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C 이승희 단원의 마지막 편지 


"우리의 현장은 박물관이 아니다"





1년이 갔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현장 서베이팀으로 현장일과 오피스 업무를 번갈아 가며 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지치지 않고 지겨울 틈 없이 1년을 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책상 앞에 앉아 남들(학자들이라고 일컫는)이 쓴 책들, 소위 현장에 뛰어들어 각각의 잣대가 되는 이론들을 접목해 특정 커뮤니티나 사회의 특성이나 현상을 분석하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그 사회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나 그들 공통에게 적용되는 말하자면 문화를 규정짓는 그런 종류의 전공 책들로 말이다. 


하지만 현장이라는 것이 주는 생생함과 책에서 저자에 의해 걸러지고 다듬어져 보이지 않는 거칠고 다양한 생생함들은 현장에서 그 과정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여행도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지역을 가보았다고 스스로 자부하기도 했다. 현지인들과의 깊은 유대 없이도 현지에서 외국인은 여행객으로서, 그냥 외부인으로써 얼마든지 분리되어 살아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탄자니아는 이번이 세 번째 체류였지만, 처음으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국제아동돕기연합이라는 단체의 소속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책상 앞에서 글로 보고 강의로 듣고 하던 것들, 문화의 중요성, 언어의 중요성, 조직 내의 나의 위치에 대한 책임감, 나 스스로를 다스리고 남을 이해하는 태도 등에 대해 곱씹어 반성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 20대를 함께한 아프리카학과 문화인류학이라는 방법론을 어떻게 국제개발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실천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욱이 마을조사를 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자료를 축적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상지를 찾는 현장조사팀에서 일하게 되어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우리와 그들의 시간에 대한 개념의 차이, 내 시각에서 느끼는 마을 행정 조직의 비효율적인 인수인계 절차 등의 문제점 또한 느꼈으며, 현지직원과의 협동에 따라 얼마나 업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1년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내 스스로 이 말을 되뇌인다. 


“우리의 현장은 박물관이 아니다.”


우리의 현장인 이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은 자칫 먼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바라보기에 시간이 감에 따라 격동하는 변화도 없고, 사회가 급변하지도 않는 고정된 실체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딱딱한 결과보고서 속에 숫자로 환원되는, 업무성과지수로 보고되는 그런 고정된 대상으로서만 마을과 그 마을 속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외부인의 눈에는 외지고 시간도 공간도 느리게만 흘러가고 변화란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곳이라고 해도 우리의 현장을 마치 박물관에 공간과 시간을 무시하고 전시되어 있는 박제처럼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마치 언제든 우리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받는 입장인 그들은 불만 없이 감사하며 받고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 또한 그들을 박제화시킨다. 왜냐하면 자칫 그들이 가난에 대해 느끼는 수치심, 자신의 신상이, 자신의 집과 자녀가 마치 박물관의 그것처럼 외부인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질 때 느끼는 부끄러움 따위의 감정은 우리가 제공하는 물질이라는 것에 가려져 고려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에서 물질적인 인풋(input)을 넣고 수학적으로 계산된 아웃풋(output)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방식이라면 더욱이 그럴 것이다.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맥락과 사회적으로 중시되는 가치들, 어떠한 것들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있고 무엇이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지를 잊지 않는다면 숫자가 말해줄 수 없는 양(quantity)보다 질(quality)이 고려되는 개발에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마을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우리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마다 알고 있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이 이야기. 


내가 나에게 잊지 말라고 당부해 본다.




THE END.




Habari (=How are you)! 여러분~ 이연경 단원입니다^^


오늘은 기쁘고도 슬프고, 뿌듯하고도 허전한 소식을 전해드리려 해요~ 바로 키퍼들의 졸업, 그리고 파견 이야기 입니다. 

2기 키퍼들이 입소하던게 어제 같다는 건 너무도 클리셰한 말처럼 들리지만, 정말로 그렇게 느껴져요!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1년이 다 지나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ㅠㅡㅜ 





이런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키퍼들은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고 이제 졸업이라는 사실이 마냥 기뻐 보입니다. 

졸업식 때 입을 예쁜 옷도 사고, 머리도 한껏 꾸미는 등 졸업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키퍼들의 모습이 참 귀엽지요? ^^



[졸업식 준비 돌입! 그 첫번째는 이발하기:) 그런데 우리 2기 키퍼 표정이....너, 떨고있니..?]



졸업식 시작 전, 설렘.
짜잔, 이곳이 바로 졸업식이 진행될 Naivera Convention 입니다. 

[Naivera Convention]


각종 행사 전문인만큼 장식도 멋지게 해주었네요!
 아침 일찍부터 도착한 키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열심히 사진을 찍네요. 
스태프들과 함께 졸업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키퍼들, 이 날을 위해 정성 들여 만든 추억의 사진판도 붙이고, 테이블도 정리 하며 손님을 맞이합니다.    


 

                        [시작 전 동기들과 밖에서 기념 사진 찍기!]                                        [지난 1년간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졸업식 중, 감동!

손님들이 하나둘씩 자리하고, 빈 자리가 거의 없어질 때쯤, 드디어 졸업식이 시작됩니다. 

내빈 및 키퍼 소개를 마친 후, 황진희 지부장님의 환영사, Tanga City Councel에서 오신 귀빈의 축사 등이 이어지는 동안, 

모두가 열심히 귀 기울이며 함께 이 자리를 기뻐했어요. 

특히, 키퍼 대표로 Cecilia가 감사문을 읽을 때에는 몰래 눈물을 흘린 키퍼도 있었다는 사실! 



[좌 상단: 인사말씀 중인 지부장님 / 좌 하단: 축사를 하고 계신 탕가시 관계자 / 우: 졸업생 대표로 감사문 낭독 중인 세실리아]



우리가 주인공! : 키퍼의 시간

각종 연설 이외에도, 졸업식의 주인공인 키퍼들의 시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키퍼들의 특별공연! 다함께 연습한 동작을 맞추어 추는, 이른바 칼군무!의 시간 이었답니다 ㅎㅎ 



[자, 이제 칼군무를 보여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어진 졸업 증명서 수여 시간에는 키퍼들의 부모님, 친척들 모두가 축하의 마음을 아끼지 않았어요 ^^



[졸업증서 받았어요!]


졸업식 그 후, 아쉬움.

졸업식 후에는 역시 Photo Time을 빼놓을 수가 없죠

참석해준 고마운 사람들과, 1년간 정들었던 친구들과, 그리고 UHIC 모든 직원들과도 함께! 훈련 중 마지막 추억을 남겼습니다 ^^ 



[등장인물: 하와,사뮤엘, 데이비드, 지부장님, 에바, 음와주마, 디나 ^___________^]


파견 전, 계약을 합시다!

졸업식이 끝난 후 몇 일 뒤, 드디어 키퍼로서 마을에 파견되는 날이 밝았습니다. 

파견 전, 키퍼들은 키퍼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서약 및 UHIC의 정식 직원으로서의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들뜬 마음 반, 긴장된 마음 반으로 열심히 계약서를 읽고 싸인하는 키퍼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식들을 출가시키는 엄마의 마음이 살짝 들었어요. 

대견스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 말이에요.    





[위: 정식 직원으로서의 계약서에 대한 설명 중 / 아래: 계약서에 싸인 중인 키퍼 데이비드]



키퍼들이 하나 둘 짐을 싣고 떠나는 것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건 저뿐만이 아니었지만,

 우린 꼭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모두 아니까요. 너무 슬퍼하지 말자구요~!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키퍼들의 어메이징한 경험담과 함께 다시 찾아오도록 할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다음에 또 만나요! 

꽈헤리니! (Kwaherini~)  


[지난 1년 간의 합숙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떠나는 키퍼들]



Don't be dismayed by good-byes. A farewell is necessary before you can meet again.

And meeting again, after moments or lifetimes, is certain for those who are friends.

 Richard Bach (Writer)


작별 인사에 낙담하지 마세요. 재회에 앞서 작별은 필요해요.

그리고 친구라면 잠시 혹은 오랜 뒤라도 꼭 재회하게 될 테니까요.

- 소설가 리처드 바크


[지난 1년의 시간동안 동거동락했던 2기 키퍼 트레이니들과 선생님들, 한국 스탭들. 모두 고생하셨어요!]











안녕하세요! 다시 돌아온 국제아동돕기연합 탄자니아 지부 김지현 KCOC 단원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인사 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탄자니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고심하다가 좀 웃기지만 나름 슬픈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아, 이건 웃는것도 우는 것도 아니야!



처음 탄자니아에 왔을 때 현장에 나가게 되면 늘 곤욕스러웠던 것이 화장실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탄자니아 마을의 흔한 화장실(문은...개나 줘버려)


공중화장실도 없을 뿐더러 있더라도 수도시설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보니 생리현상을 해결하기가 어려워

더운 날씨에 물도 안 마시고 다니곤 했답니다.



물...물 좀 줘요ㅠㅠ


그러나, 아침에 현장에 나가면 저녁에 돌아오는 날이 태반인 현장팀에서 일하다보니 아무리 조절을 한다고 해도

난감한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제가 탄자니아 생활 중 가장 곤욕스러웠던 화장실 사건이 있습니다.


바가모요 의사왕진서비스 날이었습니다.

한창 진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괜찮아질거야! 참아야해!

라며 최면을 걸어보지만,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며 참을 수 없는 한계가 왔습니다.

아,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키퍼룸에서 제일 가까운 집에 무작정 들어가서

"호디! 호디!"(저기요! 저기요!)

를 외쳤습니다.



나 좀 살려주세요ㅠㅠ


마침, 마마 한 분이 나오십니다.

오, 지져스!


"마마! 나옴바 초오니! 나옴바 초오니!"(직역: 화장실을 원해! 화장실을 원해!)


저의 급박하고 긴급한 얼굴을 읽으셨는지, 선뜻 화장실로 안내해 주시는 친절한 마마.

아싼떼(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미친듯이 뛰어 들어갔습니다.



문...문이 달려있어!!


아...............이곳은 천국입니다.




그러나

     몇 분 후......


천국을 맛봄과 동시에 다시 찾아온 지옥.

휴...휴지가 없다!!!!


문 밖에서 저 음중구(외국인)가 우리 화장실을 폭파시키는 건 아닌지 지켜보고 있던 마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눈 앞에는 마마가 가져다 준 물이 당긴 양동이와....나의 두손만이 있네요.



탄자니아의 화장실 앞엔 이렇게 뒤처리 후 사용할 물이 담겨있는 페트병이 있다.



오른 손은 밥 먹는 손, 왼손은 뒤처리를 하는 손의 문화를 가진, 이곳은 탄자니아.


하지만 차마, 차마!


안절부절 온 몸을 뒤틀고 있던 저에게 다시 천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날 따라 의사왕진서비스대는 잘 입고 다니지 않는 UHIC 조끼를 제가 입고 있던 것입니다.


주머니가 많아서 유용하지만 더워서 잘 입고 다니지 않는,

사무실에 늘 방치되어 있던 조끼를 그날 따라 입고 있었던 거예요.


머리가 번뜩하며, 혹시! 혹시! 하며 주머니를 마구 뒤졌습니다.


그때!!

내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 한장.




A4 종이 한장이 손에 잡혔습니다.

마구마구 비비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부드러워지지 않습니다.

종이를 물에 적셔서 촉촉하게 만듭니다.


후훗.


몇 분 후.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키퍼룸으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오지마을에서는 화장실 한번 가기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지나가다가 호디!호디!를 외치며 무작정 들이닥친 외국인에게 단 한번 문전박대도 하지 않고

맞이해 주는 이곳은, 탄자니아 탕가입니다.



생명의 은인 UHIC 조끼와 함께.












 


탕가, 어디까지 가봤니?


오늘은 처루리와 함께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꾸!!


도망가지맛!!


1년의 기간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탄자니아 탕가에서의 단원생활은 너무 빨리 지나갔다.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니..어흑.."




그래서!!

이곳을 기억에 남겨야겠다는 마음에서 동네소개를 해주겠다.

누군가는 여행지를 소개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내가 사는 내 동네가 아닐까??!!

그치?? 췟!! 그래 나 여행 싫어해!!



[탕가 시내 지도: 안녕, 탕가야! 하늘에서 보니까 더 콩알만하구나 쿄쿄쿄]


쪼~~오기 보이는 라스카존과 경계에 있는 오션 드라이브 쪽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쩌~~어기 보이는 라스카존에는 지부장님이,

또 즈~~으기 보이는 몸바사 로드엔 다른 단원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탕가역은 현재 폐쇄되어 열차들이 운행하지 않는다.

간혹 사업 및 군사목적으로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열차가 운행되는 건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멋진 바다를 끼고 있는 라스카존]


조용하고 프라이버시가 100% 보장이 되는 이곳은 라스카존.

현지인들은 라스카조니라고 부른다.


나의 아지트, 나의 집.

그러나 처음 이 곳에 들어올 때 마당이 있는 집이 익숙치 않았다.

(그래, 나 마당있는 집에 살아본 적 없는 남자야 ㅠ_ㅠ)



처음엔 이 집을 어떻게 관리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그 생각이다.



  

[사랑하는 내 보금자리의 전경, 마당도 겁나게 아름답다규!]


이제 2달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2달 후면 남의 집이 되는............

정말, 슬픈 일이다.........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위대한 구글맵형의 도움으로 탕가의 지도를 볼 수 있는데, 내가 매일 출퇴근 길에 지나는 호스피탈 로드가 있다.

이 도로의 대표건물을 굳이 뽑자면 음콩게 호텔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봄보 병원이 있다.



     

[가격대비 룸은 별로지만 뒤편으로 멋진 전경을 가진 음콩게 호텔]                            [무척 큰 규모의 병원이지만 시설은 낙후한 봄보병원]


이 두곳을 지나쳐 쭉 가다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 중인 UHIC 탄자니아 지부 사무실과

우리에게는 지명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TOYOTA OFFICE가 나온다.


"모든 길을 따라댕기면서 탕가 전체를 소개해 주고 싶지만!! 그건 오늘 안되겠음. 내맘. 다음 편에 해줄께"


따라서 오늘은 '호스피탈 로드'와 '인디펜던스 애비뉴 로드'만 소개할꺼임!




     

                          [UHIC 사무실과 토요타 오피스 삼거리]                                                                         [인디펜던스 애비뉴 로드]


바로 이곳이 '인디펜던스 애비뉴!!!'


"지금까지 살면서 몰랐네?? 누군 알았을까?? 그죠잉??



[뽀르다니]


인디펜던스 애비뉴를 따라서 올라오다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뽀르다니(항구라는 뜻)이다.

이곳은 각종 음식과 음료 그리고 과일을 판매하는 탕가의 대표적인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과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난 단호하게 별로"


동양인이 가면 '치나(China)' 소리를 50번은 넘게 들어야 한다는 것이 함정.

이 글을 읽고 "나는 아니야" 라고 하는 사람은 적어도 100번은 더 들을 것임.



