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로 많은 인기를 독차지 했다는 망상(자화자찬,왕자병)을 떨치고,
겸손해지기 위해 이번에는 탄자니아 식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거슨!!(그것은) 바로 몇 일전 한국만 난리 인 11월11일 [농업인의 날, 보행자의 날, 눈의 날 그리고 상술의날] 에 의미 깊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실 괴롭힘과 매를(?)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뇌물같은 선물이다.
선물인듯 선물아닌 뇌물같은 너어어 ~ ♪♬
생존을 위해서 혼자살기를 결정한 이후로 많은 선물을 바쳐오며 생존해왔다..
( 선물: 여자단원들 사이에서 잘 지내기 위한 철우 단원의 노력을 풍자화한 말)
[탕가의핫플레이스 탕가마노] [선물1호 와인병주둥이]
슬슬..다시 선물을 바쳐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마침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처루리에겐 꾸미다 실패해서, 가지고 놀던 와인 병 주둥이가 있었다.
어디에 쓸지 고민하던 중!
요기 나게 쓸 일이 생긴 것이다.
‘칭찬 해주마, 와인 병 주둥이. 이번 선물의 반응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나 맞고 너희는 깨지는 거야...헤헤’
선물을 주는 요령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작전이 필요하다
첫째,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가 준비 한다는 것을 알아선 안된다. 선깜놀후감동(먼저 놀라고 후에 감동) 이라고 했다.
미리 알면 재미없고, 예측하여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 경우 더욱 큰 후 폭풍이 오는 것이 인지상정 !
둘째, 박수 칠 때 떠나라.
선깜놀후감동을 실행한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던져주고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생색내고 싶은 마음 한 가득 모아서 눈에 힘을 주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생색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곧 평가로 이어지고, 감동은 뒷전으로 밀려나 실용성, 가격, 준비기간 등등을 체크하게 된다.. 감동을 매도 한다는 것을 슬픈 일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서 선물을 바쳐온 베테랑으로써, 그들은 분명 줘도 뭐라고 할 것이 당연지사!!
어차피 정성 한 가득 담아서 선물을 주면 조용히 잠잠해 질것이다. 데헷
[정성에너지를 주는 의식 중]
무더운 날씨에 예민한 그들에겐 그냥 선물은 늘 바쳐온 것이기에 슬슬 식상 해질 때도 됐다는 생각이 문득 나를 살렸다.
‘스페셜 한 것이 필요해.. 그냥 달달한 초코렛 따위를 준다고 좋아할 그들이 아니야..
좋은 방법이 없을까?...꽃이나 줄까..?(여자들이니까....)’
허나 태양빛이 너무 강한 탄자니아에서 생생한 꽃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거두절미하고, 기적적으로 장미꽃을 찾았다. 예상대로.. 장미는 힘이 없었다.
정성에너지를 주고 칭찬을 해 보았지만..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 애들[장미]을 사지로 보낸다는 생각에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장미 이외에 무엇인가 스페셜한것이 더.. 필요해. 표정이 안 좋은 장미를 좋아하는 여인들은 없을꺼야!
10분 동안 고민을 한 후, 완벽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변기!! 파랗게 하는 그것! 더러움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그것.
아...이름을 검색봐야겠군.. 1분후..
충격!!
이녀석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다.. 변기를 청결하게 해주나수질오염의 대표적 범죄자 라니.. 핡...!!
음,, 고민된다 ..
허나, 본인은 청개구리 성질과 소심한 복수를 꿈꾸는 성격의 소유자 이다.
알게모르게 복수 하는 소심함과 환경상식을 모르는 허점을 이용한다!!
시나리오는 블록버스터급 이제 남은것은 준비와 전달.
‘약속대로 정성은 다 하겠어요.’
[마법의 파란색, 녹색 물약 고체상태,변기 청정제] [마법의 파란, 녹색 물약 액체상태]
코드명: 파란녀석, 녹색녀석 [변기 청정제]
작업입무: 더러운..그 아니, 받는 자들에게 신기함을 선사한다.
소개: 변기 청정제가 변기를 소독 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수질오염제 이며,
먹지만 않는다면 신체에는 무해 합니다.
‘나 나쁜것에 깨끗하지만, 좋은 것엔 더 나빠’
이상 소개끝.
이제 드디어 전달식을 하는 그날,
뚜뚠 !
[선물완성 [물속에 넣고 흔들어주세요]] [전달식..안녕 변기지키미..]
내 의도를 모른 채, 그들은 무척이나 내게 고마워했다. 후훗..
근데,, 왜일까?? 기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 고마워 하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내 가슴이 아려왔다.
찡~~~~~.............
SORRY….
[조인성님 죄송해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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