이 이뤄낸 최상의 맛이라고 봅니다. 가끔씩 어그적 하고 모래와 함께 씹힐 때도 있지만 짜파티의 맛은 생각보다 고소합니다. ^^

                                                                 나는 짜파티 반죽이예요~

                                                         자, 반죽도 준비됐으니 맛깔나게 구워볼까요?

                                                                            움트트트!! 다 먹어줄께!

만다지 역시 밀가루 반죽을 튀겨낸 빵으로, 그 맛은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지만 매력적입니다. 누군가는 만다지를 사랑한 나머지 몸무게가 급증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 외에도 맛이 감자와 비슷한 카사바 튀김이나 바나나 튀김도 있습니다. 점심이 되면 아침과 비슷한 메뉴로 허기를 채웁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녁! 부실했던 아침과 점심 메뉴로 인해 저녁 식사는 하루 식사 중 제일의 만찬으로 챙겨먹습니다. 현지식은 크게 2가지로 이뤄지는데요, 반찬에 비유할 수 있는 생선 튀김, 굽거나 볶은 고기, 닭튀김 등 가운데 하나를 쌀밥, 필라우(볶음밥 종류), 우갈리(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설탕 빠진 백설기와 비슷한 요리), 짜파티 중 하나와 곁들어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가 끝나면 곧 잠드는 생활방식. 그러니 허리와 엉덩이 사이즈가 늘어날 수 밖에요.

                                                                       카사바

                                                                  만다지!

                                                              감자튀김 ㅡ.ㅡ


미녀들도 마찬가지! 미인은 잠꾸러기이다보니 아침 가볍게 패스! 점심은 11시에서 1130분 사이에 짜파티 또는 카사바 튀김과 티로 간단하게 패스합니다. 그리고 저녁은 제일 성대하게, 그 메뉴가 무엇이든 SUCTION! 그리고 운동량 제로! .

                                                     아줌마, 우리 버리면 안돼요!

그러나 생각하면 참 행복하고 감사한 일 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을 나누고 웃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소소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 몸매 걱정일랑 잠시 접어두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아프리카의 삶에 푹 빠지렵니다!

 

  

 

 

 

 

 

Posted by UHIC dharams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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