       

                                             [탕가 도서관]                                                                                                   [큰 나무]


다시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내가 좋아하는 장소인 큰 나무 삼거리와 도서관이 나온다.


도서관에는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공부를 한다.




[안토니 대성당]


방금 지난 큰 나무를 오른 편에 끼고 우회전을 하면 바로 코 앞에 있는 이곳이 안토니 대성당이다.

옆쪽에 기도하는 공간이 있는데, 밤에 가면 아늑하고 조용하다.


"지금까지 호스피탈 로드와 인디펜던스 애비뉴 로드를 소개했음"

그럼, 앞으로 탕가 길 리뷰나 하면서 누워서 떡 먹듯 해야겠군, 훗훗!













안녕하세요 ! 탄자니아 지부의 이승희 단원입니다.  

저는 주말과 공휴일의 긴 연휴를 기회로 김지현 단원과 함께 4일 동안  음베야(Mbeya)라는 탄자니아의 남부도시에 갔다 왔습니다

음베야는 해발1700미터 정도의 고산지대에 자리잡은 도시로 온통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말라위, 잠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탄자니아는 정말 땅이 넓다는 생각을 새삼했는데요, 우리 UHIC지부가 있는 탕가에서 음베야까지 육로로 가려면 무려1000km에 해당하는 거리를 가야 합니다. 비행기로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이 곳은 또한 탄자니아에서 아직 채광 가능한 금광이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탕가는 새벽마다 빗줄기가 새차지만, 낮이면 해가 작열하고 습도가 높아 딱 한여름 같지만,

같은 나라안에서도 음베야의 날씨는 정말 다르답니다

먹구름이 자주 끼고 기본적으로 해발이 높아 바람이 불면 서늘하고 비가 자주 오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가을날씨랍니다. 벌써 탕가에 너무 익숙해진터라 언덕과 산이 많고 기후가 선선한 내륙지방인 음베야에서 바로 감기에 걸렸더랬죠



[산이 둘러싼 도시의 모습]      [산이 보이는 시내풍경]



 첫 날은 오후 5시가 넘어 도착한지라 음베야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나미비안 지인의 집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둘째 날은 음베야의 유명한 산인 롤레자산(Loleza)에 올랐는데요, 숙소에서 가까웠던 지라 대충 설명을 듣고 지름길로 올라가며 제일 작은 봉우리까지만 갔다와야지 생각했었더랬죠. 그러나길치였던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마치 미스터리 영화에서처럼 이상하게 모든 길이 다 낯설고 왔던 곳을 또 오는 것 같은 기분에 선선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겨우겨우 4-5시간만에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죠. 그 후유증으로 다리에 알이 제대로 박혀서 절로 각기춤을 추듯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아요


[영국인들의 골프코스였던 공원]



 이 곳에 살고 있는 지인의 말로는 음베야는 영국식민지 시절 쓰이던 건물이나 잔재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시내 근처에 영국인들이 골프 코스로 이용하던 곳을 넒은 공원처럼 유지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특히 이곳은 이슬람이 지배적인 탕가와는 달리 기독교인들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실제로 어딜가나 번듯하게 지어진 교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시내에 있는 교회 전경]



셋째 날에는 뫈젤와(Mwanjelwa)라는 구역의 골목골목 이어진 굉장히 큰 시장을 갔었습니다캉가키텡게공산품 뿐만 아니라 미툼바(중고품시장또한 컸습니다신기한 것은 기독교의 영향으로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금기시되는 키티모토(돼지고기를 구운 요리)를 시장 안 어느 작은 식당에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시장을 둘러보다 보니 태권도복을 쪼로록 진열하고 파는 곳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또 날씨가 쌀쌀하니 두꺼운 털잠바털모자들을 파는 곳도 많았어요탕가에서는 입으면 정말 더워서 쪄 죽을(!) 만한 옷들이었던 것이죠… 



[겨울옷을 파는 미툼바의 상점]    [태권도복을 파는 상점]


 그 밖에도 음베야는 특히 농산물이 많이 재배되는 곳인데요. 코코아, 차 플랜테이션과 쌀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예전 북한과 왕래가 잦았던 사회주의 시절(1994년 이전), 북한에서 들여온 쌀을 재배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찰진 쌀이 이곳에서 재배된다고 하네요. 또한 현 대통령이 속한 정당인 CCM(탄자니아 혁명당)이 아닌 CUF(시민연합전선)라는 제1야당이 더 지지를 받고 있는 터라 정치, 종교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독특한 특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 방문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양한 탄자니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슈퍼맨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안녕하세요! 탄자니아 지부의 김지현 단원입니다!


그동안 외국 결혼 문화를 체험 기회가 없었는데

탄자니아 생활 8개월 만에 현지 결혼식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현지 막내 직원 콤보의 결혼식 입니다



콤보의 종교는 무슬림 이라서 결혼식을 이슬람 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탄자니아 이슬람 결혼은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전부터 결혼해. 결혼식에 와줘” 라며 결혼식 홍보를 하고 다닌 콤보.

“언제 하는데? 라고 물으면 네가 있는 날” 이라고 대답을 하던 콤보


결혼 날짜 잡는 여기서는 급한 일이 아닌가 봅니다.   , 결혼식 날짜가 드디어 잡혔습니다.

11 29~ 30.  29 이란 말인지, 30 이란 말인지. 다란 말이지!

사실 이슬람 식의 결혼은 이틀에 걸쳐서 한다고 합니다.  


첫째 날은 피로연의 개념으로 , 척이 모여서 함께 춤추고 노래 부르며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진 날로

이날을 “키고도로”라고 부릅니다.   


둘째 날이 진짜  식을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우리 단원들과 현지 직원들은 30 식만 참석 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콤보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미굼바니(Migombani)에서 열렸습니다


[결혼을축하하기위해모인마을사람들]


[한창 흥 오른 마을 사람들] 


콤보의 집이 가까워 지니 흥겨운 현지 음악 소리가 들리며 마치 마을 축제가 열린 분위기 였는데요, 콤보의 앞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여인들과 아이들이 장악을하고 있었습니다.

준비중인 콤보가 우리를 반겨 주네요

축하해~ 콤보 !! 


[콤보와 베스트 프렌드들]


신부는 콤보의 집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이라고 하네요

도착 하자 마자 필라우 (현지식 볶음밥) 대접 받고 식이 시작 하기를 기다립니다.


[탄자니아 전통 음식 필라우]


1시에 식이 시작이라고 하는데, 시작 이라는 의미가 1시에 콤보가 신부를 데리러 간다는 말이었습니다


[예쁘게(?) 단장한 웨딩카]      [신부를 데리러 가는 콤보] 


깔끔하고 멋있게 차려 입은 콤보가 예쁘게 꾸며진 웨딩카를 타고 신부를 데리러 갑니다.


콤보와 신부가 와서 식이 시작 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식은 마을에 있는 모스크에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가족들만 따라 가는 곳인 알고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결국 식은 놓치고 말았네요

슬퍼2

식을 다 보지 못해 아쉽지만 신랑, 신부와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어서의미 있는 이였습니다.

탄자니아는 부조의 개념으로 선물을 준비 한답니다


[선물 증정도 흥겹게]     [춤을 추며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


우리도 콤보와 신부에게 함께 마련한 선물을 전달 했습니다.


[선물을 받는 신랑과 신부]


한국과는 다른 탄자니아의 결혼식 문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마당에서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흥겹게 치러지는 결혼식도 나쁘지 않은 같네요


콤보  결혼 축하해 ! 행복하게 잘살아~ 


신나2신나2신나2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Habari~ (=How are you)! 여러분~ 이연경 단원입니다^^

벌써 12월이네요! 한국은 벌써 첫눈이 왔다고 하는데, 이 곳 탄자니아는 더위가 물러날 기미가 없네요 ㅠㅜ… 

이렇게 날씨는 정반대 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는 점은 이 곳도 다르지 않은데요

우리의 2기 키퍼 트레이니들의 훈련기간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답니다

지난 달에는 직접 마을로 나가서 예비키퍼로서 활동하는 현장실습을 하고 왔는데요, 실습을 마치고 트레이니들이 가져온 생생한 현장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14명의 키퍼 트레이니들이 파견 된 마을은 바로 1기 키퍼들이 일하고 있는 마을들이에요

1기 키퍼 13명의 마을에 트레이니들이 각각 1명 또 2명씩 파견이 되어 실질적인 업무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파견 전 어떤 트레이니와 어떤 키퍼가 잘 맞을까 한참 고심을 했던터라 혹시라도 둘이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방문하는 마을마다 둘은 쿵하면 짝눈빛만 보아도 아는 사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작전명 :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라!

현장실습기간 1기와 2기 키퍼들에게 내려진 특명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기본건강검진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일

아이들의 키, 몸무게, 팔둘레, 머리둘레 측정, 시력 검사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의 기준치와 비교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지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아주 중요한 임무랍니다.        

 

[보호자의 싸인을 받는 트레이니 므와나프와니]


키퍼들은 Door to Door visits, 즉 집집마다 방문하여 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일단 집을 방문하면 보호자 (주로 마마들)에게 키퍼의 소개 및 오늘 할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고 허락을 구합니다(싸인을 받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시작하지요.

첫 번째 단계는 체중계 위에 아이를 올리는 일입니다

보통 3살 이상의 아이들은 말로 하면 알아듣기 때문에 쉽게 체중을 젤 수 있는데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겁을 내서 울음이 터지는 일이 다반사에요이럴 땐 할 수 없이 엄마가 아이를 안고 체중을 젠 뒤 엄마의 체중을 빼는 방법을 이용하지요.


[이거쯤이야~]

[오잉 이게뭐지?]

[엄마?지금뭐하시는거예요?]

 

(처음보는) 줄자가 무서워

다음은 키, 머리둘레, 팔 둘레 등을 잴 차례인데요, 어머! 어떻게 하면 좋아요~

아이가 줄자를 몸에 대기만 했는데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울음을 터뜨리네요

저는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정작 트레이니들은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지 자연스럽게 아이를 달래며 계속 일을 해나갑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한번 울음을 터뜨리면 쉽게 끝날 수 있는 일들이 더 어려워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요, 그래도 트레이니들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하네요 ^^

 

[씩씩하게 키재는 쪼금 큰 아이]          [줄자가 무쪄워요! ㅠ_ㅜ]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마지막 단계는 시력 검사!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시력검사 종이를 가지고 멀찍이 떨어져서 시력을 재보았어요

글을 못 읽는 아이들은 그림부분을 위주로, 글을 읽는 아이들은 숫자부분을 위주로 측정을 했는데요

이런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아이들은 신기한 듯 시력검사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런데, 눈을 가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한 쪽 눈만 가려야 하는데, 양 쪽을 다 가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손가락 사이로 엿보며 대답하는 아이도 많네요. 게다가 구경하던 아이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일까지, 정말 시력검사 한번 하기가 참 어렵네요~ ㅠㅡㅜ

 

[트레이니 챠우사가 시행하는 시력검사! 눈을 잘 가리고, 이게 뭔지 말해보렴~]


이럴 땐 정말 힘들어요! ㅠㅜ

이렇게 아이들의 범상치 않은 행동으로도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안 하던 트레이니들

그런 그들도 이것때문에 정말 힘들다는 말을 했는데요, 바로 니다. 아이들을 찾아 집집마다 방문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집마다 거리가 꽤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흔하고, 힘들게 찾아간 곳에 아이가 학교를 가거나 놀러 나가서 없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그런데 가끔은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들이 있어요

제가 음카냐게니(Mkanyageni)라는 마을을 찾아갔을 때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어서 쨍쨍 내리쬐는 강렬한 햇볕 때문에 일사병에 걸릴뻔하기도 했고요 루상가C (Lusanga C)를 방문하던 날에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리는 바람에 진흙탕에 샤워를 하며 돌아다녀야 했답니다

저는 단 하루였지만, 키퍼들은 매일 같이 그런 고생스런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니, 대견스러움에 절로 눈물이 고였답니다!



[비가 내리는 마을, 운치 있어 보이지만 발은 이미 진흙투성이!]



다사다난 했던 2기 키퍼 트레이니의 실습 현장, 잘 보셨나요

1기 키퍼도 2기 트레이니도 서로가 많은 것을 얻으며 win-win했던 현장실습! 그 후기들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며 오늘은 이만 물러가려 해요추운 날씨에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또 만나요~ 꽈헤리니! (Kwaherini~)


[연경, Mary 마당가 마을에서 얻어 탄 트럭타고 해변가 슝슝~]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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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로 많은 인기를 독차지 했다는 망상(자화자찬,왕자병)을 떨치고,

겸손해지기 위해 이번에는 탄자니아 식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거슨!!(그것은) 바로 몇 일전 한국만 난리 인 1111[농업인의 날, 보행자의 날, 눈의 날 그리고 상술의날] 에 의미 깊은 선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실 괴롭힘과 매를(?)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뇌물같은 선물이다.


선물인듯 선물아닌 뇌물같은 너어어  ~ ♪♬

 



생존을 위해서 혼자살기를 결정한 이후로 많은 선물을 바쳐오며 생존해왔다..

( 선물: 여자단원들 사이에서 잘 지내기 위한 철우 단원의 노력을 풍자화한 말)



[탕가의핫플레이스 탕가마노]      [선물1호 와인병주둥이]


 

슬슬..다시 선물을 바쳐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마침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처루리에겐 꾸미다 실패해서, 가지고 놀던 와인 병 주둥이가 있었다.

어디에 쓸지 고민하던 중!

요기 나게 쓸 일이 생긴 것이다.

 

칭찬 해주마, 와인 병 주둥이. 이번 선물의 반응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나 맞고 너희는 깨지는 거야...헤헤

선물을 주는 요령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작전이 필요하다 



첫째,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가 준비 한다는 것을 알아선 안된다. 선깜놀후감동(먼저 놀라고 후에 감동) 이라고 했다.

미리 알면 재미없고, 예측하여 기대에 부흥하지 못할 경우 더욱 큰 후 폭풍이 오는 것이 인지상정 !

 

 

둘째, 박수 칠 때 떠나라.


선깜놀후감동을 실행한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던져주고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생색내고 싶은 마음 한 가득 모아서 눈에 힘을 주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생색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곧 평가로 이어지고, 감동은 뒷전으로 밀려나 실용성, 가격, 준비기간 등등을 체크하게 된다.. 감동을 매도 한다는 것을 슬픈 일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서 선물을 바쳐온 베테랑으로써, 그들은 분명 줘도 뭐라고 할 것이 당연지사!!

어차피 정성 한 가득 담아서 선물을 주면 조용히 잠잠해 질것이다. 데헷



[정성에너지를 주는 의식 중]


무더운 날씨에 예민한 그들에겐 그냥 선물은 늘 바쳐온 것이기에 슬슬 식상 해질 때도 됐다는 생각이 문득 나를 살렸다.

 

스페셜 한 것이 필요해.. 그냥 달달한 초코렛 따위를 준다고 좋아할 그들이 아니야.. 



좋은 방법이 없을까?...꽃이나 줄까..?(여자들이니까....)’

 


허나 태양빛이 너무 강한 탄자니아에서 생생한 꽃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거두절미하고, 기적적으로 장미꽃을 찾았다. 예상대로.. 장미는 힘이 없었다.



정성에너지를 주고 칭찬을 해 보았지만.. 

그들은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 애들[장미]을 사지로 보낸다는 생각에 편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장미 이외에 무엇인가 스페셜한것이 더.. 필요해. 표정이 안 좋은 장미를 좋아하는 여인들은 없을꺼야!

10분 동안 고민을 한 후, 완벽에 가까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변기!! 파랗게 하는 그것! 더러움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그것.

...이름을 검색봐야겠군.. 1분후..


충격!!

 

 

이녀석 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이다.. 변기를 청결하게 해주나수질오염의 대표적 범죄자 라니.. ...!!

음,, 고민된다 ..

허나, 본인은 청개구리 성질과 소심한 복수를 꿈꾸는 성격의 소유자 이다.

 

알게모르게 복수 하는 소심함과 환경상식을 모르는 허점을 이용한다!! 

시나리오는 블록버스터급 이제 남은것은 준비와 전달.  


약속대로 정성은 다 하겠어요.’



[마법의 파란색, 녹색 물약 고체상태,변기 청정제]        [마법의 파란, 녹색 물약 액체상태]


     코드명: 파란녀석, 녹색녀석 [변기 청정제]

작업입무: 더러운..그 아니, 받는 자들에게 신기함을 선사한다.

소개: 변기 청정제가 변기를 소독 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수질오염제 이며

먹지만 않는다면 신체에는 무해 합니다.

나 나쁜것에 깨끗하지만, 좋은 것엔 더 나빠


이상 소개끝.



이제 드디어 전달식을 하는 그날,

 

뚜뚠 !



[선물완성 [물속에 넣고 흔들어주세요]]          [전달식..안녕 변기지키미..]


 

내 의도를 모른 채, 그들은 무척이나 내게 고마워했다. 후훗..

 

근데,,  왜일까?? 기쁠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 고마워 하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내 가슴이 아려왔다.

 

 찡~~~~~............. 


SORRY…. 



[조인성님 죄송해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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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탄자이나 지부에서 DOS(의사진료)팀에 소속해 일하고 있는 김지현 단원 입니다 : D 

오늘은, 여러분께 소소한 저희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해요


DOS(오지마을진료팀)는 가까우면 30, 멀면 3시간 이상 걸리는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마을로 나갑니다.

음로조는 멀면 3시간 이상 걸리는 바로 그 마을 입니다.

음로조 가는 길은 보통의 다른 지역보다도 더욱 험난 한데요


동물만 없을 뿐이지 마치 사파리 투어를 할 수 국립공원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글 숲을 지나서 가자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라는 노래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숲을 헤치고 물 웅덩이를 건너며 가야 합니다.

처음 음로조를 간 날에는 초행길이라 길도 잘 몰라서 불안 한데, 비 때문에 땅이 축축해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차가 빠지는 건 기본이고 길이 험해서 차가 제대로 나아가지 않아 차에서 내렸다 탔다 차를 밀었다 땅을 팠다를 반복 하면서 갔습니다


[음로조가는길:-D]



탕가의 날씨는 대부분 햇빛이 쨍쨍 한 맑은 날 이지만 우기 시즌에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씩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음린가노를 가는 길. 길이 진흙 길로 바뀌어 버렸네요

진흙 길은 얼음이 언 길만큼이나 미끄럽습니다.

바퀴가 진흙 탕 속에 빠질 까봐 조심조심 거북이 걸음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크고 무거운 차가 미끄러운 길 위에서 뱅글뱅글.

~~~~~ 차안이 혼비백산 되어버렸네요


    [진흙길을조심조심달려요]  

[물웅덩이지나는중]      [결국미끄러진차]


결국 걸어 가는걸 선택한 우리들은 비를 맞으며 진흙 길을 걸어 갑니다.


[햇빛쨍쨍한어느날]


  

이렇게 하늘이 맑고 햇빛이 쨍쨍한 날 이런 날에는 차가 진흙에 빠질 걱정은 없겠죠?

그러나, 방심은 금물!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달러 가는 중, 템바가 갑자기 차를 세웁니다. 힘빠진 목소리로 판차 라고 하네요

차 안에 함께 있던 현지 직원들의 탄식 소리..


"아아아아............................."



무슨 일이야판차가 먼데라고 묻기도 전에 직원들이 전원 차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판차자동차 바퀴에 펑크(puncture)가 난 것입니다.

울퉁 불퉁한 흙길을 자주 달리다 보니 이런 일은 아~주 가끔 있는 일이 아닌 자주 일어나는 일이 되어 버렸네요

한번은 바퀴의 나사가 풀리지 않아 2시간도 넘게 길 위에서 바퀴를 갈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 적도 있답니다



[구덩이에빠진차]    [이번엔펑크가]

[그럼에도 해맑은 의사선생님]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빨리 빨리를 외치는 않는 이곳은 탄자니아

차가 진흙에 빠지고 바퀴에 구멍이 나도 전화 한 통이면 달려 오는 친절한 보험 서비스는 없지만

차가 진흙에 빠져 곤란할 때마다, 바퀴에 구멍이 나 차를 길 가에 세우고 고군분투 하고 있을 때 마다 나타나는 현지인들

가끔 씩 돈을 요구 하는 현지인들도 있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하던 일도 멈추고 자기 일인것 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현지인들이 있습니다.

소떼가 우리를 막아도 큰 트럭이 우리를 막아도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하여 힘차게 나아갑니다



[길목을건너는소떼]        [앞을가로막은화물차]


[너희들때문에안올수가없단다]     [DOS팀을기다리는환아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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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 처루리 생존요리 이탄 오늘은  야마습을 소개 할까 한다.


야마습은  탄자니아 대중들이 즐겨찾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야마스프 는 한국말로 고기스프 라는 뜻임)



편식하는 어른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빨썩어라, 뱃살나와라, 2중턱되라


여러분 편식하면 안되요.  


지난번 양배추 요리의 소금 굴욕을 벗어던지고진정한 홀로서기를 위해서 이번에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은 야마습흐를 마마에게 배워볼 생각이다.


[주의사항, 손질이 잘 되어지지 않은 이곳의 고기는 고기 사이에 아주 미세한 뼈가 있는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씹는 도중 이빨과 마찰이 생길경우 이빨에 금이 갈 수 있음. ]

 

마담 마마에게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깔끔한 옷차림(?)과 헤픈웃음 그리고 입술에 침을 바르고 행복한척 할 수 있는 연기는 기본이다


오늘도 역시 집앞에서 부터 헤픈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전거 패달을 밟고 마담마마에게로 달려갔다


T.C에 도착했을때쯤, 이미 1층 주방은 시끌시끌 했다

지각?!, 지각?!!!!’ 최소한 채썰기 판을 얻기 위해선 지각에 분명한 이유가 필요했다.



마마 사마하니 미미 레이뜨 사마하니 마마. 니타 하라카 하라카 바이스켈리 싸나!!”

[희망표현: (자전거 타는 쉬늉을하며)“마담 마마 늦어서 미안해요, 자전거로 최대한 빨리 왔는데 늦었네요”]



다행이 마담 마마는 괜찮다는듯

아야, 카리부” [괜찮아 처루리 늦을 수 있음.] 하셨다... 



역시 마담 마마 너그러움 감동감동!!


처루리가 도착했을때, 고기는 이미 손질이 끝나고 탕가위지[생강]로 양념이 된 상태였다.



[탕가위지로 양념이 되어버린 야마]



오늘의 재료는 고기, 생강, 양파, 피망, 당근, 칠리


마담 마마는 요리를 쉽게 전수해주신다대신 매운양파를 어김없이 깎아야한다.



[눈물겨운 양파깎기]      [양파도 피망도 토마토도 모두 녹아버린 스프]



양파, 피망, 토마토, 칠리를 모두 맨손으로 채채 썰고, 생강에 절여진 야마에 넣고 기름에 볶으면!!


물에 토마토가 스르륵 녹으면서 야마습 완성 !!!

 

 

사실, 지금까지 소개한 2개의 음식은 모두 실패하는것이 더욱 힘든 음식들이다.

야마스프 또한 마찬가지 이다. 어려운요리라면, 처루리는 배우려고 하지 않았을것이다.

 

처루리는 현명하다 쉽고 맛좋은 음식만 배워서 질릴때까지 먹는다. 처음 3개월도 그렇게 마라하게만 섭취했다

그래서 배탈이 났고,  결국 야마스프를 배우기로 결심한것이다.

 

 


 

그럼 이제 본격 혼자만들어보기!!!


[준비물]

양파, 피망, 고기, 생강, 토마토,칠리 생각보다 간단하지?



[정육점거리]      [고기손질은 내손으로 직접해야 아주 꿀잼]    



먼저 고기 정육점으로 날쌔게 달려가 신선한 고기를 구입한다. 


[고기 정육점: 탕가의 유명 거리 스탠디안쪽에 몰려있는 정육점로 돼지고기를 제외한 다양한 고기가 이곳에서 거래된다]



 [처루리표 제작과정]        [손질이된 고기들]



구매한 고기와 아채는 마담 마마에게 배운 그대로 채채채 썰어서 양파를 제외한 모두 한곳에 담아둔다.

저번과 같이 기름보다는 물을 선호하는 건강남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름이 아님 물로 볶아볼 생각이다.        


양파를 아주 사랑하는 본인으로서 약 5개정도의 양파를 썰어 물과 함께 달달달 볶아준다

양파가 천천히 볶아지는 동안 준비한 채소를 썰고토마토역시 같이 모아둔다.

준비하던 중, 독창성이 부족한 제자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에



냉장고에서 짧은 수명을 부여잡고 있는 파를 넣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파 한닥을 끄집어내어 


탕탕탕탕탕탕탕탕타아ㅏ아ㅏ아아아아아아



그결과는 ,,,,,,,,,!  우어어어어어어 




[이제 잠수만 시키면 아주 맛난 냄새가 폴폴]     [잘 먹겠소,]



 결과 대만족. 와우 대박 와.. 나만 알고 싶은 맛 


차도남인 나에  어울리는 맛


이상하고 이기적인 도시남자를 상징하는 맛!


정말 만족스러운 맛이다 


솔직히 생생정보통을 준비하면서, 이맛을 전달해야하는것일까.. 이맛을 생생정보통을 통해서 알려야하는것일까 ?


과연 지금까지 탄자니아에 살고 있는 동양인들중에 과연 이맛을 완성시킨자가 있을까.. ? 


하는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쨋든, 처루리의 2번째 요리 야마습 완성 !!


축하해주세욥 짝짝짥아짜가짝짜가짝 짝 !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안녕하세요  UHIC니다.

 

지난번에 소개 해드린 “오지마을 아동 사이디(영양실조)기억 하시나요?

 

그 사이디가 조금씩 좋아 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진이 9월의 모습이구요

 

    

 

 

 

정해진 영양이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므로 팔, 다리에는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여 말라가고

 

복부 부분만 비정상적으로 커져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11, 현재  사진 입니다.

    

 

 

두터운 옷을 입고 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배와 얼굴 붓기가 조금 가라 앉은 모습이죠?

 

 

현재 사이디는 키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영양 파우더를 정기적으로 섭취 하고 있으며, 의사왕진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점점 더 건강해지고 있는 사이디의 소식 또 전해 드릴게요 !!

 

잘지내 사이디! :) 



[망가진다우(dhow 스와힐리식 작은 고기잡이배)로 만든 의자]



오늘은 탕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장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호화스럽고 화려한 리조트와는 거리가 멀지만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

자연의 일부가 된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라고 소개하는 것이 좋겠네요.

사실 너무 좋아하는 무언가를 남들에게 떠벌리고 싶지 않은 그런 소심한 마음에 이 곳에 대해 쓸지 말지 잠깐 고민을 했지만,

뭐 어짜피 저 혼자만 아는 곳이 아니기에 여러분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이 곳의 매력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FEP의 전경]     [hidden beach]

   


  Fish eagle point(이하 FEP)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Steve에 의해서 “발굴된 곳인데요.

그는 짐바브웨 출신으로 22년전 짐바브웨에서 탄자니아로 이주한 백인할아버지입니다.

오지 탐험가로 활동하면서 200km가 넘는 거리를 직접 헤치고 다니며 이 아름다운 곳을 발견하고는 리조트를 짓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의 부인인 Cathy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재료들만으로 공을 들여 기초를 다지고

지금과 같은 리조트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의 아들 Simon이 전세계를 누비며 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 리조트의 관리, 홍보, 손님맞이 등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탕가시내에서 몸바사로드라는 고속도로를 따라 차로 1시간가량의 거리에 있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직접 가보면 우리 UHIC의 키퍼프로젝트의 타켓마을이 될 만큼 외진 마을들을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답니다.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아내 이런 리조트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외진 마을들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 곳의 특색은 바닷가에 있습니다.

바닷가가 망그로브(Mangrove) 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늪지대나 진흙으로 둘러싸인 일반적인 망그로브 숲과는 다르게 이 곳은 바로 너무나 투명한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물고기들을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망그로브 숲까지 둘러볼 수 있는 매우 신비로운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노클링을즐기는사람들]

 

 

짧은 주말 동안 모든 것을 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노르웨이NGO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이 곳 덕분에 저는 때때로 이 곳에서 눈에 다 담을 수도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에 넋을 놓고 볼 때도 있고, 파도가 수 천년 동안 만들어 낸 각종 기암들을 바라보며 수많은 공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마치 제가 이 곳 홍보대사라도 된 것 마냥 너무 진지하게 이 곳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누구나 무언가에 애정을 가지면 자신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요즘 탕가는 점점 눈을 못 뜰 정도로 태양이 뜨거워지고 있어서 투명한 바다에서의 시간이 더더욱 절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가을이 한창이겠지요. 

탕가의 눈부신 자연도 좋지만, 빨갛고 노란 나뭇잎들로 물 한국의 가을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금까지 이승희단원의 탕가 이야기였습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Mombo (=How are you)! 여러분~

지난번 TC 소개로 인사 드린 이연경 단원입니다: )

 

오늘은 TC를 떠나 탄자니아의 멋진 자연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흔히 탄자니아 하면 광활한 세렝게티 초원에서 뛰노는 동물, 찌는 듯한 더위 등을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사실 탄자니아에는 높은 산도 많고, 지역에 따라 쌀쌀한 가을, 추운 겨울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탕가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산악지형의 명소는 바로 루쇼토(Lushoto) 인데요,

오늘 마침 Kids Keeper Trainee들이 현장학습으로 그곳에 있는 아동센터를 방문한다고 하니, 함께 따라가 볼까요? Twende! (=Lets go!)

 

 

[한껏 상기된 모습의 키퍼들] 

 

 

루쇼토를 가려면?

탕가시내에서 루쇼토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 스탠디라고 불리는 곳에서 루쇼토행 버스를 타야해요. 요금은 왕복 15,000실링(탕가 시내<-> 루쇼토 시내)으로 한화로는 약 만 원 정도 가격이고, 3시간 반정도가 소요됩니다.

저희는 많은 인원이 출발하는 관계로 버스기사 아저씨가 TC 앞까지 데리러 와주었네요 : )

신나게 달려서 루쇼토 타운에 도착했지만, 아직 저희가 갈 길은 남았는데요, 루쇼토 시내에서 저희가 가려는 이렌테(Irente)지역으로 가려면 30분정도 더 들어가야해요. 저희는 각각 추가요금 3,000실링을 내고 같은 차를 이용했지개별적으로 가면 택시나 삐끼삐끼(오토바이)를 이용해서 가야한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이렌테뷰!]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이렌테 뷰!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시간이 남은 관계로 경치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입이 딱 벌어지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이 곳은 바로 이렌테 뷰 포인트(Irente View Point) 랍니다. 루쇼토에는 각 산봉우리마다 다양한 View Point가 있는데요, 이 곳 이렌테뷰는 그 중에서도 멋진 풍경으로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해요.

 

 

[로다선생님과 학생들]   [즐거운 점심시간: )]

 

 

점심을 먹고 잠시 산책을 하는 도중 발견한 이것은! 바로 변신의 명수! 카멜레온 이네요!

알록달록 색깔이 참 예쁘기도 하지요~ 동네 카카(=brother)가 만져보라고 건네어 주었지만, 만지기엔 좀 무서우니 전 그냥 Pass 하고 보기만 하는걸로. ㅎㅎ


[변신의 명수 ! 카멜레온]


 

탄자니아의 추위는 상상초월!

이 날은 따뜻한 햇살 덕에 날이 참 선선하고 좋았어요

지난 4월에 제가 이렌테 보다 조금 먼 곳에 있는 맘보 뷰(Mambo View)에 다녀왔었는데,

그 때는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통에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이했었거든요. 더운 나라에 온다고 긴 팔도 얇은 것만 챙겨왔던 저는, 가져온 모든 옷을 다 껴입고 숙소에서 빌린 담요를 둘둘 말고서도 벌벌 떨며 잠이 들었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엔 덤으로 감기를 얻어왔구요 ㅎㅎ

그래서 오늘처럼 맑은 날의 루쇼토는 느낌이 참 새롭네요



[이렌터 아동센터]


 

이렌테 아동센터

맛있는 점심과 멋진 풍경으로 몸도 눈도 호강시킨 뒤, 본래 목적대로 이렌테 아동센터( Irente Children’s Home)를 방문하였어요.

이 곳에서는 2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집중적으로 보호, 양육하는 곳이었는데요, 멋진 풍경 속에 예쁘게 지어진 건물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니 저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네요 - -

 


[놀이터전경]    [아이들과 놀아주는 키퍼들]



센터 원장님이 해주는 기관 소개, 아동들의 이야기 등을 하나라도 놓칠새라 귀 기울여서 듣고 있는 트레이니들을 보자니,

미래의 우리 키퍼들이 참 믿음직스럽게 느껴집니다

 

 

[원장님 말씀 열심히 듣고 질문하는 트레이니들]


 

아동센터에의 뜻 깊은 체험과 이렌테 뷰의 멋진 풍경이 함께했던 이번 활동,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이제 한국은 가을이네요! 단풍구경하러 산에 많이들 가실텐데, 저처럼 감기 걸리지 않게 든든히 입고 가시구요

저는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를 들고 다음에 찾아뵐께요!

꽈헤리니! (Kwaherini~)

 

 

[센터 앞 단체사진]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나에게 탄자니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지 물어본다면, 그것은 당근마하라게이다

(*마하라게: 콩으로 만든 수프로 탄자니아 전통 음식)

 

편식쟁이들 이라면 절대로 먹지 않을 음식.. 그러나 나는 편식쟁이가 아니기에!

평일에 한번은 꼭, ‘마하라게를 먹는다.

(파견초, 3식을 모두 마라하게로 약 3개월 동안 먹었다가.. 크게 배탈이 나서 하루에 한번으로 줄임)

 

마하라게 중독증상으로부터 벗어 나려고, 몇 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우리집 강아지엠베에게 내어준 마하라게만 3kg이나 된다는 사실..!

 

애니웨이주말인 오늘 나는 나만을 위한 마하라게 요리를 시도 해보았다.

 

쉬울 것만 보였던 마하라게 요리-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나 처참했고.. 어떻게 식사를 해결할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트레이닝 센터의 마담 마마의 음식들이

생각이 나, 일어나서 옷치장 얼굴치장을 하고 마담 마마에게로 달려갔다.

 

 

 

내가 트레이닝 센터에 도착하였을 때, 마담 마마는 이미 요리를 시작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마마 곁으로 가서

 

희망표현: “요리를 배우고 싶으니, 가르쳐주세요"

 

실제표현: [나옴바..쿠킹. 웨웨, 마마.. 차쿨라 타무 싸나...;;;;]

 

그리고 몇 분 동안의 손짓과 발짓을 몽땅 이용하여 완벽히(?) 나의 의사를 전달하였고,

 

다행히도 나의 정성이 갸륵해서 인지 마마는 레시피 전수를 허락하셨다.

(몇 분동안 혼자서 얼마나 열심히 설명을 했던지..ㅠㅠ)

 

그리하여 처음으로 배우게 된 음식은 바로!! KABICHI[양배추요리]

  

 

             

 

 

한번쯤 볶음밥을 혼자 해먹은 시절이 있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야채썰기!

 

양배추, 피망, 당근, 양파, 토마토를 준비 한 후, 도마도 없이 칼을 사용하여 썰어준다. 탕탕탕

 

말 잘 듣고 얌전히 하고 있으면 저렇게 채썰기 판도 주신다. (웬만한 얌점함이 아니고선 얻을 수 없는 뤠어 아이템)

 

이후, 썰은 채소를 적당한 기름과 함께  pot에 넣고 센 불에서 볶아준다. (대략 15~20분정도)

 

볶는 동안 옆에서 마담 마마가 무엇인가를 물어보시거나, 알려주시는데... 

 

잘한다. 너 잘한다 잘생겼다. 멋지다. 뭐 이런 말 같았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요리를 배워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희망표현: ”, 맞아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디오..사사..디오디오 사와사와...;;; 아야 아싼테 사나..야야..” )

 

그렇게 열심히 볶고 있는 나에게 마담 마마가 다시 말을건네었다.

 

추쿠아, 철우리(*이철우를 영어로 부르는 말) 추쿠아

 

*스와힐리어 추쿠아는 TAKE와 비슷한 의미로 가져가라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얀가루! 하얀 가루를 뿌리자 어떠한 맛도, 향도 없던 음식에서 맛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간단 할 수가.,,,,!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내가 맛있다고 침을 흘리며 먹었던 음식이 이것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것을 내가 만들었단 말인가.!!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 온 후, 나는 마담 마마가 나에게 건네던 그 하얀 가루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뭐라고 한 것 같았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분명 마담 마마는 나에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전달하였고, 나는 그것을 알겠다고 말했다. 뭘까..

 

 

그래서!!

  

 

다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름대신 물을 사용하여 볶았고, 도마를 사용하여 채소를 썰었다.

 

 

피망을 똑같이 챱챱챱 썰어 주고

 

 양배추도 춉춉춉

 

토마토를 토토토로

 

당근도 당근당근

 

 

      

 

 

 

이후,  하얀 가루와 가장 색깔이 비슷한 소금을 아주 조금 넣었다.

 

 

그다지 확신은 없었지만, 다른 흰색 조미료는 아직 탄자니아에서 본적이 없기에..

 

 

달달달 볶기를 약 10분 후..!

 

 

정말 놀랍게도 내가 알던 그 맛과 향이 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바로 이맛이야 !!

 

그날 나는 내가 만든 탄자니아 음식을 가지고 (머리칼이 휘날리도록) 키퍼 트레이닝 센터로 달려 갔다.

 

비록 처음 만들어본 탄자니아식 KABICHI[양배추요리] 요리였지만 그리고 마마의 손맛에 전혀 못 미치는 음식 였지만,

 

키퍼 훈련생들은 내가 만든 양배추요리가 은주리 사나! 라고(최고야!!!!)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같이 먹는 음식의 기쁨이란 ! 아!! 이것이야 말로 탄자니아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안녕하세요  UHIC 입니다.

 

국제아동돕기연합은 현재 키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지마을 환아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오지마을에서 만난  귀요미 "사이디 (saidi)" 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이디는 2년 9개월의 남아 아이로, UHIC가 의사 왕진 서비스 때 처음 만난 친구에요.

 

다소 밝게 웃고 있는 사이디지만,  사실 사이디는 영양실조 아동입니다. 

 

 

 

[환아의 앞모습]       [환아의 뒷모습]

 

 

[사이디집 외부 와 엄마]      [사이디 집안 내부]

 

 

 

자세한 진단을 위해 사이디의 집을 방문 했을때, 사이디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동네 이웃들에 의해 길러지고 있다는 알게 되었는데요, 

 

 

사이디  엄마는 정신지체를 앓아 오고 있고, 생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이디를 출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닥터 템바의 진료]      [사이디 상태 확인중]

 

 

 

할머니 말에 따르면, 사이디는 하루에 1끼나 2끼 정도의 식사를 하며 이유식과 옥수수떡(우갈리)을 섭취하고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렌지나 과일은 설사 때문에 전혀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몸무게 측정 중]      [체혈중인 사이디]

 

 

 

체중 또한 5.5 KG로 , 생후 33개월의 정상체중 범위인 9KG~14KG에 현저히 미달되는 체중인, 사이디

 

UHIC는 사이디의 다른 질병을 우려해 큰 병원으로 옮겨 혈액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 최저치인 12.0g/bl보다  낮은 9.4g/bl 나타났으며, Lym(림프구) 수치 또한 62.2% 정상 최대치인 40을  

 

훨씬  윗도는  태인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부풀어 오른 배로 인해 걷기 조차 사이디는 

 

앞으로 키퍼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모두 사이디의 건강해진 모습을 기원해 봅니다.

 

힘내 ! 사이디 : )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입니다.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오늘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탄자니아 UHIC지부에서 Kids Keeper Trainee 교육을 맡고 있는 이연경 단원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Kids Keeper Trainee Center(약칭 TC)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저희 사업에 대해서 후원자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 드릴께요.

저희는 탄자니아 오지마을 어린이들에게 Health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서 각 마을에서 아동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Kids Keeper들을 양성하고 있어요.

지난 2013년에 Training을 마친 1Keeper들은 이미 마을에 파견되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구요, 현재 2014년에는 2 Keeper가 되기 위해 14명의 후보생들이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답니다.

 

 

TC는 원래 2층 가정집?!

그럼, 먼저 TC 건물입구부터 찬찬히 살펴 볼까요?

TC Chumbageni(츔바게니) 길에 위치하고 있는 2층 건물이에요.

원래는 가정집으로 지어진 건물인데요, 얼핏 생각하면 가정집 형태는 훈련소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가 아닐까 싶지만,

TC에서는 Training 과정뿐만 아니라, Keeper 후보생들에게 합숙시설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방, 개별생활공간이 많은 편이

좋답니다 ^^.

 

 

                                  

입구를 들어서면, 화단을 갖춘 조그마한 마당이 있는데요, 이 곳은 Trainee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랍니다.

몇은 계단에 또 몇은 마당에 서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곤 해요. ! 역시나 후보생 몇 명이 앉아 있네요~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는 몰라도 정말 즐거워 보이네요! ^^

 

 

TC의 맛있는 공간!

1층 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은 바로 거실 겸 식당이에요. 이 곳에서 Trainee들은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답니다.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주방에는 매일매일 따끈따끈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공간이 조금 좁아서 요리는 주로 밖에서 하고, 완성된 음식만 이 곳에 두곤 하죠.

주방과 연결된 바깥공간에서는 항상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데요, 이 곳은 마마 Sarah Trainee들을 위해 요리를 준비하는 공간이에요.

마마가 준비하는 메뉴는 Chai Time을 위한 만다지(도넛과 비슷한 빵), 음카테() 등과 Lunch Time을 위한 냐마(고기), 사마키(생선), 음치챠(채소), 캐비지(양배추요리)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마마가 Chapati(쨔파)를 준비하고 있네요 ^^  

 

 

 

 

TC의 비밀 공간!

맛있는 음식들을 뒤로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오면 왼쪽 편에 방이 2개 보이는데요, 이 곳은 바로 비밀의 방!

여자 Trainee들의 생활공간 니다.

각 방에 5명씩, 10명이 모여서 지내고 있는데요, 누군가가 아프거나 하는 위급상황을 제외하고는 다른 훈련생은 물론 선생님들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절대적으로 Privacy가 지켜지는 공간이랍니다. 그렇지만, 오늘 특별히 후원자님들을 위해서 방을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두구두구두구~ 쨔잔!!!

훈련생들이 열심히 방을 정리했는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네요!

각자의 침대에는 탄자니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를 막기 위해서 모기장도 필수로 설치되어 있어요. 화장대와 옷장에는 여자들만의 변신 필수 아이템들이 가득하네요~

역시 여인들의 방입니다 ^^

 

 

 

 

그렇담 남자 Trainee들의 방은 어떨까요? 남자 훈련생의 방은 2층에 있는데요,

여자 Trainee들의방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침대, 옷장 및 수납장이 구비되어 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다르네요~ 4명이 같이 쓰고 있어서 그런지 방이 조금 더 넓어 보이기도 하구요 ^^

 

TC의 테라스!

어머, 급하게 올라오느라 테라스 소개를 깜빡 했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인데 말이죠!

마당에서 곧장 연결된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멋진 2층 테라스가 나오는데요,

한 번 이 곳에 서면 지나가는 츔바게니 이웃들과 인사도 하고 사람구경, 경치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답니다.

또 이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TC의 메인 공간!

테라스를 지나 2층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은 Trainee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입니다.

12개월의 Training 기간 동안 Kids Keeper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 많은 지식들을 바로 이 곳에서 얻게 되지요. Trainee들은 이 곳에서 다양한 수업을 받으며 점점 더 성장해 가고 있답니다.

다들 초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저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요 ^^

  

 

 

짜잔, 이 곳은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 바로 TC Office 입니다 

UHIC의 교육팀 Staff들이 업무 및 수업준비를 하는 공간인데요, 문 정면에는 Health Education을 담당하고 있는 Dr. Anthony

Dr. Mabonesho의 자리가 있구요, 안쪽에는 English 수업 및 TC 관리를 맡고 있는 저와 Mary의 자리가 있답니다.

오피스이긴 하지만, 분위기는 교무실에 더 가까워요. 의문 또는 요청사항이 있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랍니다.

 

 

자 이것으로 TC의 모든 소개가 끝났는데요, 어떠셨나요? 너무 짧아서 아쉬우셨다구요?

저도 전해드리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았는데어머! 잠깐만요, Trainee들도 후원자 여러분께 할 말이 남았다고 하네요!

그럼 후보생들의 메시지를 전해드리면서 마무리 인사드릴께요~ 다음에 또 뵈어요! Kwaherini(꽈헤리니: 안녕히 계세요)

 

 

(원문: Thank you for all your care, help and kindness. Thanks to your supports, we are all good and we’ve learn many things including knowledge for helping Tanzanian children who need health care services. Thank you again for your donation. God bless you.)  

 

=> 한국에서 저희를 생각해주시고 많은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원으로 저희는 탄자니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많은 지식들을 배우며 잘 생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후원에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축복합니다!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안녕하세요! 저는 UHIC 탄자니아 지부에서 봉사 중인 이승희 단원 입니다.

제가 생활하고 있는 탕가는 인도양을 끼고 있는 평화롭고 한적한 탄자니아의 소도시입니다.

 

 

어느덧 이 곳에서 지내며 탕가의 오지마을을 누비고 다닌지도 어언 5개월이 넘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정신과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업무가 끝나면 저만의 여가생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습니다.

 

그래서! 우연한 계기에 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헬스클럽에 가게 되었어요.

 

정말이지 한국에서도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에어로빅을

현지 헬스클럽에서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말이죠.

 

집에서 헬스장가는 길 ♬

 

외관 2층 헬스클럽 : )

 

 하지만 이 곳 헬스클럽에서의 에어로빅은 뭔가 한국에서 막연히 떠올린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답니다.

 

 

일단 방송매체를 통해 접했던 우리나라의 에어로빅 시간은 소위 아주머니들이 형형색색의 운동복을 입고

강단 있는 여자 강사님의 구호에 맞춰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여기 에어로빅 강사님은 두 분 다 남자분이신데,

그 분들만 보면 마치 내가 여기 권투나 격투기를 배우러 온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몸들이 우락부락(?)하십니다.

 

멋진 강사님들과의 한컷★

 

헬스장 내부♬

 

 

이 강사님들의 열성적인 코치와 아프리카음악 특유의 흥과 리듬으로

에어로빅장은 마치 무도회장이 된 것처럼 신명나는 분위기가 되곤 합니다.

 

 

바로 옆에서 헬스를 하던 청년들,

 일 끝나고 오신 나이 지긋한 아저씨,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아가씨,

 아줌마에 얼떨결에 와서 엄청 열심히 따라 하는 한국인인 나까

 에어로빅 수강생들도 무척 다양하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강사님의 현란한 발놀림과 동작을 따라하다 보면

힘들긴 하지만 개운한 기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열심히 에어로빅 하는 중 !! :') 으쌰으쌰

 

사실 게으름과 체력고갈로 자주 가진 못하지만, 방방 뛰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체력도 단련할 수 있으니

탕가에서의 에어로빅은 제 삶의 활력을 주는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또 하나,

 

전혀 몰랐던 현지인들과 같은 취미를 가지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괜찮은 여가가 아니겠어요.. 하하.

 

 요즘 한국 여름날씨가 이 곳 탕가보다 훨씬 덥다고 하던데

나른하고 지치는 일상에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일상의 소소한 여가활동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안녕하세요! 저는 탄자니아에 파견 근무중인 국제아동돕기연합 박은선입니다.


저는 이곳에 온지 벌써 다섯 달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한국은 지금 중국발 미세먼지 바람으로 여러분의 눈과 코, 입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런지요? 지금 제가 있는 탄자니아의 맑은 하늘을 한국의 여러분들께 보내드릴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제가 가진 몇 장의 사진으로 그 마음을 대신해 봅니다 :)
 


 

어떤가요? 


맑고 높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눈과 코에 끼인 먼지가 조금이나마 털어지는 것 같으신가요? 

가끔 탄자니아 하늘을 무심코 바라보다보면 한국의 하늘도 이렇게 맑고 높았었나..하고 제게 되묻곤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하늘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많이 없었던 듯 하여 갑자기 서글퍼 지기도 한답니다 -_-a 

여러분들은 바쁘고 고된 하루의 일과 속에서도 하늘을 가끔씩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는 이 곳에서 활동중인 단원분들이 탄자니아에서 느끼는 생활속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랜만에 들고 온 이번 편지에서는 2013년 탄자니아 현지에서는 고이고이 모아두었지만 내 마음같지 않은 인터넷 사정으로;; 차마 여러분께 보여드리지 못했던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담긴 모습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로 지쳐있던 여러분의 심신의 피로를 한방에 날려줄 아이들의 모습들.

지금부터 그 살인미소 대방출을 시작합니다~!!

 


  


제 2 U-center가 자리한 Mikanjuni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 카메라만 들어도 자기들을 찍어달라며 나름의 포즈들을 마음껏 취하곤 하는데요, 

아이들의 개구짐은 한국도, 아프리카도 모두 비슷한가 봅니다. 


 

  


그리고 오른편의 아이가 입에 물고 있는 봉지는 이 곳 DUKA(가게)에서 판매하는 물이랍니다. 물 한 통을 온전히 사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 곳의 사람들은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저렇게 소량의 물을 봉지에 담아 100실링에 구매하기도 한답니다.



  



제 3 U-center가 있는 Mafuriko 마을의 아이들도 빠질 수 없지요! 동글동글 맑게 뜬 눈망울은 언제 보아도 예쁘네요.

 

 

자, 이제 이 곳 탄자니아의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볼까요?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업 시간 잠깐 들어가 본 교실. 환하게 웃고 있는 학생에 비해 옆 학생은 피곤했는지 곤히 잠을 청하고 있네요^^; 

그리고 국제아동돕기연합 키퍼들의 구충제 배포 활동에서 만나 학생들. 물 한 모금과 꿀꺽 삼켜야하는 알약이 쉽지만은 않은 표정들이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모두들 완벽하게 삼켜내었다는 사실! ^^b

 


  


  

 

교복을 차려 입고 삼삼오오 모여들어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장난끼가 사진 가득히 묻어나는 듯 합니다. 마을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 또한 카메라만 보이면 신이 나서 각자 개구진 포즈들을 취하기 여념 없답니다. 


이 밖에도 현지에서 활동하다 보면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라만보고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데요, 저의 엄마미소 마음이 이번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을런지요?^^


앞으로도 저희가 현지에서 만나게 될, 그리고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받고 변화하게 될 수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모두 전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국제아동돕기연합의 SNS 채널을 통해서 보다 자주 전해드릴 수 있도록 이 곳 탄자니아 현지에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저희의 이 열정이 지치지 않도록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이제 11월입니다.

가을이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을 예고하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한국과 달리, 탄자니아는 이제 강렬한 태양이 절정에 이를 계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을하면 감성의 계절이지요. 

슬픈 이별 노래만 듣고 계실 여러분을 위해 제가 느낌 있는 탄자니아 노래 한 곡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매일매일 한국을 그리워하며 고국의 노래만 듣다가 어느 순간 귀에 들어온 그 노래! 탄자니아 특유의 흥겨움에 이색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가 동시에 느껴진 그 노래, 스와힐리어 최초의 R&B가수 LADY JAYDEE의 짙은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그 노래,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탄자니아 노래, YAHAYA(야하야) 입니다.

  

YAHAYA는 탄자니아 현지 음악시상식인 Tanzania Music Award에서 Best Female Singer & Artist 를 총 4번이나 수상한 가수 LADY JAYDEE 의 2013년 신곡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한국어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의역이 가미된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대강의 의미 파악을 위한 번역입니다.)



YAHAYA - Lady JayDee

Mtunzi(작곡)/Mwandishi(작사) : Judith Wambura (Lady JayDee)


Yahaya unaishi wapi

Yahaya 당신은 어디에 살아


Kwani jina lako halisi nani Yahaya eeehh

그러니까 당신 진짜 이름이 뭐야 야하야 에에


Oooh Yahaya,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Maskani yako Kinondoni

Kinondoni 가 당신이 사는 곳일까


Nyumba namba haijulikani Yahaya eeeehh

당신 집 전화번호 조차 몰라 Yahaya e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Huyu kijana mwenzetu, Kila siku tupo nae maskani

그 젊은 친구는 매일매일 우리와 함께 했지


Anakula ofa za watu, Anapoishi hata hapajulijani

그가 어디에 사는지 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밥도 얻어먹었지


Tumetafuta, tumeuliza, 

우리는 수소문했어, 물어봤어


hakuna ajuae

하지만 누구도 알지 못해


Anavyozuga, anavyopita

그는 속였어, 그는 그렇게 스쳐 지나갔어


Si umdhaniae

그를 생각하지마


Na hafan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aa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Longo longo nyingi

참 많은 이야기가 있지


Kwa story za vilingeni, Utafikiri kweli yeye ndio boss

믿기 힘들겠지만, 그를 어디 사장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

Suruali zake na mashati, Anasema anafanya kazi bank

그의 바지, 그의 셔츠, 그가 은행원이라고도 이야기하지


Mara anasema usalama wa Taifa, 

그가 국가기밀이라고 얘기해도,


Hakuna ajuae

누구도 알 수 없지


Kalubandika wa kizazi kipya, usomdhaniae

새 시대의 Kalubandika, 그를 생각하지 마


Na haf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aa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Oooh Yahaya

우 야하야


Mara anasema usalama wa Taifa, 

그가 국가기밀이라고 얘기해도,


Hakuna ajuae

누구도 알 수 없지


Kalubandika wa kizazi kipya, usomdhaniae

새 시대의 Kalubandika, 그를 생각하지 마 


Na hafanii kabisa, na fix anazofanya

어떤 대답도 없는 그는 거짓말을 한 거야


Akidanganya kwa kina

아주 심한 거짓말


Unaingia kingi unafuata, 

뒤를 밟았더니


kumbe hana hela

그러니까 그는 단지 빈털터리였던 거야


Yahaya unaishi wapi

Yahaya 당신은 어디에 살아


Kwani jina lako halisi nani Yahaya eeehh

그러니까 당신 진짜 이름이 뭐야 Yahaya 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Maskani yako Kinondoni

Kinondoni가 당신이 사는 곳일까


Nyumba namba haijulikani Yahaya eeeehh

당신 집 전화번호 조차 몰라 Yahaya eeeehh


Oooh Yahaya, Oooh Yahaya

우 야하야, 우 야하야, 우 야하야




YAHAYA는 진실하지 못하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한 사람의 행적과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낙엽이 지고 차가운 칼 바람이 마음까지 차갑게 만드는 가을 날씨, 아련한 옛사랑을 추억하며 슬픈 음악에 젖어 있는 분들.

매일매일 똑같은 노래, 비슷한 가사가 지겨우신 분들.

오늘 하루는 중독성 있고 새로운 탄자니아 노래에 한 번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탄자니아에서 온 서른 아홉번째 편지 - 오늘은 내가 Mpishi(요리사)!






여러분은 ‘탄자니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탄자니아에 안 가봤어도 세렝게티, 킬리만자로, 잔지바르 같은 여행지는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탄자니아 음식을 떠올리기는 어렵죠? 

이번 생생정보통에서는 탄자니아의 현지 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 탄자니아 사람들의 배는 인도? - 탄자니아 속 인도요리





탄자니아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탄자니아인의 머리는 영국, 배는 인도, 다리는 일본이다.” 

영국식 교육체계와 인도식 음식, 일본 자동차를 비유한 것인데요.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탄자니아는 인도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 아침부터 저녁까지 - 짜파티




아침이 되면 길거리 이곳저곳에서 마치 부침개를 하듯 짜파티(chapati)를 구워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짜파티는 아침에 짜이(차)를 마실 때부터, 저녁에 식사를 할 때까지, 어디에나 끼는 음식이랍니다. 

이런 짜파티도 인도음식이라고 하는데요, 짜파티는 인도음식인 ‘난’과 비슷하지만, 난보다 좀 더 거친 음식이랍니다. 



짜빠티 레시피


재료 : 밀가루 1kg, 식용유 1/4kg, 코코넛 밀크 1L(혹은 물), 소금 약 10g (약 5인분)


1. 먼저, 밀가루와 코코넛 밀크(혹은 물) 그리고 소금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반죽에 섞이지 않은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반죽합니다.

2. 프라이 팬에 맞는 사이즈로 반죽을 잘라 동그랗게 만듭니다. 

3. 작게 자른 반죽을 밀가루를 뿌린 판에 놓고 밀대로 밀어 둥글게 펴줍니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둥글게 편 반죽을 놓고 굽습니다. 한 면이 노릇노릇하게 변할 때 까지 굽고 뒤집어 주는데, 중간에 기름이 모자라면 조금씩 기름을 더 붓습니다. 

5. 양면이 노릇노릇 익으면 짜파티 완성!

6. 취향에 따라 견과류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필리필리와 환상의 궁합 - 삼부사 



그리고 또 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인도음식은 탄자니아의 만두, 삼부사(sambusa)입니다 

인도에서 사모사(samosa)로 불리는 음식과 같은데요, 

안에 다진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기도 하고, 야채만 들어가기도 하고, 감자가 들어가기도 한답니다. 

약간 느끼한 삼부사에 필리필리(pilipili,탄자니아 고추) 소스를 곁들여먹으면 환상의 콤비!


삼부사 레시피 (약 10인분)


재료 : 밀가루 1kg, 다진 소고기 1/2kg, 양파 약간, 식용유, 마늘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 먼저 다진 소고기를 소금간을 해가며 익힙니다.

2. 짜파티에서 했던 것과 같이 밀가루를 반죽합니다.

3. 양파와 마늘을 잘게 썰어 후추와 섞고 빻아줍니다. 그리고 아까 익혔던 소고기와 섞어 속재료를 완성합니다.

4. 밀가루 반죽을 조금 뜯어서 펴고 그 속에 속재료를 넣은 뒤, 삼각형 모양으로 빚어줍니다. 

5. 튀김솥에 식용유를 붓고 가열한 뒤, 삼부사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겨냅니다.

6.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익으면 삼부사 완성!


* 고기와 야채 대신 약간 소금 간을 한 감자를 넣으면 감자 삼부사가 됩니다~


삼부사와 더불어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인도음식은 바기아(Bagia)입니다. 

인도에서는 바지(Bhaji)라고 부르는 음식인데, 야채튀김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각종 야채를 잘게 다지고, 밀가루와 향신료를 섞어 튀겨내는 바기아의 가격은 한화로 약 30원정도 하는데요, 

아마 길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가장 싼 요리가 아닐까요? 

하지만 좀 짜고 가격이 저렴한만큼 별로 들어가는 게 없어 금방 질린답니다.










# 탄자니아 대표 잔치음식 - 필라우



이 외에도, 잔치음식의 대표주자 필라우(pilau, 인도식 고기 볶음밥)와 비리아니(biriani)도 있답니다. 

‘잔치갔다왔니?’를 ‘필라우 먹었니?’라고 대신하기도 할 정도인데요, 

정말 조금 들어가는 고기의 감칠맛과 약간은 생소하지만 거부감은 들지 않는 향신료, 그리고 양파와 마늘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랍니다! 

농담으로 왈리 우챠푸(wali uchapu,더러운 밥, 색깔이 갈색인 것을 빗대서 하는 표현)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저는 이 왈리 우챠푸가 제일 좋아요!



필라우 레시피


재료 : 쌀 1kg, 식용유, 마늘 150g, 시나몬 100g, 카다몬(향신료의 일종으루 현지 필라우의 독특한 맛을 내는 주 원료) 100g, 후추 50g, 소고기 1kg, 양파 1/2kg, 생강 100g, 커민(cumin)씨앗 50g, 소금


1. 먼저, 쌀을 1시간 가량 불려줍니다.

2. 소금간을 한 소고기를 부드러워 질 때 까지 삶아줍니다.

3. 양파를 반으로 잘라 채썰고, 감자도 채썰어 식용유 두른 후라이팬에서 익혀줍니다. 

4. 나머지 양파와 생강, 마늘, 약간의 쿠민 씨앗을 한데넣어 빻아줍니다.

5. 약간의 쿠민 씨앗과 후추, 카다몬, 시나몬을 물에 넣습니다.

6. 후라이펜에 익힌 양파와 감자에 소고기에서 나온 육수를 붓고, 4번에서 빻은 양파, 마늘, 생강, 쿠민 씨앗을 넣습니다. 15분 뒤, 물의 양이 충분하다면 불려둔 쌀을 붓고, 아니라면 물을 좀 더 추가하고 가열한 뒤 쌀을 붓습니다.

7. 쌀이 부드럽게 익을 때 까지 저어주고, 쌀이 익은 후엔 5번에서 물에 불린 쿠민 씨앗과 후추, 카다몬, 시나몬을 넣어준 뒤 빡빡해질때까지 다시 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익힌 고기를 요리에 넣습니다.

8. 마지막으로 뚜껑을 덮고 요리 가장 윗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 까지 가열해줍니다.

9. 필라우 완성!







# 아침 짜이는 우리와 함께 - 만다지, 비툼부아




그렇다면, 탄자니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만다지(mandazi)와 비툼부아(vitumbua)를 꼽고 싶어요. 

케냐와 탄자니아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만다지는, 동아프리카식 도넛이라 보면 되는데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내는 음식으로, 설탕만 안 뿌렸지 우리가 먹는 도넛과 비슷하답니다. 

비툼부아는 전용 후라이팬이 있을 정도로 좀 독특한 요리에요! 우리나라의 술빵과 식감이나 맛이 좀 비슷한데요, 

주 원료가 쌀이라 아침에 따끈따끈한 비툼부아와 짜이를 먹으면 점심때가 지나도록 속이 든든하답니다!



비툼부아 레시피 (10개 기준)


재료 : 쌀 1kg, 설탕 1/4kg, 계란 3개(혹은 코코넛 밀크 1.5L), 카다몬 20g (생략 가능), 베이킹파우더 20g, 식용유

1. 쌀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물에 불리고, 가루가 되도록 빻아줍니다.

2. 카다몬을 빻아줍니다.

3. 쌀가루과 설탕과 카다몬가루, 베이킹파우더, 계란을 섞고 잘 섞어줍니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면 우유나 물을 넣어줍니다 

4. 3에서 만든 반죽이 굳을 때 까지 기다립니다.

5. 비툼부아 전용 후라이팬(한국엔 따로 없으니, 머핀 팬 등을 응용해서 하면 될 것 같아요!)에 식용유를 붓고 가열합니다. 기름이 아주 뜨거워지면 반죽을 조금씩 부어줍니다.

6. 반죽의 아랫면이 노릇노릇하게 익고 윗면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뒤집어서 반대면을 익혀줍니다.

7. 양면이 다 익고 적절하게 부풀어 오르면 비툼부아 완성!







# 탄자니아의 한끼 식사 삼인방 - 왈리, 우갈리, 은디지 그리고 칩시



탄자니아 사람들의 주식은 왈리(wali), 우갈리(ugali), 은디지(ndizi) 삼인방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는 삼시세끼 모두 왈리(밥)를 먹는다고 하면 다들 놀래는데요, 

탄자니아에서는 아침에는 간단히 짜이를 마시고, 점심과 저녁때 왈리나 우갈리, 혹은 은디지를 먹기 때문이에요. 

그 중에서도 보통은 간편하고 저렴한 우갈리를 자주 먹는것 같아요.

우갈리는 우리나라 백설기와 비슷한 모양과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막상 먹으면 아무맛도 나지 않는데다가 손으로 뜯어서 조물조물 뭉친 뒤 먹어야 하는데, 이것도 자꾸 손에 붙어서 쉽지 않아 친구들 사이에서는 “우갈리를 즐길 수 있게 되면 탄자니아에 완전 적응했다~”라고 이야기들 한답니다.






왈리와 우갈리는 반찬이 비슷해요. 마하라게(maharage, 콩죽)과 음치차(mchicha, 시금치) 혹은 마템벨레(matembele, 고구마줄기) 그리고 좀 챙겨 먹는날엔 사마키(samaki, 생선)나 냐마 음추지(nyama mchuzi, 고기 커리)까지 곁들여 먹는답니다. 

하지만 콩죽만 먹는다 해도 잘 먹은 한 끼 식사랍니다. 보통의 탄자니아 사람들이 이렇게 매일 차려먹기란 힘든 일이에요.


저는 탄자니아에 와서도 이렇게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게 될지 몰랐어요! 다른 나라 쌀들처럼 날리지도 않고, 적당한 윤기와 고소한맛이 느껴지는 탄자니아 밥의 비밀은 ‘코코넛 밀크!’ 덕분에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 코코넛 밀크만 있다면 OK! 탄자니아식 밥 짓기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코넛 밀크 왈리 레시피


재료 : 쌀 1kg, 코코넛 밀크 2L, 소금 약간


1. 쌀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물에 불려줍니다.

2. 냄비에 코코넛 밀크를 붓고 소금으로 간을 해준 뒤, 뚜껑을 덮어 가열합니다. 

3. 코코넛 밀크가 끓기 시작하면 국자로 코코넛 밀크 약간을 다른 그릇에 덜어냅니다.

4. 그리고 불린 쌀을 끓고 있는 코코넛 밀크에 붓고 다시 냄비 뚜껑을 덮습니다.

5. 가끔 뚜껑을 열어 쌀을 저어주고, 밥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밥이 다 안됐는데 코코넛 밀크가 모두 증발했다면, 아까 따로 덜어둔 코코넛 밀크를 부어줍니다.

6. 밥이 완전히 되었다고 생각되면 가열을 멈추고 뚜껑을 덮은 채로 30분가량 뜸들입니다.

7. 밥의 가장 윗부분이 약간 갈색을 띄면 코코넛 밀크 왈리 완성!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칩시(chipsi, 감자튀김)는 탄자니아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칩시만 먹기도 하고, 미시까키(misikaki, 고기꼬치), 쿠쿠(kuku, 닭튀김), 카춤바리(kachumbari, 토마토, 양파 샐러드)를 곁들여 먹기도 하는데요, 

간단하게 점심먹을 때 딱인 음식이에요! 검은 봉다리에 테이크아웃도 할 수 있답니다~ 

아래 탄자니아 대표 샐러드 카춤바리를 소개합니다!





카춤바리 레시피


재료 : 필리필리 1개, 양파 1개, 토마토 3개, 식초 약간, 소금 약간, 고수 잎(생략 가능), 오이 1개


1. 필리필리는 씨를 제거하고 채 썰고, 양파, 토마토, 오이도 얋게 채를 썰어 준 후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섞어줍니다.

2. 20~30분 정도 시원한 곳에 놔둡니다.

3. 채에 거르지 않고 액체가 있는 상태에서 접시에 담아냅니다.

4. 필라우, 칩시와 먹으면 환상궁합! 카춤바리 완성!





지금까지 간단하게 탄자니아 요리를 살펴보았는데요, 

오늘 한끼는 특별하게 탄자니아 식으로 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이만 밥먹으러 갈게요! Kwa heri! (goodbye!)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좋아요 乃 


 

 

HABARI? (안녕하세요.) KCOC 봉사단원 이한솔입니다.

요즘 제가 탄자니아에서 자주 쓰는 인사중 하나는 바로 Leo baridi sana~ 입니다.

이 뜻은 바로 ‘오늘 춥다~’ 라는 뜻인데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가 춥다니! 상상이 안가시죠.

오후는 따뜻하지만 오전 오후로 초가을 날씨가 상상될 만큼 쌀쌀한 환절기를 지나고 있답니다.
한국은 요즘 한창 장마가 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여름 장마이지만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오늘 제가 소개할 탄자니아의 소소한 일상은 바로 ‘오렌지’ 입니다.

한국에서도 먹는 그 노란 오렌지~? 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여러분께 조금은 새로운 풍경인 탄자니아의 오렌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Chungwa’. 탄자니아에서 불리는 오렌지의 이름이랍니다.

저희 봉사단원들은 국제아동돕기연합이 운영하는 아동건강관리센터인 U-center로 매일 출,퇴근길에 오르는데요,

출,퇴근길을 지나다보면 이 Chungwa가 가득한 바구니를 고정하고 다니는 자전거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봐오던 흔한 오렌지빛 주황색이 아니라 연두빛이 도는 오렌지들이 새롭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노랗게 익은 오렌지보다 이렇게 언듯보면 라임과 헷갈릴 정도로 푸른 연두빛을 띄는 오렌지들을 더 많이 팔고 있답니다.

탄자니아의 오렌지들이 더욱 매력적인것은

한국에서는 한 개에 1000원 남짓인 오렌지가 여기 탄자니에서는 한국 돈으로 7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

입천장이 헤지고 배가 양껏 부를때까지 먹어도 가격부담은 한국보다 덜하다는게 이 곳의 오렌지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보이는 또 다른 풍경은 그날 판 오렌지들의 껍질들이 바구니에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하나같이 중간에 끊기지 않고 걸려 있는것인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답니다.

한 번은 오렌지 파는 상인의 옆에서 구경하다가 큰 맘 먹고 저도 오렌지 자르기에 도전해 봤는데요

집에서 과일 깎는 것과는 다르게 위아래로 슥슥 잘라야 해서 중간에 끊기고 아저씨가 하시던대로 고르게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 한 개도 채 깎지 못하고 아저씨에게 드렸답니다-_-a

 


그런데 드는 또 하나의 의문!

하얀 껍질은 그대로 놔둔 채로 오렌지를 깎았는데 저건 어떻게 먹냐구요? 바로 우리나라와 다른 방법으로 먹는답니다.

껍질을 잘라서 귤처럼 떼어 먹는 게 아니라 하얀 껍질이 남겨둔 오렌지를 반으로 잘라

안에 있는 오렌지를 갉아 먹는다고 표현하면 여러분께서 짐작하실 수 있을런지요~?

 


색깔이 연두빛 인데 달달 하면서도 시큼한 오렌지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을까 궁금하시죠?

단 맛이 있는 오렌지들도 간혹 있지만 제가 맛 본 오렌지들은 거의 대부분 신 맛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렌지들 이였답니다.

하지만 오렌지 안을 파먹는 재미가 한국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답니다.

 

한국과는 다른 오렌지 깎는 방법, 오렌지가 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아저씨와 할아버지들이 계신 탄자니아.

생각만으로도 너무 정겹지 않으신가요~?

매일 만나는 오렌지이지만, 저는 내일도 오렌지를 깎는 아저씨에게 mia moja(한국 돈 70원)를 드리고 오렌지를 사먹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이 곳 탕가에 들르게 되시면 푸른빛 오렌지를 잊지말고 경험해보세요! :)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빠르고,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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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골라~ 한장에 500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요?

한국의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익숙한 소리지요?

이러한 장사멘트가 탄자니아에서도 들리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탄자니아 Tanga 지역 최대의 쇼핑몰 탕가마노라는 시장에서 들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탕가마노란 어떤 곳일까요?
탕가마노는 전세계의 중고물품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답니다.

우리나라의 헌 옷 수거함을 통하거나, 여러 사람들의 기부를 통해 모아진 물건들이 들이 이러한 중고사장으로 오게 된답니다.


여기서 잠깐!

중고물품이라고 무시하시면 큰일!! 잘 찾아보면 한국에서는 사기 힘든 명품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탕가마노랍니다.

탕가마노에서는 사진과 같이 옷가지와 신발 및 생필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데요,

한국의 3일장과 비슷하게 일주일에 화, 목, 토 세 번만 장이 열린답니다.

 

 

이곳에서 지낼 옷이 필요한 우리 가난한 봉사단원들은 스트레스도 풀 겸 주말에 탕가마노로 쇼핑을 자주 나간답니다.

탕가마노를 가기 위해서는 탄자니아의 대중교통인 달라달라(승합 버스)를 이용합니다.

도착지 Bus Stand(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이 바로 탕가 최대의 Shopping Street인 탕가마노입니다.

탕가마노는 한국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넓은 공간 안에서 가판들이 설치되어있는 곳도 있고, 천막만 설치되고 바닥에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곳도 있고,

경매를 하면서 물건을 파는 곳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파는 물건이야? 라는 마음으로 퀄리티가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

헌 제품 중에서도 깨끗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찢어지거나, 구멍 나거나, 늘어난 옷들은 팔지 않아요!).

또한 몇몇 가게들은 물건들을 세탁하여 깨끗하게 재포장하여 판매하는 곳들도 있답니다.

대부분 제품들의 가격들은 500원에서 3000원 사이이니 저희같은 봉사단원들에게 탕가마노는 황금마차와 같은 곳이겠지요?

그리고 운이 좋으면 메이커 제품들과 명품도 고를 수 있으니.. 눈에 불을 키고 찾는 거는 당연지사겠죠?^^

 

 

탕가마노에는 중고제품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의 전통의상 재료인 캉가(탄자니아의 전통 천)를 파는 곳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평화시장의 한복상가처럼 저렇게 다양한 천 들을 가게 별로 전시해놓고 미터 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었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했는데요, 1m 당 4000원 에서 6000원!

질도 좋고 예쁜 캉가를 보면 저희들도 천을 사서 Fundi(전문가)에게 옷을 제작해 입기도 한답니다.

탕가마노에서 중고 옷을 사는 것에 비하면 다소 비싸긴 하지만

나만의 탄자니아 전통의상을 하나 가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름 의미 있는 일이겠죠?

 

 

또한 탕가마노는 의복만이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생필품들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탕가마노 한 편에는 만물상처럼 잡동사니들을 한곳에 모아 저렴함 가격에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다르에살람에 가면 대형마트를 통해 필요한 것을 한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대형마트가 없는 탕가에서는 탕가마노가 대형마트와 다름이 없답니다.

 

아프리카 하면 막연하게 다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다들 하셨을텐데요 

탕가마노에서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보니 새삼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여러분도 탄자니아 탕가에 오실 기회가 되신다면 탕가마노도 꼭 한번 들려보세요~
탕가마노는 언제나 Karibuni(환영)랍니다!

(* 주의 : 화, 목, 토 에만 장이 열리니 요일을 꼭 확인하세요!)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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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ari za gani?

탄자니아에는 ‘탕가’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탄자니아 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도시에 속하지만 실제로 탕가는 한국에서의 시골 같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입니다.

또한 탕가는 해변 가 근처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쉽게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탕가 안에는 드넓은 바다를 가까이서 한 눈에 볼 수  있고 꽃들이 만발하는 작은 휴식처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소개 할 ‘포로다니’입니다. 자~ 그럼 모두들 포로다니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나요?

 

탕가 속 포로다니

 

포로다니는 처음에 보면 공원이라고 착각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원이기도 하지만 음식점에 더 가깝습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 지쳤을 때 잠시 쉬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망고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구경하다가 출출하면

과일이나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포로다니는 현지인들 뿐 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로다니 들어서면 먼저 자리를 잡기 전에

음식 파는 가게에 가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경치 좋은 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자리 잡고 있으면

종업원들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그렇게 중간 중간 필요한 음식이 있으면 주문을 하고

다 먹은 후에는 나가면서 계산 하면 됩니다.

 

 

 

포로다니의 먹거리
과연 이렇게 좋은 곳에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요? 

포로다니에서는 과일, 미시카키, 소다, 햄버거,주스, 잔지바 믹시, 칩시(감자), 잔지바 피자, 케밥, 문어스프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과일은 한 접시에 여러 종류의 과일이 조금씩 담겨져 나오는데요.

주로 망고, 바나나, 아보카드, 파파야, 오이, 수박 등등 한국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과일들이 많이 나옵니다.

미시카키는 소고기인데 한국에서는 꼬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그마한 소고기 덩어리가 꼬지에 꽂혀서 나오는데 그 것이 바로 미시카키입니다.

잔지바 믹시는 감자와 미시카키를 섞어서 만든 요리입니다. 약간 한국의 죽과 비슷해요.


포로다니의  또 다른 묘미
포로다니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 하나는 가만히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경치를 구경하고 있으면

상인들이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생필품, 땅콩, 군것질 거리 등등 여러 가지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해본 것이 바로 한국으로 치면 ‘네일아트, 패디큐어’ 라고 하는 것인데요.

‘아프리카에서 무슨 네일아트?’ 라고 많이들 생각 하겠지만 포로다니에서는 길거리 상인들이 와서 네일아트를 해줍니다.

 

 

 

 

 

바구니에 여러 종류의 매니큐어들을 담아서 돌아다니면서

원하는 사람들의 손톱과 발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는데

처음에는 저도 걱정반 의심반으로 시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모양을 새겨주기도 했는데요.

아프리카풍이 솔솔 풍기는 포로다니의 네일아트는

정말 굿~~이에요.

 

 

포로다니의 경치

 

포로다니의 최고의 매력은 바로 두 눈에 다 담을 수 없는 경치입니다.

넓고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예쁜 정원같이 풀과 잔디들을 가지런히 가꾸어 놓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까지~~

포로다니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입에서는 감탄사가 쉴새 없이 나온답니다.

포로다니는 탕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잔지바르’ 라는 곳에 야시장과 함께 자리한 공원입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도 잔지바르 포로다니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탄자니아에 오시는 여러분들은 꼭!! 포로다니를 방문해 보세요~~ karibu porodani!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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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오전 10 ~ 오후 12시쯤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란, 나 짜이(Chai) 마시고 올게.”

“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거야? 나 짜이가 필요해!”

“미란! 짜이 마시러 가자~!”.

 

 

 

 

 

 

 

 

 

 

 

여기서 짜이는 차(茶,Tea)를 의미합니다.

탄자니아사람들에게는 하루도 빠짐없이 마셔야 하는 짜이.

 

짜이는 이 곳 사람들에게 생활의 일부입니다.

우후루 파크의 어르신들에게도, U center를 방문한 엄마와 아가에게도, 퐁궤 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에게도, 탕가마노의 상인들에게도,

밀가루 공장의 일꾼들에게도 각자의 짜이 타임이 있습니다.

짜이를 마셔야 하는 시간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아침식사와 함께 혹은 늦지 않은 오후시간에 짜이를 마십니다.

 

 

 

 

커피(Coffee)+물+설탕도 짜이. 티(Tea)+물+설탕도 짜이

 

“짜이를 만들어 마셔야겠어.(I want to make a chai.)”라고 말하며, 커피를 집는 ECHC의 간호사 그레이스.

“커피를 마시려고?”라고 물으니, “커피 말고 짜이!”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찻잎 대신 커피를 집었잖아.” 라고 말하니,

그레이스 왈

이 곳에서 커피는 설탕 없이 물과 커피만으로 만든 것을 의미해.

그리고 짜이는 커피, 물, 설탕 혹은 찻잎, 물, 설탕을 탔을 때 그 둘 다를 짜이라고 불러.

난 커피는 싫어. 너무 쓰잖아.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설탕 없이 그렇게 커피를 타 마실 수 있는 거야? 쓰지 않아?”


짜이 혹은 차의 개념이 우리와는 다른 이 곳 사람들에게 설탕은 짜이를 마시기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차와 커피의 개념이 설탕의 유무의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수없이 많은 짜이 브랜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짜이 광고.

벽화광고도 있고, 트럭 화물칸의 그림광고도 있습니다.

다양한 짜이 광고에는 다양한 짜이 브랜드의 이름이 함께합니다.

탄자니아 짜이 브랜드의 다양성에 압도당하고 싶다면, 동네 마트의 짜이 코너에 가면 됩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등의 수입품이지만, 차(茶)만큼은 탄자니아의 제품으로 가득합니다.

커피 브랜드로만 유명한 줄 알았던 Africana와 Kilimanjaro 또한 큰 차 밭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브랜드파워만큼 소비자의 눈길과 선택에 가깝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일반 짜이와 우유 짜이

 

 

개인적으로 저는 호텔리(식당)의 짜이를 선호합니다. 호텔리의 짜이 한 잔이면, 원기회복!!

일반 짜이를 주문한다면, 이미 만들어진 짜이가 있는 커다란 보온병을 열어 직접 따라 마시면 됩니다.

일반 짜이는 시나몬과 비슷한 향이 나는 꿀물 같습니다.

     
우유를 넣은 짜이를 마시고 싶다면, 좀 다른 서비스가 있습니다.

일단, 호텔리에서 일하는 다다(Dada, Sister, 언니 혹은 누나)는 제 자리까지 찻잔을 가져다 줍니다.

찻잔과 함께 찻잎이 있는 망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는 우유가 들어있는 보온병을 들고 와 직접 우유를 부어줍니다.

설탕은 셀프서비스!

설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는 설탕 없이 마시지만, 현지분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왜 설탕을 안 넣어?”, “여기, 설탕이 여기 있어!”

 

우유를 넣은 짜이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밀크티의 맛이 납니다.


짜이를 마시는 것 또한 퐁궤(탄자니아) 스타일!

 

 

 

 

 

 

 

 

 

‘호~호~호~.’

이곳 사람들 또한 뜨거운 차를 마시기 전,

입을 살짝 오므려 차 표면에 바람을 살살 붑니다.

 

하지만! 퐁궤(탄자니아) 스타일의 짜이 마시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찻잔받침대를 활용한다는 것!

찻잔의 뜨거운 짜이를 찻잔받침대에 조금씩 부어 식혀 마십니다.

찻잔받침대의 새로운 활용에 조금 의아했지만,

이 곳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퐁궤(탄자니아) 스타일~!

짜이가 식기도 전에 원샷을 때리는 것보단 나은 방법 이겠죠?

 

 

 

글을 쓰다 보니, 벌써 저만의 짜이 시간되었습니다.

어느덧, 제게 일상이 되어버린 이 곳 탄자니아의 짜이를 마시러 가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바쁜 일상에서 이 글과 한 잔의 차와 함께 잠깐의 여유를 가지셨으면 해요! 




본 컨텐츠는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탄자니아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들의 손으로 직접 쓰여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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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탄자니아에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자 국제아동돕기연합의 한국 본부와 지부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오랫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그래서 더욱 설레이는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지요. 두둥! 


이런 상황에서 한국본부와 지부 간에 통화 빈도도 높아졌는데요,

시차로 인해 통화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 한 밤 중에 한국의 해외사업 담당자와 긴급 통화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본론은 이제야 시작되었는데 전화기에서는 해외사업 담당자 목소리 대신 뚜~뚜~뚜뚜뚜 소리만 들려옵니다.

제 핸드폰에 충전해 놓은 통화량을 다 써버린 것이지요. 끙! 발은 동동! 정말이지 낭패입니다. 


선사용 후지불인 한국과 달리 핸드폰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탄자니아의 선지불 통신 방식 때문인데요,

오늘은 탄자니아의 핸드폰 사용방법 및 통신회사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하기 위해 위 왼쪽 사진과 같은 바우처를 먼저 구입합니다.

은색부분(위 오른쪽)을 긁으면 나오는 일련번호를 전화기에 입력해서 일정 금액을 충전해야 합니다.

바우처는 200원부터 10,000원짜리까지 다양한데요

10,000원어치를 충전해야 하는데 가게에 500원짜리나 1000원짜리 밖에 없을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필요할 경우!

10개 넘는 바우처를 열심히 긁고, 입력하기를 10번 반복해야 합니다. -_-

 


바우처는 식료품점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바우처를 판매하는 점포들이 즐비해 있기도 합니다.


탄자니아의 주요 통신사로는 TIGO, AIRTEL, VODACOM, ZANTEL 4개 기업이 있습니다.

통신사별 국내 통신 요금의 차이는 크지 않고, 같은 통신사끼리 통화할 때 요금이 매우 저렴합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나 여유있는 현지인들은 전화기를 2개 이상씩 가지고 다닙니다. 통신사별로 골라 쓰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탄자니아의 국토가 넓기 때문인지, 회사별 통신의 질이 지역 편차가 큽니다.

그래서 탄자니아에서 통신회사를 고르실 땐 거주지역이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랍니다.

그럼 이제 통신사별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 간단히 알아볼까요? 

 

 

 

TIGO는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통신사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TIGO는 탄자니아 기업이 아니라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두고 중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13개 국가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기업이랍니다.

TIGO는 휴대폰 데이터 통신(3G) 인터넷서비스도 제공하는데요,

탕가에서는 유투브를 끊기지 않고 볼 수 있을 만큼 속도가 빠른데 이링가나 다른 지역에서는 데이터 통신이 전혀 안되기도 한답니다.

 

다음은 AIRTEL. 제가 주로 이용하는 핸드폰 데이터 통신사입니다.

약 500원이면 하루에 50MB를 사용할 수 있고 데이터 통신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AIRTEL 역시 탄자니아가 아닌 인도 회사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해 본 지역들, 다레살렘, 아루샤, 잔지바르, 탕가에서는 전화도 잘 되고 데이터 통신이 잘 잡히는 편이지만

탕가의 퐁궤 사업장에서는 유난히 안 잡혀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안테나를 잡기 위해 사업장 여기저기를 배회하다가 드디어 최적의 장소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오렌지 나무 아래입니다. 희한하지요?

 

 

(사진출처 : Best Eleven)


저희 스태프 중 한 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중 가슴팍에 VODAFONE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가장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영국에 본사를 둔 VODAFONE이 바로 VODACOM의 모회사라고 합니다.

탕가에는 VODACOM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비해

다레살렘이나 아루샤 쪽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킬리만자로에서도 터진다고 하는데 나중에  킬리만자로에 가게 되면 시험해 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통신회사는 ZANTEL입니다.

ZANTEL은 인터넷 모뎀으로 탕가지역을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ZANTEL 인터넷 모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통신도 ZANTEL을 사용해야하기에

저희 식구들은 거의 모두 ZANTE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잔지바르에서도 ZANTEL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다레살렘이나 아루샤 등에서는 TIGO 모뎀이나 VODACOM 모뎀 속도가 더 좋다고 합니다.

잔지바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서 잔텔이라는 이름을 쓴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아랍에미레이트 통신사인 ETISALAT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탄자니아에서 거주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거주지역에 따라서,

스마트 폰이나 아이폰을 들고 잠시 여행/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TIGO나 AIRTEL을 사용하시면

탄자니아에서도 무난하게 통신생활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이번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를 본 분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가지!

탄자니아에서는 핸드폰 통화와 핸드폰 데이터 통신 모두 선충전 방식이라는 점!

늘, 충분한 바우처 챙기기를 기억하세요!

 

 

 

 

 

 

moja(하나) - 별똥별 한 번.

탄자니아에는 별이 참 많습니다.

하늘 가득 들어찬 별이 신기해서 집 뒤 공터에 나와 앉아서도 보고, 누워서도 봤는데, 보고 또 봐도,

그리고 별자리 하나 모르지만 마냥 좋았습니다.

마침 탄자니아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서 정전이 2~3일에 한 번꼴로 있었는데요,

정전되면 정말 말 그대로 캄캄한, 사람도 안 보이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정전이 있는 날은 어김 없이 집을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그렇게 정전되었던 어느 날, 제 생애 첫 별똥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별똥별을 보면 소원을 빌라던데, ‘어...?’ 하던 사이에 생애 첫 별똥별은 그렇게 무심하게 지나가셨습니다.

탄자니아의 하늘은 이렇게 별뜨는 밤하늘만 예쁜 게 아닙니다.

제가 머물렀던 탕가와, 지금 살고 있는 다레살람 모두 주변에 큰 산도 없고, 탕가는 특히 고층 빌딩도 없어서

하늘이 유독 넓어 보입니다. 하늘 아래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하는 김에 자랑 하나 더 하자면! 탄자니아의 보석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이 아닐까 싶네요!(탄자나이트가 아니구요!)

Mzungu(외국인)가 나타났을 뿐인데, 사진하나 찍는 것뿐인데, 너무나 즐거워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도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 아이들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CHC를 찾아온 우리 아이들!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찰칵~

 

 

 

mbili(둘) - 도시 두 개. 두 개의 시간.

UHIC는 탄자니아의 두 지역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탕가에서는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ECHC(Early Childhood Health Center)를 운영하고 있고,

수도 다레살람에서는 2013년 1월부터 NABI Project가 시작됩니다.

탕가에 자리 잡은지 한 달 반 정도 되었을 때, NABI Project를 위해 이곳 다레살람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다레살람에 왔을 때 저는 영락없는 ‘촌사람’이었는데요,

탕가에서는 볼 수 없던 대형 쇼핑몰, 카페, 큰 시장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얼마 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크리스마스 쇼핑객들을 위해 쇼핑몰이 밤 12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체험 극과 극

왼쪽 - Tanga의 시장 /  오른쪽 - 다레살람 최대의 쇼핑몰 Mlimani city

 

 

다레살람과 탕가, 그리고 시내와 외곽지역을 다니면서 이곳 탄자니아에는 빈부 격차를 넘어서,

아예 사람들이 다른 시간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혹은 다른 선진국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시간을 살아가고,

누군가는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자신들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시간에 사는게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순 없겠지요.

하지만, 한 나라 안에서 누군가는 최신 휴대전화에, 집에는 홈시어터가 완비된 최첨단을 누릴 때,

누군가는 전기도 없고, 동네에 하나 있는 펌프에서 물을 길러 쓰는 생활을 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tatu(셋) - Mchina? Mjapani? Mcorea?

여기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치나’(China)를 꼽겠습니다.

길을 나서면 어디선가 어김없이 들려오는 ’치나!‘.

동양인이면 모두 중국 사람으로 알 정도로 여기 사람들은 중국에 유독 친근한데요,

하루는 궁금해서 탄자니아 친구에게 이유를 물어봤더니, 탄자니아의 국부 Julius Nyerere(1,000Tsh. 지폐에도 있는 분)와

중국의 마오쩌둥이 친한 사이라 예전부터 중국과의 교류가 있었고,

최근엔 중국인들이 탄자니아에 공사를 많이 하러 온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런 사정이 있고, 또 내가 탄자니아 사람, 케냐사람, 혹은 다른 아프리카 사람들을 구분 못하는 것처럼,

이들도 동양인들을 구별하기 힘들긴 마찬가지겠지만, 지나갈 때 마다 ’치나‘라는 소리를 들으면 못내 섭섭한게 사실입니다.

때로는 이런 호칭이 귀엽기도 한데요,

한참 전부터 저를 보면서 걸어오다가 서로 지나갈 때 쯤, 나직이 ’치나‘, 혹은 ’힝홍‘이라고 말할 땐,

이 사람들이 걸어오면서 말할까 말까 얼마나 고민했을지 느껴져서 웃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이냐는 말을 듣다듣다 가끔씩 ’나 중국인 아니야!‘라고 대답하면 그 다음은 '자파니?’라고 물어보고.

세 번째 쯤 가야 겨우 ‘꼬레아?’가 나옵니다. 그마저도 ‘평양’이 따라옵니다.

이럴 땐 정말 탄자니아에서 Corea Kusini(South Korea)는 너무나 먼 곳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은게, 한국에서 선거가 있던 다음날, 우연히 만난 탄자니아 사람에게 축하를 받았습니다.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걸 축하해!’라고 전혀 기대치도 못한 축하를 받아 당황스럽기도 했고,

또 그땐 지구촌 시대구나 느끼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한국 드라마 주몽이 탄자니아에서 종영되었고, 지금은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UHIC를 포함한 많은 한국 NGO가 탄자니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길에서 ‘꼬레아’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이제 곧 NABI Project가 시작됩니다!

탄자니아의 싱글맘들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Tutaonana Baadaye! (See you later!)

 

NABI의 선생님들, 지금은 열심히 부채 연구 중!

 

 

탄자니아 의복문화, 캉가(kanga)


여러분, “탄자니아”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킬리만자로, 빅토리아 호수, 세렝게티 등 많은 분들이 관광명소를 먼저 떠올리실 것 같네요. 

자,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탄자니아를 상징할 만한 또 하나의 아이템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현지사람들의 의복문화, 캉가(kanga 혹은 khanga)입니다.



















   

위의 사진, 참 알록달록하지요? 


지난 8월에 Madanga라는 오지마을에서 열린 모바일 클리닉의 현장입니다. 

우리 보건요원인 니콜라스티카 아주머니 허리 춤에 있는 파란 보자기 천이 보이시나요?

의자에 주루룩 앉아있는 엄마들이 걸친 천은 어떠세요? 

이것이 바로 “캉가”라고 불리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전통 천입니다. 

























캉가는 보통 가로 1.5m, 세로 1m의 천으로 네 귀퉁이에 테두리 문양이 있고 한 가장자리에 스와힐리어 문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캉가는 식민지 시절 포르투갈에서 들여온 천을 

잔지바(탄자니아 동쪽에 위치한 섬)의 여성들이 옷으로 해 입으면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 후 수공업으로 천을 만들어 내다가 

1960년대 들어 유럽과 인도 등지의 면직물 공장에서 생산한 캉가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캉가는 다채로운 색감과 볼드한 문양이 눈에 띕니다. 

모든 캉가에는 스와힐리어 문구가 들어가 있는데요, 속담, 정치, 문화, 종교에 관한 문구입니다. 

예를 들면 “Si kila mwenye makucha huwa simba(발톱이 있다고 해서 모두 사자는 아니다), 

Mtaka yote hukosa yote(모두를 가지길 원하는 자는 모두를 잃기 마련이다)”와 같은 문구들이 

천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려줍니다.  




시장에 가면 캉가천을 두루마리로 말아 팝니다. 

보통 5~6,000원에 두 장을 살 수 있습니다. 

100% 면 제품이 부드러워 좋지만 요즈음은 나이론을 섞어 생산하기도 해서 천을 살 때 잘 살펴보고 골라야겠어요. 


현지 여성들은 캉가 천을 사다가 허리 춤에 두르기도 하고 가슴까지 올려 두르기도 합니다. 

캉가를 활용하는 100가지 방법을 소개한 재미난 책도 있을 정도로 현지인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캉가는 

수영복으로 입기도 하고 홀터넥 드레스처럼 입기도 하고, 

아기를 업는 포대기로 둔갑했다가 선물을 포장하는 천으로도 쓰이는 등 상상하는 만큼 여러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캉가를 있는 그대로 몸에 두르기 싫다면! 

Fundi라고 불리는 재단사에게 캉가와 원하는 디자인을 가져가서 제작을 맡길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2010 African Fashion Weerk가 열려서 캉가를 사용한 브랜드(Lalesso, Suno, Mapozi 등)가 런웨이에 섰다고 하네요. 탄자니아 출신의 디자이너 Vida Mahimbo, Asia Idariousa, Robi Moro도 활발히 활동을 하며 캉가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디자이너 Max Osterweis의 SUNO의 컬렉션 중의 일부입니다. 

선명한 단색들과 독특한 문양의 캉가가 옷의 생동감을 잘 살려주고 있군요! 




탄자니아 사람들의 까맣고 혈기 좋은 피부색을 더욱 돋보여 주게 하는 캉가! 

우리나라에도 하루빨리 소개되어서 한국과 동아프리카의 문화를 잘 융합한 아이템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소식통 마무리하면서, 여러분들께 살짝 말씀 드릴께요. 

2013년도에 UHIC에서 새로 시작하는 NABI PROJECT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조만간 아프리카의 생동이 여러분들 곁에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크와헤리(Kwaheri, 안녕)! 

‘무언가를 베풀려하는 시혜자가 아니라 

그들이 주체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협력자가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국제개발현장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늘 맴도는 말 중 하나일 것입니다. 

‘늘 맴돈다.’라는 표현은 간과되지 말아야 할 개발협력의 중요한 한 가지 원칙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이루기가 그 만큼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재래식 수도에서 물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그런 후엔 그들 스스로 지속적으로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마중물의 역할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또 더 근본적으로 지금 돕고 있는 일이 과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늘 떠나지 않는 화두로 남습니다.




8살 소녀, 할리마 야하야(Halima Yahaya)를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한 후 이러한 고민이 더욱 짙어졌습니다. 

의사소통의 행위라고는 웅얼거리는 소리가 고작이며 사지는 마비되어 뒤틀려 있고 

홀로 밥을 먹지도 또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국제개발협력의 원칙은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살 때 발병한 뇌수막염이 치료되지 않아 그 합병증(Post Meningitis Complications)으로 고생하며 

지금껏 재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방안에서 구멍 난 천장을 통해 하늘만 올려다보는 일이 하루 일과의 거의 전부인 작은 할리마,

마당의 작은 텃밭에서 나오는 야채들을 시장에 내다 파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할머니, 

나이는 어리지만 더 자라지 못하는 누나를 앞질러 더 오빠 같은 남동생, 그리고 지쳐버린 어머니...


이 네 명의 식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할리마에 대한 이야기를 다소 감성적으로 쓰는 이유가 아이를 위해 모금을 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그보다 조금 더 어려운 것을 여러분에게 청하고자 함입니다. 

아이와 가정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하는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기부 받고자 합니다.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계획을 여러분께서 함께 생각해 주십사 청하는 것입니다.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것 보다 마음으로 함께 돕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더 적합한 아이디어 기부가 이루어지도록 

조심스레 지난 일들을 여러분께 조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상태에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치는 않아요. 

다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재활치료만 해 줄 수 있어요. 근육강직이 덜 생기도록...”





현지 의사에게서 받은 진단을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한국의 지인에게 다시 물어 보았지만 역시 대답은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이곳 탕가(Tanga) 지역 병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재활 치료를 위해 휠체어를 차에 싣고

다시 할리마의 집을 찾았습니다. 7년 만의 병원 나들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차를 타고 어디로 간다는 사실이 즐거운 것인지 

가는 내내 할리마의 얼굴은 싱글벙글하였고 웅얼거리는 소리도 한 층 밝게 새어 나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수속과 재진료를 마치고 물리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아이의 차트를 받아든 물리치료사의 어조는 강했습니다.


“2005년에 마지막으로 병원에 왔었군요. 왜 상태가 이렇게 되도록 병원을 찾지 않았습니까!”





물리치료사가 할머니에게 던지듯 뱉은 이 말이 단지 할머니만을 나무라는 것이 아님을 잘 압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물리치료조차 받으러 올 수 없는 이곳 현실 사회에 대한 푸념이자 일침임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할리마를 마주하면서 다시 맘씨 좋은 따뜻한 아저씨로 돌아온 물리치료사의 얼굴이 그 사실을 입증해 주는 듯 했습니다.


물리치료가 이루어지는 동안 치료사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매일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지금의 상태에선 정석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할리마의 경우 말고도 이런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이 탕가에는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요일에는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적으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데려오기 바랍니다. 

또 할리마의 경우 물리적 치료도 필요하지만 언어치료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곳에는 언어치료까지 해 줄만한 시설과 인력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 뒤에는 말 못할 두려움이 함께 공존합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생각을 기다리겠습니다.



아프리카 아동을 위한 장기적 아이디어 기부 하실 곳

8colorsbird@gmail.com 




 

 

“HIV 클리닉 센터에 약이 없어요. 우리 손자를 위해 어디에서 약을 구해야 하나요?”
퐁궤의 이른 아침, 센터의 업무를 시작할 무렵 낯익은 할머니 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Huseini Ramadhani 의 할머니, 바로 몇 일 전에 인터뷰를 한 아이의 할머니입니다.

Huseini는 태어날 때부터 HIV Positive 판정을 받은 아이입니다.

 

 

Huseini 가 1살 때, Huseini의 부모님은 HIV 병으로 앓다가 Huseini에게 HIV 병만을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Huseini 는 오로지 할머니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밖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를 부르는 것도 미안한데,

아이는 마당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피부색이 다른 Mzungu(외국인)이 무서운지 슬금슬금 피하기도 하고,

신기한지 한참을 쳐다보기도 하는 아이의 눈은 맑고 아름다우면서 슬픔을 간직한 사슴의 눈을 연상시킵니다.

 

 

처음 Huseini를 만나기 위해 집을 방문하였을 때는 집안에 전기, 화장실, 수도꼭지, 여러 가지 과일나무 등이

뜰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퐁궤에서 이런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인터뷰를 하면서 할머니께 여쭤보니 Huseini와 할머니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마을주민들이 그 집에 얹혀살도록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Huseini는 할머니와 매 끼니를 같이 먹을 수 없습니다. 아침과 점심은 친구들의 집에서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먹을 것이 있을 때는 할머니와 먹고 그렇지 않으면 굶주린 배를 안고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Huseini 만은 하루에 2끼라도 먹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아침과 점심에 친구 집에 보내서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게 하는 것이지요” 라고 하시면서

할머니는 손자의 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보십니다.

 

“Huseini는 어떤 음식을 좋아해?”
“저는 Ugali와 mchicha 먹는 것이 좋아요.^^”
“할머니, 먹을 것과 옷, Huseini를 위한 교복, 신발 등은 어떻게 구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이웃에서 먹을 것을 주면 먹고, 없으면 그냥 잠을 잔답니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하여 굶는 다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주리는 상황,

이 세계의 불균형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Huseini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저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저처럼 피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도 치료해 주고 싶어요.”


Huseini는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HIV 병 때문인지 영양의 불균형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얼굴, 팔, 다리 등 전체적으로 피부병으로 인한 부스럼이 심각한 단계입니다.

그래서 주로 긴 팔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하니 Huseini?”
“네. 좋아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놀아줘?”
“대부분의 학교 친구들은 저를 보면 피하거나 도망가요. 옆에 있기를 싫어해요. 그래도 같이 놀아주는 친구는 몇 명 있어요.^^”
“선생님도 저를 피하시지만, 그래도 저는 학교에 가는 것이 좋아요. 친구들과 같이 노는 것이 좋아요.”


피부병이 심하여 손을 뻗어 아이를 만지는 것 조차 두려운 아이에게,

같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정말로 고맙고 꼬마 천사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아이를 목욕시킬 때는 항상 장갑을 끼우고 목욕시킨답니다.”
라고 할머니는 귀띔해 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세요?”
“지금 저에겐 모든 것이 힘들기 때문에 언제 행복하다고 할 수 없어요. 단지, 행복하다고 상상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Huseini를 돌봐줄 사람이 있나요?”


라고 조심스럽게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네, Moshi에 아이의 고모가 살고 있어요. 고모도 살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이를 돌봐줄 거라고 믿습니다.”
“할머니, Huseini에게 바라고 싶은 것이 있으세요?”
“저는 아이의 피부병이 나아서 다른 아이들과 같은 정상적인 피부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할머니의 이런 작은 소망을 Huseini는 아는 것인지, 조용히 할머니를 올려다 보며 다시 마당을 물끄러미 내려다 볼 뿐입니다.

 

 

 

다시 아이를 만나기 위해 Jitengeni의 작은 집을 찾았습니다.
Huseini에게 필요한 약과 아이에게 필요한 작은 선물을 가지고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지만 할머니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어디 가셨니?” 라는 물음에 “시내로 약을 구하러 가셨어요.” 라고 아이는 대답합니다.
ECHC가 약을 사다 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할머니는 하루의 기다림이 길게 느껴지셨는지

외국인의 약속이 불안하셨는지 아이를 위하여 약을 찾으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불편하신 다리를 이끌고 손주를 위하여 먼 시내로 약을 구하러 가셨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무겁습니다.

좀 더 일찍 찾아 뵙지 못한 마음에 가슴이 아픕니다.

 

 

작은 선물을 받고도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위하여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작은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부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Huseini는 할머니가 있기에, 같이 놀이를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생각하였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다”
이들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에게

많이 가진 것은 없지만 항상 웃으며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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